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때 즈음이면 찾게 되는 곳!! 올해도 어김없이 그 곳을 다시 찾았다.
금요일 오후 문자 한통을 받았다. 몇몇 캠퍼들과 벚꽃장에서 술이나 한잔하자는... 상크미에게 전화를 하니 자기도 같이 가자고 한다.
원래는 안민터널을 통해 와야되지만 길이 너무 막힌다는 택시기사님의 말씀에 어쩌면 좋냐는 전화가 왔길래 장복터널로 돌아오라고 하고 약속장소에서 만나 상크미를 태워 벚꽃장으로 달려간다.
중원로타리가 가까워질수록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다. 결국 두바퀴를 돌아 겨우 주차를 하고, 데비트님을 만나 약속 장소로 향했다.
벚꽃장에 빠질 수 없는 각설이 공원도 하고 있고,
많은 상춘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1차를 하고 계시던 파란잠수함님과 악어님을 만나 자리를 옮기기로 한다.
가끔 바람이 많이 부는 쌀쌀한 날씨지만
이미 벚꽃은 더이상 참을 수 없는지 활짝 피었고,
축제장 곳곳마다 통돼지 바베큐가 돌아가는 것을 보니 군항제가 맞긴 맞는 모양이다.
자리를 옮긴 곳도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자리를 잡고 음식을 주문하는데 밖이 소란스러워 나가보니
불꽃놀이가 시작되었다.
삼각대도 없이
급하게 찍다보니
사진이 별루다. ㅠㅠ
불꽃놀이가 끝나고, 안주도 나오고,
오랜만에 모여 술한잔 나누며, 즐거운 한 때를 가져본다.
각설이의 익살스런 표정에 자연스럽게 지갑이 열리고,
식탁엔 호박엿이.... ㅠㅠ
시간이 늦어지기 전에 반쪽짜리 가족사진도 남기고, 행사장 이곳 저곳을 둘러본다.
중원로타리에 설치된 루미나리에 너머로 탑산의 조명이 아름답게 빛난다.
새하얀 벚꽃도 조명을 받아 한껏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고,
거리의 화가분은 즉석에서 멋진 그림을 그려 주신다.
예전엔 탑산을 오르기 위해선 365계단을 걸어서 갔지만, 2009년 설치된 모노레일을 타면 진해 야경을 감상하며 편안하게 탑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밤이 깊어갈수록 벚꽃놀이를 즐기려는 이들로 더욱 불야성을 이룬다.
조명에 따라 갖가지 색으로 변하는 벚꽃의 화려한 모습에 시선을 빼았긴다.
달빛 아래의 벚꽃도 수줍은 듯...
금요일 밤!! 내일 캠핑을 생각하며 집으로 발길을 재촉한다.
토요일 오전! 회사에 출근하여 눈도장 찍고,
서둘러 먹을 것 챙겨 하동으로 차를 돌린다.
창원대로에도 흐드러지게 벚꽃이 만개하였다.
하동IC에서 내려 평사리로 향하는 길 이 곳 벚꽃은 이제 조금씩 꽃을 피우고 있어 내심 불안하다...
하동 송림 한쪽엔 홀릭한동과 아웃백 한동이 한가로운 캠핑을 즐기고 있고,
또 다른 곳에선 모델사진을 찍고 계신 사진동호회 분도 계신다.
이 때 벰프님으로부터 한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평사리가 꽉 찼다고.... 마음이 무겁지만 일단 가보고 결정하기로 한다.
평사리가 가까워질수록 벚꽃이 만개하여
봄의 한가운데로 왔음을 알린다.
창문도 내려 따스한 봄바람을 맞으며 평사리에 도착한다.
헉!! 벰프님의 말이 사실이다. 자리가 없다.
1년전 사진은 이렇게 널럴했는데.... 격세지감을 느낀다.
조금 경사진 자리에 서둘러 사이트 구축을 하고, 공장 가동에 들어간다.
오랜만에 뵙는 윤수아빠님!! 윤수는 하루가 다르게 커가기도 하지만 항상 사고칠꺼리를 찾는 것 같다.
역시나 올만에 뵙는 땡벌님!! 토요일엔 저리 멀쩡하셨는데, 체하신 건지, 장염인지... 일요일엔 정말 고생이 많으셨다.
벰프님도 오셔서 같이 더덕에 한잔한다. 쫄지마님도 오셨는데 공장 돌리느라 사진이 없다. ㅠㅠ
넥기 형수님과 주나니님 안지기께선 카메라가 쑥스러우신지 자꾸만 피하시고,
그래도 어렵게 촬영에 성공!!!
싱싱한 햇딸기도 먹다보니 어느새 어둠이 깔린다.
금요일 오신 스토커님 말씀에 따르면 밤에 바람이 엄청나게 불었다는데, 토요일은 평온하기만 하다.
