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회원 한성준님의 수리경험 사진>
차체 왼쪽아래 엔진커버를 벗겨내 뒤집어 찍은 모습. 이게 곧 점화코일이다.
효성 김반장의 말.. 이곳의 자가정비, 어험~청 쉬워.. 안풀리는게 어딨어?
졸라, 망치 몇방 쳐보는거야.. 말안듣는 넘에겐 몽둥이가 약이야, 보약!!
그럼, 이왕 온김에, 체인 늘어진거나 좀 쬐고 가자. 그건 쉽지, 운전자는 차에 앉아있어야한다.
뚱땅뚱땅.. 복스로 뒷바퀴축을 조금 풀더니, 늘어진 체인을 바짝 당겼다. 금방이다.
대.소 기어, 체인은 아직도 쓸만한가? 응, 눈금 짐작을 해보니 아직 반쯤이 남았네.
효성사업소는 바쁘다. 적은 인원으로 신차를 받고 내보내며 A/S하는데도 허둥댄다.
김성철 반장의 말이다. 보라, 우리는 일반수리 할 여력도 없다. 자가정비 할수있잖아?
나는 오늘 엔진의 점화과정을 확실히 이해했다. 돈한푼 들지않고.. 다만 고맙다.
효성기계 북부사업소 (명함엔 동서울서비스로 돼있다)
의정부시 호원동 468-7 (지하철 1호선 망월사역 부근)
(02) 3494-4295
<시동꺼짐 또는 안걸림 고장현상의 전체적 이해와 최종판단>
1) 이것이냐 저것이냐.. 전기계통 or 연료쪽, 둘중 하나.
전날까지 멀쩡하던 바이크가 다음날 엔진 첫시동이 안걸린다면 먼저 밧데리를 의심해야한다.
여름철에는 밧데리전압 5~6V만 나와도 시동은 걸린다. 그러나 기온낮은 겨울에는 어렵다.
전날 운행했고, 밧데리도 교체한지 얼마안됐다면, 당연히 연료흐름 계통을 의심해야 한다.
☞ 이때는 그 총댓방, 원흉인 카브레터 청소까지 각오하라.
반면 주행중 시동꺼짐 현상은 밧데리가 그 원인이 아니다. 연료계통도 아니다.
설령 카브레터 청소불량으로 꽉 막혀있어도, 방금전까지 연료가 공급됐기에 달렸잖은가?
역시 전기계통이다. 점화플러그, 점화케이블, 점화코일, CDI유니트 4가지중 하나가 원인.
나의 경우, 얼마전 점화플러그와 케이블을 모두 신품 교체했기에 그 2가지는 원인이 아니다.
또한 점화플러그 불량이나 케이블의 고압전기 누설이라면, 엔진이 완전히 뻗는 일도 없다.
2기통엔진이면, 하나만 멈추거나, 단속적으로 점화돼, 엔진이 힘이 없고 뿌륵~거리게 된다.
결국 고장원인은 둘중 하나다. 의심하지 말라. 연료쪽 아니라니깐? 카브청소는 꿈도 꾸지마.
CDI유니트가 불량이면, 시동이 아예 걸리지 않는다. 또 열받으면 꺼지는 현상도 해당안된다.
온도의 오르내림에 따른 회로단선이 그 원인이다. 이 경우, 바로 점화코일이 범인이다.
2) 점화플러그-점화코일-CDI유니트, 이들의 삼각 연애관계
먼저 밝혀둘게 있다. 제네레이터는 말그대로 발전기다. 자석(마그네틱)에 코일을 뚤뚤감아
자석이 돌든 코일이 돌든, 뭔가 삥삥 돌아서 전기를 토해내는 장치다. 그 핵심 주인공은
말 그대로 마그네틱 코일이다.. 앞서 말했듯 이쪽은 무식한 돌쇠, 잘못된 확률은 별로없다.
반면, 엔진실에 불똥을 튀겨주는, 연소에 관여하는건 점화코일이다. 이게 왜 제네레터인가?
위의 사진을 보라. 엔진커버 뚜껑에 붙었다. 그 안쪽이 바로 원래의 제네레이터이다.
업계에서 이쪽 부위를 제네레이터 유니트라하기에, 제네레이터 코일로 잘못 불리운다.
또 밝혀둘게 있다. 바이크의 표준전압은 직류 12V이다. 이걸로 과연 불똥이 튀길까?
물론 안된다. 전구는 밝힐 수 있을지언정, 불꽃을 일으키기엔 턱없이 낮은 전압이다.
최소 7천~8천V는 돼야한다. 겨울철 정전기, 전자라이터 모두 순간 고전압을 일으킨다.
교류가 아닌 직류전기12V를 그 같은 고압전류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코일이다.
코일을 지나가는 저압전류의 흐름을 바꾸면, 순간 엄청난 반발력이 생긴다. 역기전류다.
점화코일은 바로 그런 원리를 이용해, 직류 저압전류를 순간 고압전류로 바꾸는 부품이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user.chollian.net%2F%7Eeachday%2Fimage%2F005.jpg)
<사진설명>.. 화면 가운데 왼쪽부분 붉은글씨로 CDI라고 쓴 것이 바로 CDI유니트다.
