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makes you forget time
and time makes you forget love.'
'사랑은 시간을 잊게하고,
시간은 사랑을 잊게한다.'
🍒 '시(詩)'를 좋아하고, '자유로운 영혼' 이고픈 '달사랑(M.L)'의 트레킹 노트 中에서 ......
어느덧 6월의 마지막날이자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이다. 비록 코로나 시대로 모든게 잠시 멈춰 있지만......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에 평해길을 마치기위해 아침 일찍 집을 나선다.
오늘 걸을 평해길 제9길은 '구둔고갯길'로 이제는 폐역이된 구둔역에서 양동역까지 약 15Km의 고갯길이다.
일신역에서 출발점인 구둔역까지는 약1.5Km다.
코레일톡으로 차표를 예매했더니 '스마트승차권' 이 발급된다. 처음 해보는데 실물승차권으로 교환없이 그냥 이용이 가능하단다. 아직도 이리 모르는게 많으니......ㅎㅎ
처음보는 스마트 승차권엔 전달기능도 있고 편리하다. 승차권자체는 화면캡쳐가 금지되어 있어 끝나고 구입이력으로 들어가니 비로소 캡쳐가 된다.
청량리역 / 07:35발 동해선을 타야 여유있게 걸을 수 있다. 출발시간이 너무 이르다면 역방향으로 양동역에서 걷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돌아오는 시간이 많이 늦어지게 된다.
약 1시간만에 일신역 도착
출발점인 구둔역을 향해 걷는다.
언덕너머 직진
우측에 보이는 이 길의 전방좌측으로 가야한다. / 이정표가 끊겨 초장부터 사유지인 캠핑장으로 직진했다 돌아오는 알바를......
개망초가 지천에 피어있고 ......
어수리꽃 / 미나리과의 '어수리'는 넖은 어린 잎을 나물로 먹는다는데 임금님이 드셔서 '어수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그 맛이 무척 궁금하다. (처음엔 작약인가 했으나 자세히 보니 꽃도 잎도 모양이 다르다.)
구둔역으로 가는 길
전방의 언덕 좌측에 구둔역이 있다.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유명세를 탄 오지의 구둔역. 아이유의 뮤직비디오도 찍었고, 최근에는 BTS 음반도 촬영했다고 ......
경기옛길 평해길 제9길 시작점 / 스탬프함이 있다.
경기옛길 제9길 시작점 / 다소 높고 긴 구둔고개 임도를 넘는 다소 힘이 든 코스다.
일제시대 건축물의 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오지마을의 간이역이 운치있다.
뒷쪽에 열차 한대가 서있고 철길이 남아있다.
오지마을의 오래된 철길은 옛사랑의 아련한 추억, 그리고 그리움과 맞닿아 있어서인지 각종 촬영지로 인기가 많다.
남겨진 옛 철길이 운치있게 쭉 뻗어있다.
들꽃의 시간 / 비바람 속에도 강인한 생명력으로 꽃피우는 들꽃을 닮은 백성들을 옛부터 민초라고 불렀다.
들꽃 향기의 미로
행운의 시간 / 행운은 우연히 찾아오지 않습니다. 힘차게 달리는 기차처럼 미래로 달려가는 당신의 노력이 행운을 부릅니다. ^^
예전엔 열차의 출발을 알리는데 쓰였던 종
나도 새로운 인생?의 출발을 알리는 의미로 행운의 종을 쳐본다. 소리가 매우 맑고 경쾌하다.
오지마을의 오래된 역사 주변을 잠시 둘러보고 되돌아 나와 본격적으로 길을 이어간다.
구둔마을길 / 아홉 구(九), 진칠 둔(屯)’의 마을 이름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물리치기 위해 마을 산에 진지 아홉 개를 설치했던 것이 유래가 됐다. 몇 십 년 전만해도 구둔리는 꽤 큰 마을에 속했다.
마을 한가운데 있는 70여년 역사를 간직한 아담한 구둔역은 폐역이된지도 어느덧 10년이 지나가고 있지만, 번화했던 구둔마을의 옛 모습을 상징하고 있는 듯 하다.
