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출일자: 11월 12일 (화) 20:33
아르바이트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했던 활동들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맘스터치
- 활동 시기: 2018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2019년 여름방학
- 활동 동기: 성균관대학교에 입학한 후 처음 방학을 맞아 새 노트북을 구입할 돈을 모으고자 알바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맘스터치 평일 오전 홀 알바를 했었고 원래 알고 지냈던 친구 부모님 가게에서 일을 하게 되어 따로 면접을 보지는 않았습니다.
- 활동 내용: 맘스터치의 경우 지점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가에 따라 특성이 굉장히 다를 것 같습니다. 제가 근무했던 지점의 경우 오픈한지 3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 그랬는지 정말 토 나올 정도로 바빴습니다. 오전 알바는 근무 시간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였는데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가 가장 손님이 많이 몰리는 시간이었습니다. 홀은 포스나 전화로 주문을 받고 포장을 하고 매장 청소, 배달 관리 등의 업무를 합니다. 고객과 가장 많이 접촉하는 위치에 있다 보니 정신적 스트레스가 큽니다. 홀의 실수는 당연히 홀의 실수이지만, 주방의 실수도 홀의 실수가 되고 배달의 실수도 홀의 실수가 되기 때문에 해탈하는 게 좋습니다. 적응이 되면 항상 사과의 말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게 됩니다. 또한 요즘에는 배달 대행 업체를 많이 이용하는데 기사님들과 친해지면 서로 실수를 했거나 부탁을 할 때 마음 상하지 않고 흔쾌히 할 수 있어 좋습니다.
- 활동으로부터 얻은 점: 솔직히 알바를 하면서 을의 입장이 되어 보니 갑에 입장에 있는 다른 사람들(=고객)을 보며 저런 행동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자아 성찰의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아주 다양한 인간 군상이 있구나. 생각보다 정말 사소한 일 하나하나에 사람의 손길이 닿아야 하는 구나. 여러분, 패스트푸드점이나 카페에서 음식을 먹고 분리수거를 잘 해주시면 알바의 입장에서 너무 감사할 것 같아요.
- 해당 활동에 관심이 많은 학우분들께 해주고 싶은 말: 과외와 같이 본인의 책임과 부담이 큰 일에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시는 분들이라면 패스트푸드점 알바를 추천해 드립니다. 모든 일을 매뉴얼대로 하면 되기 때문에 일하는 과정에 큰 부담이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많은 사람들과 접촉을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친화력이 좋은 분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쿠팡 부천 허브
- 활동시기: 2019년
- 활동 동기: 평소에 알바몬을 자주 찾아보는 편인데 단기알바를 구하는 글이 자주 올라오는 편이라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궁금해서 하루 단기 알바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활동 내용: 쿠팡도 낮 알바와 밤 알바가 나눠져 있다고 알고 있는데 제가 한 알바는 부천 허브 낮 알바였습니다. 아무래도 밤 알바의 경우 야간 수당이 있기 때문에 급여가 더 높습니다. 낮 알바의 경우 자신이 일하고자 하는 날짜의 전날 오전 8시에 선착순으로 신청을 하고 대상자로 선정이 되면 답장을 받게 됩니다. 문자에서 모든 안내를 해주시기 때문에 그대로 따라하면 어려운 점은 따로 없습니다. 잘 알지는 못하지만 허브가 전국에서 배송해야 할 물품을 한 곳으로 모았다가 배송되어야 하는 지역 별로 물품을 분류하는 일을 하는 것 같습니다. 3단 컨베이어 벨트에 30~40개 정도의 미끄럼틀이 연결되어 있고 자신의 미끄럼틀로 내려오는 물품들을 쌓는 일이 가장 많은 사람들이 하는 주 업무입니다. 미끄럼틀로 각 지역으로 배송되어야 할 물품들이 분류되어 내려오는 시스템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주 업무에 배정받지 않고 따로 컨베이어 벨트에서 잘못 분류된 오분류 물품들을 올바른 미끄럼틀로 옮겨주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중간에 갑자기 시스템 오류가 생겨서 오분류 물품들이 주체할 수 없이 쏟아졌던 시간을 생각하니 아찔하네요.
- 활동으로부터 얻은 점: 바로 입금이 되기 때문에 아르바이트 다음 날 급여와 함께 팔뚝과 허벅지의 근육통을 얻었습니다.
- 해당 활동에 관심이 많은 학우분들께 해주고 싶은 말: 급전이 필요하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해봐도 괜찮은 아르바이트인 것 같습니다. 구하기도 쉽고 일일 알바도 가능하기 때문에 근무 조건이 여유로운 편입니다. 쿠팡 알바를 할 수 있는 지역이 여러 곳이고 각 지역에 따라, 각 업무에 따라 분위기와 특성, 셔틀 운행 지역 등이 다르니 미리 검색해서 정보를 찾아보고 본인에게 그나마 잘 맞고 편한 곳으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3. 청계천 등불축제
- 활동 시기: 2018년 11월
- 활동 동기: 킹고하우스에서 동기들과 즐거운 나날을 보내던 중 좀 더 풍족한 킹고라이프를 즐기기 위해 단기 알바를 검색하다 동기와 함께 알바몬으로 지원하였습니다. 일주일에 세 번(금, 토, 일) 3주 동안 총 9일 출근하였습니다.
- 활동 내용: 청계천이 아주 길다 보니 구역 별로 팀이 나누어지고 여러가지 포지션이 있는데 팀 내에서 역할을 나눌 때 눈치껏 무엇을 할지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 동기의 경우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구역으로 배정을 받아 청계천에 띄우는 등불에 불 붙여주는 포지션을 맡았습니다. 저의 경우 출구, 입구, 동선 안내 등을 해봤는데 출구가 가장 힘듭니다. 아마 안전상의 이유로 그랬겠지만 출구로는 퇴장만 가능하여 들어가려는 시민분들을 통제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계속 설명을 해드려야 해서 목 상태가 안 좋아졌습니다. 외국인 분들도 많이 오시지만 어차피 해야 하는 설명이 거의 다 비슷하기 때문에 어렵지는 않습니다.
- 활동으로부터 얻은 점: 조건이 맞다는 이유만으로 돈에 영혼을 팔지 말고 추워지는 날씨에 야외 알바는 다시 한 번 고려해보아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저희에게 불만을 토로하는 시민 분들이 아주 많았는데 축제나 행사에 가도 알바달은 주최측이 왜 이렇게 동선을 짜고 기획을 했는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반대로 내가 어떤 일의 기획을 맡고 큰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가장 참가자들과 많이 접촉하는 사람한테 피드백을 받아야 현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현장에서 가장 욕을 많이 듣기 때문입니다. 다른 알바와 마찬가지로 ‘그런’ 어른이 되지 말자라는 다짐을 했고 특히 여러분, 술 마셨을 때는 더 조심하면 좋을 것 같아요:D
- 해당 활동에 관심이 많은 학우 분들께 해주고 싶은 말: 그냥 청계천 등불축제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관람객으로 한 번쯤 방문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