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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해원석결 –1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일체 중생에게는 다 원한의 대상이 있나니, 어떻게 아는가. 만일 원한의 대상이 없으면 악도가 없을 터인데 이제 악도가 쉬지 아니하고 삼도가 항상 끊으므로 원한의 대상이 끝이 없음을 아니니라. 경에 말씀하시길「일체 중생이 모두 마음이 있고, 마음이 있는 이는 다 부처님이 될 수 있건만, 중생들의 생각이 전도하여 세간에만 탐착하고 벗어날 요령을 알지 못하며, 고통의 근본을 세워 원수를 기르나니, 그러므로 삼계에 윤회하고 육도에 왕래하면서 몸을 버리고 몸을 받아 잠깐도 쉬지 못한다」하였느니라. 어찌하여 그러한가. 일체 중생이 무시이래로 암매한 생각을 서로 전하면서, 무명에 덮히고, 애욕에 빠져 삼독을 일으키며 사전도를 일으키로, 삼독으로부터 십번뇌가 일어나오, 신견을 의지하여 오견이 일어나며, 오견으로부터 육십이견이 일어나고, 몸과 입과 뜻을 의지하여 십악을 일으키나니, 몸으로는 살생.도둑질.음행과, 입으로는 망어.기어.양설.악구와, 듯으로는 탐심.진심.치심을 일으켜 스스로 십악을 행하고, 다른 이도 십악을 행하게 하면서 열가지 악법을 찬탄하느니라. 십악법을 찬탄하는 이는 몸.입.뜻으로 사십종류의 악을 일으키며, 또 육정을 의지하여 육진을 탐차갛고, 내지 팔만사천 진로문을 열어 놓느니라. 일념동안에 육십이견을 일으키고, 일념동안에 사십종류의 악을 행하고 일념동안에 팔만사천의 진로문을 열거든, 하물며 하루에 일으키는 여러 죄와 일생동안 일으키는 여러 가지 죄야 오즉하겠는가. 이러한 죄악이 무량무변하여 원한의 대상이 서로 만나 그칠 때가없건마는, 중생들이 어리석은 탓으로 무명은 지혜를 덮고, 번뇌는 마음을 덮어서 스스로 알지 못하고, 마음이 전도하여 경의 말씀을 믿지 않고, 부처님 말씀을 따르지 않고, 원결을 풀줄을 알지 못하고, 해탈하기를 희망하지 않으며, 스스로 악도에 들어가는 것이 불에 덤비는 나비와 같아서, 많은 세월을 지내면서 무량한 고통을 받느니라. 가령 업모가 끝이나서 사람이 된다 하더라도 이런 악인은 고칠줄을 모르나니, 그러므로「모든 성현들이 대자대비한 마음을 일으키는 것은 이같은 원한의 대상이되는 중생을 위함이다.」하였다. 저희들이 서로 보리심을 발하고 보살도를 행하오니, 보살 마하살께서는 괴로움을 구원하는 것으로 양식을 삼고 원결을 푸는 것으로 도행을 삼으며, 중생을 버리지 않고 괴로움을 참는 것으로 근본을 삼으소서. 저희들도 오늘 그와 같이 용맹심을 일으키고 자비심을 내며, 여래와 같은 마음으로 부처님의 힘을 받자와 도량의 기를 세우고 감로의 북을 치며, 지혜의 활과 견고한 화살로 사생 육도와 삼세의 원수와 부모와 사장과 육친과 권속을 위하여 원결을 푸옵나니, 맺어진 원결은 모두 풀어버리며, 아직 맺지 않은 원결은 끝까지 맺지 아니 하오리니, 바라옵건대 모든 부처님과 큰 보살들께서는 자비력과 본원력과 신통력으로 가피하사 두호하시고 굴복시켜 섭수하시어 삼세의 무량한 원결로 하여금 오늘부터 보리에 이르때까지 풀리게 하시고 다시 맺지 않게 하며, 모든 괴로움을 필경까지 끊게 하여지이다. 서로 지극한 마음으로 다 같이 간절하게 오체투지하옵고, 사생육도의 삼세 원수와 부모와 사장과 일체 권속을 위하여 세간의 대자대지하신 부처님께 귀의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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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방의 다함 없는 모든 삼보께 귀의 하옵나니, 이와 같은 삼세으 모든 원결로 인하여 지금 육도 중에서 우너한의 대상을 만난 이는 부처님의 힘과 법과 성현의 힘으로 