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기무라 다쿠야論’을 말할 때다

[캡틴타쿠야™]

영화 ‘히어로’ 들고 PIFF 찾은 日최고스타 기무라 다쿠야

일본 대표 꽃미남서 흥행보증수표 배우로 우뚝

亞 스타들의 성공교본이 된 그.

10초이상 생각하고 말하는 진중함ㆍ과감히 망가질줄 아는 변신의 하모니

기무라는 지금『멋진남자ㆍ최고의스타ㆍ성숙한 인간』으로 진화중

“목표는 순간순간의 순위가 아니라 완주다” “층이 높아지면 시야도 넓어져 편안해진다” “영화라는 배를 열심히 만들었지만 어디로 항해할지는 관객의 몫”….

  지난 5일 낮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의 일본영화 ‘히어로’ 기자회견장. 주연배우 기무라 다쿠야(木村拓哉.35)는 연방 문학적인 비유를 쏟아냈다. 영화 ‘히어로’ 홍보차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기무라는 짧은 인터뷰만으로 ‘톱스타의 내공’을 보여줬다. 모든 질문에 10초 이상 생각하고 입을 떼는 기무라는 진지하면서도 재미있는 화법으로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기자회견 후 사진 촬영을 하던 중 마이크가 굉음을 냈을 때도 불쾌해하기는커녕 마이크의 파열음을 반주 삼아 전자기타를 연주하는 시늉을 해 취재진은 물론 관계자들까지 즐겁게 하는 여유를 과시했다.

 일본 최고의 아이돌 그룹 ‘스마프’의 멤버. 일본 방송사들이 손꼽는 ‘시청률의 보증수표’. 왕자웨이(王家衛), 트란 안 훙 등 유명 감독들의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부산을 찾은 기무라는 그를 따라다니는 셀 수 없는 수식어가 무색할 만큼 ‘성숙한 인간’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안기고 싶은 남자’의 비밀=가는 곳마다 여성팬들을 몰고 다니는 기무라는 일본의 대표 ‘꽃미남’이다. 올해로 14년째 일본의 여성패션지 앙앙(anan)이 선정한 ‘안기고 싶은 남자’ 1위를 차지했다는 전설(?)은 이미 유명한 얘기다. 일반적인 미남 스타들이 남성팬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것과는 달리 기무라는 패션, 스타일의 교본으로 남성팬들에게도 사랑받는다. 일본 청바지메이커협회가 매년 선발하는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스타-‘베스트 지니스트’로 94년부터 5년 연속 선발된 최초의 연예인이었을 정도. 2000년 청바지 브랜드 ‘리바이스’ 광고에서 기무라가 입었던 청바지 모델은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패션에 관심이 있는 남성’의 필수품이 됐다.

 드라마에서 기무라가 입었던 옷은 다음날이면 하라주쿠 등 일본 패션가에 등장해 일본 남성들의 옷장을 채운다. 2001년 후지TV 드라마 ‘히어로’에서 기무라가 입었던 갈색 점퍼는 단순한 디자인에 심지어 촌스럽기까지한 데도 지난 2001년 방영 당시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다. 후지TV에서 방송된 2004년작 ‘프라이드’에서도 평범하기 그지없는 체크 셔츠를 유행시키며 ‘기무타쿠(기무라 다쿠야의 애칭)가 입으면 뜬다’는 정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그렇다고 기무라가 주름 하나 없는 ‘도자기 피부’에 모델 같은 체형을 갖춘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다. 176㎝라고 알려진 키는 실제로는 더 작아 보인다. 웃을 때마다 눈가에 엿보이는 주름에 치열도 고르지 못하다. 이목구비도 좌우 비대칭이라 한쪽(주로 왼쪽) 얼굴이 찍힌 사진이 더 많다.

 그러나 기무라는 “나이를 먹는 것에 두려움도 없을 뿐더러 외모를 그다지 의식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외모에 대한 질문에 늘 무심하게 반응하는 기무라는 그래서, ‘잘생긴 남자’의 상징처럼 여겨지면서도 ‘망가지기’를 서슴지 않는다. 자신이 속한 그룹 스마프가 진행하는 후지TV 예능 프로그램 ‘스마스마(SmapXSmap)’에서도 여장은 물론 동물 분장까지 하고 ‘몸 개그’에 나선다. 지난 5월에는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의 주인공 잭 스패로 분장을 하고 ‘스마스마’에서 콩트를 선보여 국내 동영상 사이트에서도 화제가 됐다. 기무라의 매력은 바로 그 ‘망가짐’에서 나온다. 기무라는 충분히 잘생겼지만 부담스럽거나 낯설지 않은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웃기지만 우습지 않고, 멋지지만 딱딱하지 않은 중간 영역에서 기무라는 독보적인 위치를 점했다.

 ▶스타들의 스타=아이돌 스타로 출발해 데뷔 이래 단 한번도 정상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그의 길에는 매번 ‘최고’라는 기록이 남았다. 일단 스마프라는 전대미문의 그룹 자체가 그렇다. 스마프는 NHK의 연말특집 프로그램 ‘홍백가합전’의 엔딩곡으로 불리는 ‘온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도 선정됐던 국민가요 ‘세상에 단 하나뿐인 꽃’을 부른 가수다. 콘서트장에는 어머니와 딸이 찾아와 함께 율동을 하며 열광한다.

