2005 (불기 2549년)
경산도량..
을유년의 힘찬 행진.....
1. 인연따라 오신 부처님.../
노천 백옥부처님 모시던 날.. (2004. 12. 13)
얼마나 멀리서 멀리서 오셨는가
불에도 타지 않고 물에도 젖지 않고
오로지 한 마음 한마음을 간직하고
그 먼 먼 언덕에서 이세상에 오셨는가
기쁨이여 기쁨이여 임을 맞는 기쁨이여
누구를 찾아서 찾아서 오셨는가
해에게 물으시며 달에게 물으시며
한송이 고운연꽃 갖드시고
뉘에게 주시려고 여기까지 오셨는가
기쁨이여 기쁨이여 임을 맞는 기쁨이여
우리는 무엇을 무엇을 찾을건가
금보다 더 귀한 임의 말씀 따라서
기쁨이여 기쁨이여 밝히는 기쁨이여
괴롭다 말을 말고 슬프단 말도 말고
사랑도 미움도 없는 본래 마음 찾아내세
찬불가 <초파일의 노래> 가사 일부이다.
경산도량에 또 한가지 경사스러운 일이 생겼다.
곱디고운 단청과 함께 벽화로 나투신 관세음보살님에 이어 '불에도 타지 않고 물에도 젖지 않고...' 두 분의 백옥 부처님이 경산도량에 또 나투신 것.
주지스님께서는
"돌로 보면 돌이요,
부처님으로 보면 부처님..."
"인연 따라 경산도량까지 오셨고 여기에 이렇게 모시니 이곳이 바로 노천법당이다..."라 하시고 삼귀의와 반야심경으로 간단하게 나마 봉안식을 올려 주셨다.
백옥의 두 분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경산도량에서 경산벌로 널리 널리 비추어 시방세계 가득 하여지이다....
2. 조계종 총무원 자원봉사자상 수상자 /
송지혜심(2기) 법우... (2004. 12. 15)
한국 종교계를 대표하는 대한불교조계종이 '전문적인 사회복지사업 수행을 통한 국민복지증진을 위해' 설립한 재단이 조계종 총무원 산하의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다.
"참 나눔과 참 베품"의 정신실천을 위한 "조계종자원봉사센터" 운영사업을 비롯하여 결식아동 지원, 실직노숙자 지원사업등의 '불우이웃돕기 지원사업', '사회복지시설및 공공시설 유지 지도사업',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교육훈련사업'등등 종단과 불교계 사회복지 발전을 위한 여러가지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회복지조사연구 및 특별기획사업'도 그에 포함되는데 그 사업과 관련한 <전국불교사회복지대회>에 우리절 경산도량의 송 경자(지혜심, 2기) 법우가 자원봉사활동부문의 수상자로 결정이 되었다.
불기2548년 12. 15.
서울 종로구 세검정 하림각에서 개최된 이 행사에는 총무원장스님이신 법장스님을 비롯하여 총무원부장스님이신 무관스님, 불교신문사의 향적스님 등 많은 스님들과 정토마을의 능행스님을 비롯한 여러 비구니스님들이 동참하셨고 보건복지부등 관련 내빈들과 각 단체의 참석자, 축하객등 불교계의 인사들로 연회석이 꽉 찼다.
1부 순서 "변화되는 한국사회와 종교복지환경"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마치고 이어 오후 6시부터 삼귀의례와 반야심경 봉독과 함께 법장 총무원장스님의 치사말씀에 이어 시상식이 거행되었다.
현재 우리나라 전국에는 90여개의 불교시설이 있다 한다.
경산시 백천에 소재한 백천사회복지관도 그 중의 하나이며 송지혜심 법우가 몇 년째 몸 담고 봉사활동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에 그 백천사회복지관에서 지혜심 법우를 추천하였으며 이렇게 전국에서 추천받은 봉사자들을 엄중 심사하여 수상자가 결정이 된다. 심사기준은 창작성, 진실성, 참신성등등 5가지 기준이 있으며 올해의 경우 총 41명의 추천자 중 지혜심법우를 포함한 4명이 '자원봉사활동부문'에서 총무원장상을 수상하게 된 것.
어릴적부터 가난하고 외로운 사람이 없는 사회가 되기를 소망 했었다는 지혜심 법우.
커면서도 나이에 걸맞게 농촌 4H운동, 야학 등에 동참 했으며, 어릴 적 읽은 심훈의 '상록수'에 반해 그도 새마을지도자 남편을 만나 채영신처럼 살고 싶었다.
경산의 토박이인 그는 결혼 하면서 불교와 인연을 맺었지만, 교리의 이해가 없는 신행생활에 갈증을 느끼며 경산의 여러 사찰들을 전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갈증은 풀리지 않았고, 그런 불교현실을 안타까워 하던 중, 우연히 회주스님과 영남불교대학을 알게 되어 2기로 입학하면서 우리절로 오게 되었다.
경산도량 동문회의 기획팀 소속인 그는 경산도량의 모든 행사에 아이템을 짜내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으며, 목하 경산도량의 '뜨고있는' 신행단체인 '바라밀부부회'를 만들기도 했다.
남편(일광, 경산 2기)의 적극적인 외조 덕택에 오랜시간 마음 놓고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으며, 함께 공부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이 좋아서 '부부도반'만들기를 생각 했단다.
그는 우리절을 회향의 길이 '무궁무진한...'곳으로 표현한다.
그리고 회주스님과 경산도량 주지스님을 '툭 터진....'스님으로, 찾고 찾던 절.... 찾고 찾던 스님....이시란다.
이런 우리절과 인연 맺어진 것에 하루하루 날이 갈수록 감사한 마음이 생긴다는 그.
영남불교대학은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날개.. 우리절을 통한 회향의 삶을 살고 싶단다.
심사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는 대구시의 보화원상, 도지사상, 그리고 백천사회복지관장상등 이미 크고 작은 많은 상 들을 받은 그지만 이번의 수상은 그에게 새로운 의미가 있다. 바로 '불자'로서 다시 태어나는 의미가 있다고...