이 중생들이 다 해탈을 얻게하오며, 만일 육도중에서 대상을 만나거나 아직 만나지 아니 한이는 부처님의 힘과 법과 성현의 힘으로 이 중생들이 다시 악취에 들어가지 않게 하며, 다시는 나쁜 마음으로 마주서지 않게 하며, 다시는 해독을 입히지 않고 모든 것을 잊어버려 원수라는 생각이 없게 하며, 모든 허물은 각각 소멸하고 모든 원한을 없애버리며, 같은 마음으로 화합하여 물과 젖을 탄 듯하며, 모두 기뻐하기를 환회지와 같이 하며, 수명이 무궁하고 몸과 마음이 항상 즐거우며, 천당과 극락에 마음대로 왕생하여 옷을 생각하면 옷이 오고, 음식을 생각하면 음식이 오며, 원수를 상대하여 싸우는 소리가 없고, 사(四)지는 변동하는 침해가 없고, 오정은 티끌에 물들지 말며, 모든 선한 일은 모여들고, 만 가지 악한 것은 소멸되며, 대승심을 내어 보살행을 닦으며, 자비희사와 육바라밀이 모두 구족하고, 생사의 과보를 버리고 함께 정각을 이루어지이다.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무엇이 원수와 고통의 근본인가 하면, 눈으로 빛을 탐하고, 귀로 소리를 탐하고, 코로 향기를 탐하고, 혀로 맛을 탐하고, 몸으로 보드라움을 탐하여 항상 오(五)진의 속박을 받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래도록 해탈하지 못하느니라. 또 육친과 일체권속이 다 우리들의 삼세의 원수이니, 모든 원한의 대상은 다 친한데서 생기는 것이다. 만일 친한 사이가 없으면 원수도 없을 것이며, 친한 이를 여의면 곧 원수를 여읠 것이니, 무슨 까닭인가. 만일 서로가 다른 고장에 떨어져 있다면 그 두 사람은 마침 내 원한의 마음을 일츠키지 않을 것이며, 그래서 원한을 일으키는 것은 친함으로부터 생기느니라. 삼독으로 인하여 서로 충돌이 생기고, 충돌하므로 해서 원한을 일으킨다. 그러므로 친척과 권속이 서로 원망하며, 혹 부모가 자식을 원망하고, 혹 자식이 부모를 원망하여, 형제와 자매도 모두 그러하여 서로 원망하고, 서로 혐의하며, 조금만 안맞아도 성을 내고, 재물이 있으면 친척들이 제 가끔 달라고 하나니, 빈궁하면 애초부터 근심이 없느니라. 또 달래서 얻더라도 적게 여기며, 더 주어도 항상 부족하게 생각하며, 백 번 달래서 백 번 주어도 은혜로 생각지 않으며, 한번만 마음에 쾌하지 않아도 문득 분노를 일으키느니라. 이리하여 잠깐만 나쁜 생각을 품으면 곧 딴 생각을 내게 되나니, 그러므로 원수를 맺고 화단이 생겨서 대대로 다하지 아니 하나니라. 이것으로 추측해 본다면 삼세의 원수란, 바로 다른 이가 아니라 모두가 친척과 권속들이니 권속이 곧 원수가 되는 줄을 알 것이니라. 그런 즉, 마땅히 사람마다 은근히 허물을 뉘우치고, 지극한 마음으로 오체투지하고, 영식이 있은 뒤부터 오늘까지 여러생의 부모와 여러 겁의 친척과 육도 중에서 원결을 맺은 이와 원한의 대상이나 대상이 아니거나, 경한이나 중한 이나, 지금 지옥에 있는 이, 축생에 있는 이, 아귀에 있는이. 아수라에 있는이. 인간에 있는 이. 천상에 있는이. 신성중에 있는 이거나, 오늘 저의 권속중에 있는 이나, 이러한 삼세의 원수와 그들의 권속들을 위하여 오늘 저희들이 자비심으로 원수라든가 친한 사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부처님 마음과 같이 부처님 서원과 같이 그들을 위하여 세간의 대자대비하신 부처님께 귀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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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방의 다함없는 모든 삼보께 귀의 하옵나니, 원컨대 불려과 법력과 깨달음으 지위가 높은 보살의 힘과 일체 성현의 힘으로써, 육도중에 있으면서 원한의 대상이 된 저희들의 부모, 친척과 그 권속들이 모두 동시에 이 도량에 모여 와서 전세의 죄를 참회하고 원결을 풀며, 만일 몸이 장애되어오지 못하는 이는 삼보의 신통력을 받자와 그의 영혼을 섭수하여 함께 와서, 자비심으로 우리들의 이 참회를 받고 원한의 모든 대상들이 해탈을 얻게 하여지이다. 