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억의 3년상?을 마무리 하며 **
삼년상 !
삼년상은 자식이 부모가 돌아가신 이후
3년 동안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부모에 대한
보은과 효도를 다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지냈다.
그렇습니다.
나도 이젠 추억의 3년상?을 무사히 마치게되었습니다.
2015년 1월 10일 ...긴 기다림과 설레임 속에 어정쩡하게 다가 간
파주 용주골... 경희네 식당에서의 첫 추억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추억과의 3년상을 아름답게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파주가는 버스 안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경희네 식당으로
다이얼을 돌렸던 긴장감도...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찾아간 경희네 식당에서의
충섭이와의 첫 어색함도... 경희와의 만남도...
그리고,
나와 함께한 추억을 유일하게 기억해 주고
연풍초등학교 5회 졸업을 증명해 준 성규와의 만남도
정말 잊지 못할 지나온 떨림이었습니다.
기억 속의 많은 얼굴들을 직접 대하고 보니
그들도 나와 별 다를 게 없이 세월을 많이 머금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연풍 추억과의 만남이 늦은 만큼이나...
보상이라도 받고 싶어 여기저기 바쁘게 모임에 나서게 되었던 3년!
첫 모교체육대회의 가슴 벅참과 감동...
부모님의 삶의 터전인 곳에 다다랐을 땐
말로 표현하기 힘든 무언가가 눈물을 흘리게 하기도 했고
그곳에 갈때마다 항상 어머님과 아버님의 냄새가
나를 추억으로 심하게 취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고향 친구들을 만날 때나 고향에 갈 땐
항상 부모님을 만나러 간다는 생각으로 가 곤 합니다.
이렇듯 나에겐 용주골의 추억은 가슴 깊이 자리 잡고 있었나 봅니다.
힘들게 망설이다 찾은 고향
파주 용주골!
이제 나이 먹어 다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한 일인지 고마울 따름입니다.
누군가가 그 곳을 지키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누군가가 동창모임을 이끌어 주었기에
나처럼 늦깍이 동창도 연어가 고향을 다시 찾듯이
올 수 있는 것 아닌지....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고향을 지켜준 많은 친구들
그 끈을 이어 준 성규 평록이 택권이 경희...
고향을 떠난 친구들을 연결해 함께 있게 해 준
영태 충섭이... 카페에서 처음 다가와 준 영진이...
다정한 목소리로 손 내밀어준 용범이...
그리고, 많은 친구들...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 세상으로 먼저 떠난 친구때문에 아픔도 있었지만...
더욱더 고마운 것은
기억이 희미한 나에게 손을 내밀어 다가와 주고
기억을 더듬어 준 많은 친구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3년동안 개인 추억여행의 기록은 나를 위함이 아닙니다.
함께한 동창들을 위함도 있지만,,, 특히나,
언젠가, 누군가...
3년 전 저처럼 추억의 주변에서 서성거릴 마지막 한명의
동창을 위해서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글쓰기 좋아하는 저도 때에 따라선 의무가 되고 숙제가 되어
글쓰는 일이 힘들 때도 있었습니다만
소중한 우리의 추억과 만남을 그냥 몇장의 사진으로만
남기기에는 저 스스로 키보드를 그냥 쳐다만 볼 수가 없었습니다.
친구들 올해도 멋진 추억 만들어 가자.
올해가 가면 환갑이라는 나이가 돌아오겠지...
친구들 모두 건강하게 천수를 누려
앞으로의 추억 고상하고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자!
고맙다.
함께 한 친구들...
연풍5회 동창들...
한없이 글이 길어질 것 같네요.
눈도 아프고 이제 그만 ...
미천한 글로.. 추억의 3년상을 마무리 할려고 합니다.
올해도 연풍가족 분들 건강한 모습으로 ..
예전처럼 올해도 하고자 하는 일, 소망...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귀하고 소중한 추억들 잘 간직하고 만들어 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난 3년 돌아보니 눈가가 촉촉해 지내요.
마침 눈이 내립니다.
이젠 편안한 마음으로 커피 한잔 해야겠습니다.
2018년 2월 1일 목
연풍 5회 광 호 !
** 2015년 ~ 2017년 3년동안 내가 만난 소중한 인연들 고맙다^^ **
첫댓글 광호야~~~기억 저편의 모든것... 너의 스토리텔링으로 깔끔하게 정리가 되네. 넌 텍스트가 잘맞어 어울림에 어우려질 좋은 글 한번 올려봐라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