그냥 봉사자가 아닌 '불자 봉사자'라는데 자부심과 함께 삶의 큰 힘이 될 것 같단다.
봉사. 자비행이 바로 포교....
포교에 관해서도 기존 사찰들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는 지름길이 바로 '자원봉사'라는데 강한 소신을 가지고 있다.
결식아동 등 일명 '소외된 사람'들을 만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고, 살아있음을 느껴 전율이 일어난다는 그.
죽을 때 까지.... 그리고 다음 생 에는 포교승이 되고 싶단다.
경산도량 주지스님께서는 '우리절을 빛낸 자랑스런 불자' 로서 격려해주셨다.
어떻게 그런 많은 상들을 받을 수 있었는가 하고 물었더니 살짝 웃으며 답한다.
"어떤 상이든... 그저 주지는 않아요..."
3. 군법당 후원회 / 송년 발걸음....(2004. 12. 29 )
"기독교단체등 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와서 율동과 노래로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있다.
불교단체에서는 처음이다....."
경산도량에서도 '군법당 후원회'가 발족했다.
처음 시작하는 수고로움을 여의고 그동안 경산도량 2기님들 몇 명이서 개인 차원으로 조촐하게 해 오던 것을, 어제 송년법회를 통해 경산도량의 또 하나의 신행단체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
경산도량 동문회 회장과 남,여 부회장등이 발 벗고 나서고 주지스님께서도 동참하셔서 인정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니 마치 돛단배에 날개 단 듯 일사천리로, 그리고 여법하여서 그 동안의 터 다지기 시간과 어우러져 멋진 하나의 신행단체로 자리매김 하게 될 것 같다.
경산도량 주지스님께서는 '군인이나 승가는 비슷할 것이다. 각처, 각지에서 만나는 사람들끼리의 집단...'이라 하시고 임제스님의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처한 곳의 주인이 되라. 서 있는 그 곳이 진실된 자리...)'이라는 게송을 풀이 하시며 "모든 일은 나로부터 생긴다는 마음을 가지고 인간관계에 있어서 상사든 동료든 간에 남을 원망하지 말라...그것이 수행이다."
그리고
"불교는 별 것도 아니고 어려운 것도 아니다..... 서로 위하고 살면 그것이 불교..." 라 하셨다.
우렁찬 장병들의 목소리와 함께 칠정례와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에 이어 동문회장 선광거사님의 우리절 영남불교대학 소개와 함께 시작된 이 행사는 장병들의 춤과 노래실력이 함께 어우러지는 즐거운 저녁 한 때가 되었다.
금강합창단이 화안시와 함께 찬불가 '웃어요'를, 5기 기장님의 낭만적인 섹스폰 연주와 이병철 거사님의 흥겨운 우리민요 뱃놀이, 또 9기 김민지 법우님 모녀가 현란한 의상으로 스포츠댄스를 추자 흥에 겨운 장병들이 앞으로 나와서 각자 개성대로 댜양한 춤솜씨를 선 보이는 한마당이 되기도 했다.
앞 사람의 등을 서로 주무르고 두드려주는 몸풀기 시간, 그리고 동문회장이 준비해온 퀴즈문제 풀이시간, 10여명의 장병들이 나와서 장기자랑과 함께 작은 선물을 받기도 하고 장병들의 '해병대 박수'가 웃음을 자아내게 하더니 이에 5기 기장님은 '특전대 박수'를 몸소 선 보이고...
개사곡 '사랑은 아무나 하나'등을 나누어 준 유인물을 보며 열심히 따라하던 장병들...
'부처님전 아무나 오나, 전생에 인연 있어야지
부처님은 아무나 뵙나, 전생에 인연 있어야지.
만나고 만나도 인연 없으면 만날 수 없는 부처님....'
섹스폰 연주로 'My Way'가 흐르고,
촛불을 든 채 달라이 라마의 시를 읽고,
우리가요 '만남'을 부를 때에는 숙연한 분위기...
더러 고개를 푹 숙이고 눈물을 찍어내는 장병도 있다.
이렇듯 작은 감동과 흥겨움으로 어우려졌던 군법당 방문....
경산도량 군법당 후원회에서는 앞으로 두 달에 한 번씩 이런 행사를 기획 중이라 한다.
재주꾼?들이 많은 경산도량.
거기다 신심 또한 투철하니 못할 것이 없겠다.
"예! 그렇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젊음의 열기와 함께 얼굴에 주름께나 잡혔던 흥겨운 시간.
주지스님 늘 말씀하신다.
"다 같은 하루를 사는데...."
다 같은 하루를 경산도량은 어제 하루도 '참 좋은 날'이었고, 경산도량 반야용선의 항해일지에 이렇게 기록되지 않을까...
'이상 무, 앞으로 계속 전진....'
동참 해 주시고 격려해주신 주지스님, 총무스님께 감사드립니다.
하나 둘... 새싹 튀우듯 결성되는 여러 신행단체들을 물심양면으로 거두어주시는 경산도량 동문회장단에 감사드립니다.
수고로움 생각지 않고 기꺼운 마음으로 동참해주신 여러 법우님들께 지심 감사 올립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군법당 후원회가 더욱 발전하시기 기원드립니다.
4. 동짓날 / '작은 설'...
내년도 올해처럼 넉넉하소서...(2004. 12. 15 )
지난 15일.
동지기도 입재일을 맞아 신도들 각자가 나름대로 기도를 정해 한 주일간 동지기도 하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경산도량도 오늘, 동지를 맞아 팥이며 찹쌀 공양물과 함께 향, 초 등의 공양물을 올리고 동지기도를 회향 올렸다.
사시예불시간에 다라니를 3독, 그리고 예불 후 금강경 1독으로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동지기도의 의미를 되새기고, 이어 예불 후 법문시간을 통해서 주지스님께서는 '밤이 제일 긴 날이며 오늘부터 다시 밤의 길이가 짧아 진다'는 동지의 뜻과 또 '음의 기운이 극에 달해 양의 기운으로 돌아서는 날', 그래서 '일년의 시작이 동지'등등 동짓날의 의미를 짚어 주셨다.
