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yak을 車 지붕 위에 싣고 운반하기 위해서는 루프랙(RoofRack)을 기본으로 장착해야 하며, 도로에서 운행하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적재하기 위해서는 캐리어(Carrier)를 추가 장착하고, 전용 스트랩(Straps)으로 kayak을 루프랙에 묶는 것이 좋습니다.
길이가 긴 Sea kayak들은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해서 Bow&Stern Straps으로 고정해야 하고요.
이렇게 장착하면 (과속까지는 아니더라도) 마음 놓고 도로 운행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진짜 꼭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라며 다른 방법을 찾으려는 분들도 있는데요.
자기 車에 Kayak을 어떻게 싣고 달리든 무슨 상관이냐라고 할지 모르지만 도로 위를 고속으로 달리는 車 그 자체에 사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고, 그러한 사고는 자신은 물론이지만 타인의 생명과 재산에도 심대한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닙니다.
카약 캐리어와 전용 스트랩을 쓰지 않는다. 대체 왜?
카약을 운반하겠다고 車 지붕 위에 어떤 장치를 설치한다는 것 자체가 싫다거나, 車 내부에 그냥 싣고 다니기 위해 별도로 車를 운용하는 분들은 이 이야기는 남 이야기로 여기시면 되겠습니다. ;)
그냥 루프랙만 장착하고 카약을 바로 얹어서 묶고 다니는 분들도 꽤 많은데, 저는 이게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루프랙에 바로 싣는 게 편해서? - 카약의 바닥면은 루프랙에 완전히 밀착될 정도로 평평하지도 않고, 표면이 매끄럽기 때문에 웬만큼 고정끈을 잡아당겨 고정시키지 않는 한 운행 중 진동으로 인해 점차 느슨해지며 카약이 루프랙 위에서 요동치거나 아예 이탈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계속 잡아당기면 선체가 깨지거나 심하게 변형되기 때문에 몇 푼 아끼려다 더 큰돈을 들여 수리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가격이 만만치가 않아서? - 차(車)와 카약 가격은 캐리어나 스트랩보다 훨씬 더 비싸죠. 루프랙 값도 만만치 않은데 거기에다 캐리어까지 추가로 장착해서 카약을 싣는 이유는 확실하게 적재함으로써 적재물 낙하 사고 가능성을 훨씬 줄일 수 있기 때문인데, 만약 사고가 나면 생각하기도 싫을만큼 큰돈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카약 전용 스트랩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화물적재용 타이다운 스트랩이나 로프, 고무줄 같은 것으로 묶는 건 멋진 카약이나 車의 가치마저도 값싸게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생각한 만큼 제대로 고정하기 힘듭니다. 결국엔 몇 번이고 다시 묶게 됩니다. 치킨 한 번, 커피 몇 잔 값이면 좋은 전용 스트랩 쓸 수 있는데요.
- 풍절음이 나는 것이 싫어서? - 전용 캐리어를 쓰지 않고 그냥 루프랙 위에 카약만 실어도 기본적으로 풍절음은 발생하는데, 가장 심한 풍절음은 스트랩이 떨리면서 발생하는 소음이니까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할 겁입니다.
- 연비가 너무 떨어져서? - 어떤 루프랙이나 캐리어를 장착하든 카약을 실으면 연비는 최소 10~15%이상 확실히 떨어지는 것 역시 당연하므로 여기에다 연비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카약 투어를 다니려면 자기 차에 여러 척의 카약을 실을 수 있는 준비가 되어야 한다.
나 혼자 다닌다면야 카약을 한 대만 실으면 되지만, 다른 카약커들과 함께 여러 곳으로 투어를 자주 다니는 경우라면 자기 車 위에 여러 척을 실어야 할 때가 있는데, 자기 차에는 다른 카약은 실을 수 없으니 다른 사람 차에 실어라라고 한다면 정말 어이없을 때가 있습니다.
카약 투어에 참가할 때는 누구도 예외 없이 자기 카약 외에 최소 1~2대의 카약을 더 실을 준비가 된 상태로 가거나, 아니면 차량들을 되가져올 다수의 사람을 실어나를 셔틀이라도 할 수 있는 준비라도 해서 가야 합니다.
차량 한 대에 카약 여러 척을 싣기 위해서는 일단 기본 루프랙이 길수록 좋은데, 제가 사용하는 구형 사각바는 1.63m짜리까지 있고, 화물용 루프랙은 2.2m짜리도 있다고 합니다.
Thule社에서 나오는 윙(Wing)바는 제일 긴 것이 1.5m밖에 되지 않아 투어를 자주 다니는 카약커들에게는 썩 좋은 모델이 아닙니다.
세단형 車도 최대폭(사이드미러까지 폭 포함)을 고려한다면 1.5~1.8m 길이의 긴 루프랙을 설치해도 무방하므로, 급류 카약이나 씨카약의 두께(높이)가 40cm를 넘지 않으니 옆으로 뉘어서 포개어 실으면 4척의 카약까지도 너끈히 실을 수가 있습니다.