자주달개비 / 닭의장풀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양달개비라고도 한다.
일신교회를 지나고 ......
제8길이 지나가는 고래산이 보이고 .......
구둔마을 오래된 느티나무
평해길 스토리보드
오래된 느티나무와 노산정(老山亭)
일신2리 마을회관 / 우측 저편에 보건소도 보인다.
어느덧 해바라기의 계절 / 난 해바라기도 좋다. 왜냐고? 노란색이니까 그리고 ......
옥수수도 영글어가고......
메꽃
일신분교 캠핑장 (폐교인듯 한데 사유지라고.)
보리수 열매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분홍 초롱꽃이 주렁주렁 ......
평해길 순방향(하행)은 파란색 부메랑을 따라......
자칫 놓치기 쉬운 길 / 집 사이로 들어가서 임도 입구로......
끈끈이대나물
이정목은 항상 잘 보고 가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 무심코 그냥 지나치면 안되고 잘보면 우측으로......
이런 임도로 올라선다.
길게 뻗은 자갈길 / 옛 철길이 지나던 자리다.
옛 철길의 흔적 끝부분에 갑자기 길이 끊어지고 사방이 온통 풀숲이다. ㅠㅠ
한동안 풀숲을 헤메다 저만치 언뜻 보이는 붉은 판자를 발견하고 ......
풀숲을 헤치고 다가가니 이런 다리가 있다. ㅠㅠ
산으로 들어서는데 인적이 없는데다 관리가 안되어 여기도 풀이 우거지고 길이 희미하다.
산속은 온통 낙엽이 쌓여있고 인적도 거의 없어 길이 안보이고 ......
간신히 리본을 찾아 따라가는데 경기옛길 앱에서 경로이탈을 알린다.
앱을 고치던지, 리본을 제대로 달던지 해야될 듯. 아마도 리본을 단 사람도 길을 제대로 몰랐던 듯하다. 우회길의 풀도 베어야 할 듯. ㅠㅠ
그나마 리본은 드문드문 있고, 길이 안보인다.
리본을 따라가는데 앱에서 경로 이탈을 알린다.
엉터리로 달린 리본이 그나마 가물에 콩나듯. 한참을 헤메다 다시 본 궤적에 합류했지만 이후에도 알바를 한 끝에 겨우 숲을 빠져나왔다.
리본이 맞으면 앱을 수정하던지 앱이 맞으면 리본을 다시 달던지 개선이 필요할 듯 하다. 온통 낙엽으로 덮여있고 인적도 드물어 길이 전혀 안보이는데 리본은 듬성듬성 달려있어 등산초보, 걷기초보들은 길을 잃고 헤메다 날이 샐 듯하다.
약20여분을 숲에서 길을 잃고 헤메다 앱을 보고 겨우 찾아서 빠져 나왔으나 그바람에 땀을 많이 흘렸고 모기떼들이 무수히 달라들어 애를 먹었다.
나뭇가지에 걸리며 여기저기 거미줄과 작고 붉은 개미까지 수난을 겪으며 초반에 뜻하지 않은 진을 다 뺐다. ㅠㅠ
마침내 앱상의 궤적과 일치하는 지점으로 오니 무덤이 하나 있고 ......
다시 자갈길이 이어진다. 옛 철길이 지나던 자리다. 안전문제 때문인지 터널 구간을 우회한 모양인데 리본도 제대로 안달려 있고, 풀도 베지않아 길이 엉망이다. 초행자는 여름철엔 길찾기 어려울 듯 하다. ㅠㅠ
이제 겨우 앱상의 경로대로 가는데, 진을 다빼서 피로가 빨리오고, 사진찍기도 귀찮아 그냥 막 통과해서 임도를 빠져나온다.
마을길을 잠시 지나고......
까치 수염
축사도 간간이 있고......
어느집 마당에서 앵두가 익어간다.
햇빛이 잘들고 건조한 땅에서 잘 자라는 다육이의 일종인 송엽국(람프란서스)를 개량한 미니 송엽국 분홍꽃. (노란색도 있으며, 나팔꽃 처럼 저녁엔 오므렸다 아침에 다시 핀다.)
잠시 도로를 따라 가고......
