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 說
2023년 6월 21일 165호
청소년 마약 퇴치에 앞장서자!
한국라이온스 봉사사업 중에 잊혀진 봉사가 있다. 바로 마약 퇴치 교육 봉사다.
라이온스 16개 주요 봉사사업 중 마약 퇴치 봉사가 있었는데 국제협회가 100주년을 맞아 글로벌 봉사사업으로 새롭게 개편하면서 마약 퇴치 봉사는 청소년봉사 중 라이온스퀘스트 프로그램 속에 자리했다. 사실 마약 청정국이었던 우리나라는 마약 퇴치 봉사사업이 다소 생경했을 뿐만 아니라 그저 다른 나라의 봉사 얘기로만 인식되어 활발히 펼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작금의 우리 한국 사회는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의 지위를 잃었을 뿐만 아니라, 특히 10대 청소년들이 마약이라는 어둠의 세계로 급속도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최근 강남 학원가에서의 공부 잘되는 약, 살 빠지는 약 등으로 교묘히 침투한 마약 음료 사건이 대서특필되고, 심지어 초 중생에 이르기까지 아무런 거리낌 없이 마약에 노출되어 있는 실정이다.
마약 투약도 문제지만 마약을 팔거나 전달하는 등의 범죄에도 쉽게 빠져들고 있다. 최근 사법당국에 의하면 고교 3학년 학생이 이미 약물에 빠져들었을 뿐만 아니라 약값을 벌겠다며 스스로 마약을 유통시킨 경악을 금치 못하는 사건이 있었다. 특정 장소에 숨겨 유통시키는 소위 ‘던지기 수법’으로 1건당 3만원의 유혹을 떨치지 못해 적발된 것이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청소년 약물 중독은 본드나 부탄가스 흡입 정도였는데, 이제는 양상이 완전히 달라져 적발된 청소년 마약사범은 2011년 41명에서 2023년 581명으로 늘어났고, 수면 아래에 있는 청소년 마약사범은 그 수를 가늠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마약은 한번 접하면 끊기 어렵고 특히 청소년은 성인보다 최대 9배까지 뇌가 망가질 수 있다고 한다. 그보다 한 젊은이의 미래를 송두리째 앗아가는 청소년 마약 퇴치에 한국라이온들은 발 벗고 나설 때다. 우리 라이온들은 일반의 관심사인 모든 문제 해결을 위하여 노력해야 하고, 특히 우리 사회와 국가의 안전을 위해 싸워야 하는 만큼 청소년 마약 퇴치 운동에도 라이온스가 앞장서야 한다.
본지가 그동안 보도한 것에 따르면 한국라이온스 21개 지구 중 유일하게 355-A(부산)지구에서 만이 재)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부산지회와 MOU를 맺고 매년 1천만 원을 후원하고 있었다. 여타 지구에도 관할지회와 함께 청소년 마약퇴치운동에 힘을 보탤 것을 촉구한다.
후원 기부도 좋지만, 마약 퇴치 캠페인을 비롯한 청소년 약물 오남용 방지 교육에도 라이온들이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라이온스에는 각 지구마다 라이온스퀘스트 프로그램을 수료한 라이온들이 있고, 마약 퇴치분과위원회까지 갖춘 지구도 있다. 때마침 6월 26일은 UN이 정한 세계마약퇴치의 날이다. 이를 기념하여 지금부터라도 청소년 마약퇴치운동에 라이온들이 앞장서자. 이것은 한국라이온스 봉사의 패러다임을 바꿀 기회이며 ‘Our Nation’s Safety’를 실천하는 길이다. 그리고 우리 청소년 모두는 우리 아들과 딸들이고 귀여운 손자 손녀들이기 때문이다.
‘도전 라이온스 골든벨’
모 지구의 조사에 의하면 신입회원들의 입회 1년 탈회율이 70%나 된다는 충격적인 보고가 있었다. 신입회원 한 사람을 공을 들여 입회시켰건만 1년 만에 10명 중 3명만이 굿스탠딩 라이온으로 남아있다니 장사로 비유한다면 말짱 헛장사요, 농사로 말 하지면 품값도 못 건진 폐농 지경이다.
어렵게 공들여 모셔 온 신입회원들을 우리는 너무 쉽게 놓아버린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그리고 전체 탈회자 중 60% 이상이 1년 미만의 신입회원들이다. 원인은 여러 가지로 분석되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신입회원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이다. 그래서 각 지구마다 나름 신입회원 연수도 상하반기 실시하고 있으며 금회기 한국연합회도 신입회원을 위한 연수교재까지 편찬하여 이를 돕고 있는데 문제는 신입회원 스스로가 교육에 참여하고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느냐에 있다.
최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묘책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금회기 355-B1(광주)지구, 354-A(서울)지구, 354-F(인천)지구에서 ‘도전 라이온스 골든벨’ 행사를 실시했는데 몇 년 전 지상파 TV에서 방영된 ‘도전 골든벨’ 이라는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지난 6월 15일에 개최된 354-F지구 ‘도전 라이온스 골든벨’에서는 입회 8개월 차 신입회원이 1등을 차지해 기염을 토했다. 70여 명으로 출발한 퀴즈 형식의 50여 문항을 차례로 맞춰 끝까지 남은 라이온에게 골든벨을 울리는 게임이다.
강의 아닌 게임으로 라이온스 지식을 겨루는 행사였기에 모든 참가자들은 스스로 학습하는 기회를 가졌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다. 주최 측은 미리 200문항 이상의 각종 라이온스 자료를 미리 배포하여 학습 기회를 주었으며, 경쟁적으로 스스로 외우고 모르는 것은 선배들이나 라이온스백과를 참조했다고 하니 그야말로 능동적 학습효과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응원 나온 각 클럽의 라이온들도 함께했기에 그야말로 거대한 라이온스 강의실이 된 것이다.
매우 성공적으로 치러졌고 참가한 라이온들의 만족도가 높았기에 각 지구에서 널리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를 가장 먼저 실시하여 대박을 친 355-B1지구의 입소문이 354-A지구와 354-F지구로 이어졌기에 타 지구에서도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에 더 나은 행사가 되기 위한 몇 가지 방안을 제안한다면
첫째, 입회 1년 미만의 신입회원들만의 출전 자격을 주었으면 한다. 둘째, 한 문항이 끝날 때마다 문제 해설과 배경 등을 설명해 주는 해설자 출연을 제안하고, 셋째, 골든벨 행사이기에 순금을 시상하는 것보다는 세계대회 항공권이나 OSEAL FORUM 항공권 등으로 시상하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다. 좌우간 이번 3개 지구 ‘도전 라이온스 골든벨’ 행사는 대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