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즘 맛객님의 구수담된장 공구 준비중인데요. 샘플로 온 된장통을 열어놓고 어떤 요리를 해볼까 궁리하다보니 상품을 소개하는 글쓰기를 할때는 어떤 기교도 부리지 않고 그대로 소개하는 것. 즉, 요리를 하지 않은 게 가장 좋은 요리로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냥 된장맛 그대로를, 고추장맛 그대로를 전달하는게 가장 좋은 요리법 아닐까 하는~!
게다가 지금은 겨울이잖아요^ 겨울이 되면 온 집안에 커튼을 치고, 밖이 춥기에 안은 더 따뜻한 공간이 만들어집니다. 그런 공간에선 진하고 활력있는 음식보다는 양념이 진하지 않은 눈 내리는 소리처럼 고요하고 소소한 그런 음식이 그리워지는 듯 합니다.
양념없는 순두부, 흰가자미구이, 배추무침,그리고 된장죽. 제가 요즘 자주 만들어먹는 음식들입니다~
냉이는 지금부터 이른봄까지가 제철입니다. 며칠전 주말농장에서 한주먹 캐온 냉이는 뿌리까지 튼실한 약냉이로 자라있네요. 지금은 이렇게 추위를 견디느라 온몸을 낙엽빛으로 물들이며 버티는 중입니다. 겨울 내내 눈을 맞으며 더 강하게 자라다 2월쯤이면 푸른잎과 함께 꽃대를 밀어올릴 준비를 하는 때까지가 제가 냉이를 캐먹는 시기입니다.
밥을 한 숟가락 넣고 죽을 끓여도 좋지만 그래도 쌀을 기름에 달달 볶은 후 제대로 끓여주는 죽이 더 깊은 맛이 나긴 하네요. 쌀을 늘 불려놓고 한주먹씩 끓여먹는 된장죽을 며칠동안 질리지도 않고 잘 먹고 있습니다.
위가 편안한 음식은 마음까지도 편안해집니다. 집에 냉이가 없으면 시금치나 시래기도 좋으니 된장죽 한 번 끓여드셔보시면 어떨까요^
보기는 이래두 부드럽고 맛있네요. 저 두그릇이나 먹었습니다ㅋ
이건 된장죽에 곁들여 먹은 배추속된장무침입니다. 요즘 왜 이리 채소만 자꾸 먹고싶은 지 모르겠어요. 저 이러다 담 생에 염소로 태어나는 거 아닐까요! ㅎ~
제대로 자라지 못해 김장김치가 되지 못한 배추는 따뜻한 국이나 무침으로 먹으면 좋습니다. 배추 한포기를 잘라서 파란 겉잎은 우거지로, 속잎은 배추속무침으로 그리고 가운데 파란빛이 조금 남은 달콤한 이파리는 배추쌈으로 먹었는데 맛있네요^
배추 한포기만 있으면 이렇게 여러 끼니 따뜻하고 맛있는 밥상을 차릴 수 있으니 아직도 밭에 눈 맞은 배추가 가득한 소소는 반찬부자입니다 ~
된장 한숟갈 넣고 조몰거리니 부드러운 배추속무침완성. 눈 오는 날 막걸리 안주로도 맞춤이겠다 싶습니다~
이건 내 일용할 양식! 된장과 멸치만 풀어 넣은 우거지된장국입니다. 여기에 갈비라도 두어대 집어던져 넣으면 고소하고 맛있는 우거지갈비탕이 될건데 많이 초라합니다 ㅎ~
하지만 매일매일 너무 잘 먹는 우리 밥상을 가끔 이렇게 단순하게 차려보는 건 어떨까요. 마음이 맑아지는 요리법도 때론 우리들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된장이랑 고추장 공구는 내일이나 모레쯤부터 시작할 예정입니다. 온라인의 바다를 헤매며 장류를 사드시는 분들에게 구수한 구수담 장류를 공구가격으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날씨도 어마어마 춥네요~모두들 식사는 하셨는지! 전 오늘 저녁밥은 고추장볶음으로 비빈 겨울냉이밥을 먹을 예정입니다. 맛있는 집밥 먹으러 전 이만 퇴근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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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건강한 식탁을 지키는 소소님이 대견스러워요
건강한 된장 고추장일거 같은 구수담장류~~~ 기대해 봅니다
넹~
구수담 상품 중 고추장볶음 진짜 대박 ㅎㅎ
모레까진 공구품 꼭 올릴게요~
언제 읽어봐도 소소님의 글은 담백하고 절제있으며 화려하지 않지만 빛을 발하는~
그래서 읽고 또 읽어봐도 참~ 감탄을 금치 못하게떠염
시골의 어느 맛집 음식을 음미하는 기분으로 잘 읽어 보았어요~
소소 쵝오~~!!!
