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15일, 수요일>
오전 제9코스와 제8코스 트레킹를 마치고 짧은 휴식에 이어 금년 전자인증에 의한 두번째 완주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제7코스(헤이리길) 트레킹(역도보)을 이어갑니다~
제7코스(헤이리길) 역도보는 황희 정승의 발자취를 음미할 수 있는 반구정에서 출발하여 야산을 오르내리다 당동어린이 공원으로 내려와 임월교를 건너고, 이 후 주로 자유로를 따라 이어진 한적한 농로와 자전거길을 걷게되며,
마지막에는 파주 프로방스 카페촌에 접어들어 곳곳의 이쁜 전경 등 볼거리와 함께 이름난 맛집 및 빵집에 들려 색다른 미각을 느껴 보며 맛고을 입구인 성동사거리에 이르는 21km의 장거리 코스(소요시간 : 5시간 40분) 입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갈매기를 벗 삼아 즐기는 곳'이라는 뜻의 반구정이 있는 황희 선생 유적지에 입장하여 세종을 도와 새로운 나라 조선의 기틀을 마련하였던 영원한 청백리이자 위대한 제상이라는 황희 정승이 관직에서 물러난 후 여생을 보냈던 곳인 정자 반구정, 황희의 영정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사당인 방촌영당, 방촌기념관에도 들릴 수 있습니다~
아울러 트레킹을 마친 후 예술작품 등 볼거리가 많은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도 잠시 들려 보는 것을 추천하며, 헤이리 마을은 예술인들의 거주 및 문화공간으로 그들의 살림집을 비롯해 작업실, 미술관 등의 예술 공간이 펼쳐져 있어 골목마다 아기자기한 예술작품을 즐기거나 구매할 수 있고, 마을안 맛집도 즐길 수도 있는데,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오후 2시 42분 경 제8코스(반구정길) 시점 아치퍼걸러 앞에서 새롭게 출발 인증샷을 남기고 다시금 힘찬 발걸음으로 제7코스(헤이리길) 역도보 트레킹을 시작하여 굴다리를 통과 후 '일소일소 일노일노' 현판이 걸린 반구정 문화사랑방 좌측으로 차도를 따라 오르기 시작합니다~
차도 언덕에서 우측의 힐링 숲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며 본격적으로 트레킹을 시작하는데 좌측 숲속 캠핑장에는 조용했던 지난 3월과 달리 제법 많은 캠핑객들이 있습니다~
넓고 아늑한 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누리객을 위한 쉼터도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직 노란 꽃잎이 가득한 숲속의 개나리를 지나고 하얀 산벚꽃과 연초록 나무 사이로 이어진 길을 기분좋게 걷다보면 지금이 딱 걷기 좋은 계절임을 느끼게 됩니다~
멋진 소나무들이 서있는 묘역을 지나고 순도보시 마지막 힐링 구간인 편안한 흙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주인장이 이젠 새롭게 녹색 펜스를 설치한 사유지를 지나고 트레킹시마다 매번 기웃거리게 되는 이쁜 전원주택 단지 뒷길로 오릅니다~
언덕에서 이쁜 주택단지를 엿보고 숲길을 돌아나오면 지난 가을 왕밤을 주울 수 있었던 율곡로와 인접한 밤나무 숲이 대부분 없어지고 택지로 개발중으로 거의 완공 단계에 있습니다~
개발중인 택지 옆으로 내려와 당동IC로 연결되는 율곡로 위를 가로지르는 당동1교를 건넙니다~
다시 한양수자인 아파트 뒤 숲길을 지나고 당동1로 차로를 건넙니다~
한창 건축중인 주택단지를 지나서 사계절 변함 없이 발사 준비 자세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늘 푸른 스카이로켓 향나무와 다시 마주합니다~
파주힐스테이트아파트 단지 뒤 소나무 숲길을 지나고 당동리 어린이공원으로 내려왔습니다~
철망으로 둘러싸인 유수지를 돌아나와 당동리 배수펌프장을 지납니다~
차도를 마주하고 우측의 주유소를 거쳐 문산역으로 코스를 중탈하는 포인트이기도 한 임월교를 건너는데 저 멀리 새로운 수중침투 방지시설이 완공되어 임월교 바로 옆 낡은 구 시설은 이미 철거가 완료되었습니다~
임월교는 임진강 남단지역의 임진강과 문산천이 합류하는 지점으로 1983년 6월 임진강의 만조시를 이용해 수중으로 침투을 시도하던 공비 3명을 사살한 대침투작전으로 유명한 곳이었다는 안내판도 함께 철거되어 없어졌습니다~
임월교를 건너 계속 차로를 따라 가도록 코스가 변경되었지만 차로 대신 변경전 코스인 우측 제방길을 통해 저멀리 우회해서 갑니다~
완공 단계에 있는 듯한 고속도로 IC 공사장 끝에서 좌측 농로를 거쳐 지나는 내포리 차로 사거리 주변은 서울~문산간 고속국도 제17호선 IC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데 마땅히 우회로가 없어 조심해서 차로변을 따라가야 합니다~
