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투백을 달성하며 세 번 연속 파이널에 진출한 레이커스지만 그동안 많은 변수를 내포하며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 몇 게임 치루지 않은 극초반이지만 쓰리핏 이후 가장 안정된 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요인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1. 기존 전력의 극대화
이제는 노장의 반열에 오르며 운동능력이 완만하게 하강하고(이미 정점을 찍은지 수 년 전...)더욱이 근래 잔부상에 시달리는 코비지만 그의 탁월한 BQ와 역대급에 꼽힐만한 밸런스, 그리고 배신하지 않는 훈련량으로 인해 올 시즌도 기본 이상은 해줄거라 생각합니다. 벤치의 보강으로 인해 출전시간까지 조절해가며 체력을 안배하는 것은 호재입니다. 올시즌 실력에 운까지 따른다면 웨이드와 르브론의 스탯하락이 기정사실인 현재 생애 두 번째 MVP까지 노려볼만한 시즌입니다.
가솔은 팀내 2옵션 아니, 현재의 성적으로만 놓고 본다면 팀의 원탑이며 MVP급 포스를 내뿜고 있습니다. 올라주원을 연상시키는 포스트 플레이는 더욱 원숙해지고 있으며 코비와의 투맨게임은 역시 명불허전입니다. 바이넘의 부재로 인해 시즌 초반 과부하가 걸리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지만 오프시즌 그의 유유자적한 행적을 생각한다면 크게 우려되진 않습니다.
오덤. 정말이지 엑설런트합니다. 브르론 못지 않은 신체와 재능을 가졌지만 신께서는 그에게 최악의 게으름을 동시에 선물해 주셨습니다. 시즌 시작과 동시에 몸을 만듭니다. 게임을 거듭하면서 몸을 만듭니다. 좀 제대로 궤도에 올라왔다 싶으면 시즌이 끝납니다. 이게 지금까지의 패턴이었지만 오프시즌엔 천재일우인 대표팀 차출로 인해 어느 정도 몸을 만들며 시즌에 돌입했습니다. 그의 플레이는 정말 무섭고 두렵기까지 합니다. 리바운드, 패싱, 득점 모든 부문에서 특출난 활약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제야 그의 포텐이 터지는듯 싶습니다. 과거 감독들이 꼽은 가장 과소평가받는 리바운더로 꼽힌 적이 있었는데 올시즌은 정말 만개하길 바랍니다.
피셔, 아테, 섀넌... 팀의 정신적 지주인 피셔는 비교적 싼 값에 눌러앉혔고 아테스트는 여전히 아슷흐랄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지만 그의 가격대비 활약을 생각한다면 결코 부족하지 않으며(실상 브르론, 듀란트, 피어스와 같은 에이스스타퍼가 주 임무죠) 가장 기대해 마지않는 섀넌은 올시즌 그의 포텐을 제대로 터트릴 준비가 돼 있습니다. 지난 시즌 파마와의 바콤에서 올시즌 반즈와 황금듀오를 이루며 더욱더 어슬래틱한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카페의 모 분이 말씀하시길 다운그레이드 웨이드를 기대한다고 하셨는데 잘만 키우면..^^;;
그리고 진정한 위너인 사샤님... FA로이드를 잔뜩 기대했는데 낄자리가 별로 없어보여 안타깝네요--;;
2. 벤치의 보강
지난 시즌 포가 랭킹 최하위를 당당히 마크한 레이커스였습니다. 트라이시스템에서 그의 비중이 아무리 적다한들 게임을 조립해나가는 브레인인데 정말 근래 수년간 쪽팔렸던건 어쩔수 없었었습니다ㅜㅜ 수많은 네임드가 오르내렸습니다. 단골손님인 하인리히를 비롯해 현 넘버원 가드라 불리우는 CP3까지. 하지만 과일깍는데 소잡는 칼을 쓰는건 과잉이자 사치일뿐. 그리하야 최종 낙점된 선수가 블레이크입니다. 정말 평범합니다. 리그 평균에도 못미칠까요? 아마도 서버럭이나 CP3, 론도와 같은 초음속형 가드들에게는 올시즌도 여지없이 털릴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리딩은 준수하고 안정적입니다. 그리고 샤프한 외곽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줄거 주더라도 우리의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지난시즌 처참한 외곽까지 동시에 보강됐습니다.
