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분주하였습니다.
경주의 수완님이 도착하시기도 전에 이미 죽성님은 죽공님과
아리따운 여성회원님 두분을 태우고서 출발하시고
이어서 도착하신 수완님과 함께 칠곡의 송림님을 태우고서는 곧장 토굴에 달려가니
이미 그곳에는 많은 분들이 도착하셔서 웅성웅성 하시는 겁니다.
사람인지 짐승인지 잘 구분이 안되는 담비님은 벗들이 온다고 이리뛰고 저리 뛰며 좋아라 하시고
인심이 넉넉한 안담비님도 그저 빙긋이 웃으며 우리 일행을 맞이하시니
이미 그곳에는 죽공님, 죽성님, 큰돌님과 사모님,보명심님, 단원님,
그리고 영주의 자오님과 송림님, 수완님, 그리고 저 유화당이 서로 엊그제 보고 헤어졌음도
뭐 그리들 반가운지 그저 눈을 맞추고 손을잡고 껴안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잠시 기다리니 인천의 다감님과 용인의 경헌님,
그리고 담강님과 소연님이 도착하니 다시 한바탕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부랴부랴 전국 제일의 길지라는 십승지지중의 제 일 길지라고 하는
풍기읍 금계리로 향하였습니다.(풍수상으로는 금계포란형국이라고 한다나요??)
암튼 자리 하나는 좋았습니다.좌우로 산이 높아 하늘이 빼꼼히 우리를 들여다보고
바로 옆에는 맑은 시냇물이 시원하게 흐르고......
담비님이 자랑할 만 하였습니다.
준비한 토종닭 전골로 푸짐하게 점심을 먹고
좀더 구석진 곳으로 자리를 옮겨 우리들만의 연회는 이어졌습니다.
경헌님이 복분자주를, 송림님이 양귀비로 담근술(이거 폭로하면 안되는데...)
그리고 담비님께서 인삼주를 내시고 안주로 수삼을 썰어오시고 캔디에다 사탕에다...
건빵은 안주더군요... 헤어질때 한박스 내어놓았는데 그것도 저는 맛도 못보고.... ㅠ.ㅠ
그럭저럭 술이 한순배 돌고 가끔 가랑비도 내리고 ...... 다시 비 안맞는 자리로 옮겨서는
본격적으로 연주를 하시는데....먼저 초청하신 입장에서 환영의 의미로 담비님께서 담비류를 연주하시고....
배운지 몇달 안되시는 자오님도 아리랑을 연주하셨습니다.
이어서 단원님의 드라마 이산의 주제곡인 약속을 연주하고.....
외모만 어른이신 큰돌님의 대중가요 연주, 산중거사님의 한오백년, 다감님의 천년학, 수완님의 장녹수.....
보명심님의 아리랑, 송림의 삑사리..... 경헌님의 소리(사랑가,쑥대머리,갈까부다)
담강님의 흙에 살리라,다감님의 기타와 노래-그대,그리고 나, 죽성님의 허공,
죽공님의 청성곡, 경헌님의 상령상,
저 유화당과 죽성님, 산중거사님, 담강님,경헌님의 원장현류 대금산조 진양 연주로
공식적인 개인별 연주는 마치고 자유로운 공부와 여흥이 이어졌습니다.
시종일관 흥을 돋구시는 담비님과 부지런하게 뒷 치다꺼리를 마다않고 해준 송림님~! 감사합니다.
좀 늦은 시간에 포항의 동초님과 동진님께서 포항의 특산 고래고기와 거시기 고기를 가져오셨는데
모두들 별미를 맞나게 먹었습니다. 동초님, 동진님~! 고맙습니다.
영주의 산중거사님은 다음 스케줄 때문에 먼저 가시어서 섭섭하였습니다.
단원님도 누군가 오시어 중간에 가셨고.... 잘 가셨겠지요???
바로 옆에 흐르는 시냇물에서 다슬기도 줍고 ..... 물에 발 담그고 대금부는 그 정취도 너무 좋고
고요히 즐기는 분들에게 돌맹이로 물사레 폭탄을 던지는 재미도 좋았습니다.
물론 나중에 저도 흠뻑 되돌려 받았지만 그래도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나중에 저녁을 시켜놓고 기다리는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서
차양밑의 들마루위로 올라서서 짐을 챙기고 방안으로 들어가서는
밥상도 없이 방바닦에 음식을 늘어놓고 비빔밥으로 저녁한끼를 때우면서도 우리는 연신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토굴로 돌아와서는 다같이 함께 결산보고를 하고 아쉬운 마음을 가슴에 담고 각자의 길로 달렸습니다.
모두들 좋은 하루 함께 해 주시어 고맙습니다.
특히 저보다는 십년은 더 연상으로 보았는데
알고보니 두살 더 많으셨던 큰돌님과 그 부부가 참으로 편안하게 보여습니다.
늘 분주하게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기록으로 남기느라 분주하셨던
소연낭자님~~!!! 감사하고요.... 그리고 기꺼이 기사를 하시는
간큰남자 담강님의 소탈한 웃음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유통기한이 너무 적어서 안타깝습니다.