저는 1.63m 루프랙에 씨카약 5대까지 어렵지 않게 싣습니다.
이렇게 카약을 옆으로 뉘어서 포개어 실으려면 중간에 기둥을 세워야 싣기도 쉽고 안정적으로 결박할 수 있는데, 기둥 타입 캐리어인 스태커(Stacker)라는 모델이 가장 좋습니다.
스태커를 루프랙 길이와 카약의 두께를 고려하여 적절한 위치에 장착하면 승용차에도 카약 3~4척은 참 쉽게 실을 수 있습니다.
꼭 루프랙 중앙에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루프랙의 적재하중이 보통 100kg은 되므로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위 이미지에서 왼쪽의 Yakima社 제품은 $199, 오른쪽의 Thule社 제품은 $199.95입니다.
Thule社에서 출시된 콤파스(Compass)라는 캐리어 모델은 카약을 한 대 실을 때는 헐어 포트(Hull-a-port) 타입, 두 대 실을 때는 Stacker타입으로 간단히 바꿔서 쓸 수 있는 모델입니다.
진작 이렇게 만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은 이 모델은 루프랙 길이가 충분히 길거나 장착지점을 조정하면 캐리어를 중심으로 마치 스태커(Stacker) 타입처럼 좌우로 추가로 카약을 더 붙여서 적재할 수도 있어 이전에 나온 그 어떤 모델보다도 확실히 좋아 보입니다.
값은 제법 하네요. $349.95
카약 2대를 싣기 위해 헐어 포트(Hull-a-port) 타입 캐리어 2개를 좌우로 장착하셨거나 새들(Saddle) 타입 캐리어를 2세트 장착하신 분들은 좀 아쉬울 듯!
카약을 싣는 방법에 따라 카약의 수명도, 안전운행에도 영향이 간다.
카약은 재질에 따라 보관하는 방법, 적재하는 방법이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가장 좋은 방법은 옆으로 눕혀서 싣는 것이 좋은데, 카약 재질을 불문하고 옆으로 뉘어 싣는 것이 선체에 가해지는 부담이 가장 적기 때문입니다.
또 옆으로 뉘어서 실으면 옆에서 보면 카약의 모양 전체가 아주 잘 보이기 때문에 도로 위를 달리는 사람들에게까지 은근히 자랑(?)하는 기분도 좋습니다. "어때 멋있지? ^^"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유명 캐리어 제조사에서는 옆으로 뉘어 싣는 헐어 포트(Hull-a-port) 타입이나 스태커(Stacker) 타입의 캐리어들을 점점 더 많이 만들고 있는데, 측풍이 강하게 불 때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을 빼고는 다 좋습니다.
그럼에도 두 가지 타입 캐리어보다 좋은 타입의 카약 캐리어를 꼽자면 역시 뭐니뭐니해도 새들(Saddle) 타입 캐리어입니다.
애초에 Kayak전용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보니 카약의 선형을 막론하고 좌우로 흔들리지 않게 잘 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운전자에게는 요상한 풍절음을 선물하지만 밖에서 보는 사람에게는 "와! 멋있다"라는 부러움을 선사합니다.
새들(Saddle) 타입 중에는 Kayak을 혼자서도 밀어 올리기 좋게 뒤편 캐리어에 바퀴가 달린 모델, 아예 뒷편 캐리어를 바퀴형인 것 등도 있습니다.
보통 세단형 車에 2세트는 장착할 수 있습니다.
카약을 차 지붕 위에 싣고 운행할 때는 콕핏 커버를 꼭 씌울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좌석이 강한 햇빛에 상하고, 도로 위에 난무하는 매연과 먼지로 좌석실 내부가 오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특히 많은 비가 오는 날에는 콕핏 커버를 씌워야 안전합니다.
콕핏 커버 값도 생각보다 값이 나가지만 그만큼 깨끗하고 쾌적한 탑승감을 즐길 수 있으니 이 역시 돈 아까워하지 마세요.
루프랙에 카약을 바로 눕히고 스트랩으로 강하게 당겨 고정시키면 바닥과 날 선 에지(edge) 부분이 깨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물렁물렁한 PE 재질 카약은 카약을 엎어서 싣는 것을 권장하지만 미관, 안전, 극악 수준의 풍절음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할 때 콕핏 커버를 씌우고 옆으로 뉘어서 싣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
누가 뭐라든 무조건 카약을 똑바로 눕혀 싣고 싶고 평소에는 루프랙만 달고 다니다가 카약을 타러 갈 때만 캐리어를 달고 싶은데 복잡한 것이 싫다면 성형 폼(Form) 타입을 탈부착해서 쓰거나 바닥면이 반듯한 카약이라면 패드(Pad) 타입 캐리어도 고려해 볼만합니다.
어찌 되었거나 눕히거나 엎어서 실으면 안정적이고 싣고 내리기는 편하고 좋지만 그만큼 적재할 수 있는 카약의 數는 적어질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