이어 "늘 기도하는 불자가 되라...세상 이치는 자작자수... 선인선과...하루에 10분, 20분이라도 좋으니 경전을 읽으라..."라고 법문하셨다.
'작은 설'이라고도 불리는 동지.
경산도량에서는 즐거운 설날에 걸맞게 전 신도가 동참하는 즐거운 하루를 기획하여 저녁 6시에 다시 모여든 신도들과 함께 주, 야간반 신도님들이 동참한 윷놀이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다 함께 손을 잡고 이제 우리절 영남불교대학의 행사 주제가?가 되어 버린 '만남'을 합창 하면서 경산도량은 2005년을 맞이하는 작은 설날 하루도 즐겁게 보냈다.
동짓날 눈 오고 날씨가 추우면 '풍년이 들 징조....'라 합니다.
한동안 겨울답지 않던 날씨가 오랜만에 바람끝이 매섭고 추웠던 동짓날....
말처럼 내년 한 해도 풍년이 들어 넉넉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5. 어린이법회 송년행사 이모저모..(2004. 12. 25)
경산도량의 어린이법회가 2004년을 마무리하면서 멋진 송년법회를 가졌다.
마침 예수보살탄생일이기도 한 25일, 오후 3시. 어린이법회가 시작되는 시간이다.
관음정근을 마지막으로 예불이 끝나고 청법가와 함께 들어오신 주지스님.
먼저 아이들에게 착한 일을 하고 받는 경산도량의 선행머니에 관한 말씀을 하시고 그 동안 많이 모았느냐고 물으시자 예! 하며 큰 소리로 대답하는 아이들...
이어 아이들에게 어떤 착한 일을 했나.. 물으시자 저요,저요.. 하며 손들고 대답한다.
청소기 밀고, 두부 사 오고, 설겆이도 하고,동생하고 잘 놀았다 등등... 그리고 다친 친구 보건소 데려다주었다는 아이의 말에 박수 쳐 주자고 하시기도.
오늘은 예수님 태어나신 좋은 날, 그리고 4월 8일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태어나신 날이다. 그런 날들이 왜 좋은 날인가? 그 분 들은 자기를 위한 삶이 아니라 남 과 이웃을 위해 사신 분 들이기 때문에 훌륭하신 분들 이시다....라고 법문 하시자 진지하게 듣는 아이들.
마침 이 날은 레크레이션 수업이 있는 날.
레크레이션 지도교사 원행심 선생님의 사회로 화기애애한 놀이 시간이 이어진다.
한바탕 먼지를 일으켜가며, 고함을 질러가며 북새통이 지나가자 이어 책상을 펴고 부모님께 편지쓰는 시간....
한 해 동안 저희들을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못 쓰는 저학년 아이들은 그림으로도 쓴다.
엎드리고 생각하고 망설이고 친구 거 훔쳐 보기도 하고...
"
역시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건 먹거리...
과일과 쿠키류의 과자들.. 그리고 오늘을 위해 어린이법회 간식봉사자모임인 '관음손봉사자회'에서는 케이크를 준비해주었다.
불이 꺼지고 합장한 채로 잠깐동안의 기도가 끝나자 촛불을 불어 끄고 이어 뻥..뻥.. 하는 폭죽소리.. 머리위로 쏟아지는 오색의 종이테이프들...아이들은 신이 나고...
먹는 동안은 조용한 줄 알았는데 음료수를 엎지르는 아이도 있고 케이크를 입가에 온통 묻혀 지도교사들의 손놀림을 바쁘게 하더니 그럭저럭 대충 다 먹었나보다.
이제 소원 풍선 날리러 밖으로!!!
"날아라! 날아라!....."
아이들은 곧고 빠르다.
처음엔 어색하기만 하던 삼배, 합장, 입정자세들이 어느새 으젓해지고 행동거지에서는 여늬아이들과 어딘가 좀 다른 불자로서의 기틀이 보인다.
우리절이 키워낸 어린 새싹불자님들.
경산도량에서도 이제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100여명의 어린이 불자를 탄생 시켰다.
경산도량이 자리잡음과 동시에 어린이법회도 동시에 큰 획으로 자리매김하니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자부심과 소신을 가지고 열심히 봉사하고 있는 지도교사들의 협조 아래 내년에는 더욱 성숙된 어린이법회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전국의 수 많은 사찰 중에 어린이법회를 운영하는 사찰은 몇 군데가 안 된다고 들었습니다.
많은 회향의 길이 있겠지만 청년법회, 대불회, 중등법회.... 그리고 어린이법회...
인재불사에 총력을 기울이시는 우리절 회주스님의 원력에 발 맞추어 어린 인재 들에게일수록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울러 우리절의 당면과제인 유치원 대작불사의 원만회향을 기원 드립니다.
6. 을유년 새해 아침 / 포교의 힘찬 행진.. (2005 1. 1)
따스한 차 한잔 들고 가세요... 영남불교대학 관음사에서 왔습니다..."
"고맙습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을유년 새해아침, 우리절 영남불교대학 관음사 경산도량은 경산지역민들과 이렇게 다정하고, 반갑고, 잔잔한 감동으로 첫 인사를 주고 받았다.
불기 2549년 새 아침.
우리절 경산도량에서도 새해아침을 맞이하여 성암산 해맞이 포교현장으로 달려갔다.
철야기도를 마치고 한시름 돌린 후 동문회는 미리 준비해 놓은 집기들을 싣고 수정사아래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다.
해맞이 하러가는 시민들에게 따스한 차 공양으로 우리절을 알리자는 취지.
우리절과 인근한 대한불교 조계종 수정사를 끼고 있는 경산지킴이 성암산...경산시민들의 해맞이 요람이란다.
산 아래 도로는 온통 주차장으로 변하여 경찰들이 출동하여 차량통제가 있을 정도.