이 도량의 대중들은 각각 마음으로 생각하고 입으로 말하나이다. 저희들이 영식이 있은 뒤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여러 생의 부모와 여러겁의 친천과 고모,이모,아저씨들과 내외 권속들에게 대하여 탐,진,치로 십악을 일으키되, 혹은 알지 못하여, 혹은 믿지 못하여 혹은 수행하지 못함과 무명으로 인하여 원한을 일으켜 부모.권속과, 내지 육도중에 원결이 있게 되었으며, 이러한 죄가 무량무변하나니, 오늘 참회로 소멸하여지이다. 또 무시이래로 오늘에 이르도록 혹은 성을 내고, 혹은 탐욕 때문에, 혹은 어리석어서 가지가지 죄를 지었나니, 이러한 죄악이 무량무변하오니, 뉘우치고 참회하여 소멸되기를 발원하나이다. 또, 무시이래로 오늘에 이르도록 혹 전장을 위하여 혹 가택을 위하여, 혹 재물을 위하여 원수될만한 업을 지으며, 권속들을 살해하는 따위의 죄업이 다 말할 수 없으며, 맺은 원수를 풀 기약이 없는 것을 오늘 부끄러이 여겨 발로 참회하오니, 바라건대 부모 육친과 모든 권속들은 자비한 마음으로 나의 참회를 받고, 모든 것을 풀어버리고, 다시는 원한을 품지 말기를 원하나이다. 또, 훔치고 사음하고 망어하며, 십악업과 오역죄를 많이 지었고, 전도한 망상으로 여러 경계를 반연하여 모든 죄 지었으니, 이런 죄악이 무량무변한데, 혹 부모에게 지였고, 혹 형제자매에게 지었고, 혹 집안의 어른들에게 지었고, 내지 영식이 있은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도록 육친 권속들에게 일으킨 이러한 죄와 이러한 죄의 원인과 괴로운 과보와 원한의 대상이 된 겁수와 원결이 많고 적음을 오직 시방의 여러 부처님과 지위가 높은 보살이 다 아시고 다 보시리이다, 부처님과 보살들이 아시고 보시는 죄의 수효와 원수 맺은 겁수와, 오는 세상에 받게 될과보를 저희 제자들이 오늘 참괴하고 통탄하오며 간절하게 자책하여, 지나간 잘못을 회개하고 다시는 죄를 아니 짓겠사오니, 부모와 친척과 권속들이 부드러운 마음과 화평한 마음과 선을 좋아하는 마음과 환희한 마음과 수소하는 마음과 여래와 같은 마음으로 저희들의 오늘의 참회를 받고 모두 풀어버려 원수거니 친하거니 하는 생각이 없게 하여지이다. 또 바라는 바는 부모와 친척과 모든 권속들로서 원결을 가지고 육도중에 있는 이와, 다른 육도의 일체 중생도 다 함께 풀어버리며 삼세의 원결을 일시에 소멸하고, 오늘부터 도량에 이르도록 영원히 삼악도를 여의며, 네 갈래의 고통을 끊어버리고, 모두 화합하기를 물에 젖을 탄 듯하고, 일체에 장애됨이 없기를 허공과 같이하며 영원히 법문의 친척과 자비 구너속이 되어 부량한 지혜를 각각 닦아 익히며, 일체 공덕을 구족하게 성취하며, 용맹정진하여 보살도를 행하되 게으름이 없으며, 부처님의 마음과 같고 부처님의 서원과 같아서, 부처님의 삼(三)밀(부처님의 신(身),구(口),의(意) 삼(三)업(業))을 얻고, 오분법신을 구족하여 끝까지 무상보리를 얻어 등정각을 이루어지이다.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우리들이 이미 부모의 원결을 풀었으니, 다음은 스승의 원결을 풀어야 할 것이니라. 대성으로부터 이하는 아직도 끝까지 원만하지 못하고, 무생법인이라도 삼상(생하고 머물고 멸하는 세가지 모습)의 변천함이 있나니, 여래께서 오히려 고언을 하심은 악한 중생으로 하여금 도를 깨닫게 하려는 것이니라. 부처님의 그러한 위덕으로도 중생을 교화할 때 그런 말씀을 하는데, 하물며 청정한 경계에 이르지 못한 범부야 어떻하겠는가. 지금 선과 악이 섞여서 흑백을 분별하기 어렵나니 어찌 삼업의 실수가 없으리요. 