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락사, 첫 다문화가정 시설 개원 | ||||||||||||||||||||||||||||||||||||||||||||||||
명락빌리지 11일 개원식…1천여 대중 참석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8가구 14명 입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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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사찰을 표방한 천태종 서울 명락사가 국내 첫 다문화모자가정 시설을 개원, 국내 다문화가정 지원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서울 명락사(주지 무원 스님, 천태종 총무부장)는 10월 11일 오전 11시 경내에서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을 비롯한 종단 스님들과 지역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 등 사부대중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문화모자가정 지원 시설인 ‘명락빌리지’ 개원식을 봉행했다.
명락빌리지는 국내 첫 다문화결손가정의 자립·재활을 위한 공동생활시설로, 결혼이주 여성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법적인 문제와 보육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한편 직업알선 및 직업교육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중국ㆍ몽골ㆍ베트남 인 등 8세대 14명의 가족이 거주하고 있다. 명락사는 시설 조성을 위해 다문화기원 만등불사를 펼쳐 모금한 불사금으로 구 수련관 건물(지하 1층, 지상 2층)을 지난 5월부터 개보수를 시작해 7월 공사를 완료, 총 14개의 방을 만들었다. 이번 시설 개원으로 명락사는 명실상부한 다문화사찰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날 개원법회는 테이프 절단에 이어 △삼귀의례 △상월원각대조사법어 봉독 △경과보고 △개식사 △법어 △축사 △발원문 등으로 진행됐다.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은 법어에서 “명락빌리지 조성을 위해 주지 무원 스님과 신도회 간부를 비롯한 전 신도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치하했다. 이어 스님은 “모든 불자들이 동참해 다문화가정을 격려하고 보살피자”며 “나아가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마음을 항상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주지 무원 스님은 개식사를 통해 “명락사는 지난 봄부터 외국인 노동자와 이주여성, 새터민 등 다문화가정을 품에 안는 사찰이 되고자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명락빌리지를 시작으로 다문화지원을 위한 사업을 더욱더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님은 “우리사회가 진정으로 성숙한 다문화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장 춘광 스님은 발원문에서 “한국에서 생활하는 모든 외국인 가정이 잘 정착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다함께 행복한 사회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발원했다. 김의정 한국다문화센터 공동대표는 “명락빌리지 개원으로 일방적 지원을 넘어 다문화가정이 한국민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많은 분들의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축사했다. 이밖에 김성식(한나라당)ㆍ김희철(민주당) 국회의원, 제재형 한국노년소비자보호연합 상임대표 등도 명락빌리지 개원을 축하했다.
개원식이 끝난 뒤 총무원장 정산 스님을 비롯해 내ㆍ외빈들은 명락빌리지를 돌아보며 거주 여성들과 가족들을 격려했다.
이날 개원식에는 세계불교도연맹 상임이사 진월 스님, 문화체육관광부 김동규 종무관, 김치원 서울관악경찰서장, 주양자 전 보건복지부 장관, 관악구의회 의원 등이 참석했다. | ||||||||||||||||||||||||||||||||||||||||||||||||
출처:금강불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