새해를 맞이하는 경사스러움을 기념하여 수정사에서는 서부동민들과 연계하여 서부동강녕제를 해마다 지낸다 하고 올해도 농악팀의 풍물소리로 해맞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느새 포교일선에서 빠지실수 없는 경산도량 총무스님과 일부 거사님들은 성암산 꼭대기로 올라가면서 신입생 모집 프랭카드를 걸고 오셨다.
아직 어두운 산길에 시민들의 발길은 꼬리를 이었고 봉사자들의 맑고 힘찬 목소리가 새벽을 깨운다. 발걸음 멈추고 서서 커피나 녹차를 훌훌 불어 마시며 어디서 왔냐고 물어오기도 하는 시민들의 얼굴에 고마움의 빛이 역력하다.
매서운 날씨였다.
철야기도로 밤을 새운 탓에 체감온도는 더 낮게만 느껴지고, 졸음과 추위에 온몸이 떨려오지만 마음은 뜨겁던 을유년의 새해아침.
한시도 잊지않고 한결같이 생각하는 포교..포교..포교..
우리 경산도량의 법우들에게는 화두나 마찬가지다.
어디 경산도량만 그러하랴...
칠곡, 감포, 큰 절...
우리절 모든동문들의 화두이기도 하리라...
7. 불기 2549년 신년교례회 ( 2005. 1. 8 )
불기 2549년 1월 8일 첫째 주 토요일 오후 3시.
을유년 첫 동문회의 날인 오늘은 우리절 영남불교대학 관음사 신년교례회의 날이기도 하다.
경산도량 주지스님께서는 먼저 새해 벽두에 TBC를 통해 방송 되었던 '회주스님의 티벳 방문 및 달라이 라마와의 접견'프로그램에 대해 '불교계의 관점에서 볼 때 미묘한 사항.. 그 의미가 크다...'라 하셨다.
비록 대구,경북권에 한정된 방송이라 할지라도 새해 아침에 종교적인 색채의 프로그램을 다룬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 하시고 대구 경북 만큼은 불교적인 색채, 정서가 강하다는 의미가 아니겠나...라 하신다.
이어 "우리절 영남불교대학은 대구,경북 불교의 중심.. 그 중심에 여러분들이 있다..." 그리고
우리절 대작불사인 참 좋은 유치원건립에 이어 올 4월부터 추진될 예정인 약 100억원 규모의 복지병원 건립과 관련, 시(市)의 복지자금을 활용할 만한 사찰이 별로 없는 불교계의 현실을 생각할 때 우리절과 인연맺은 여러분들은 자부심을 가지라... 그리고 인연이 닿으면 수희동참(隨喜同參)하라... 좋은 인(因)에 대한 과(果)는 분명히 있다..."라고 격려하셨다.
숨 가쁘게 달렸던 작년에 이어 올 한 해 경산도량은 또 어떤 일들을 해 낼까...
동문회장 선광님이 발표하는 올해의 경산도량의 사업계획에는 당면과제인 3월의 신입생 모집과 부처님 오신날 기념행사를 남천변을 빌려 '남천문화축제'로, 그리고 작년에 이어 2회가 될 가을음악제 행사계획, 체육대회등등... 이 있다.
이어 경산도량 7기의 '도반 관리'에 대한 사례발표.
이어 총무국장 향승님의 3월 신입생 모집 추진 현황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현수막과 포스타 등을 정식 허가된 장소에 붙이기 위하여 경산 시의 허가를 받아 내는데 대한 어려움을 잠시 전하면서, 그 결과 경산 시(市) 전역에 소재한 110여개의 '지정 벽보 게시판'에 당당하게? 붙일 수 있도록 포스터 100장에 검인도장을 찍었고, 또 현수막을 걸 수 있도록 신고필증 40여개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발표하고 이를 붙이는 작업에 도반들의 협조를 구하자 즉석에서 참석한 임원들이 각자 거주지 별로 나누어 회의가 끝나고 바로 포스터붙이기 작업에 들어가는 신속함을 보였다.
동문회 교육국.
이제 안정적으로 자림매김한 경산도량 어린이법회에 한 시름 돌리고 나니 중등부 법회 활성화가 새로운 과제였다.
주지스님께서는
"어린이법회 6학년들이 올 봄이면 졸업을 하게 된다. 연결시켜 이끌어주는 법회가 없으면 막 자라기 시작한 신심의 싹이 사그라지게 될 것...
무엇보다 습(習)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분들도 하지만 자식들에게 법을 이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라 하시며 중등부법회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짚어주셨다.
오늘 회의에서는 마침 2기의 반야덕님 등이 지도교사를 맡아 주기로 하는 등 지도교사진의 발표에 따라 앞으로 프로그램이 조정되고 지도교사 추가물색 등등.. 중등법회의 활성화를 위한 발걸음이 바빠질 것 같다.
이어 우리절 당면과제인 3월 신입생 포교...
포교국에서는 '신입생 포교 발대식' 을 가지고 포교국장 6기 법성화님이 '포교 발원문'을 낭독하자 전 임원들이
'정법도량포교!
정법도량포교!
정법도량포교!"
삼창을 외치면서 경산도량 동문임원들은 포교제일 사찰 우리절 영남불교대학의 일원으로서의 각오를 새삼 다졌다.
8. 어린이법회 겨울나들이.. / 방학숙제....끝 !!!
경산도량 어린이법회의 겨울 나들이...
경산도량 어린이법회가 22일 토요일 하루를 냉천 자연랜드의 눈썰매장을 찾아 하루를 즐기면서 아이들의 신나는 겨울방학을 멋지게 마무리했다.
60여명이 넘는 어린이들과 지도교사가 동참하여 함께 눈썰매와 놀이기구, 그리고 물개쇼 등을 관람하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낸 것. 아이들은 방학과제물인 체험학습 등 마침 밀렸던 숙제를 해결하기도 했다고 좋아했단다.
아이들의 환한 웃음이 더없이 행복해보이는데 날씨조차 더 없이 화창한 하루였다...