만일 가르치는 말을 들을 적에는 스승의 은덕을 무한히 고맙게 생각하고 스스로 자책할지언정, 놀라거나 의심하고서 나쁜 생각을 품지 말아야 하느니라. 경에 말씀하기를「비록 출가하였을지라도 아직 해탈치 못하였다」하였으니, 출가한 사람이라도 나쁜 일이 없으리라고 단언할 수 없으며, 세속에 있는 사람이라고 선한 일이 아주 없다고 단언할 수 없느니라. 경에 이런 말이 있다. 부처님이 대중에게 말씀하기를 「너희는 마땅히 스승의 은혜를 생각하라. 부모가 비록 낳아 기르고 가르친다 하나 능히 삼악도를 여의게 하지 못하지만, 스승은 대자비로 아이들을 권유하여 출가케 하고 구족계를 받게 하나니, 이는 곧 아라한의 태를 배어 아라한의 과를 낳는 것이며, 생사의 고로움을 떠나 열반의 낙을 얻게 하느니라」하셨다. 스승이 이같이 출세케 한 은덕이 있으나 누가 능히 갚으리요. 설사 종신토록 도를 행하더라도 자리는 될지언정, 스승의 은혜를 갚는 것은 아니니라. 부처님의 말씀에「천하의 선지식이라도 스승보다 뛰어난 이가 없다」하시었느니라. 오늘 이 도량에 동업대중이여, 부처님의 말씀과 같이 스승이 이러한 은덕이 있건마는, 은혜를 갚을 생각을 내지도 않고, 가르치지는 말을 믿지도 아니하고, 내지 거치른 말로 비방하기도 하고,도리어 시비를 걸어 불법을 쇠퇴케 하나니, 이런 죄로야 어떻게 삼악도를 면할 수 있겠는가. 이런 괴로운 죄보는 대신 받을 이가 없으며, 죽을때에 낙은 가고 고통이 돌아오면, 정신이 참담하고 뜻이 혼니하여 육식이 총명하지 못하고 오근이 쇠망하여, 가려 하여도 발을 움직일 수 없고, 앉으려 하여도 몸이 자유롭지 못하여, 설사 법문을 들으려 하나 귀에 들리지 않고, 좋은 경치를 보려 하여도 눈에 보잊 아니 하나니, 이런 때를 당하여 오늘날의 예참을 생각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다만 지옥의 무량한 고통이 있을뿐이니, 이런 고통은 제가 지어서 제가 받는 것이니라. 경에 말하기를 「우치하여 제멋대로 하며 앙화를 믿지 아니하고, 스승을 비방하고 스승을 헐뜯고 스승을 미워하고 스승을 질투하는, 이런 무리는 법중의 큰 악마요 지옥의 종자이니, 스스로 원결을 맺어 무궁한 죄보를 받느니라.」하였다. 화광비구가 법문을 잘하는데, 한 제자가 교만을 품고 화상의 말을 믿지 아니하고 말하기를「우리 스님은 지혜는 없고 공허한 일만 찬탄하나니, 내가 내생에 나더라도 보고 싶지 않다」하면서, 법을 비법이라 말하고, 비법을 법이라 말하며, 계행을 지니되 범하지 아니 하였으나, 잘못 해석한 연고로 죽은 뒤에 쏜살같이 아비지옥에 들어가서 팔십억겁을 지내면서 큰 고통을 받았느니라. 오늘, 이도량의 동업대중이여, 경의 말씀과 같나니, 어찌 사람마다 두려움을 내지 아니 하리요. 스님에게 대하여 나쁜 말 한마디 하고도 아비지옥에 떨어져 팔십억겁을 고생하였는데, 하물며 출가한 후로 오늘까지 스님에게 일으킨 악업이 무량하므로 이 몸이 죽어서는 저 제자와 같을것이니, 무슨까닭인가. 화상 아사리가 항상 교훈하여도 그대로 수행하지 아니하고, 스승에 대하여 거억하는 일이 많았으며, 무엇을 주더라도 만족한 생각이 없고, 스승이 제자를 원망하기도 하고, 제자가 스승을 원망하기도 하여 삼세중에 기쁨과 노여움이 한량없었으니, 이러한 죄를 다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경에 말하기를 「한 번 진심을 일으키면 원수가 한량이 없다」하였으니, 이런 원수는 육친에게 만이 아니고, 스승과 제자간에도 원한이 많은 것이며 또 한 방에서 함께 지내는 상.중.하좌도 그러하여, 출가한 것이 멀리 여의는 법임을 믿지 않으며, 인욕하는 것이 안락한 행인 줄을 알지 못하며, 평등한 것이 보리인 줄을 알지 못하며, 망상을 여의는 것이 세간에서 벗어나는 줄을 알지 못하고, 스승과 제자가 한 방에 있으면서도 맺힌 업이 다하지 않아 서로 어긋나 다투는 마음이 복잡하게 일어나므로 세세생생에 화합하지 못하느니라. 