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가시나들과 입을 맞추다
밤마다
집주변조명과 앞집 횟집불빛,
곳곳에 설치한 보름달을 닮은 호박등과
그리고 별빛 달빛에 의지하며
그래도 어두컴컴한 집안팎 뜰을
비가 오나 눈이오나 거진 날마다
늘그니 둘이서 걸은 지 5년여,
매일, 한시간 넘게 걸을려면
대화는 10여분에 끝나고,
그 다음은 핸폰을 틀어노코 들고 다니며
듣기도 하고 블루투스 스피커 사서 두고
좀 멀리서도 들리게 들으면서 걷기도 했다.
한 5년을 듣기만 하거나
아는 노래는 흥얼거리며 걷다가
아무래도 흥얼거리는 노래가 많이 많이 필요해진다.
하루이틀 같은 노래 흥얼거리다 보면
잘 부르는 노래도 아니고 곧 식상해진다.
그래 머 쫌 변화를 주어보자 싶어
카수랑 입마차 부르기를 해보기로 했다
참으로 능력에 부치는 일이지만,
다양한 노래를 접해볼 기회가 생겨
나름대로 재미가 쏠쏠하다
유튜브로 곡을 찾아,
PC용 손바닥만한 스피커로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추어
내가 노래를 부르고 핸폰 녹음기능으로 녹음을 한다
안방 책상머리에 앉아 유일한 조정은
피시용 스피커 볼륨과
핸폰녹음기에 녹음되는 음량과 균형(?)을 맟춘다고
내 입과 핸폰과의 거리를 조정하는 일이다
그리고 좋은 영상을 찾아
역시 무료다운을 한 연후에
영상편집기에서 동영상의 볼륨은 없애고,
핸폰 녹음기로 입마차 부른 곡을 입힌다
좋은 응향기기, 좋은 녹음기가 아니라도 좋다
그냥저냥 흥얼거리는 용도로 딱이다.
이른바, '흥얼송'
내게는 노래의 한 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코미디가 따로없이 재미가 쏠쏠하다
우리 할마이 말에 의하믄
'주중에는 지를 팽개치고는, 주말만 되면 지하고 안놀아주고
가시나들 하고 되지도 않을 입마춘다고 정신없다' 꼬
완전히 세상에 다시엄는
또라이로 찍혀 이대로 가다간
여생이 좀 꼬일듯
흐흐흑...
< 은가은과 입을 맞춘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
은가은과 입을 마춘다고 마차 부른 노래이다
초.중 동기인 어느 시골출신 친구한테
아무 설명없이 보냈더니
그 친구(내목소리는 알지!)가
지 여자친구( 아마도 바람피우는 중)한테
들려주니, 그 여자친구왈
'남자카수가 노래를 모한다' 칸다해서,
둘이서 배꼽을 잡았다
<보이스퀸 10대가수상한 안소정과 입을 맞춘 '조항조의 옹이'>
이 뿐만아니라 이런저런 노래를 따라불러보니,
조선 노래도 얼매나 에러븐지!
<< Pati Page 의 젊은 날의 모습과 입을 맞춘 ' Tennesse Waltz'>>
50~60대의 올드팝도 내 정서에 맞는 것 같애서 소환해봤다
우리할매,
치마두른 카수나 붙잡고 늘어진다고
이상한(?) 소리를 해쌌는다.
그래서, 옛날부터 좋아하고 많이 불렀던
용피리 노래를 불러보자 싶어
오랜만에 소환 했더니, 잘 되지를 않는다
'창박의 여자','허공','꿈' 등이 한 20여년전에
내 십팔번이였는데....
가사, 음정 박자... 따라가기 바빠서 감정은 엄두도 못낸다
뻔히 아는 노래도 대충 흥얼거리는 데는
뭐 지장이 엄쓸지라도 녹음을 할려니
또 뭐가 잘 안된다.
입마추기는 더더욱,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래서
'밤마다 하산(下山)하여 시내 노래방으로 쫓아가야 되나? '
몇번을 망설이다 포기하고...
흥얼송으로 평소 아는 노래인데도,
용피리의 '걷고싶다'를 따라 부른다고
핸폰에 녹음을 반복한 리스트만 스무번이 넘게....
밤12시가까이 안방에서 고래고래.
<<용피리와 입을 맞춘 조용필의 '걷고 싶다'>>
마침내,
참다못한 우리할매
명령이 떨어졌다
"나, 듣는데서 고마, 떠들지 말라" 꼬
인자 노래 배울라마
안방에서 몬 부르고, 같이 걸으면서 몬 부르고
오데서?
동토같은 황토방에 군불지펴,
그짜서 피시 켜놓고 연습해야 되었는 데
애초부터, 주제넘게 너무 설친 게...
그런데,
나가 눈치가 빵(0) 이라, 그걸 모르고 쯔쯔.
그라모 그러치...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 할매가 왕짜증낸 이유를 알았다.
알았다기보다는 돌이켜 짐작해보니
1)서울가요대전(1월23일)
본상대상후보로 우리할매 셋째 아들이
여태까지 1위였다가 본상대상 후보 결정직전에,
국제팬덤을 거느린 BTS에 밀려 2위가 되었다
2) 이 중요한 시국에
저거 셋째아들 노래는 도대체 안들어주고
엄은 가시나 노래나 틀고, 그 노래에만 돼지 목따고 있으니,
누군들 참겠나?
