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수 사물놀이패’ 단장 김덕수씨. 장구 하나로 45년간 국악무대를 누벼온 김덕수. ‘사물놀이‘ 를 지구촌 보통명사로 만든 사람. 한해 365일, 분초를 쪼개 국내외 공연장을 누비는 김덕수가 ‘생애 첫’ 독주회를 했다. 2001년 4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이 무대였다. 키 1m59, 몸무게 71kg. 작은 거인 김덕수는 다섯 살 때 아버지를 따라 남사당 새미(무동)로 난장 인생을 시작했다. 국악고를 나와 풍물패서 활동하다 ‘김덕수와 그 일행’ 을 지칭하는 단체의 이름으로 1978년 2월 서울의 소극장 공간사랑에서 처음 선보인 사물놀이는 10년 채 안돼 세계를 휩쓸었다. ‘김덕수표 사물놀이’ 는 세계 50여국에서 3600회 이상 공연, ‘신을 부르는 소리’ 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가 이광수(북) 최종실(징) 김용배(꽹과리)와 함께 1983년 미국 순회공연 때 녹음한 ‘사물놀이’(논서치) 음반은 신화로 통한다. 한국의 전통 들놀이를 실내·무대용 앉은반으로 양식화한 사물놀이만을 풍물의 모든 것인양 여기는 세태를 이끈 데 대한 비판도 있다. 하지만 김덕수는 개의치 않는다. 그의 자유분방한 난장정신은 오히려 한걸음 더 나아가 사물에 클래식음악·재즈·발레를 접붙였다. 독주회에서도 일본의 재즈 피아니스트·바이올리니스트와 어울리는 연주를 2부 순서에 앉혔다. 그 해, 오늘 무슨일이… 총45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