또 출가한 사람이 혹 학업을 같이 닦고, 혹은 스승을 함께 섬겼던 이의 지위가 흘라가면 문득 진심을 품어 예전부터 그가 지혜를 익혀 온 것은 말하지 않고, 그에게는 복덕이 있고, 나에게는 선근이 없다고 하면서 망상심으로 높다 낮다는 생각을 내고, 싸움을 일삼아 화합하지 못하고, 다른 이는 후하게 대하고 저는 박하게 대할줄을 모르고, 서로서로 혐의하여 자기의 허물은 알지 못하고 다른 이의 잘못만 말하여, 혹은 삼독심으로 서로 비방하여 충성한 마음도 없고 공경하는 뜻도 없나니, 어떻게 자신이 부처님 계율을 위반한 것을 생각하리요. 내지 큰소리와 거치른 말로 서로 꾸짖으며, 스승의 교훈을 조금도 믿지 않고, 상.중.하좌가 각각 원한을 품으며, 원한을 품은 탓으로 서로 시비를 자아내나니, 이같이 악도중에는 원한의 대상이 많으니 시비와 원결은 모두 우리들의 스승과 제자와 함게 공부하는 도반에게 있다 하리니, 상.중.하좌에게 원한의 마음을 내면 대상이 한량없느니라. 그러므로 경에 말하기를「이세상에서는 조금만 미워하여도 내생에는 점점 심하여 큰 원수가 된다」하였거든, 하물며 종신토록 일으킨 악업이리요.
오늘, 이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우리가 어느 때 어느 세상에서 스승이나 상.중.하좌에 대하여 원결을 맺았는지 모르나니, 이러한 원결은 무궁무진하며 형상이 없는 대상인지라, 기한도 없고 겁수도 없으며, 고통을 받을 때는 참고 견딜수 없느니라. 그러므로 보살 마하살은 원수다 친하다는 마음을 버리며, 그러한 생각을 떠나 자비한 마음으로 평등하게 섭수하느니라. 우리가 오늘 보리심을 발하고 보리원을 세웠으니, 마땅히 보살행을 행하며, 사무량심과 육바라밀과 사홍서원과 사섭법을 부처님과 보살의 본행과 같이하여, 우리는 원친이 평등하고 일체 무애함을 익히며, 오늘부터 보리에 이르도록 서원코 일체 중생을 구호하여 구경의 일승에 이르러야 하느니라. 지극한 마음으로 오체투지하고 영식이 있는 이래로 여러 생에 출가한 스님중에 원결이 있는 이와, 같은 단상의 증명법사중에 원결이 있는 이와, 함께 공부하는 상.중.하좌에 원결이 있는 이와, 인연이 있거나 인연이 없거나 간에 시방세계의 사생육도의 삼세 원결과, 대상이 되거나 대상이 아니거나, 경하거나 중하거나, 그러한 권속들과, 또 우리가 육도의 일체 중생중에 원결이 있어 지금 그 대상이 되어 있거나, 미래에 원결의 대상이 될 이를 위하여 오늘 참회하여 소멸되기를 바라오며, 또 육도의 일체 중생에게 원결이 있는 이들도 우리가 오늘 자비한 마음과 원친이 없는 생각으로 삼세의 원결들을 위하여 참회하옵나니, 원컨대 모두 풀어버리고, 다시는 나쁜 마음으로 상대하지도 말고, 독한 생각으로 마주 서지 말게 하여지이다. 원컨대 육도의 일체 중생들이 모두 원결을 풀어버리고, 한결같이 환희하며, 지금부터 원한을 풀어 다시는 원한이 없고 각각 공경하여 은혜 갚을 것을 생각하게 하여지이다. 부처님의 마음과 같이, 부처님의 서원과 같이 각각 지극한 정성으로 세간의 대자대비하신 부처님께 귀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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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심귀명례 전명불 지심귀명례 금산불 지심귀명례 사자덕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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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심귀명례 법적불 지심귀명례 혜상보살 지심귀명례 상불리세보살
지심귀명례 무변신보살 지심귀명례 관세음보살
