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영류왕은 북수남진 정책을 추진하였습니다. 그래서 중국과는 우호를 유지하고 백제와 신라를 공격해영토를 확장
하는게 옳은 외교노선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한 정책을 필때는 당연 백제보다는 접경되어 있는 신라를 먼저 압박해 공격하는게
순리입니다. 그래서 한강지역을 차지한 연후에 백제를 칠것인지 말것인지 생각해야 할것이지요. 어찌되었던 우선공격순서는
신라->백제->수.당나라 이런 식이 됩니다.
연개소문은 노선이 다릅니다. 남수북진 정책을 피죠. 이렇게 된다면 우선당나라가 제1 공격대상이 될것입니다. 그리고 후방에선 백제와 신라중 한 나라를 선택해 동맹을 맺고 서로 싸우게 만들어 고구려를 치지 못하게 하는게 옳죠. 그렇다면 순리상 이때에 이르러서는 신라보단 백제가 더 강대국이 되는 시점이니까 백제를 2순위로 선정하는게 옳을지 모르죠. 당나라->백제->신라.. 의 순서죠. 그렇기 때문에 고구려로써는 적어도 신라와 동맹을 맺어야 하는게 옳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대 여기에 있어 큰 문제점이 하나 생깁니다. 정말 백제와 적대국의 관계를 지내도 될까?...
수나라와 당나라가 고구려를 공격하는대 있어 항상 패배한 결정적인 이유는 식량보급로 확보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신라로써는 강원도의 험한 산맥을 넘어서 당나라에 식량보급을 해준다는게 얼마나 험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이는 김유신열전에도 찾아보면 자세히 나와있죠. 그런대 백제는 다릅니다. 바로 바닷길로 당나라와 인접해 있어 해양수송 보급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신라도 당항성을 통해가능하죠. 하지만 이는 정말 위험한 발상입니다. 김춘추의 경우만 하더라도 외교사절로 가던중 고구려 수군에게 붙잡혀 죽을뻔한 사례가 있을만큼, 당항성을 통해 해양수송을 한다는 것은 고구려 수군에게 시전에 발각되어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당항성에서 해상수송 루트는 그 경로가 매우 협소하고 다양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백제는 서해와 남해 양쪽의 바다를 이용해 전부 수송이 가능하고 해상루트도 상당히 다양화되어 있어 고구려의 예측을 벗어날 가능성이 크죠. 즉 백제와 정말 적국이 된다면, 백제는 당나라와 합심해 고구려를 멸망시킬 가능성도 큰 것이죠. 이를 통해 볼때 고구려로써는 백제와 어쩔수 없이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신라가 식량보급을 보내는 틈을 타 신라를 침으로써 보급을 용이롭게 하지 못하는 역활을 충실히 수행하는것을 통해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적어도 백제가 신라를 멸망시키기 직전까진 말이죠.
물론 백제가 신라를 멸망시킨다면 고구려와 백제의 대결을 불보듯 뻔하고, 당나라와 양쪽에서 협공을 받을가능성도 커지죠. 어찌보면 영류왕은 이점을 가장 염려해서 북수남진정책을 추구하였을 것이고요. 하지만, 신라가 정말 멸망직전까지 치달았다면 왕족들이나 핵심인물들은 백제의 공격을 피해 고구려에 투항을 하였을 것이고, 이는 자연적으로 고구려가 백제를 공격할수 있는 빌미와 함께 영향력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연개소문으로써는 설령 백제가 신라를 멸망시키더라도, 고구려 말기 연정토가 수십개의 성을들고 신라에 투항했던 것처럼 분명 실리를 취할수 있음을 느꼇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연개소문의 생각으로썬 신라와 백제, 두 나라중 어느 한쪽을 동맹국으로 결정짓느냐고 하였을때, 당나라와 근접하고 해양수송으로 고구려에게 강력한 위협이 될수 있는 백제보다는, 육로로써 험란 산악지대를 거쳐 식량수송을 해야 하고 지리적으로 고구려와 인접해 있는 신라를 적국으로 두어 그들의 세력을 약화시키는게 여러모로 국익에 도움이 될것입니다.
첫댓글 덧붙이자면 왜의 존재도 감안해야겟죠. 연개소문이 신라편을 든다면 백제는 당연 당나라와 연합햇을것이고, 백제의 강력한 우방인 왜도 신라를 가만 놔두지는 않앗을겁니다.아님 서해안을 통해 왜군 수군이 백제와 연합해 대동강 변으로 온다면, 거기다가 당나라의 공격까지 받는다면 더 힘들겟죠
차라리 이부분에 대한 자세한 지식을 얻고자 한다면 이곳 카페의 주인장께서 직접 저술한 "새로쓰는 연개소문전"을 구입해서 읽어 보시는게 가장 확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