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본 베이스 / 공무원 준비 계기
군대를 다녀와서 장래를 고민하던 중에 내가 지금 가장 흥미 있고 잘할 수 있는 일이 운전이라고 생각했고, 관련된 직업을 알아보다 운전직 공무원을 알게 되어 공무원 중에서도 생소한 편인 운전직렬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국어는 공부한 지 오래되긴 했지만, 수능에서 1점 차이로 2등급이었으며 흥미 있는 과목 중 하나였기 때문에 자신 있었고, 한국사는 솔직히 큰 관심 없는 과목이었으며, 자동차구조원리와 도로교통법은 전혀 베이스가 없는 상태로 시작했습니다.
2. 생활 습관 및 루틴
저는 아침잠이 매우 많은 편으로, 수험생활 중 8시 이전에 일어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루틴같은 경우도 평소 계획적인 성격이 아니고, 계획을 세워 지키는 것에 피로감을 느끼기 때문에 일어나는 시간과 자는 시간을 정해놓고 지킨 것을 제외하고는 하고 싶은 과목을 하고 싶은 만큼 했습니다.
3. 공부 방법 – 기본적으로 이론 강의 1회, 문제풀이 강의 1회 수강하고 개념이 잡히면 혼자 문제를 푸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1) 국어 – 신민숙 선생님
학창시절부터 비문학과 문학에 강점이 있어 어휘+어법 기본 이론 강의만 듣고 어법이 부족한 것 같아 ‘빈출어법240제’를 추가로 들었습니다. 이후 혼자서 기출 문제를 풀었는데 오히려 비문학, 문학에서 오답이 꽤 나와 막바지에는 이쪽에 집중하였습니다.
강의는 저 두 개만 듣고 기본서 문제, 기출문제, 실전동형, 하프모의고사, 봉투모의고사 등 문제풀이에 집중했고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 구할 수 있는 2010년대 시험들, 또 7급 시험까지 모두 풀었습니다. 또 시험 한 달 전부터는 한자 등의 어휘도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2) 한국사 – 이중석 선생님 (제가 가장 추천드리는 선생님입니다.)
본래 한국사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 시험을 준비하면서 엄청난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중석 선생님의 유머러스한 강의와 역사를 단순 암기가 아닌 인과관계에 따라 이해+암기하게 하는 수업에 큰 매력을 느꼈고, 결국 만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 기본 이론 강의인 맵핑 한국사 올인원을 듣고(이게 아주 깁니다.), 곧바로 맵핑 한국사 기출문제풀이 수업을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흥미가 생긴 과목이라 열심히 한 탓인지, 두 수업만 듣고도 개념 정리가 잘되었고 혼자 문제를 풀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가장 먼저 문제 풀이에 들어갔습니다. 국어와 마찬가지로 여러 기출문제, 모의고사, 7급을 포함한 이전 년도 시험들을 모두 풀었고, 시험 며칠 전부터는 한국사를 제쳐두고 다른 곳에 집중했습니다.
(3) 자동차구조원리 – 박재열 선생님
마찬가지로 기본 이론 강의 – 기출 강의 순으로 1회씩 수강하였습니다. 기본 이론 강의를 끝냈을 때는 도무지 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내용은 방대하고 어려우며, 용어조차도 모두 생소한 단어였기 때문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운전직 수험생들은 자동차구조를 연관지어 한 번에 머릿속에 그리는 연습을 했을 겁니다. 그러나 저는 그게 쉽지 않아 모든 기출 문제에 담겨 있는 개념을 따로 종이에 정리해 반복해서 단순 암기했습니다. 또한 자동차구조원리는 문제 자체가 지엽적인 내용보다는 기본적인 문제와 상식으로 추론할 수 있는 문제가 대부분이어서 기본 개념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도로교통법 – 김동화 선생님
기본 이론 강의 1회, 기출 강의 2회 수강했습니다. 도로교통법은 문제집을 찾기가 쉽지 않아 기출 강의를 두 번 듣고, 자동차구조원리와 마찬가지로 종이에 따로 정리해 암기에 집중했습니다. 여담으로 현재 경기도에서는 법의 조문까지 외워야 하는 디테일한 문제가 출제되는데, 다른 지역도 그런 문제를 늘리는 추세라고 합니다.
4.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
공부는 맑은 정신과 기분 좋은 마음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공부가 하기 싫을 땐 과감하게 하루 나가서 술을 먹거나, 게임을 하는 등 페이스를 느리게 잡고 끝까지 달렸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운전직렬을 준비하시는 분은 자동차구조원리, 도로교통법의 출제 경향이 바뀌고 있어 기출만을 믿지 말고 기본 개념을 충실히 다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