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한대로 썼더니 문장이 평서형과 대화체와 혼자말을 넘나드는 제멋대로 입니다.
- 엄청 길어요. 이것이야말로 리얼 스크롤 압박. 스압. 제가 말이 많은 사람인가봐요.
- 4일 콘서트 위주에 다른 공연 이야기도 약간씩 넣었습니다.
진심이 무대 위에 있었다면 그 것을 오늘 본 것 같다.
아니 봤을 것이다. 내가 본 것이 바로 그들의 진심일 것이다.
무대 위에서, 관객 앞에서, 그들이 사랑하는 노래에 대한.
예상치 못한 첫 무대를 여는 팝의 선곡.
워낙 팝은 문외한이라 아는 노래가 몇 곡 없었지만 스윗과 소로우, 재기발랄함과 위로, 댄스와 발라드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모습,
그리고 일부러 강과 약을 조절해 곡을 배열했을 것 같은 오빠들의 마음씀이 느껴지는 듯 했다.
그리고 “설레고 있죠” 스윗소로우 4집 Part 1의 타이틀곡인 이 노래.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기분이 둥실둥실-해진다.
특히 내가 가장 좋아하는 호진오빠와 우진오빠의 듀엣 파트는 솜사탕 같은 느낌.
연이은 팝 선곡으로 노래를 좋아하는, 네 청년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다가
바로 타이틀곡을 부름으로 우리의 현재 모습은 여기까지, 여기에 있습니다.
그동안의 시간이 지나 이젠 이런 모습이에요-라고 자랑스레 이야기하는 느낌을 받았다.
이어진 멘트들.
소심하게 수건을 펼쳤어도 야자를 땡땡이치는 것보다 월차 내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
소수정예여도 그 마음은 못지않다는 거 이미 아시고 있는 거 맞죠?
인스에 후기를 쓰기도 했지만 뮤직뱅크 두 번째 출연날 방청권 당첨으로 소심하게 다녀왔는데
참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던 멘트들!!
나는야- 자랑스러운 스윗소로우 팬이다!!를 외치며 어깨 으쓱- 한 번 괜히 할 수 있는 그런 느낌.
그날의 선곡. 오늘의 선곡은 호진오빠.
사랑이란 - 거짓말이야 (물론 오늘의 선곡은 간지럽게- 사랑이란)
언젠가 꼭 라이브로 듣고 싶었던 "사랑이란"
아무래도 노래 후반부에 차곡차곡 쌓이는 "사랑해"의 변주를 듣고 싶어서.
내 소중한 사람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노래란 이유에서.
그리고 아마 12회의 화음에서 한번 나왔던 노래인 것 같은데(아- 이 뽑기 운이라니!)
눈 앞에서 펼쳐지는 진환 님의 기타 소리는 청아하기도 하여라.
: 화음을 불협화음 포함해서 5회를 다녀왔는데 아마 진환 님이 3번 기타를 치셨던 것 같아요.
뽑기 운이 딱 맞아 떨어져서 그 3회의 기타 연주를 모두 볼 수 있었죠!
그리고 오늘의 선곡으로 들었던 노래론 “VIVA”와 “멀어져”, “DEAR", "그대가 있어서”.
불협화음까지 넓혀 본다면 “내맘대로”와 불협화음 특별곡 “애써”, “LOST”
“멀어져”를 처음 부르던 날,
호진오빠께서 이번 노래는 “멀어져”라고 말할 때
좋아서 자리에서 일어날 뻔 하는 나의 감정을 한줄기 가느다란 이성의 끈이 잡아줘서
관크를 막을 수 있었던 기억이 저 편 어디선가 아스라이-
"거짓말이야" 처절하고 애끓어서 더 아픈 노래.
한 편의 뮤지컬 같은 그 구성에 상처받은 짐승 같은 네 남자의 모습.
숨을 쉬는 것조차 조심하게 하는 몰아치는 그 노래. 다시 들어도 다시 봐도 사랑할 수밖에 없다.
그 하이라이트 부분에 있는 건 감정의 고조됨을 팍-하고 터뜨리는 호진오빠의 “오- 거짓말이야!”