불신보변시방중(佛身普遍十方中)
부처님의 몸 시방에 두루 하시니
삼세여래일체동(三世如來一體同)
삼세의 여래가 다 한 몸 이시네
광대원운항부진(廣大願雲恒不盡)
넓고 크온 원력구름 항상하여 다 함이 없고
왕양각해묘난궁(汪洋覺海渺難窮)
넓고 넓은 깨달음 바다 아득하여 끝이 없으니
고아일심귀명정례(故我一心歸命頂禮)
저희들이 일심으로 귀명정례 하나이다.
9. 중등법회 발대식/
어른들은 그들을 럭비공이라 부른다... (2005. 1. 22 )
불기 2549년 1. 22. 토요일.
대구큰절과 경산, 그리고 칠곡도량등 우리절 3개 분원도량의 1박2일 청소년 합동 수련대회일정에 맞추어 경산도량의 중등법회가 정식으로 발대식을 가졌다.
총무 지범스님을 지도법사스님으로 모시고 남여 지도교사진들이 구성이 되고 프로그램을 새로 정비하여 2월 부터 활기찬 발걸음을 내 디딜 경산도량의 중등법회.
남,여 학생들간의 서먹하던 발대식 첫 장면들은 '주지스님의 법문시간'과 '만남의 시간'을 통한 서로간의 소개와 더불어 간단한 게임, 그리고 공양시간 등으로 분위기가 화기애애 해지더니, 수련회를 마친 일요일 아침에 다시 만난 학생들은 제법 목소리가 커져있다.
주지스님께서는 발대식 법문에서
"절에 오니 울긋불긋한 그림들(단청및 신중탱화등)이 이상하게 여겨지지 않나.. 좀 산뜻한 분위기가 아니어서 어색하게 느끼는가?" 물으시고 "그러나 교회에는 없는 국보, 보물 등의 문화적 유산들이 우리 불교사찰들에는 많다. 기독교가 우리나라에 들어 온지는 100여년... 그러나 불교는 1600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교회에서는 시험때라 해서 교회에 안 나오는 일 없다. 그런데 시험기간이라고 법회에 동참않는 청소년불자들을 볼 때 안타깝다..."라 하셨다.
그리고 이어
"집에서는 올라가는 공부를 가르칠것이다. 그러나 절에서는 내려가는 공부를 가르친다...."라는 의미 깊은 법문을 하셨다.
"나라의 대통령은 한사람이면 족하다. 모두다 대통령이 될 필요는 없다. 1등 자리는 양보하라... 공부가 다가 아니다. 다른 것을 잘 할 수도 있다. 학교에서 배우는 공부는 정해진 답이 있는 공부다. 답이 있으니 차라리 쉽다. 그러나 절에서 배우는 공부는 정해진 답이 없는 공부다...
불교적인 안목으로 보면 여러분 각자가 모두 1등이다. 여러분들은 대단한 존재들... 불교에서는 서로 귀한 존재로 여기고 위해준다. 다른 종교를 비방하고 다른 종교를 믿는 친구들을 배척하지말고 타 종교친구들을 이해해주라... 그것이 바로 불교다...." 라고 당부하셨다.
사춘기를 맞은 중학생들의 얼굴에는 더러 여드름 꽃도 피었고 특유의 반항기도 보였지만 함께 나누는 시간이 길어 질수록 아이의 순수함과 으젓한 어른티를 동시에 풍겨내는 중등법회 불자님들.
"God를 좋아하나.. Hot를 좋아하는가... 좋아하는 가수가 있으면 초청도 하여 우리 다함께 공연도 보자..."라 하시며 비틀즈 음악 'Yeserday'를 잠시 부르시자 예상 밖이었던지 "어마 !!..." 하며 손으로 입을 가리고 놀라워하는 여학생...
주지스님께서는 '여러분들을 어른들이 어떻게 부르는지 아는가...' 물으셨습니다.
정답은 럭비공...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뜻이라 합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세대인 중.고교생들.
그들을 '어디로' 튀게 할는지... 그것이 우리 기성세대의 불자들에게 주어진 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일체 부처님 도량의 모든 중등법회의 발전을 기원드립니다.
10. 지장재일 /
을유년 신년맞이 합동천도재 ... (2005. 1. 27 )
불기 2549년 1. 27 (음력 12. 18) 을유년 첫 지장재일을 맞이하여 경산도량에서는 신년맞이 합동 천도재 행사가 있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인 경산도량의 합동천도재는 우리절에서 공부하는 학생 신도들을 위한 특별천도재로서 작년의 행사에 동참했던 법우들의 희망에 의해 공양물을 정성껏 올리고 학생신도들 및 가족들이 동참한 가운데 원만 회향되었다.
선망부모 및 모든 영가님들의 극락왕생 기원드리옵고
살아있는 우리 가족들 모두 죄가 소멸되어지이다.
의식 집전 해 주신 주지스님, 총무스님과 큰절에서 오신 청해스님, 법공스님께 감사 드립니다.
나무 지장보살 마하살...
11. 2월 철야기도.../
일만배 기도자 6명 탄생...(2005. 2. 5)
구정연휴와 함께 시작된 2월 정기 철야정진기도일 이었던 어제 5일.
경산도량에서는 명절 특유의 긴장감에도 불구하고 50여명이 동참하여 오늘새벽예불과 함께 원만한 회향을 올렸다.
다가오는 3월의 신입생 모집을 앞두고 힘 모으기 작전의 일환 이기도 한 '전 신도 동참 삼천배 기도의 날'이었던 이번 철야기도에서는 특히 일만배 기도자가 6명, 오천배 기도자가 2명등으로 역시 기도도량 으로 소문난 '경산'답게 뜨거운 기도열기 과시.
힘들게 일만배를 해 내는 신도도 있었지만 일만배 기도를 마치고 배드민턴을 즐기는 여유를 보이는 신도도 있어 이를 보신 주지스님께서도 고개를 절래절래 하시기도.
주지스님께서는 예불시간을 통하여 '但不爲也 非不能也(단불위야 비불능야)'못 하는것이 아니라 다만 하지않는 것일 뿐...'구절을 인용하시며 불교를 하나의 '산'으로 비유 한다면 삼천배를 하는 것은 산에 갔다 오는 것과 같다.