저녁이 준비되는 동안 아스카님 사이트에 들러 인사하고, 벰프님도 순대볶음 준비하여,
홀릭에 모여 한잔한다. 오랜만에 뵙는 분도 있고, 자주 뵙는 분도 있지만, 항상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빠르게 지나가는 토요일 밤이 아쉽다...
일요일 아침 7시쯤 일어나니, 벰프님과 아스카님은 벌써 산책을 다녀 오신 듯 아침인사를 건낸다.
따스한 아침햇살을 안고 빅스타도 캠핑장 주위를 둘러본다.
개나리와 어우러진 각양각색의 텐트들이 안울리는 듯 어울린다.
아침부터 관광버스도 분주히 오가고,
잠시 한산한 틈을 타서, 벚꽃터널도 담아본다.
빼곡히 들어찬 캠핑장의 아침!! 마치 카페 정모를 보는 것 같다. 내년엔 더욱 늘어날테지...
스토커님의 홀릭
어제 밤 늦게 도착하신 유림님의 홀릭
그리고 빅스타의 홀릭~~~ 아침산책을 마치고, 전날 그릇도 설거지하고, 아침 준비에 들어간다.
홀아비로 오신 벰프님과
스토커 내외분과 함께 조촐한 아침식사를 한다.
날씨가 따뜻하여 텐트의 문을 활짝열고, 식사 후 커피와 과일 한조각 먹으며 오전의 여유를 느끼다가, 바로 앞 섬진강으로 나가본다.
자전거길이 조성되는지 공사가 한창이다.
탁 트인 섬진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말 많이 오긴 오셨다. 가끔씩 불어오는 봄바람이 차갑지 않고 바람에서 따스함이 묻어난다.
갑자기 어릴적 생각에 물수제비를 떠본다.
방법을 가르쳐줘도 애들은 잘 안되는 듯....
걍 돌을 집어 던진다. ㅠㅠ
상크미는 혼자 어딜 가는지...
물수제비를 포기한 아이들은 모래장난에 여념이 없고,
벌써 저만치 가버린 상크미는 혼자 무슨 생각을 하는지...
계속되는 4대강 삽질...
이젠 모래에 묻기까지...
그래도 즐거운 것 같다.
산책을 마치고 사이트 철수에 들어간다. 사이트 철수 후 네팀이 의기투합하여 점심 복불복 내기를 하였다. 한팀에 몰아주기!!!
딱!! 지금 이맘이 제철인 강굴을 먹기위해...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서 나는 강굴. 벚꽃이 피는 지금이 제철이라 벚굴이라고도 한다.
가격은 참고하시길...
굴껍질 크기가 엄청나다.
쌓여있는 굴껍질은 담을 쌓아도 될만큼 많다.
먼저 도착해 번호표를 받고 계셨던 벰프님 덕택에 곧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한소쿠리 5Kg 벰프님은 굴을 안드신다는데...
불위에 올려진 굴이 먹음직스럽다.
너나할 것 없이 카메라에 담기 바쁘다.
강한 열에 튈지 몰라 쟁반으로 만든 뚜껑을 덮어두어야 한다.
익혀진 굴에 초장을 올려 먹으면...
대신 운전해 줄 사람이 있는 스토커님과 빅스타는 좋은 안주에 한잔~~
술이 달다~~~ 흐흐흐
강굴 회무침도 한접시 나오고,
정신없이 먹다보니 특별한 사이즈를 자랑하는 굴이 올라왔다.
소줏잔으로 얼추 크기를 짐작해 보시라~~
오늘 복불복은 유림님 당첨!!!
익은 굴은 종업원이 먹기좋게 일일이 까서 주신다.
빅사이즈에 도전하는 빅스타
한입에 쏘옥~~ 옛날 카사노바도 굴을 엄청 많이 먹었다던데 굴이 남자에겐 증~~말 좋다는데....
스토커님께서 굴껍질을 신발과 비교해 보신다.
마무리는 굴죽으로~~~ 굴을 안먹는 벰프님은 공기밥만 드시고... ㅠㅠ
유림님!! 덕분에 자~알 먹었습니다. 영천 영화식당의 복수도 했구요.~~~ ^^; 땡벌님은 잘 올라가셨는지 걱정이네요...
암튼 식사를 끝내고 다음을 기약하며 인사를 나누고 헤어진다. 상크미에게 운전대를 맡긴 채....
날씨가 좋아 다음주부터는 돔텐트에 타프모드로 가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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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벚꽃 구경 잘 하고 갑니다.ㅎㅎ
캠핑하기 좋은 계절인데 한번 다녀 오세요.~~
요즘 허리땜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모든게 다 귀찮습니다.ㅎㅎ 눈으로만 열심히 즐기고 있네요..
빠른 쾌차를 기원합니다.
제가 굴 매니아인데 저 벚굴 진짜 맛나는데.좋은곳에서 좋은 음식 드시고 오셨네요.그리고 캠핑장이 더할나위 없이 좋군요.섬진강도 바로 보이고.
그래서인지 텐트로 꽉 들어찼더군요. 내년에 더욱 찾아가기 힘들 것 같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