늦게 오시어 그래도 함께 사진찍고 기꺼이 그 즐거움을 나누어가지시는 동초,동진님 부부의 친구같은 편안함,
늘 배우기를 즐거이 하시는 단원님과 보명심님의 조용한 참여도 아름답고
열정이 한창 뜨거운 자오님, 수완님,큰돌님, 삑사리 송림님,
묵묵히 참여 자체를 즐기시던 산중거사님, 조용한 죽성님과 죽공님의 배려,
판소리 한다고 목에 핏대를 올리시던 경헌님, 기타를 짊어지고 소백까지 오신 다감님의 상큼한 노래와 연주,
해가 저물고 헤어짐의 시간이 다가오니 다들 아쉬움을 속으로 갈무리하시느라 분주하였지만 저는 보았습니다.
님들의 그 가슴에 담긴 그 넉넉하고도 푸근한 마음들을......
모두들 헤어지고 무사히 돌아와 누운 저의 처소에 눈을 감으니 이런???
아니? 이분들이? 예가 어디라고 여기까지들 따라 오셨네요. ㅋㅋㅋ
저는 샤워를 하고 벌거벗고 누워서 혼자 히히히~~~ 웃습니다.
아마 이시간, 담비님도 그럴겁니다. 히히히~~~
첫댓글 멀리서 대구.경북의 소백산 번개에 참여해주신 여러님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유화당님 고생 하셧습니다.~~~ 다른 회원 분들 반가웠습니다.~~~~
히히히 내욕은 안썻군 고마워 히히히
얼마나 잘해드렸으면....
1박 할거라드니 별로 재미가 없었던 모양입니다.
담비님 손님 치르시느라 고생이 많으셨겠군요. 애쓰셨군요. 축하드립니다.
하하하. 역시 금산님과 설촌의 주문대로 폭우가 쏟아졌군요. 샘통! 만난지 보름도 안되어 또 반갑게 만나서 재미있는 시간을 함께 하신다니...못 가는 사람은 심통이 안날수 없지요.
갑짜기 구름이 모이더니 하늘님께서 선녀를 내려 보내셨더군요 하두 반가워서 맨발로 전부다 뛰어나갔어요 히히히
부지런 하시기도~~~유화당!!! 난 이제 일어 났다우~~그 양 뭐시긴지 거시긴지 그 술 내가 반 쯤 마셔부렸더니 밤새 괴로웠습니다... 산수 좋은 곳, 다리 밑에 아지트를 마련하신 담비님 부러웠습니다. 고생 하셨습니다...
설촌님 말대로 씸통이날라고해부요 요쪽에서도 벙개한번처야되것는디 구름형성이 안이루어져서 벙개한번첫으면...
죽성님 . 유화당님. 담비님 수고 많으셨습니다...고래 고기맛 이 어떤지 궁금 하였는데 난생 처음 먹어본 고래고기 잊을수가 없네요...동진님 잘 묵었습니다..
설촌하고 금산이 한태는 말하지 마소 삐친게 멸치먹엇다하소
아 고래 괴기 먹었습니까? 전 멸치 고기 먹었는데.......
담비님 과 사모님 환대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참석하신 회원님들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다음 번개가 기대됩니다.
너무도 할말이 많은데..그저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밖에 안나오네요..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모두들 반가웠고 행복했고 즐거웠습니다 . 담비님 고생 많았습니다. 항상 수고 많으신 화당님께도 고맙다는 한표를..... 다른 우리회원님들 다들 편히 가셨는지요? 또 만납시다.
동진님 잘가셨는지요 너무 고맙습니다
사진으로나마... 풍기에 다녀온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 뭐... 분위기는 안봐도 비디오지요. ㅎㅎ
송님!! 역쉬 풍류는 소백산 토굴이 제격이여라~~
유화당님 고생많았습니다 번개참석하지못하신 분들을 위해 이렇게 자세히 글을 올려 주시니 ....고맙습니다 즐거웠던 하루가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준비하느라 고생하신 담비님 멀리오신 회원님들께 다시 만날때 까지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들로 이어지길 빕니다
지금도 담비님 웃는 얼굴이 눈에 선하네요. 풍기까지 불러주셔서 감사드리고, 모든분들 만나서 반가웠슴돠.
함께 못해서 아쉽습니다. 정겨운 회원님들!!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하하하....사진을 보니 別有天地非人間이 따로 없습니다....
유화당님 글 읽노라니 같다온거와 진배 없네요..재미있게 잘보았습니다.
번개에 참석치 못해 아쉬웠는데 상세한 리포팅 고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번개 1박2일 아니었남요? 밤풍경이 스케치 되지 않아서요. 여름밤 풍경이야말로 백미일텐디..... ㅎㅎㅎ
부럽워라..... 유화당님 글 만으로도 얼마나 즐거운 자리였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담엔 나도 가야쥐~~~
번개에는 소낙비가 제격인데....제대로 번개가 쳤나봅니다. 무더운 날씨에 다들 시원한 소낙비와 함께 즐거웠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