그와같이 직접 가 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것이 불교...라고 법문 하셨다.
나무관세음보살.
12. 어린이법회 졸업식/
어린이불자에서 청소년 불자로... (2005. 2. 19)
2005년 2.19 경산도량의 어린이법회가 개원 후 첫 졸업법회를 가졌다.
2004년 3월 26일 개원하여 그동안 알찬 걸음마를 해 오던 경산의 어린이법회.
이들은 어린이법회 졸업과 동시에 중등법회에 소속이 되어 '어린이 불자'에서 '청소년 불자'로 신행생활을 이어나가게 된다.
경산도량 주지스님께서는 중등법회 발대식을 앞둔 년초 신년교례회의석에서 "어린이불자로 신행생활을 해 오다가 중등부법회로 연결이 안되면 신심의 싹이 사그라들게 된다...습(習)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분들도 하지만 자식들에게 법(法)을 이어주는 일도 중요하다..."라 하시며 중등법회 활성화의 의미를 짚어 주셨다.
처음으로 중등법회에 들어가는 아이를 격려해 주기 위해 졸업법회 다음날인 일요일의 중등법회에도 동참 했다는 한 어린이 법회 지도교사.
지도교사들의 그런 보이지 않는 숨은 관심과 노고 덕분에 어린이법회, 중등법회 모두 힘찬 발걸음을 내 디딜 수 있지 않을까...
또 졸업법회와 겸해서 '선행화폐 교환해 주기 음식 바자회'에 또 한 번 팔을 걷어 부친 경산도량 어린이법회 간식 후원모임인 '관음손후원회'님 들을 비롯하여 여러 법우님들의 물심양면의 관심도 촉매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렇듯 '어린이 불자에서 청소년 불자로...' 미래 불자들을 키워내는 불사에 경산도량 불자들은 적극적으로, 그리고 또 중요한 '수희동참(隨喜同參)'을 마다 하지 않는다.
<관음손 후원회님들> <아침부터 봉사자들이 직접 손으로 말은 정성들인 김밥..>
앞으로 많은 불교계의 인재들을 키워낼 어린이 법회...
맑고 티 없는 아이들의 눈망울과 천진스런 모습들을 보노라면 어린이법회야 말로 '인재불사'의 요람 이라는 생각이 간절 합니다.
주지스님 께서는
"내 집 잘 짓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종교단체의 발전의 의미는 크다...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 고 당부하셨습니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13. 정월 대보름 윷놀이 한마당 /
수희동참을 기원드립니다... (2005. 2. 23 )
불기 2549년 음력 정월 대보름.
동안거 해제일이기도 한 좋은 날, 경산도량에서는 3월의 신입생 모집을 앞두고 신도들의 수희동참(隨喜同參)을 위한 화합 한마당 행사로 '대보름 맞이 윷놀이'를 하였다.
칠곡도량의 주지 인허스님과 신도님들이 동참해 주셔서 열기를 더해 주신 윷놀이 한마당 잔치에는 많은 법우님들이 동참하여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고 경산 5기가 우승을 차지하여 상금으로 금 일봉을 받기도.
칠곡도량 법우님들께서 은행과 밤을 섞어 정성들인 오곡밥을 차반?으로 가져 오셨고, 저희 경산도량의 보살님께서는 다과를 권해 드리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법우들끼리 절간이 떠나도록 즐겁게 놀고..
목이 쉬어가며 화합도 다지고..
한 시인들 잊을까...포교도 하면서...
또 각 도량들끼리 선의의 경쟁으로 친목도 다지며...
토실토실 알찬 을유년 정월대보름 하루를 보냈습니다.
14. 큰스님 동안거 해제법문 /
경산동문임원들과... (2005. 2. 26 )
지난 동안거 기간동안 '무문관 일종식 수행'을 마치고 오신 큰스님께서 26일 토요일 오후 3시.. 경산동문회 임원단들과 오랫만의 만남의 시간을 가지셨다.
다소 기운 없어 보이시는 걸음으로 차에서 내려 서신 스님 께서는 내내 반가움의 환한 웃음을 지으시며 지난 겨을 스님 안 계신 동안 경산도량 노천에 새로 모신 백옥부처님과 새로 생긴 경산도량 불교용품점을 돌아 보시며 봉사자들에게 따스한 격려를 해 주시기도.
예불이 끝나고 청법가와 함께 들어오신 회주스님께 경산도량 임원들은 때 늦은 새해인사를 겸한 삼배를 큰절로 올렸다.
"크게 한 번 죽지 않으면 크게 한 번 태어나지 않는다... 죽기를 각오한 화두타파... 큰 성과 있었다..." 라는 말씀으로 기쁜 소식을 전해 주시며 이어 신입생 모집, 유치원 불사등과 관련한 우리절의 당면 현안들에 대한 여러가지 말씀이 계셨다.
설산에서 무문관 수행...'묵언수행'으로 성대 퇴화...
무문관이라는 곳은 들어가면 밖에서 빗장을 쳐버린다. 그리고 구멍으로 공양이 들어온다. 작은 방이다. 옆에도 방이 있어 방해가 되기 때문에 일절 말은 못한다. 한 3개월 지나고 나니 성대가 퇴화 되더라...
어떤 산중절에 불이 났는데 선방에서 3년, 10년 묵언수행 중인 스님들이 계셨다. 화재소식을 알리느라 일일이 다니며 방문을 열었는데 화재로 인한 손실을 입었다. 나중에 아무리 묵언수행중 이라 하지만 상황에 따라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나무랐는데 실제로 말이 안 나와서 그랬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 묵언수행 많이 하면 다음생에 벙어리로 태어 난다는 이야기도 있다. (좌중 웃음..)
하루 한끼 일종식 수행...
무문관의 공양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다. 그러나 11시는 우리절을 비롯하여 예불 등이 아직 진행이 되고있는 시간이다. 그래서 공양시간을 오후 1시로 바꾸었다. 11시에 들어온 공양을 1시까지 놔 두니 밥은 식어도 괜찮았지만 면 종류는 불어 버렸다. 그래도 먹었다.
