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에는 부천시향의 중·고등학생들로 구성된 청소년관현악단, 일산 유스챔버오케스트라 등 손으로 꼽을 만큼의 오케스트라들 외에는 대외적으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청소년 단체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특히 민감한 청소년 시기부터 오케스트라 활동을 시작해야 감수성이 풍부해지기 때문에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성장시킬 수 있는 스쿨이 개설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미 청소년 문화재단이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오케스트라 스쿨을 처음 개설했다.
한미청소년 문화재단은 이 스쿨을 통해 낙후돼 있는 청소년 교향악단을 활성화하고 재능있는 음악꿈나무들을 양성할 계획이다.
한미청소년문화재단 관계자는 “클래식 음악을 통한 아름다움과 사랑, 그리고 무한한 꿈과 미래를 열어주기 위해 청소년 오케스트라 스쿨을 개설하게 됐다”며 수준높은 음악 활동을 통해 음악성을 계발하고 좋은 연주를 통해 아름다운 심성을 만들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한미 청소년 오케스트라 스쿨은 앙상블을 통한 협동심 고취는 물론, 최고의 연주자로 성장하기 위한 기본적 교육프로그램으로 연주자로서의 기본을 전문적으로 가르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중인 ‘한미청소년오케스트라’는 서울 지역의 외국인 학교 학생들과 다양한 교류 활동을 펼치고 있는 만큼 청소년오케스트라 스쿨을 졸업하면 오케스트라에서 실제 활동뿐 아니라 프로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것이 이 스쿨의 큰 특징이다.
한미오케스트라측은 “교향악단의 생명은 짜임새 있는 연습에 달려 있기 때문에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지도교수가 단원들을 위해 프로연주자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주 핵심 멤버는 초등학생 1, 2, 3학년으로 오디션을 반드시 거쳐야만 한다.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목관 부문 강사는 한국예술종합음악원, 서울대, 이대 출신의 강사들과 국내 최고 수준의 대학원생으로 구성돼 있다.
연습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3개월 동안 세종대 컨서바토리에서 수업을 받게 되며 오케스트라 스쿨 과정이 끝나면 연주회, 즉 발표회를 개최해 그동안의 실력들을 평가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한미청소년문화재단은 앙상블 최고의 연주자로 키우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관심있는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한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의 이상적인 꿈과 함께 낙후돼 있는 지역의 예술문화 발전에 기여해 미래의 실내악단과 교향악단의 꿈나무들이 정식으로 배움을 가질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미청소년 문화재단은 오케스트라 이외에도 피아노 Quartet·청소년교향악단·스트링 Quartet 등 한국과 미국 양국의 문화교류와 클래식 저변확대에 힘쓰고 있다. 02-3436-6910, 7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