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 50주년에서서
우리나라는 일제의 수탈과 전쟁의 참화, 그리고 남북의 분단으로 세계의 지도자들이 평가했듯 “도저히 일어설 수 없는 나라”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예사롭지 않은 민족성을 가지고 있고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저력이 있었다. 해방과 전쟁 후 우리의 사정은 너무 암담하여 정부는 국민과 국토의 작은 변화가 아닌 일시적인 개혁을 결정했다.
먼저 추진된 공업입국의 경제개발계획은 도시와 농촌의 경제적격차를 벌여 놓았다. 개발의 수혜가 도시로 쏠림현상이 생기게 되자 정부에서는 지방의 개발을 고심했고, 박정희 대통령은 1970년에 새마을운동을 창시하고 전국적으로 추진을 해나갔다.
새마을운동은 ‘근면, 자조, 협동’을 기치로 걸었고, ‘잘살아보세’라는 구호로 농촌의 빈곤퇴치와 지역사회개발을 정부가 선도적으로 펼쳐나갔다. 정부에서는 새마을운동으로 기회만 주어지면 언제든지 일어서겠다는 부지런하고 근성 있는 우리 국민성에 불을 지폈다. 그 시절 우리는 들불처럼 번졌던 새마을운동의 추억을 누구나 갖고 있다. “새벽종이 울렸네♪, 마을길도 넓히고♪, 서로서로 도우며♪, 잘 살아 보세♪” 이 새마을 노래를 종일 듣고 부지런히 일했다. 없던 농로를 개설했고, 좁고 낡은 집을 고쳤다. 마을 상수도를 설치했고, 천수답을 농지정리 했다. 하천을 정비하여 홍수를 막고 마을회관을 건립해 일하는 정신을 일깨워갔다. 새마을운동은 우리의 열악했던 생활환경을 개선해 나갔고, 농촌의 소득이 증대되었고, 우리의 의식을 개혁하는 계기가 되었다. 새마을운동으로 우리 농촌은 빠른 변모를 했고, 먹고 살만한 행복을 누리게 되었고 우리 힘으로 잘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유사 이래 국민 스스로 떨쳐 일어나 잘사는 마을 만들기에 자발적으로 나서기는 처음이었다. 이 새마을운동이 시작된 지 50주년이 되었다.
이제는 UN의 비정부기구로 등재된 민간단체로서 세계의 개발후진국에 우리의 새마을운동 경험을 보급하고 전수하며 민간외교로서 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큰 성과를 얻고 있다.
2019년 이후 새마을운동은 ‘생명 살림, 평화 나눔, 공경문화, 지구촌공동체’로 운동과제를 전환했다.
우리는 식상한 구시대의 유물로 취급하지만 새마을운동이야말로 세상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공유하며, 존중하며, 자연과 더불어 번영하는 꿈을 실현해가는 귀중한 운동이 되고 있다.
우리 법전면에도 새마을운동단체로 새마을지도자회(회장 방현극)와 새마을부녀회(회장 김정옥)가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여러 봉사활동을 통하여 이웃을 보살피는 귀한 봉사활동을 펼치는데, 모든 봉사에는 돈이 필요하고 뜻을 모으는 의지가 필요하다. 새마을회에서는 부녀회를 중심으로 법전역 앞에서 옥수수와 과일 등 농산물을 판매하여 얻은 수익을 이웃에게 나누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년 봉화군에서는 연말 불우이웃돕기 행사로 배추와 무, 양념일체를 지원하여 봉화에 모여서 김치를 담구고 불우이웃에 전달하는 행사를 해왔다. 올해는 코로나로 행사를 각 면단위로 하고 면별로 선정한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기로 한 것이다.
법전 새마을회에서는 새마을회관 앞에서 300포기의 김치를 담궈서 나누기로 했다. 부녀회가 팔을 걷어 붙였고 지도자회가 온갖 심부름을 했다. 행사가 흥겹다. 노래와 음료, 구수한 새참과 더불어 하는 나눔의 봉사는 모두의 마음을 모은 행복기원 잔치마당이다. 햇살도 따뜻했고 바람도 없다. 10㎏씩 모두 50명분의 김치를 만들고, 더하여 새마을회가 자체적으로 쌀 20㎏포대 50개를 마련하여 홀로계신 어르신들과 불우 이웃을 돕기로 했다. 그러고도 올해 모은 새마을수익금을 법전 주민들에게 의미 있게 쓰여 질 수 있도록 계획도 하고 있다.
새마을운동은 시대의 산물로 등장했으나 해를 거듭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남아있다. 특히 ‘공경하고 나누자’는 새마을정신은 우리 법전 공동체에게 이웃을 돌아보자는 새마을운동의 지표를 인식시키고 우리를 삶을 행복하고 풍요롭게 하고 있다.
법전 새마을지도자회와 새마을부녀회의 이웃사랑 실천에 감사하며, 법전새마을회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