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지금 봄빛으로 물들었다. 따스한 봄기운을 만끽하고 싶다면 우리 동네서 가장 예쁜 플라워 카페를 찾아나서 보자. 봄빛 가득한 꽃내음과 은은한 커피향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그곳. 꽃샘 추위를 피해 봄나들이를 떠나보자.
분당·용인 대표, 뮤지엄 수 “빌딩숲 속 온실에서 따뜻한 꽃차 한잔의 여유를”
분당구 수내동 트라팰리스 1층에 있는‘뮤지엄 수’는 마니아들 사이에서 플라워 카페이자‘작은 문화공간’으로 통한다. 빽빽이 둘러싸인 콘크리트 건물 한가운데 온실처럼 자리잡은 이곳은 거대한 알라카시아 나무부터 작은 들꽃까지 생명력이 살아 숨쉰다.“ 꽃과 나무의 푸르름을 살리기 위해 할로겐램프와 삼파장형 광전자 전구를 이용해 자연광원의 따사로움을 살렸어요.
뿌리 보호를 위해 열대 나뭇가지나 황토로 만든 토분만 사용하고 있죠”. 주인 정희정(42)씨의 설명이다. 덕분에 야외에 있는 듯한 기분과 신선한 공기를 맘껏 누릴 수 있다. 1층은 커피숍과 플라워숍, 2층은 플라워아트 아카데미와 디자인 설계사무소가 있다. 직접 볶아 뽑은 구수한 커피(6000~8000원)와 함께 국화차(8000원), 매화차(8000원), 유기농 허브티(7000원)가 인기 메뉴다.
100여 종의 화초(5000원~100만원)와 꽃, 토피어리, 화기, 이천에서 직접 사오는 예쁜 커피잔도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꽃 포장판매는 3만원부터. 2층 플라워아트 아카데미에서는 동양 꽃꽂이부터 실내 정원 꾸미기까지 꽃과 화초에 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 일주일에 1회 2시간 수업기준으로 월 15만원. 공간연출, 화훼장식기능사, 플로리스트 수업이 있고 어린이와 노인을 위한 플로리스트과정도 마련돼 있다.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1시(연중무휴). 문의 (031)726-9147 김명희 리포터
양천·강서 대표, 소호 & 플라워 “노천카페에 앉아 꽃향기에 취해요”
음식점이 밀집한 지하철 5호선 발산역 부근. 요란한 음식 냄새 사이로 수줍게 피어오르는 꽃향기가 행인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바로 플라워 카페‘소호 & 플라워(SOHO & Flower)’다. 주인 박보은(39)씨는 1년 전까지만 해도 세 자녀를 둔 평범한 전업주부였다. 평소 나무와 꽃 가꾸기에 관심이 많았던 박씨는 지난해 초반,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심했다. 창업 위해 플로리스트 과정을 수강했고 마침내 작년 11월‘소호 & 플라워’를 오픈했다.
점심시간에는 40대 전후 주부들이, 퇴근시간 후에는 근처 직장인들이 동료들과 차를 마시러 들른다. 차 맛에 대한 박씨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허브차나 녹차 등은 티백 제품이 아닌, 원재료를 말려 우려내는 침출차를 사용합니다. 대추차나 유자차, 생강차 등도 원재료를 꿀에 절여 만든 재료를 사용하죠.”커피(2500원)를 비롯해 허브차·녹차·재스민차·대추차·유자차·생강차 등의 차(3000원)가 있다.