또, 시방의 다함 없는 모든 삼보께 귀의하오니, 바라건대 부처님과 법과 지위가 높은 보살과 일체 성현의 힘으로 원한의 대상이 되거나 되지 않거나 간에 삼세의 다함없는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함께 참회하여 원결을 풀고, 모든 것을 버려서 원수라든가 친하다는 생각이 없게 하며, 일체가 화합하여 물에 젖을 탄 것 같고, 일체가 환희하여 초지와 같으며, 일체가 무애하여 허공과 같게 하고, 오늘부터 보리에 이르도록 영원히 법문의 친척이 되어 다르다는 생각이 없어 항상 보살의 자비 권속이 되어지이다. 또, 오늘 예배하고 참회하고 원결을 풀어버린 공덕 인연으로 원컨대 화상과 아사리와 단상에서 증명하는 이와 함께 공부하는 제자와 상.중.하좌와, 일체 권속의 원결이 있는 이들과, 내지 사생육도의 삼세 원결을 해탈하지 못한 이와, 금일 천상에 있거나, 신선에 있거나, 아수라에 있거나, 지옥에 있거나, 아귀에 있거나, 축생에 있거나, 인간에 있는 이들과, 현재 권속중에 있는 이와, 시방 삼세의 모든 원수로서 대상이 되거나 되지 않거나 모든 권속들이 이제부터 보리에 이르도록 모든 죄업이 다 소멸하고 모든 원결을 필경에 해탈하고 번뇌와 습기가 아주 청정해져서 사(四)취를 길이 하직하고 자재하에 태어나서, 생각마다 법류요 마음마다 자재하여 육바라밀을 구족하게 장엄하고 십(十)지의 행원을 모두 구경하며, 부처님의 십력을 얻고 신통이 무애하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족하여 등정각을 이루어지이다. 오늘, 이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이 앞에서는 통틀어서 삼세의 원결을 풀었거니와, 이제부터는 자신을 깨끗이 하여 마음을 가다듬을 지니, 우리가 오늘 어찌하여 해탈하지 못하며, 나아가서는 부처님을 대면하여 수기를 받지 못하고, 물러와서는 부처님의 설명을 듣지 못하는가. 진실로 죄업이 심중하고 원결이 견고한 탓이니, 다만 에전에 계셨던 부처님과 앞으로 오실 부처님과 보살 현성을 뵈옵지 못할 뿐 아니라, 십이분교의 법문 들을 길이 영원히 막힐까 두려우며, 악도에서 원한의 대상을 면할 길이 없고, 이 몸을 버리고는 지옥에 빠져 삼악도에 윤회하며 나쁜 갈래를 두로 돌아다닐 것이니, 언제나 사람의 몸을 다시 얻겠는가. 이런 생각을 하면 실로 눈물겹도록 슬프고, 이런 뜻을 두면 가슴 아프도록 괴롭도다. 우리가 이미 불법을 앙모하여 부모를 하직하고 속세의 영화를 버렸으니 다시 돌아볼 것이 없거늘, 어찌 시간을 다투어 안신입명할곳을 구하지 않겠는가. 만일 뜻이 견고하여 노고를 무릅쓰고 가슴아프게 분발하지 않다가 홀연히 죽을 병에 걸려 중음이 나타나게 되면 옥졸 나찰과 우두아방의 험상한 모양이 한꺼번에 이르고, 바람칼이 몸을 쪼개면 심회가 산란하며, 권속들이 호곡하여도 깨닫지 못하리라. 이런 때를 당하여 금일의 예참을 구하며 선심을 일으키려 한들 어떻게 다시 얻을 수 있겠는가. 오직 삼악도의 무량한 고초가 있을뿐이니라. 오늘 우리 대중은 각각 노력하여 시간을 다툴지어다. 만일 망정에 맡기면 나아갈 길이 더디고, 수고를 참고 견디면 용맹과 마음이 빠르나니라. 그러므로 경에 말씀하기를「자비가 곧 도량이니 괴로움을 참는 연고며, 발심하고 행함이 곧 도량이니 일을 판단하는 연고라」하였으니, 여러 가지 착한 일로 장엄하는 것도 부지런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고, 큰 바다를 건너려면 배가 아니고야 어찌하리요. 만일 원하는 마음만 있고, 원하는 일을 행하지 아니하면 마음고 k일이 함께 하지 아니하여 결과를 보지 못하리니, 마치 양식이 떨어진 사말이 여러 가지 음식에 마음을 두어도 굶주림에는 이익이 없음과 같다. 훌륭한 과보를 구하려면 마음과 일을 함께 gopd해야 하나니, 서로 제떼애 미쳐서 더 잘하려는 마음을 내고 부끄러운 생각을 가져 참회하여 죄를 멸하고 원결을 풀어버리라. 만일 다시 어두운 데 있으면 열릴 기약이 없나니, 사람들이 해탈하는 것을 후휘하지 말라. 각각 지성으로 다 같이 간절하게 오체 투지하고 세간의 대자대비하신 부처님께 귀의하나이다.