혼자서 반했다우~^^
제 글이 좋은게 아니라 된장이나 냉이같은 식재료들이 멋진걸you~ㅎㅎ
우리나라 발효장류들 정말 먹을수록 새롭습니다~
모든 식재료들과 어우러지며 빛을 발하는 매력요^^!!
저기 배추된장찌게에 청량고추만 넣으면 딱제스타일 이네욤^^
청양이 똑 떨어져서 못 넣었는데
그걸 바로 잡아내시는 예리함 ㅎㅎㅎ~
@소소 제가 매운거 좋아하고 젓갈등 짭조름한게 입에 배여서욤
눈올때 밭에서 배추뽑아서 배추속에 청량고추넣고 고기나 갈치속젓넣어 먹음 더할나위없을듯 ㅜㅜ 급 집밥생각나네욤 얼른 설이왔으면 좋겠네욤
@증도섬머스마 젓갈을 몇상자나 담아놓고도 올해 한젓가락도 먹지 못했어요.
아직 덜 삭아서!!
배추를 쌈장에 먹어야 하는 비애 ㅎ~
@소소 모레 대하2킬로 오는뎅 매콤한 대하요리 레시피나 소스팁좀주세욤
저번 소금대하는 제가 도전하기에는 기다림이 ㅜㅜ
저도 오늘밤 집을 따뜻하게 온도를 높인 후
대하새우장 두어마리에 맥주를 마시며 단조롭지만 편안한 저녁을 먹었습니다.
겨울밤만의 은밀한 매력입니다..ㅎ
늘 서정적인 오감도님~~^*
대하새우장이라니 듣기만 해도 럭셜합니다!
순창 할머니가 돌아가신뒤로 입에 맞는 된장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포기하던차
구수담 된장 맛보고 앗싸햇거든요
좋은공구 기다리고잇어유 이럴때는 쏘갈논네도 소비자가 됩니다
구수담 된장이 집된장보다 더 맛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건강한 식재료들로 제대로 만든 된장이라고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구수담 볶음고추장으로 무말랭이 무침을 하니 진짜 맛있더라구요~
된장으로 죽도 끓여서 먹는군요. 소화기 약한 사람들한테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냉이가 위에 좋다합니다.
위가 안 좋으신 분들은 겨울냉이 약 삼아서도 드신대요~
속이 확실히 편안하고 좋았습니다^^
냉이 된장죽도 있었군요..흠...울둥이도 해줘봐야겠어요~~
아가들에게 해주면 진짜 좋겠다~!
저처럼 단순하게 해줘도 좋구 맛있는거 더 넣어서 해줘도 좋구요^^
냉이 된장죽은 아직 못먹어 봤구요
제가 좋아하는 죽은
아욱 된장죽이예요
늦가을 초겨울에 수확한 아욱죽에 감자 두어개
썰어넣고 같이 끓여주면
자연스럽게 두그릇
뚝딱입니다
날씨 풀려 눈 녹으면
저도 주말농장에 냉이
샅샅히 뒤져봐야겠어요
침 삼키다 가요~^^
가끔 회원님들께서 우리방에서 살림 잘하는 분들이 누구냐 물으시면
저 메조맘님 성함 꼭 넣어 말씀드립니다~
댓글만 봐도 살림하시는 모습 느껴지거든요.
글 좀 종종 올려주셔요~
맛있는 이야기도 나누고 정보공유도 하고싶어요^^
@소소 소소님 왜! 왜 이러세요
몸둘 바를 몰라 저 손사래 치고 있어요
결혼 전엔 직장생활만 하다
결혼생활을 친정 대전에서
옆지기 직장따라 여수에서
십 여년 살다
친정엄마 돌아가시고 대전으로 발령나서 오게 되니
어느 누구에게도 살림에 대해
배울길이 없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다방면으로
팔방미인 이신 소소님 보면
타고나신 점도
열심히 노력하고
도전하는 점도
대단하다 생각해요
살림 잘하시는 카페 가족들이
정말 많으신 것 같아요
다음 글엔 소소님의 어떤
맛깔스런 스토리가 올라오나 항상 기대되요~^^
마지막 사진이 너무도 익숙하네요..
