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화신 ...유채 촬영지
슬픈 전설을 가진 유채는 겨우내 모진 찬바람을 이겨내고 따스한 봄바람이 불어오면 노란꽃들을 수없이 피어낸다. 옛날에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어 재배되었으나 지금은 농업적인 용도로는 재배하지 않고 축제용으로 대량재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개최되고 있는 유채축제와 촬영하기 좋은 포인틀르 소개하고자 한다. 전국 유채축제 현황
(유채꽃 사진찍기 좋은 곳)
~~~유채꽃의 슬픈사연~~~
“세상에 태어나 눈 한번 떠보지 못하고 가다니….” 부모의 가슴 저민 마음을 가득 담은 유채꽃 벗은 유채꽃을 한아름 꺾어 송악산 길을 재촉했습니다.
지난 17일, 제주 여행에서 친구의 가슴을 뻥 뚫리게 한 큰 상처를 보게 되었습니다. 송악산으로 향하던 중 운전하던 벗은 차를 잠시 멈추고 아름다운 유채꽃을 한웅큼 꺾었습니다. 그걸 보고 한 마디씩 했습니다.
“저걸 왜 꺾을까?” “유채를 누구에게 주려나. 아내? 아님 딸? 아님 이 차의 여인들?”
벗이 유채꽃을 꺾는 모습을 보며 다양한 추측이 뒤따랐습니다. 벗은 일행의 기대를 여지없이 저버렸습니다. 아~ 글쎄, 운전대 앞쪽에 놓는 것 아니겠어요. 궁금한 건 물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미.
“유채, 여기에 있는 누구에게 주려던 거 아니었어?” “….” 대답이 없었습니다. 궁금했지만 더 물을 수가 없었습니다. 벗은 송악산 입구에서 한 손에 유채를 들고 내렸습니다. 여기에는 말 못할 사연이 숨어 있었습니다.
벗은 유채꽃을 든 채 송악산 정상으로 향했습니다.
송악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사방 풍경을 감상하는 사이 벗은 유채꽃을 들고 분화구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일행이 놀라 말렸습니다. 무슨 일 있나? 싶었습니다. 5분여를 기다리니 벗이 나타났습니다. 손에 들었던 유채꽃은 없었습니다. 벗은 송악산을 내려오면서 속삭였습니다. “내게 저곳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그 소릴 듣는 순간, 멍 했습니다. 그리고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몰랐던 친구의 가슴 속 멍울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친구에게 송악산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 된 사연이 있습니다.
벗은 유채꽃을 들고 송악산 분화구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친구 부부는 결혼 후 16년여 동안 아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어렵사리 아이를 잉태하게 되었습니다. 출산을 앞두고 병원에서 아이가 숨을 거두고 태어난 것입니다. 이때의 아버지 심정을 친구 표현을 빌자면 이렇습니다.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눈 한 번 떠보지 못하고 가다니….”
이 비통한 부모 심정을 어찌 헤아리겠습니까! 벗은 눈 한 번 떠보지 못한 아이의 재를 흩뿌렸던 그곳에 아름다운 유채꽃을 깊은 가슴으로 아이에게 바친 것입니다.
봄이면 더욱 빛나는 유채꽃을,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여기는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 속에 눈 한 번 뜨지 못하고 먼저 간 아이에게 바친 것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벗의 마음을 읽지 못했습니다. 참 미안했습니다. 뒤에 합류한 친구 부인에게 꽃과 얽힌 사연을 말했더니, 쓸쓸한 미소로 답하더군요.
“저 사람은 거기 갈 때, 꼭 야생화를 꺾어 가요!”
친구에게 검붉은 화산재와 야생화는 아이와 하나였습니다. 이게 자식을 가슴에 묻은 부모 마음일 것입니다. 벗이 아이의 못 다한 생까지 안고 아름답게 살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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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진 작품 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