반즈. 화룡점정입니다. 레이커스의 가장 큰 약점인 소프트함과 아리자가 빠져나감으로 발생한 패스트 브레이커가 없다는 단점을 동시에 해결해 주었습니다. 그의 어마어마 활동량은 아테가 주전인지 그가 주전인지 혼동될 정도로 팀에 적잖은 시너지를 파생시키고 있습니다. 더욱이 3번 라인의 수비는 명실상부한 리그 최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오클이나 마이애미, 보스턴과 매치한다고 해도 상성상 크게 밀리지 않을 것입니다.
레틀리프, 이뱅스, 캐렉터. 제3의 센터인 뱅가를 대신할 레틀옹. 굉장히 안정적입니다. 지난 시즌 뱅가가 무리한 페이스업과 과도한 블럭으로 흐름을 끊기 일쑤였다면 레틀옹은 상대적으로 안정지향적인 플레이를 합니다. 블럭만을 노리던 과거의 수비도 크게 개선된 것 같습니다. 이뱅스와 캐렉터는 흠... 아직 좀 미흡해 보이는게 사실입니다.
이로써 근 몇 년간 보기 힘들었단 더블스쿼드가 완성됐습니다. 프리시즌 벤치의 평가에 있어서 탑10에 간신히 턱걸이한 레이커스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효율성과 완성도 면에서 최상급이라 평하고 싶습니다. 시즌 초반 상대를 압살하고 있는 마이애미가 관우의 청룡언월도라면 레이커스는 상대를 소리없이 베는 날카로운 일본도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더군다나 리얼 7풋 바이넘이 복귀하면 완성도와 짜임새 면에서 더더욱 강력해질 것입니다. 보스턴의 질식 인사이드에도 크게 밀리지 않으며 마이애미의 슬래셔 듀오에게도 크게 밀리지 않는 아니, 상성상 앞설만한 라인업과 전력입니다. 전력의 변수가 가장 적다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올시즌은 정말이지 레이커스 팬들을 설레이게 하는군요..^^;;
첫댓글 코비가 이렇게 쉬어본게 몇년만인지 아니 첨이 아닌가 싶네요. 우리벤치 사랑합니다.
Brown - Barnes - Blake
Killer B's 제대로 보여줍니다.
킬러 B 하니 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킬러B가 생각나네요. ㅎㅎ (그것도 좀 한참 된 얘기가 되었군요..)
레이커스 포럼가니 킬러 B라고 부르더라구요 ㅋㅋ
여기에 코비랑 바이넘이 가세하면 B 라인업이 완성됩니다. 바이넘- 반즈- 브라이언트- 브라운- 블레이크
동감합니다만 수비가 좀 걱정되긴 합니다.
1,2쿼터 수비 환상적이었습니다 !
솔직히 지금 주전들 수비를 못하는게 아니고 안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오늘은 초반부터 가솔 오돔 1파울씩 먹고 시작하니 수비와 더불어서 박스아웃도 안하더군요. 그냥 파울관리라고 보고 싶습니다. 저번시즌.. 수비에 집중하면 어떤모습인지 충분히 확인했으니깐요. 바이넘 가솔 오돔중에 사실 오돔의 수비가 젤 딸리는건 사실이긴 합니다 ㅎ
오늘 초반에 공격이 너무 잘 풀리니까 다들 득점에 맛이 들려서 수비는 대충 하더군요. 수비리바도 제대로 안하고
수비는 현재 조율한다고 보는게 맞을겁니다. 야구의 선발투수가 9이닝 내내 전력투구를 하지 않듯이 말이죠. 지난 시즌 보스턴 못지 않은 수비스탯을 찍은 레이커스인데요 뭐^^
환상적입니다.^^
전 맷반석 넘 좋아요!!! ^^
정말 고무적인 건 이 전력이 100%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코비는 아직 풀파워 충전이 안되었고, 20-10을 찍어줄 수 있는 공격형 센터 바이넘은 아직 복귀도 안했습니다. 근데 이 정도입니다. 올시즌 전력은 정말 80년대 매직-워디-자바 시절의 쇼타임 레이커스 시절에 뒤지지 않는 전력이라 생각합니다. 조심스럽게 70승을 예상한다면 넘 설레발인가요?? ^^
일단 10연승 가보죠!! 설레발하지 않고 고고싱!!
좋은글 감사히 잘봤습니다. 공감합니다.^^
절절히 다 공감 합니다 오덤~ 정말 요즘 뜨고 있는 '미친존재감' 이죠 우리 옥덤이~ ^^;;
수비는 바이넘이 돌아오고 수비를 할려는 집중력만 다시 갖추면 될듯합니다.
오덤요번시즌 많이 느껴서 지속적으로 오프시즌에몸을만들었음하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