아침에 맛있는 된장국에 밥먹으면 더이상 희망사항은 없어요..ㅎㅎ
전 오늘 아침은 콩나물죽이었어요 ㅎ~
구수담 된장.고추장 기다리는 1인 여기도 있어요.
사서 먹는건 입맛에 안 맞고
얻어먹자니 미안하고..
쏘가리님이 아싸! 하셨다니
저도 기다려집니다~~ㅎ
된장은 얻어먹을 데만 있으면 필사적으로 얻어먹어야 해요 ㅎ~
아무리 과학적 접근방법으로 만들어도 집된장맛 어디 따라가겠어요~
무 두다발째 먹으면서 요즘 무나물이 물리던참인데 노란 배추나물보니 담주에 김장해주러 가서 가져와야겠다 하네요.
양가 어머님 장들중 고추장은
친정엄마가 맛있게 담으시고
샛노랗고 짭쪼롬한 된장은 시어머님께 맛있어서 늘
기억하는데
맛객님 된장은 어떤 맛인지
맛보고 기억하고 싶네요.
진이님댁 된장보다 더 안맛있죠 당연 ㅎㅎ~
그래도 어쩔수없이 사드셔야 하는 분들에겐 추천할 수 있는
건강한 재료의 된장입니다^
저는 공구 오늘 올리시려나 하고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맛객님 된장 고추장 맛 진짜 궁금해요~~~
회사측에 막 더 깎아달라고 조르는 중이예요~
공구가 결정되면 올릴게욤 ㅎㅎ
웰빙식단 제대로 차리셨네요~
장염으로 좀 안 좋은데 시금치로 된장죽 끓여 먹어봐야겠어요.
아! 또 장이 탈이 나셨구나~
냉이보다 시금치가 더 부드러워서 나을 것 같네요.
건강 잘 챙기셔요^
딱 60년대 밥상이네요.
고기 좀 먹고 힘내세요ㅎㅎㅎ...
아 제가 좀 ;;;
60년대식 밥상을 좋아합니다 ㅋㅋㅋ
공구샘플은 운영진들께서만 시식을 해보시는건가요?....
궁금해서....ㅎㅎㅎ
장종류는 구입하기 정말 어려운것중 하나죠...^^
이건 저만 받았습니다.
맛객님 참여 브랜드라 저도 이 회사와 인연이 좀 있어서요^
@소소 네~~~~^^
오늘 퇴근후는 시어머니 찾아뵙고...내일새벽 주변 밭둑 살피러가야겠네요 ㅎ
냉이 캐오셨어요?
눈녹고 2월에 캐도 진짜 조아요~
저도 엄마 된장 고추장이 워낙 맛있어서 된장국 최고라는 소리 듣지만 그 이유가 98퍼센트 된장맛때문이에요
엄마된장 없으면 그날로 없어지는 요리솜씨 ㅎㅎ
그래서 아직은 부모님 된장 얻어먹고 있지만 어디 된장 맛있다하면 무조건 사봅니다
미래를 위해서...
구수담 된장은 집된장보다 안 맛있어여 ㅎㅎ~
근데 저염이라 우리집 좀 짠 된장이랑 섞어먹으니 좋더라구요^
냉이 향이 여기까지 느껴집니다 ㅋㅋ
엄청 맛있어보여요 ㅠㅠㅠ
오랜만에 염소소님에게 지적질 한 개 ㅋㅋ
생에 -> 생애~
오타 절대 안고칠거임 ㅋㅋㅋ
오늘 저 된장 파느라 완전 바빠요~
@소소 ㅋㅋㅋㅋ 오늘이 마감이네예! ㅎ
주문 동참으로 괴롭힐까 고민중임니다~ ㅋㅋ
@구름저편에 된장은 부모님꺼 얻어드시기 바람! ㅎㅎ
@소소 염소소님~
무리해서 또 감기 걸리지 마시고
어여 주무시고 일찍 인나서 하시도록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