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문화중학교 이윤정입니다.
어제 퇴근하고 집에서 쉬는데 모르는 전화를 한통 받았습니다.
평소 모르는 번호는 잘 안받는데 덥썩 받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서울 어느학교 지전가였습니다.
오늘 나이스에 교육비지원 항목을 봤는지를 묻더군요. 광주는 교육비지원을 누가 하는지 묻길래 저부터도 교육비지원(방과후 수강권, 교육정보화-인터넷통신비, pc 지원)까지 다 한다고 답했습니다.
광주는 교육비지원을 교육복지사가 하는 곳이 많지요~~~~
네.... 교육비 지원 업무 할수는 있죠.
문제는 지금부터 입니다. 제가 건성으로 봤는지 나이스상에 교육비지원항목이 교육복지로 바뀌어 있었답니다.
이 단어에 대한 항의로 교육청에 전화하면 '교육부에서 관리한다'
교육부에 전화하니 '나이스 담당자가 바꾼것이다'
나이스 담당자한테 전화하니 출장중이랍니다.
나이스 담당자가 무슨 권한으로 단독으로 바꿀수나 있나요?
이것과 관련해서 여러저러 이야기를 나눠보니 전국적으로 벌어질 일이고 심각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긴급하게 전국단위 회의를 할테니 와달라고 합니다. 어흑........
제가 곧 출산 앞둔 배둥이지 않겠습니까? 더군다나 광주대표도 아닌딩..... 뭐 제가 필요하면 그런거 없이 달려가지만 지금은 내 몸도 못 가누는 상태니 고민입니다.
누군가는 가야되는데 꼭 대표가 아니더라도 광주에서 몇분 같이 와서 전국적으로 돌아가는 상황을 함께 보면서 대책을 마련해보자는 서울에서의 전화였습니다.
밴드나 라인 말씀하시던데 전 촌시라서 뭔지 몰라욧! ㅎㅎ
지금부터는 전화통화 한 후 저의 의견입니다. 겁나 깁니다. 천천히 읽어주시기를 ~~~~~
교육복지??
넓게 보면 이것 또한 교육복지지요. 그러나 이것은 사회복지나 교육복지적인 측면을 이해하고 어느정도 아는 사람들이나 구분할수 있는 개념인것이지요
잘 모르는 사람들의 경우 오해하기 딱 좋은 단어입니다.
'봐라.. 여기에 분명 교육복지로 되어 있지 않느냐. 그러니 교육복지사(지전가)가 해야 되지 않느냐!'
아니 뭐 지금도 복지, 후원, 모금, 이런 비슷한 단어만 있어도 무조건 교육복지사에게 공문, 업무 떨어집니다.
그런데 저런식이면 100% 교육복지사는 교육비지원업무 해야 합니다.
곧 7월부터 교육급여가 학교로 넘어옵니다. 그럼 교육복지항목 밑에 교육비지원, 교육급여 항목이 추가 되겠지요.
여러분........ 이 업무를 하던 사람들이야 이제와서 못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하고 있지 않았던 사람들까지 해야 한다면 하시겠습니까?
전 학교에 교육복지사가 배치되어 있다면 저도 여기에 수긍하고 업무 받겠습니다. 그러나 광주만 보더라도 초중고 다 합쳐서 90명도 안되는 학교 교육복지사입니다. 교육복지사가 있는 학교는 교육복지사가 맡고 없는 학교는 누가 한답니까?
제가 학교에서 우유급식 업무를 합니다. 우유 담당자는 1학년 부장선생님이고 저는 협조만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협조의 개념은 매월 신청조사하고 기안하는 것까지 입니다.
우유업체에 주문넣고 배분하는 것은 1학년 부장선생님이 합니다. 일년단위 계약이라 여기에 관한 것은 행정실에서 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달라집니다.
'기안을 하는 사람이 담당자이다'
북구 관내 중학교에서 우유급식때문에 서로 미루는 경우가 많나 봅니다.
어느 학교 행정실장은 문화중은 복지사가 하더라. 그러니 우리도 복지사가 해야한다.
여기에 수긍하십니까?? 여러분이라면 이 말에 어떤 반응과 대답을 하시겠습니까?
간혹 뭐 하면 어때?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얼렁뚱땅 이런 식으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저 학교에서 이것저것 업무 넘어 올때 황당했습니다. 학생과 업무였던 것들이 담당자가 일 제대로 못하니까 저한테 준답니다.
그럼 저는 아무런 의사표시도 못하고 무조건 받아야 했습니다. 육아휴직 후 복귀하니까 더 황당합디다.
내가 있을때는 절대 안된다고 했던 업무들이 대체 근무자한테 몰아줬더군요. 그것이 온전히 제 업무가 됐습니다.
내가 교육복지사업을 하려고 들어온것인지 뭐하러 온 사람인지 헷갈릴때가 있습니다.
교육비 지원 일 처리하느라 내 본연의 업무인 교육복지일은 뒤로 밀릴때가 허다합니다. 일의 순서가 있는 것인데 제가 어리석어 중심을 못잡는건지 스스로 자책을 해봅니다.
얼마전에 각 학교별 업무분장 분석을 구대표가 했습니다. 업무분장 보내신 분들도 있고 안보내신 분들도 있습니다.
이것을 왜 하느냐~~~ 학교 업무 정상화에 의견을 내놓기 위함이고 교육복지사의 업무를 휘둘리지 않고 정하는데도 목적이 있습니다. 북구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잘 모르겠으나 대충 봐도 제가 별일 다 하고 있다라고 하더라고요
엄청 웃었습니다. 웃고 말지요~~~~
업무 정상화................ 교육청은 교직원 업무 경감, 간소화 하겠다고 하는데 그건 교직원에 해당되는 말이고 우리는 교직원이 아닌 교육공무직원이라 교직원 업무경감하게 공무직원들이 나눠 가져가라 하는 것은 아닌지 삐딱한 생각이 듭니다.
제가 좀 전투적이라서 제 글이 불편하신분들도 있겠지만 이런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이해해주세요.
교육비지원을 하지 않는 분들을 위해 나이스 캡쳐화면 올립니다. 아주 정확하게 교육복지라고 되어 있네요.
나이스 캡쳐.hwp
첫댓글 방금 저도 나이스 확인했습니다. 진짜 교육복지로 되어있네요. 교육복지/교육비지원(학교) 이렇게요.... 전에는 교육복지사가 복지사업을 하는 느낌이였는데... 지금은 학생복지지원 담당자로 변화되는듯한 느낌이네요. 서울에서 전국단위 교육복지사 회의를 한다면 참석해야죠. 단. 몇몇 교육복지사, 지전가의 성급한 생각으로 하는 것보단 준비된 회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회의가 있다면 참석합니다. 함께 할 분이 계시다면 더 좋겠지요. 없다면 그게 우리 현실이겠죠... 요즘 뭐가 뭔지 모르겠으나... 다 같은 일을 하기에 다 같은 직업의식이 있었으면 합니다.
저도 선생님글 읽고 확인해봤네요, 제가 잘못 본걸까요,,,어제만 해도 교육비지원이였던거 같은데.....진짜 이런식으로 얼렁뚱땅 하다가는 교육복지사 고유업무가 되버릴지도 모르겠네요,,,점점 교육복지사의 본질이 흐려지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윤정샘~ 언제 올렸대요~~ 내두 오늘 확인 했네요.
저도 방금 확인했더니 교육복지로 되어있네요. 정확하게 명시가 되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