라이브로 들을 때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가장 애절하게 느껴짐이 틀림없다.
그리곤 분위기를 화악- 바꿔서 모두에게 헬로헬로- 랄라라랄라라라라랄라 “첫데이트”를 지나
스탠드 마이크와 함께 하는 “So Cool”과 불후의 명곡의 “좋은 날”.
소위 말하는 입덕곡. 내 최애곡. 내 사랑. “좋은 날”
우연히 유투브에서 이 영상을 보고 또 보고 또 보다가 다른 영상도 찾아보고 노래를 찾아 듣고
홀리듯 라디오를 듣고 행사를 찾아가게 되었다.
멜빵 바지와 귀여운 보타이. 세상에서 둘도 없을 청아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어찌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가 있단 말인가. 다시 들어도 귀엽고 사랑스럽고 재기발랄하잖아!!
화성학 강좌. MC 킴 김영우 님과 엉덩 성진환 선생님. 그리고 숙련된 조교 인호진 님과 송우진 님.
우리가 함께 배운 것은 “전위” 인터넷 강의보다 재미있습니다. 인터넷 강의보다 귀에 더 잘 들어와요.
높은 도와 낮은 도 바꿔 부를 수 있다면 당신은 바로 “전위”를 마스터할 수! 있어요.
: 세븐 화음과 실생활의 소음을 화음으로 바꾸는 법, 인나인과 송우륵의 슬픈 사랑이 담긴 나인 화음,
정주나요의 실생활 화음도 배웠다. 그래도 제가 접한 첫 화성학 강좌가 가장 인상깊다는 사실.
그리고 내가 내는 음이 맞는 것인가 아닌가 늘 긴가민가 하며 부르던
이보게 친구, 이보시게 친구, 헤이 친구 등등의 “Hey, Buddy"를 끝으로 1부 끝.
인터미션 후
콘덴서 마이크를 중심으로 자리 잡은 네 사람. 그리고 울리는 목소리.
하얀 손수건, 노래할게, FIX YOU.
온전한 소리로, 목소리로,
노래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차분차분 들려주는 그 모습에 반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
모르고 있던 그들의 과거를 들여다보는 듯한 기분. 그렇게 차곡차곡 쌓아왔구나. 그랬구나. 그랬었구나.
기계를 통한 소리가 아닌, 화음으로, 노래를 하는 공기의 그 흐름까지 객석으로 전하고 싶은 진심이 가득 찬 공연을
내가 보고 있는 거구나. 따뜻한 온기가 가득한 그런 세 곡.
이어지는 “천사가 되겠어”와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두 곡의 연속.(과거형!입니다! 과거형이에요!!)
“천사가 되겠어”는 처음 듣고 이렇게 이기적이라니- 라며 부들부들 떨었던 생각이 난다.
하지만 계속 들으면서 나 또한 그랬던 경험이 있는 지극히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점에서 항복.
그리고 나에게 “천사”가 되어준다는데 다른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참 로맨틱하다는 생각에서 항복.
그리고 노래 후반부에 나오는 진환 님의 애드립에는 좋아서 기절.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은 착해서 그동안 잘 들어지지 않았던 노래.
그런데 이번 공연에서 앞서 이어진 3곡의 노래와 천사가 되겠어에서 전해진 감정이 이 노래에서 터져버리는 듯한 감정을 받았다.
왠지 모를 눈물이 줄줄 흐르기 시작한 것이다. 울고 있는 나도 당황스러운 그런 눈물이.
:: 막공의 “사랑하는 우리”
물론 10일 불협화음에서도 듣고 가슴 어딘가에서부터 올라오는 짠-함에 몸부림쳤지만
(그리고 금새 빠져나와야 했습니다. 이런 마성의 불협화음!)
전혀 예상치 못했던 순간에 훅-처럼 들어오던 “사랑하는 우리”
선물이잖아요. 언제나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기대를 주는 그런 사람들이라니. 그런 가수들이라니.
그렇게 훌쩍- 울고 나서 방방 뛰는 절정의 클라이막스!
춤추고 노래하고 신나게 따라하다 보면 등 뒤로 땀이 줄줄.