다시 산으로 들어서는데, 여기도 관리가 전혀 안되고 인적도 없어 풀이우거져 길이 안보인다. ㅉ
다시 본격적으로 이어지는 임도
이제야 제대로된 길잋이어지고 ......
이 구간만 보면 걷기 좋은 길이지만, 초반에 진을 뺀데다 여기까지 힘들게 올라와 별 감흥이 없다. 내가 걸은 길을 굳이 나쁘게 표현하진 않는데 이번은 아니다. 다음에 다시 온다면 구둔고갯길이 운치있고 좋다고 쓸 수 있도록 개선되길바란다.
계속되는 임도길
건너편을 바라보고......
약8부능선을 지나는 임도길 / 초반에 올라서느라 힘들어도 일단 올라서면 평탄한 임도가 이어진다.
맞은편 산이 임도의 높이를 가늠하게 해준다.
으아리꽃 발견
간간이 까치수염도 피어있고 ......
매월교를 향해서......
마침내 기나긴 임도가 끝나고 ......
포장된 평지길을 걷는데, 잠시후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타이밍도 참 절묘하다.
이제부턴 우산을 쓰고도 걸을 수 있는 길
적당히 내리는 비가 더위를 씻어준다.
굴다리가 보이고 ......
MTB 이정표 / 금왕산~고래산 코스 (약60Km)
평해길 스토리보드 / 택풍당과 이식
매월천을 향해서 ......
비맞은 달맞이꽃들이 나를 반기고 ......
매월천변을 따라 걷는다.
'상록다리%를 건너고...... / 경기옛길 앱과 가이드북에 '매월교'로 표시된 다리다.
양동역을 향해서 ......
멀리 기차가 지나간다.
어느덧 비는 멎고 해가 난다. 날이 점점 더워진다.
마침내 석곡1리에 도착
평해길 스토리보드 / 양동의병
을미의병의 고장 양동
양평군 MTB(산악자전거)코스 안내도
마침내 양동역 도착 / 양동쌍학시장에서 시원한 콩국수로 식사를 하고 청량리행(15:43) 열차에 오른다.
다시 와보는 양동역
무궁화호 열차가 들어온다. 이번엔 직통열차로 일반 열차보다 10분이상 단축되는 듯하다. 이로써 의주길에 이어서 평해길도 클리어!
지금은 폐역이 된 오지마을의 구둔역을 돌아보며 문득 떠오른 글귀가 있었으니 ......
모처럼 훤한 시간에 집으로 돌아오니 기다리던 삼남길 인증서와 뱃지가 마침내 도착해있다. 뱃지 싸이즈가 예전보다 조금 작아진듯한데 오히려 더 귀엽고 좋다.
이제 경기옛길은 교통도 그렇고 길자체도 가장 열악하고 힘들다는 영남길만 남겨두고 있다.^^
첫댓글 드디어 평해길도 완주 하셨군요.축하드립니다.
날씨도 더운데 긴 임도 길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얼마전 다녀온 길 추억을 반추해 보며 즐감했습니다.
장마철 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
임도길 초반 터널구간 우회하는 곳에 수풀이 우거져 길이 잘 안보이고 산에서도 리본이 제대로 안달려 있고 앱과 달라서 애를 먹었지요. 이후엔 조금 길긴해도 임도길이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가곡님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평해길도
발아래 평정 하셨군요
친숙했던 물소리길을 넘어
옛 중앙선 따라 구둔고갯길까지
걸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완주 축하합니다
예, 장마전에 끝내려고 다녀왔는데 초반부터 고생해서 조금 힘들었습니다.
복돼지님 응원 고맙습니다.
더운 여름 건강하게 나시기 바랍니다. ^^
7월2일자로 구둔고개 부근 제초 작업 했습니다. 경기옛길 담당자의 사과의 말을 전해 드립니다. 불편 드려 죄송 합니다. 영남길 안전한 완주 응원 합니다.
입구가 깔끔해졌네요.
후답자들은 편하겠군요.
산길 초반 터널 우회구간 이정표(리본)도 정비가 되었길 바랍니다.
수고들하셨습니다.
'지금이다'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