지심귀명례 미륵불 지심귀명례 석가모니불 지심귀명례 정의불
지심귀명례 시원불 지심귀명례 보중불 지심귀명례 중왕불
지심귀명례 유보불 지심귀명례 안은불 지심귀명례 법차별불
지심귀명례 상존불 지심귀명례 극고덕불 지심귀명례 상사자음불
지심귀명례 요희불 지심귀명례 용명불 지심귀명례 화산불
지심귀명례 용희불 지심귀명례 향자재왕불 지심귀명례 대명불
지심귀명례 천력불 지심귀명례 덕만불 지심귀명례 용수불
지심귀명례 선행의불 지심귀명례 인장엄불 지심귀명례 지승불
지심귀명례 무량월불 지심귀명례 실어불 지심귀명례 일명불
지심귀명례 약왕보살 지심귀명례 약상보살 지심귀명례 무변신보살
지심귀명례 관세음보살
또, 시방의 다함 없는 모든 삼보께 귀의하옵니다. 저희들의 죄업을 쌓은 것이 땅보다 깊고, 무명이 가리워서 긴긴 밤이 밝아지지 못하며, 항상 삼독을 따라서 원수를 지었으므로 삼계에 빠져 나올 기약이 없나이다. 오늘 모든 부처님과 보살의 자비하신 힘으로 깨우침을 받잡고, 부끄러운 마음을 내어 지성으로 앙모하고 발로 참회하오니 바라옵건대 모든 부처님과 보살이시여, 자비로 섭수하사 큰지혜의 힘과 부사의한 힘과 한량없이 자재한 힘과 사(四)마를 항복받는 힘과 번뇌를 멸하는 힘과 원결을 푸는 힘과 중생을 제도하는 힘과 중생을 편안하게 하는 힘과 지옥을 해탈하는 힘과 아귀를 제도하는 힘과 축생을 구제하는 힘과 아수라를 교화는 힘과 인간을 섭수하는 힘과 하늘과 신선의 번뇌를 소멸하는 힘과 무량무변한 공덕의 힘과 무량무진한 지혜의 힘으로써 사생육도의 모든 원결들이 도량에 모여서 저희들의 오늘 참회함을 받고, 일체를 모두 버리어 팔난을 여의어 사취의 괴로움이 없으며, 항상 부처님을 만나서 법문 듣고 도를 깨달으며, 보리심을 발하여 출세할 없을 행하고, 자비희사와 육바라밀을 지성으로 닦아 익히며, 일체으 행원이 십지에 이르고 금강심에 들어가 정각을 함께 이루게 하여지이다.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원한의 대상이 서로 만나는 것은 삼업이 행인을 장엄하여 괴로운 업보를 받게 하는 탓이니, 우리가 이미 고통의 근본을 알았으니 마땅히 용맹하게 꺾어버릴지니, 고통을 멸하는 것은 참회가 제일이니라. 그러므로 경에서 두 사람을 칭찬하였으니, 「일(一)은 죄를 짓지 아니함이요, 이(二)는 능히 참회함이라」하였느니라. 대중이 지금 참회하려거든 마음을 깨끗이하고 얼굴을 단정히 하며, 속으로 참괴한 생각을 가지고 밖으로 슬픈 마음을 일으키면 멸하지 못할 죄가 없느니라. 무엇이 두 가지 마음인가. 일(一)은 참(慚)이요, 이(二)괴(愧)니라. 참은 하늘에 부끄러움이요, 괴는 사람에게 부끄러움이며, 참으로 스스로 참회하여 원결을 멸함이요, 괴는 다른 이로 하여금 결박을 풀음이며, 참은 여러가지 선을 짓고, 괴는 보고 기뻐함이여, 참은 안으로 수치하는 것이요, 괴는 사람을 향하여 들어내는 것이니라. 이 두가지 법은 수행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장애함이 없는 낙을 얻게 하느니라. 우리들은 금일에 큰 참괴를 일으키고 큰 참회를 행하여 지극한 마음으로 사생육도를 어엿비 여기라. 무슨 연고인가. 경에 말하기를 「일체중생이 모두 친척될 연이 있나니, 혹 부모가 되었고, 혹 스승이 되었으며, 내지 형제 자매가 되었을 것이언만, 무명의 그물에 얽혀 서로 알지 못하며, 알지 못하므로 흔히 해롭게 하였고, 해롭게 하였으므로 원결이 그지 없다」하였느니라. 대중은 오늘 이런 이치를 깨닫고 지극한 정성으로 마음을 가다듬어 일념에 시방부처님을 감동케 하고, 한번 절하여 무량한 원결을 끊어 버리라. 다 같이 간절하게 오체투지하고, 도 다시 세간의 대자대비하신 부처님께 귀의하나이다.