자유로변 지중해 장어집 전망휴게소에 잠시 들려서 임진강 건너편 북녘의 모습을 바라 봅니다~
차도변 위험 구간이 끝나고 자유로를 따라 잘 정비된 자전거 길을 거쳐 폐쇄된 초소로 내려서는데 자전거와 조우시마다 추돌사고 등에 특히 유의해야 합니다~
민통선 초소를 지나고 이번에도 내포리 쉼터에 잠시 내려가서 눈도장을 찍고 갑니다~
다시 자전거길로 접어들어 파주시 환경관리센터 후면을 지납니다~
알록달록 장식된 자전거길을 따라 내려가면 언제부턴가 폐업중인 주유소와 충전소를 거쳐 낙하리 마을을 지납니다~
낙하리 해장국집을 거쳐 아랫말 버스정류장에서 자유로 낙하IC로 이어지는 엘지로를 건넙니다~
영업을 중단하고 한창 공사가 진행중인 낙하리 대형 레스토랑과 카페를 거쳐 금승리 공장 지대를 통과하고 봄 파종을 위해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는 밭을 지나 다시 숲길을 오릅니다~
숲길을 돌아내러오며 청풍명월 야영장 및 카페가 있는 마을길을 통과합니다~
민통선 터널 옆 낙하리 쉼터도 갈 길이 먼 도보객은 그저 눈길만 주고 발걸음을 빠르게 내딛습니다~
자유로 너머 풍광을 감상하며 현재는 부도로 문을 닫았지만 십 여년전까지 부친을 모시고 자주 들렸던 추억의 장소인 문지리 자유로 '아쿠아랜드' 방향으로 향합니다~
범선 모양의 아쿠아랜드를 바라보고 출입이 제한된 입구를 지나서 제법 큰 규모의 양식장이 있는 오금리 마을길로 접어 듭니다~
오금리 마을길을 오르내리여 멋진 향나무 두 그루가 만들어준 아치를 통과합니다~
황색 염소들을 오랫만에 다시 만나고 넓은 오금리 벌판을 통과합니다~
만우천을 마주하고 제방길을 따라 쉼터로 향하다 오늘 늦은 시간까지 누리길 개선 작업을 마치시고 복귀중이시라는 조준환, 정종원 고양ㆍ파주 담당관님들을 우연히 뵙게되어 안부를 나눈 후 무탈한 건강을 기원드리며 헤어졌습니다~
오금교를 통해 물이 가득한 만우천을 건넙니다~
오금리 양배수장을 마주하고 우측으로 이어진 농기계 우선 도로를 따라 가는데 수로에는 강태공들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오늘도 민간인 통제선 굴다리 앞 대동리 쉼터를 눈으로만 쉬어 갑니다~
자전거 쉼터를 지나며 시간을 확인해보니 오후 6시 5분전인데 이곳부터 아직 성동사거리까지는 4.6km가 남아 있어 마음도 발도 바빠집니다~
대동리 모판 비닐하우스을 거쳐 지나는 길가에 새롭게 연못을 만들고 있는지 물을 한가득 대고 있습니다~
대동리 배수펌프장을 지나서 저 멀리 철탑이 있는 언덕을 바라보며 전진합니다~
커다란 카페 '서(書)' 와 아직도 분양중인 헤이리팰리스를 거쳐서 이쁜 색의 전원주택들을 지납니다~
저 멀리 오두산 전망대가 보이는 곳에서 좌측 농로로 접어들어 언덕길을 오르며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는 멋진 하얀색 건물을 지나는데, 스테이크 하우스 모양새인 레스토랑 명은 다소 어울리지 않는 '어火둥둥' 생선구이 입니다~
언덕을 오르면 저 멀리 한강과 임진강의 합수부를 보게되는데 오늘은 붉은 낙조가 시작되는 멋진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힐 하우스 버스정류장을 지나 이국적인 풍경의 프로방스 카페촌에 접어들어 '류제은 베이커리'에 잠시 들려서 어부인이 좋아하는 먹물파이와 수제 단팥빵 및 팥식빵 등을 서둘러 구매 후 성동사거리로 향합니다~
드디어 반구정을 출발 후 약 4시간 10분이 소요된 오후 6시 52분 경 파주시 관광안내소 앞 제7코스(헤이리길) 시점 아치퍼걸러에 도착해 완주 인증샷을 남기며,
오늘의 행복한 제7코스~제9코스 역도보 겸 금년 2차 전자인증 종주를 무사히 마친 후 2200번 직행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합니다~
오늘 헤이리길에서 만난 이쁜 꽃들(1/2)입니다~
오늘 헤이리길에서 만난 이쁜 꽃들(2/2)입니다~
첫댓글 7코스는 하루 걷기도 힘들어 하는데 세 코스 연속으로 대단한 체력입니다. 부럽습니다. 매년 길동무와 걷던 평화누리길 코로나19로 나서지도 못하다가 핑게김에 몇 번의 정모의 인증이 있었기에 걷다보니 6코스와 7코스만 걸으면 2020 평화누리길 인증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후기 감사합니다^^*
수명산님!
어서 빨리 2차 종주를 마치고 싶은 마음에 조금 무리하게 3개 코스를 트레킹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건강을 위해서라도 무리하지 않고 여유롭게 걸으려고 합니다~
벌써 금년 종주까지 불과 6, 7코스 2개 코스만 남겨두고 계시는군요~
건강 유의하시며 무탈하게 평화누리길 종주를 마무리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격려해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