소극장에서 떼창으로 부르는 “괜찮아 떠나”는 또 왜 이렇게 신나는 건지.
엔딩멘트와 이어지는 “사랑해”
앵콜로 등 뒤에서 등장하며 부르는 “멋진 날”과 “그대에게 하는 말”
객석 구석까지 다 보인다는 것을 강조하더니 구석구석 훑고 다니시는 오빠님들.
그리고 5회의 공연으로 네 분의 섬섬옥수를 모두 알현하였고
나는야 성공하였다. 다 이루었도다~!
그리고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 “그대에게 하는 말”
전주부터 쿵쿵-거리며 앞서 뛰었던 마음을 진정시키며 듣고 있었는데
마이크를 내려놓고 그렇게 마지막을 장식해줄 줄은 몰랐다. 그렇게 또 한 번의 무대 위의 진심이 마음에 훅- 와 닿았다.
한 번의 공연을 친구와 함께 간 날이 있었는데
한창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던 때 우연히 듣게 되었다 그 시기를 이겨내는데 가장 큰 힘이 되었다는 노래, “그대에게 하는 말” 친구와 함께 듣고 있는데 마음 한 구석이 더 뭉클뭉클했다.
내가 위로 많이 받았던 노래가 사랑하는 친구에게 힘이 되었다는 사실이, 그 노래 속에 담긴 마음을 함께 느낀 것 같아서.
집에 돌아와 친구와 한참을 이야기를 나누는데 괜한 뿌듯함과 흐뭇함, 자랑스러움까지도 느끼게 해준 <화음>
그래서 자 이제 결론-
객석의 공기까지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마성의 공연 <화음>
이런 공연을 내게 보여준, 추억을 만들어준, 그 시간을 내게 준 사람들.
그러니 이 네 남자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첫댓글 ㅠㅠ입구는 있지만 출구는 봉쇄되었다는 스윗ㅠㅠㅠㅠ 후기보니 다시 스윗 앓이 시작됩니다 끙
그러게요, 출구라는 것이 존재할까요? 빙글빙글 돌고 도는 스윗 소로우의 멈추지 않는 매력 ^-^
와 후기의 정석이십니다... 저의 후기는 가만히 조용히... 쉿 ㅋㅋㅋㅋㅋㅋ 멀어져ㅠㅠ 저는 멀어져를 못들었어요 ㅠㅠㅠ 으아 아쉬워요.... 후기 읽으면서 소름돋는건 이번이 처음... 짱이에요 bbb
멀어져 ㅠ^ㅠ 듣고 또 들어도 숨이 턱- 막히는 애절한 그 노래~ 잘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저도 3회때 라이브로 직접들으니 더와닿았어요 더좋아지고^ ^하 오늘 디어랑 그대가있어서 멀어져 반복재생 해야겠어요♥♥(^(oo)^)
그렇죠? 더 와닿고, 더 좋아지고.
이야~~~이 글빨!!!멋집니다 ㅋ 아 진짜 다시 콘서트 현장으로 돌아가고 싶네요 ㅋ
왜 지금은 22일인 거죠? 콘서트 현장......언제쯤 다시 갈 수 있으려나~ 겨울이려나~ ㅠㅠ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7.22 12:0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7.22 13:40
사랑하지 않을수 없기에 우리는 이곳에..공연장에 모이는 거겠죠? 멋진 후기 잘 봤습니다~~^^
그러게요, 그러게요. 먹이를 찾아 어슬렁대는 하이에나 마냥 오빠들 스케쥴 따라 어슬렁어슬렁- 감성 후기에 이 뭔 망 댓글이야 ㅠ^ㅠ
역시 기대했던 대로 실감나는 후기네요 잘봤어요~^^ 어찌 사랑하지 않을수있을까ㅠㅡㅠ 아 좋아라~~~~
사랑할 수 밖에 없죠 ^-^ 당연한 소리 한 번 해 봤습니다~
후기 잘봤어요~ 함께 할수 있어 좋았고, 좀더 스윗소로우의 음악에 다가가게 된거 같아 행복합니다.
그렇죠? 함께 할 수 있다는 건 우리 모두에게 축복이었던 것 같아요. 매회매회 하나의 하모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