위장이 나빠져서 고생했다. 투병 중 나름대로 터득한 비결이 위장병에는 물이 해롭다는 것... 오히려 위장을 바짝 말리는 것이 도움이 되는 거 같더라...
여기서 죽든가 나가서 죽든가 곧 죽을 것 같았다. 그래서 유언장도 썼다. 젊은 나이로 법문 하시다가 입적하신 보조국사 지눌스님을 생각했다. 죽더라도 나가서 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막상 나와 봐도 별 볼일 없더라...그 동안 신입생 모집 해 놓은 거 보니... (좌중웃음..)
우리절은 창건사찰...
관음사가 이 시대에 무엇을 하고 있는가? 왜 있는가?...를 생각하자.
우리절 관음사는 다른 사찰들과 다른 '창건사찰'이다. 다른 사찰에서 이루어 지지 않는 일을 우리가 하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여기 있는 것 아닌가...유치원 불사, 복지병원 건립, 1000개를 목표로 한 분원도량의 신설 등 할 일이 많다.
큰절이 14년째 이다. 그리고 땅 만드는데 만도 5년이나 걸렸다.
경산은 이제 2년도 채 못 되었다. 처음에는 헛간 같았던 경산절이 법당이 두 개나 되고 요사채도 마련했다. 아주 빠르다. 그리고 앞으로는 더 잘 될 것이다...경산에도 복지병원건립이 가능 하더라...
'유치원 아이부터... 노인까지' 다 함께 머물러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을 만들어 보자.
10기 이내는 모두 초창기 맴버... 주인정신 가져 달라...
인등 하나 켜는 것이 '불교'를 위한 일...
도량 짓는 공덕은 대단하다. 그리고 임원이 되어 봉사하는 것도 대단한 공덕이다.
임원진들 부터 인등 하나라도 켜는 것이 불교를 위한 일 이라는 확신을 가져달라... 지장 기도 동참... 또 산악회 등의 신행단체에도 동참하는 자체 만으로도 공덕이 된다.
불자 각 개인 에게도 기도가 되고 또 공덕이 되는 공덕행이다.
우리절의 재정은 투명하다. 믿어 주시고 동참 해 달라...
원찰배신?...불교의 맹점은 무지, 무조건 배워야 한다.
다른 종교와 비교해 볼 때 수준이 낮은 불교의 현실...뜻도 모르고 하는 반야심경... 정법은 무조건 배워야 한다. 공부는 중요하다. 정견(正見)을 위해서도....직책은 안 맡고 공부만 하더라도 일단은 공부 하도록 유도 해주라...
종교도 레벨이 있다. 우리는 상향심을 가져야 한다. 차원을 높여 가야 한다...원찰 배신이 아니라 단계를 밟아가는 과정이라 여겨라...의식의 성숙으로 더 훌륭한 불제자가 된다면 그것은 배신이 아니다...
저도 찬불가보다 찬송가를 더 많이 알고 있습니다...(좌중 웃음..)
질문1...60세 정도에 출가하고 싶은데 출가연령을 높여 줄 수 없나...
한 번 정한 법을 바꾸기는 참 어렵다...
좀 더 일찍 발심 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60에 출가하면 얼마 안 있어 바로 '노스님'이 되지 않나... (좌중 웃음...)
질문2...'기'가 사라지면 어쩌나...
걱정도 많다...(좌중 웃음...)
'기'가 와해 되는 일은 거의 없다.
큰절 32기의 경우 8.9년의 역사에 100여명의 신도들이 아직도 모인다. 수업에는 안 오더라도 기수모임엔 꼭 동참하고 있다. 초파일 같은 때는 등도 달고...무엇보다도 영남불교대학 관음사를 잊지 않는 거 같다. 대단한 일이다.
'기별 동문회'를 결성 해 보라... 모임을 가지다 보면 영원한 도반이 된다...
"포교는 '관음사' 만을 위한 포교가 아닙니다.
상대를 즐겁게 해 주는 일입니다.
상대의 행복을 위해서 포교하십시오...
늘 건강 하시고 하시는 일 잘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관세음보살"
15. 청소년 법회 MT /
경산도량에 이는 젊은 물결... (2005. 2. 27)
발대식 이후 매 주 마다 20명 안팎의 중,고교 학생들이 법회에 동참, 미술치료 프로그램과 레크레이션 등으로 정을 붙여 오던 경산도량 청소년 법회(중등법회).
서먹해 하던 처음과는 달리 점심공양 후 법당에서 윷놀이도 하며 절간을 내 집처럼 여기는 기색들이 엿 보이는 것이 지난 1개월여 만의 변화...
간식으로 어떤 것을 먹고싶나... 물었더니 '밥 주세요...아침 안 먹고 와서 배 고파요...'라 한다. 김치국과 고추된장장아찌도 곧잘 먹어 치우더니 설겆이 할 땐 여학생들은 뒷 전에서 구경하고 남학생들이 줄지어 마지막 마른 행주질까지 하고 그릇까지 챙긴다.
왜 남학생들만 하느냐고 물었더니 씩 웃으며 "설겆이 안 해 주면 결혼 안 한대요...".
새록새록... 절간에 막 정을 붙이기 시작하던 청소년불자들이 27일 일요일, 지도법사스님(지범스님)의 인솔하에 감포 우리절과 앞 바다, 그리고 경주 불국사를 거치는 일정의 MT를 다녀왔다.
감포 앞 바다에서의 방생법회에 이어 김포 우리절에서 점심공양.
마침 생일을 맞은 학생을 위한 배려로 감포 도량에서는 미역국을 점심공양으로 내주셨다한다. 부모은중경을 읽으며 108배 기도, 장애인체험 게임, 그리고 제일 좋아했다는 바닷가 산책...이어 돌아오는 길에는 불국사에 들러 지범스님의 불국사와 다보,석가탑등과 관련한 법문을 들으며 '불자...' 라는 이름에 익숙해지는 연습을 했다는데...