국화차(4000원)도 인기메뉴. 꽃바구니나 꽃다발을 주문받을 때는 주문자의 연령, 취향, 사용 목적 등을 세심하게 물어본 후 그 특징에 맞게 소품을 활용해 디자인한다. 꽃다발은 2만원부터, 집들이 선물용으로 좋은 허브 화분은 1만~2만원이다. 본격적인 봄이 되면 매장 옆 공간에 노천카페도 함께 운영할 계획. 발산역 5번 출구에서 직진 200m, GS칼텍스 지나 우회전.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문의 (02)3662-9948 노은하 리포터
일산 대표, 블루메“꽃과 음악, 미술의 어울림에 푹 빠져봐요”
독일어로 꽃이라는 뜻의 플라워 카페‘블루메(blume)’는 파티플래너 김진숙(29)씨와 플로리스트 김소영(26)씨가 뜻을 모은 이색공간이다. 히아신스·수선화·프리지어·카네이션 등 작지만 향기 짙은 꽃들로 장식한 테이블은 흰색 공간과 잘 어울린다. 주말이면 다발·바구니 등 다양한 꽃만들기 클래스에 참가할 수 있다. 예약은 필수.“ 사랑 고백에 꽃만큼 잘 어울리는 것이 또 있을까요? 이 때문에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엔 꽃을 활용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번 화이트데이엔 연인이 함께 꽃바구니 만들고 퐁듀도 즐겨 보세요.”김진숙씨의 말이다.
꽃과 사탕이 어우러진 꽃바구니 만들기 행사는 18일까지 계속되며 참가비는 2만5000원.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어느 때고 꽃과 음악과 미술의 어울림에 푹 빠질 수 있다. 금산갤러리 안에 있어 누리는 호사. 매달 첫째 토요일 열리는 음악회 덕에 갤러리 찾는 문화 마니아들로 북적댄다. 음악회 티켓을 구입하는 고객에겐 음식과 와인, 차를 함께 서비스한다. 차나 케이크에 꽃 장식은 기본이다. 복숭아·장미·국화 등 20여 가지 허브차가 있으며, 허브차(6000원)와 다양한 커피(6000~7500원)도 즐겨 찾는다. 차와 케이크를 함께 주문하면 1만원. 영업시간 평일 오전 11시~오후 6시, 주말 오전 11시~오후 8시(매주 월요일과 명절 당일만 휴무). 문의 (031)942-6320 유미 리포터
강남 대표, 플라워 갤러리 위드 카페 “계절 따라 옷을 갈아입어요”
꽃으로 장식된 계단을 올라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예쁘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계절 따라 어울리는 꽃 장식으로 카페 전체의 옷을 갈아입은 이곳은 지금 봄의 향연이다. 꽃향기 맡으며 꽃차, 허브차와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을 먹으니 오감이 모두 즐겁다. 생화와 조화, 부케 등 모든 종류의 꽃을 주문할 수 있는데 특히 농장에서 직접 가져오는 난이 유명하다고. 굳이 꽃을 사지 않아도 차 한 잔을 마시며 마음껏 꽃구경을 할 수 있다.
이곳은 28년 동안 특급호텔에서 플라워숍을 했던 주인 유청형(74)씨와 며느리 장경실(48)씨가 운영하고 있다. 더 많은 손님이 꽃을 가까이 할 수 있게 카페와 꽃을 한 장소에 둔 것도 유씨의 아이디어. 꽃 장식 전문가인 며느리 장씨는 최근 생화의 아름다움을 조화처럼 오래(약 3년) 가도록 하는‘프리저브드 플라워’를 알리는 시도를 하고 있다. 아직 우리에겐 낯설지만 오래 간직하고 싶은 결혼‘부케’나 의미가 담긴 꽃을 보관하는 좋은 방법이다.
장씨는“일본에선 최근에 가게 안을 프리저브드 플라워로 장식하고 있어요. 생화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시들면 바꿔야 하는 꽃의 특성상 오히려 더 경제적일 수 있죠”라고 말한다. 꽃내음 가득한 꽃차(1만2000원)도 즐길 수 있다. 커피(7000~8000원)와 요구르트 아이스크림(1만2000원)도 손님들이 즐겨 찾는 메뉴. 청담동 사거리 커피빈 골목 안에 있다.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 문의 (02)793-5722. 서지연 리포터
첫댓글 오오오오오오오오, 저희어머니가 꽃을조아하는뎅 같이가면 정말 좋겠는데......흑...... 엄마 보고싶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