오른쪽의 레귤레이터(직류화 정류장치)는 +자 나사를 풀어 탈착하는 반면,
왼쪽 CDI는 위로 쑥- 들어올리면 그냥 뽑혀져 나온다. 플라스틱 틈 고리에 걸려있다.
CDI 유니트(뭉치)는 Capacitive Discharge Ignition Unit의 줄임말이다.
커패시티브는 전기를 모아두는 물탱크, 커패시티(즉, 콘덴서 C)의 역할을 한다는 뜻.
디스차지는 방전(放電)하여 전기를 놔준다는 말로 이해된다. 순식간에 물탱크를 연다.
이그니션은 곧 점화(点火), 불꽃을 붙여준다는 말로 밖에 더 해석할게 없다.
즉, “콘덴서 방전 점화장치”로 풀이된다. 전기를 콘덴서에 잠시 모아뒀다가
점화코일쪽으로 순식간에 방출함으로써, 연소실에 불을 땡기도록 하는 역할의 부품이다.
CDI 유니트는 그러나 제맘대로 불꽃을 튕겨라고 점화코일에 전기를 내보는게 아니다.
엔진의 실린더 현재 높이 위치를 살피고, 가속핸들이 감겨지는 상황도 봐야한다.
즉, 엔진쪽 점화 타이밍을 맞추고, 운전자의 뜻에 따라 불꽃 튕기기 시기를 맞춰준다.
여기 한 집안이 있다. CDI는 한 집안의 총댓빵 우두머리, 안방마님격이다.
점화코일은 그 집의 남자다. 실권없다. 마님이 시키는대로 튕기라면 걍, 튕길 뿐이다.
잘 생각해보라. 마님이 바람나면 집안이 망한다. 남자 바람펴봤자 잠시뒤면 문제없다.
점화케이블? 일꺼리 지시를 전달하는 하녀일 뿐이다. 늙으면 옆으로 샌다. 고압전류가.
점화플러그.. 이놈이 바로 실제 마당쇠다. 늙으면 밥만 먹지 일도 못하니 갈아치워야한다.
마당쇠를 바꿔치울 땐, 하녀와 붙어먹은 경우도 있으니, 가끔은 함께 바꿔줘야 한다.
첫댓글 ㅎㅎㅎ. 재밌고 유익한 정비후기 잘 읽었습니다. 마당쇠를 바꿔치울 땐, 하녀와 붙어먹은 경우도 있으니...에 이르러 큭큭 웃음이 나오네요^^
ㅋㅋㅋ 재미있고 유익한 설명이십니다. 나중에 정비 관련 글을 모으면 좋은 교본이 될수 있겠네요.
잘 봤습니다.^^ ㅎㅎ
용어에 대한 혼선이 있습니다. 점화코일은 이그니션코일(고압코일)이라부르고 미라쥬 좌측 탱크 하부에 두개가 붙어 있습니다. 스테이터 코일과 같이 있는 놈은 펄스 코일 이란 놈으로 삼상 전기 발전시 신호를 CDI로 보내주어 점화시점을 결정하게 합니다. 제가 가진 80년대 년식 50CC에는 CDI자체가 없고 펄스코일이 직접 CDI 역할을 하게 해 놓았더군요. 참고로 바이크년식 오래된 놈을 많이 타봤지만 이런 문제는 미라쥬 밖에 본 적이 없습니다. 제생각에는 미라쥬 자체 결함이라고 볼 수 밖에 없을듯 합니다만...
네, 분명 틀렸습니다.. <용어 혼선> 정도가 아니라 아예 <개념 혼선>입니다.. 점화코일(Ignition Coil.고압발생처)은 따로 있고, 거론된 부분의 코일은 스테이터 코일(펄스발생 코일)입니다.. 짧은시간 촉촉히 벼락치기 공부를 한 흔적이 여기서 나타나네요.. 신속한 지적 감사합니다.. 정확한 배움에 큰 자극이 됐습니다.. 감사감사 ^^;
관련부품, 스테이터 코일 (or, 펄스 코일)은 원초적인 결함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미니라네님의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원래 고장나지 말아야할 내구성 부품이지요.. 당초 부품설계 또는 제작 잘못으로, 마땅히 리콜대상이었어야지요..
너무 잘 봤습니다. 아직까지는 이해가 와닫지는 않지만 고장나면 저절로 알게된다는걸 알면서 ..제발 애마가 그렇게되지를 않기를 빕니다. ㅎㅎ
ㅋㅋㅋㅋ 좋은 글입니다.^^
정말 많이 수고하셨네요.. 당신의 노력이 있기에 여러사람이 편하고 유익하게 지내는 거겠죠.... 앞으로도 감사..
좋은 정보네요 잘 보았습니다. ~~
제블로그로 모셔갑니다^^
정말 쉽게 설명하셨네요 암튼 잘 읽었습니다.
와우 유익한 정보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