"청소년 불자들의 정서에 놀랄 때가 있다... 함께 배우고 느껴야 할 것 같다"며 조심스러워하는 지도교사들.
주지스님께서는
"아이들이 좋아 하는것을 빨리 캐취하라..."고 당부 하시고, 이어
"큰 일을 하고 계신다...
앞장서서 일을 하다보면 좋은 일보다는 안 좋은 일이, 그리고 칭찬보다는 비난의 소리를 더 많이 듣게 될 것이다...
지치지 않게 하라..."
라는 말씀으로 지도교사들을 격려해주셨다.
경산도량에 '젊은 불교'의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산중불교 이미지의 법목바지 입은 노보살님들의 불교...에서 화사한 법목 갖추어 입은 젊은 불자들이 앞치마 두르고 공양간을 오르내리더니, 엄마손 잡고 오는 어린이불자에 이어 이제는 사춘기 왕여드름 덕지덕지 달고 입가에는 제법 턱수염도 몇 가닥 단 채, 변성기 맞아 풋내나는 어른 티 내가며 절간을 누비는 청소년 불자님들...
경산도량 주지스님께서는 "가랑비에 옷 젖듯이 젖어드는 것이 종교..."라 하시며 생활불교의 의미를 짚어 주셨습니다.
청소년불자들을 위하여 법문과 함께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두 분 스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지도교사님들, 그리고 물심양면의 후원을 해 주시는 동문임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어린이법회에 이어 청소년법회 또한 여법하게 발전하는 성과를 이루도록 경산도량 법우님들의 관심과 격려를 기원드립니다.
나무관세음보살.
16. 3월 정기철야기도 /
각자 살림살이 펼쳐보라... (2005. 3. 5)
경산도량의 3월 정기철야기도.
초저녁부터 때 아닌 눈발이 뿌리기 시작하더니 녹는 것보다 더 빨리 쌓이는 눈송이에 어느 새 세상이 하얗다.
눈발 사이로 눈송이를 털며 들어서는 철야기도 동참신도들...
저녁 9시...철야기도 시작...
타종소리에 이어 천수경을 읽으며 다라니 21독 기도를...
커져가는 염불소리...어느새 50여명이 동참, 법당이 그득하다.
같은 시각 1층법당에서는 삼천배, 오천배 기도정진 중...
108 예참이 3회 이어지고...
흐르는 땀을 식히며 주지스님의 법문이 이어진다.
눈 오는 밤에 해 주시는 눈(雪) 법문...
'오는 눈(雪) 막지는 못한다...다만 받아 들이는 마음자리 나름...결국은 자기관리...'
금강경 기도시간.
한 자도 틀리지 않게 읽어야 한다... 정신을 집중하여 금강경 3독.
이어 주지스님께서 던지시는 화두...
모두가 다 좋아야 하는 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선(善)...
새끼새 둥지를 노리는 굶주린 뱀... 이를 본 사냥꾼이 뱀을 쏘아 죽이고 새끼새들을 살렸다... 그런데 알고 보니 뱀의 뱃 속에는 20여개의 알이 들어 있었다... 이 인연법에 대해 각자의 살림살이를 한 번 펼쳐보라...
참선.
관세음보살...정근을 하며 포행과 참선...다시 포행...참선...
죽비들고 참선지도 하시던 주지스님께서는
"철야기도라 하기는 좀 그렇다... 그냥 하루밤 즐기는 거..라 생각하라..." 하시면서도 '그런대로 자세가 잡혀가는 듯도 하다...'시며 격려도 해주셨습니다.
스님의 예경삼보, 헌향게에 이어 개경게 합송으로 시작되는 포살기도. 포살과 자자의 비교설명에 이어 장궤합장자세로 보살 십중대계(菩薩 十重大戒) 봉독.
제1계 살생하지 말라.
제2계 도둑질하지 말라.
제3계 사음하지 말라.
제4계 거짓말하지 말라.
제5계 술을 너무 많이 마시지 말라.
제6계 사부대중의 허물을 말하지 말라.
제7계 나를 칭찬하고 남을 헐뜯지 말라.
제8계 내것 아끼고 남 욕하지 말라.
제9계 참회를 물리치지 말라.
제10계 삼보를 비방하지 말라.
새벽예불...
스님의 다게(茶偈)를 시작으로 이산혜연선사 발원문 합송, 반야심경, 법성게를 마지막으로 새벽예불의 끝과 함께 철야기도 마무리.
합장하여 어간을 향하여 마주보고 관세음보살....
경산도량의 '정기 철야기도'가 한 돐을 훌쩍 넘겼습니다.
두 분 스님의 각별하신 관심으로 50여명~100여명이 동참하여 뜨거운 기도열기를 과시하는 경산도량 최고 가행정진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정기 철야기도회.
2005년 3월 정기철야기도의 일체공덕을 부처님전에 회향 올리오며 꽃 내음과 함께 할 4월의 정기철야기도에도 많은 법우님들의 동참을 기원드립니다.
집전해주신 주지스님과 총무스님께 감사드립니다.
철야기도에 동참해주신 법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신입법우님들의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참 좋은 인연입니다...
관세음보살 ()()()
첫댓글 구경하는 것만도 벅차유~~ 그러다 또 병나시면 어케? 바라밀송님, 한 번 더 봉사상 수상 축하드려욤.^^*
와~~~~부럽습니다,,,,,,,,우리도 뭔가를 해야 하는데 하면서 시간만 보내는거같습니다,,,작은 인원이다,,도시와는다르다,,,그러면서 한세상다갈꺼같아 아쉽네요
진여화님.. 일단 발심하셨으니 좋은 인연 닿겠지요..^^* 감포에서 한 줄기 빛이 느껴집니다..ㅎㅎㅎ()
경산도량의 발자취를 일목요연하게 요약해 놓아 보기 좋습니다. 제반행사들 빠지지 말고 기록 남겨 주세요~~ *^^*
시간이참으로 많이 흐른 경산 도량이지만 ~~~~~도반님들의 힘이넘치는 열정들 정말 보기 보이네요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