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경이 꽃
토담 길 아래
낮게 앉아 피워 올린 설움아
밟혀도 밟혀도
질기게 살아나는 그리움을 닮았네
모진 세월 속에
고운 모습 간데 없고
가늘게 흔들리는 바람에도
소스라치듯 움츠러들어 자꾸만 작아지는 너
그리운 님
머물기를 바라는 마음은
가뭇없이 속절없이
파리하게 멍이 들어 아픈 가슴은 눈물이 흐르네
냉정한 님의 눈빛에
마음이 베여 쓰라린 마음
오늘도 허공에 토해 보지만
아! 대답 없는 메아리더냐 사람아.
삽입곡...
The Evening Bell - Sheila Ryan
첫댓글 아~~~ 오늘은 왠지 '질경이 꽃'을 내가 읊고 싶은 날이어라/ 세월이 흘러 흘러 나의 오늘이 흘러 오기까지/ 이렇듯 가슴 메어옴을 실감한 날 손가락 헤아릴 수 있었건만 / 그 중의 오늘이 더 없이 이 가슴을 치누나..../ 끄질긴 질경이 같은 모진 인생이... / 禹敬愛(에스까다)님의 멋진 글 올렸네요. 편안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