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사흘 만에 상승 출발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레벨부담과 함께 아시아시장에서 유로화가 하락한 영향으로 받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110원대로 하락하면서 개입경계감이 다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결제수요도 나오면서 하방경직성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4분 현재 1118.50/60원으로 전날보다 2.20/30원 상승한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1.70원 상승한 1118.00원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1120원선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추가 상승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1118~1119원을 중심으로 좁은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고점은 1120.50원, 저점은 1118.00원을 기록중이다.
국내증시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은 3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사흘째 사자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새벽 뉴욕시장에서 미국 달러는 경쟁적 통화가치 절하를 피하기로 한 G20 재무장관들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폭넓게 하락했다. 달러는 엔화에 대해 15년 최저치를 기록했고 유로와 호주 달러 등 주요 통화에 대해 폭넓게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아시아시장에서 이 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1.39달러대 약세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원/달러 환율이 경주 G20 재무장관회의 이후 하락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데 유로화 등 다른 통화의 눈치를 보고 있다"며 "유로화가 뉴욕장에서 크게 올랐다가 아시아시자에서 빠지면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이어 "전날 숏포지션에 대한 숏커버링이 장 초반에 있고 결제도 조금 나오고 있다"며 "1115~1120원 사이의 레인지 장세"라고 밝혔다.
삼성선물의 전승지 연구원은 "G20 재무장관 회의 이후 미국 달러화가 다시 약세를 보이며 서울 환시에도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1110원 부근에서 거래 수준에 대한 부담과 개입 경계감 등이 하단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