지심귀명례 미륵불 지심귀명례 석가모니불 지심귀명례 정의불
지심귀명례 무량형불 지심귀명례 명조불 지심귀명례 보상불
지심귀명례 단의불 지심귀명례 선명불 지심귀명례 불허보불
지심귀명례 각오불 지심귀명례 화상불 지심귀명례 산주왕불
지심귀명례 대위덕불 지심귀명례 변견불 지심귀명례 무량명불
지심귀명례 보천불 지심귀명례 주의불 지심귀명례 만의불
지심귀명례 상찬불 지심귀명례 무우불 지심귀명례 무구불
지심귀명례 범천불 지심귀명례 화명불 지심귀명례 신차별불
지심귀명례 법명불 지심귀명례 진견불 지심귀명례 덕정불
지심귀명례 문수사리보살 지심귀명례 보현보살 지심귀명례 무변신보살
지심귀명례 관세음보살
또, 시방의 다함 없는 모든 삼보께 귀의하옵나니, 바라옵건대 삼보께 가피하고 섭수하사 저희 제자들의 참회하는 죄업이 소멸하고 뉘우치는 허물이 청정케 하소서. 또 오늘 함께 참회하는 이들이 오늘로부터 보리에 이르도록 일체의 원결이 해탈되고, 일체의 고통이 소멸되어 습기와 번뇌가 청정하여지며, 사취를 길이 하직하고 자재하게 태어나며, 부처님을 친히 모시고 수기를 받으며, 자비희사와 육도 만행을 모두 구비하고, 네 가지 변재를 갖추며, 부처님의 십력을 얻어 훌륭한 상호로 몸을 장엄하고 신통이 무애하며 금강심에 들어가 등정각을 이루게 하여지이다.
찬(讚)
사(四)생으로 왕래하며 육도로 윤회함이 모두 원결이 서로 전해진 탓이니
부처님의 어엿비 여기심 입사와 원한의 대상 앞에 모두 풀리고
험한 구렁을 만나도 태연하여지이다.
나무 난승지보살 마하살(세번)
출(出)참(懺)
묘한 상호 높고 뛰어나시니 중천에 떠 있는 태양이요
자비한 바람 서늘하시니 대지에 진동하는 우뢰로다.
티끌 마음에 감로 뿌리고 항하사세계에 제호 부으니
구하는 일마다 다 응하시고 소원은 모두 성취케하시며
여래께서 오안으 광명 비추시니 오시의 불사 원만히 이루었네.
이제가지 참회하온 저희들 자비도량참법을 수행하여 제5권이 끝나니,
예경하고 외우는 일 두루하여 공훈이 바야흐로 마치려 하오며
다섯가지 공덕 갖춘 이 모여 오천의 묘한 얼굴 뵈오며 오분의 향을 사르고
오방의 횃불 켜오며 일음을 찬탄하오니 오색꽃이 날리나이다.
작은 정성으로 공양 올리고 간절한 마음으로 예경하오며 관하고 경 외우는
여러 가지 공덕으로 먼저 부처님 보리에 회향하고 다음으로 법계에 널리 미치니
이러한 힘으로 참회하는 저희들 미처 뉘우치지 못한 죄 참회하고
아직 모으지 못한 인행을 모으오니 바라옵건대 오온이 공하여지고
다섯가지 쇠토함이 나타나지 말며 오근과 오력을 구족하고
오개(五蓋)와 오장(五障)이 소멸하여 다섯가지 마음 발명하고 다섯가지 계행을 지니오니, 현재의 권속들은 오복을 누리고 과거의 친척은 오명(五明)을 이루게 하소서.
악도에 헤매는 이들 괴로움 쉬어 보리를 얻고 원한의 대상들도 원결을 풀고 좋은 곳에 태어나지이다. 간략한 참문으로 허물 뉘우치나 자라난 과보를 소멸키 어려워 여러 스님들께 간청하여 거듭 거듭 참회를 구하나이다.
찬(讚)
양황참5권의 공덕으로 저희들과 망령의 오역죄 소명되고, 보살의 난승지(끊기어려운 무명을 이기는 지위)를 증득하여 참문 외우는 곳에 죄의 꽃이 스러지며, 원결을 풀고 복이 더하여 도리천에 왕생하였다가 용화회상에서 다시 만나 미륵 부처님의 수기를 받아지이다.
나무용화회보살 마하살(세번)
거(擧)찬(讚)
양황참 제5권 모두 마치고 사(四)은(恩)삼유에 회향하오니 참회를 구하느 저희들은 수복이 증장하며 망령들은 정토에 왕생하여지이다.
난승지보살 어엿비 여기사 걷우어 주소서
나무 등운로보살 마하살(세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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