 아이돌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하자마자 주연을 꿰찼던 기무라는 연기자로도 최고의 자리에 오른다. ‘시청률의 남자’라고 불리면서 3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방송가의 히든카드로 손꼽힌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0년간 시청률 상위 드라마 10편 가운데 상위 5편을 포함한 7편이 기무라 주연작이다. 연기 스펙트럼도 넓다. 우리나라 트렌디 드라마와 비슷한 종류의 전형적인 멜로 드라마의 ‘멋지기만 한’ 주인공에서부터 살인자, ‘소심남’을 오간다. 지난해 일본 최고 히트작인 ‘화려한 일족’에서는 기업가로 분해 중년 남성들의 눈길마저 사로잡았다. 그러니 ‘기무라 다쿠야 주연’이 재미와 작품성을 담보하는 최상의 홍보 문구다.

 나이를 먹으면 그룹에서 독립하고, 톱스타로 성장하면 신비주의 전략으로 자신을 포장했던 이들과 달리 소속 그룹, 기존의 이미지를 버리지 않으면서도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기무라의 전략은 아시아 연예인들의 성공 교본처럼 학습되고 있다. 솔로 활동, 연기 활동 등 만능 엔터테이너로 거듭나고 있는 인기 그룹 신화는 스마프와 비슷한 행보를 보인다. 그룹 활동을 계속해 나가면서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분야로 뛰어들고 톱스타가 된 후에도 주저없이 개그에 몸을 던지는 것이다. 일본의 인기 아이돌 그룹들은 절대 다수가 스마프의 활동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기무라는 “나를 벤치마킹했다면 정말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특히 기무라와 닮은 외모로 그를 모방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배우 원빈에 대해서는 “원빈도 나도 둘다 무언가를 표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원빈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자기자신을 표현하는지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무라와 구리우의 ‘육감’=평균 시청률 34.3%로 지난 10년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기무라의 대표작 ‘히어로’는 6년이나 지난 2007년 영화화해 4주째 일본 박스오피스 1위(7일 현재)를 기록하고 있다. ‘히어로’의 주인공 구리우 고헤이 검사는 드라마 방영 당시부터 ‘기무라 다쿠야 그 자체’라는 평가를 받으며 기무라의 대표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중졸 학력으로 고시에 패스해 검사가 된 구리우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갈색 점퍼 차림에 무신경한 말투가 트레이드 마크인 독특한 인물. 취미는 TV홈쇼핑에서 쓸데없는 물건을 사는 것으로 도쿄 검찰청 사무실을 싸구려 운동기구로 가득 채우는 등 기행을 일삼는 이단아 같은 존재다. 얼핏 무능해 보이지만 타고난 감각으로 자신의 육감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면서 사건을 해결하는 정의로운 검사로 ‘멋지지만 우스꽝스러운’ 기무라의 기존 캐릭터에 정확하게 부합한다.

 특히 기무라가 평소 타고난 육감으로 유명하다는 점은 구리우와의 동질감을 높인다. ‘스마스마’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스마프 멤버들과 게임을 할 때도 ‘늘 이기는 것’이 기무라의 이미지다. 실력으로 겨루는 골프 같은 게임은 물론 러시안 룰렛 등 운이 따라야 하는 게임에서도 여지없이 승리는 기무라의 것이 되고 만다. 실제로 스마프의 멤버인 구사나기 쓰요시(한국명 초난강)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무라가 이기는 것은 당연하다는 느낌”이라고 말했을 정도.

 그런 공통점 때문에 6년이 지난 지금 영화 ‘히어로’ 속의 구리우는 기무라에 의해 다시 부활할 수 있었다. 기무라 역시 “너무 오랜만에 다시 같은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것에 의문과 걱정이 앞섰던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각본을 보니 그런 걱정이 사라졌다고. 기무라는 “구리우는 나에게 오랜만에 만나도 어색함을 못 느끼는 사람 같았다”며 “몇 년이나 지났는데 ‘오늘 뭐 먹을까’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거리감이 없어서 기꺼이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화를 보면 아마도 한 발 더 나아가서 깊어진 인물들과 인간관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무라의 말처럼 구리우는 지난 6년의 세월 동안 깊어지고 성장해 있는 기무라 그 자체다.

김하나 기자(hana@heraldm.com) (출처: 헤럴드 경제)

기자들이 이번 내한으로 전부 기무라 월드에 빠진 듯; 에헤라디야~

[월홍]

구리우 에서 조금씩 움찔... 기무라가 좋은인상을 남기고 간만큼, 한국이 기무라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줬으면 좋았을텐데...

[Ψ▩온천거북▩]

진짜 기자들 기무라 엄청 칭찬하네요 ~ 캡틴 우리나라에서도 인정받는 것 같아 기분이 너무 좋아요^^

[木村♡타쿠야]

구리우가 먼가했네여...기무타쿠화팅!

[soul3232]

멋있어.............

[행복한 하루~♥]

기무타쿠씨.. 진짜 요번에 좋은 인상 많이 남기고 갔나봐요..^^ 기자들 칭찬이~ ^^!!

[멋진내인생]

캡틴이 인정받는건 좋네요... >_< 그치만 이런 기사 볼때마다 쯔요뽕생각이....ㅠ.ㅠ

[깡뉴]

역시 모든 사람들을 매료시켜버리고 갔구나 탁후씨♡

[역시난아이바뿐♡]

멋져........................히히

[승욱 사랑]

구리우가 누군데. 안그래요~!! 정말 좋아해요~!! 진짜 톱스타구나!! 라는 생각이 확 들어요. 괜히 톱스타가 아니구나~!!

[아이바담당♡]

기무라 타쿠야니까요...♡

[하얀산구름]

정말 소수의 기사들을 제외하고는 칭찬일색인 기자들이 쏟아져나오는듯^^ 역시~캡틴! 멋진분!

[보케:)]

역시.,우리 캡틴..최고야!

[*..임이냥..*]

요번에 정말.. 물론 키무라군의 매너도 큰 몫을 차지했겠지만.. 거의 기사들이 칭찬일색^^ 그나저나.. 저 구리우.. 어떡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