하루 이틀도 아니고...
※ 우리 사이에 아들이 셋이 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임hero를 세번째 아들로 친다
나이 순으로 아들 순서를 매겨서 그렇다
졸지에 이들이 넷이나 된 것이다
흐흐흑~~
며칠을 자중하다,
우리 할매한테, 타협을 해야했다.
우쨋튼, 달래가꼬.
밤늦게까지 돼지목 따는 일 엄것다 약속하고...
그러다보니 한두키는 낮게, 불러야한다.
그리안해도 에러븐 입마추기를
노래 키를 나차 부르니,
어느 순간 카수 키로 끌려가서
뒤죽박죽되면서 키가 바끼면서 엉망이 되어 버린다.
내 중심을 잡을 수가 없다.
아마도, 어마무시한(?) 연습이 있어야 되지 싶다.
결국 노래방으로 가야할 지
제대로된 마이크와 음향기기 녹음기가 구하자고
설치는 것 아닌지?
앞으로
어디까지 언제까지 어느수준까지 갈런지...
우게 입마차 부른 것 외에도,
국산가요, 외국가요, 발라드, 째즈(?)...
내가 입마차 부른 것, 오리지널, 해서
한두시간 넘겨 연속으로 듣고 흥얼꺼리 맹글어 놨고,
계속 틀다보면 지겨울까봐
계속 발굴하여 노래가 에러버면 듣기만하고,
카수가 예쁜 아가씨나 아지매가 부른 거면
기를 쓰고 입을 마차볼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 수십년 젊은시절에 이런 노력을 했어야 하는데,
여태 뭐하다가, 우리 할매한데,
가리늦가 주책없이 흥얼거린다꼬 온갖구박 당하며....
이러다 우리할매한테
진짜로 쫓겨나는 것은 아닌지
이모 후보처럼
저거 형을 또라이 병원에 쳐넣듯이
우리 할매가,
나를 또라이 병원에 보내는 거슨 아닌지?
에라이 모르것다
Que Sera Sera
케세라세라
첫댓글 "靑野의 和音 實力이
보통이 아니네요~~"
그동안 보내온 몇곡들을
듣노라니 뭔가 예사가 아니었다~~
그래서 안소정의 옹이를
듣는 순간 보낸 톡 인데~
암튼 즐겁고 멋있고
대단하요이다~~~
역쉬 !
옥자
노래솜씨를 볼라면
대현리 공화국을 국빈
방문 해야 되겠네요.
봄날이 올때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소이다.
날마다 가시나들과 입맞추니 얼매나 조을꼬!^^
날 풀리면 玉音을 들으러 가얄낀데...
글고, 옥자여. 오랜만에 글 올렸으면 여기저기 들러 화초에 물주듯 댓글 하나씩 올리면 좋을낀데 ㅎㅎ
그 참...'玉音' 이란 단어가, 옥자에게는 정말 딱 맞춤형 단어로서...
오랜 세월 전부터 당연 만들어져 잇은듯 여겨지는군요.^^
머.. 좀.. 과정상의 애로가 잇더라도.. 잘 운용하여..옥자의 개인적 즐거움과
행복을 무난히 추구해나가는 쪽으로 방향을 잘 잡아내실 것으로 믿슴미다.
옥자도 가만보면.. 워낙에..은근한 땡고집이 잇는 분이라- ^^
서토가 평소에 아주 조아하고 즐기는 노래..케사라 - ^^
https://youtu.be/RQABUlWcQi0
PLAY
여기선 아쉽게도 동영상이 안 뜹니다!
아 세상이 왜? 이래!
길영공, 확인해보니 실제로 제 쪽도 플레이가 되지않기에..즉시로 전화를 때려(?)
우찌된 것이냐며 따졋더니..값이 쫌 비싼(?) 영상을 태그해서 그렇타 하는군요.^^
그래서, 값이 마이 싼 것을 택하여 지금 막 다시 올렷더니..플레이가 되는듯 함미다.
확인해 주시고..계속 잘 되는지 알려주십시요.
@김의철 여기 통신사들이 인터넷 전화 등을 방해하기도 하고,본국에서 여기 I.P 주소가 뜨면
그냥 개무시하고 합니다.
하기사 동문수학한 학우들도 개무시하는데,당연지사겠지요.
그래도 공이나 칠 수 있으니 그 맛에 삽니다.
대선사께서 다른 통로로 동영상을 보내주시는 바람에 잘 들었습니다.
보통 성의가 아닙니다.
지가 노래를 들어보니 기왕 판 깔아 놓은 것,가수로 데뷔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박일남의 음색이 나옵니다. 그리고 후랑크 나가이의 색깔도 삐져 나옵니다.
나는
수년전부터 목소리에 노인성 쇳소리가 섞인 탁음이 납니다.
노래가 문제가 아니라 목소리가 갓부러갇고..ㅠㅠ
옥자의 목소리를 들으니 3,4십대 아그들 같이 싱싱하구려..
그냥 부럽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