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현진이 어머님 면담
오늘 오전 현진이 어머님께서 면담을 위해 행복한쉼터로 오셨습니다. 멀리서부터 현진이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현진이가 쉼터에 오자마자 5층까지 올라오느라 기운이 다 빠져버렸다며 주저앉았습니다. 더운 날씨에 오느라 힘들었나 봅니다. 화현 선생님과 현진이 어머님은 면담을 위해 옆 교실로 가셨고, 저와 신원 선생님은 현진이와 시간을 보냈습니다.
현진이와 LED등 만들기를 했습니다. 고래, 문어, 물고기 등 바다동물을 색칠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저에게는 불가사리를, 신원 선생님에게는 고래를 색칠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현진이가 선이 빗나가지 않도록 아주 집중해서 색칠합니다. “집중하니까 조용!” 이라며 저희를 오히려 조용히 시키기도 했습니다. 색칠을 마치고 간단히 조립하니 멋진 LED등이 완성되었습니다. 현진이가 반짝거리는 LED 불빛을 보고 “댄스타임!” 이라며 좋아합니다.
만들기를 마친 후, 펭귄 얼음 깨기 게임을 했습니다. 현진이와 얼음을 조립했습니다.
“현진이 한번, 선생님 한번, 신원 선생님 한번 이렇게 돌아가면서 하나씩 조립할까?”
“네! 좋아요. 현진이 한번.. 선생님 한번...”
현진이에게 묻고 부탁하면 잘 들어줍니다. 사이좋게 하나씩 조립하여 금방 얼음을 조립했습니다. 게임을 할 때는 본인의 차례도 얌전히 잘 기다립니다. 그리고 차분하게 망치로 얼음을 깹니다. 신원 선생님이 펭귄을 떨어트렸습니다. 현진이가 이겨서 좋아합니다.
“딱밤 맞아요. 딱밤!”
“딱밤은 너무 아프잖아~”
“그럼 엉덩이 이름쓰기~!”
“춤추는 거 어때? 댄스타임!”
현진이가 좋다고 점프하며 춤을 췄습니다. 현진이에게 좋아하는 노래가 있냐고 물어보자 신비아파트 주제곡을 이야기 했습니다. 신비아파트 노래를 틀어주자 현진이가 따라 불렀습니다. 이어서 짱구 주제가, 뽀로로 주제가에 맞춰서 댄스타임을 가졌습니다. 함께 춤추고 노래 부르니 현진이 얼굴에 땀이 가득합니다. 시원한 물을 마시고 잠시 소파에 앉아 쉬었습니다. 들희와 서은이가 오늘도 놀러왔습니다. 방과후 수업이 끝나고 들르는 것 같습니다. 들희 사촌동생이 현진이와 비슷하다며 잠시 놀아줬습니다. 조금 있다가 현진이 어머님과 화현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현진이에게 개학날 보자고 인사를 한 뒤,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화현 선생님께서 면담하신 내용을 나눠주셨습니다. 부모님은 아이의 가장 가깝고 큰 둘레사람입니다. 어머님과의 면담을 전달해서 들었을 뿐인데도 현진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어떤 마음으로 어머님께서 현진이를 바라보고 계신지, 어떻게 하면 현진이에게 더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현진이가 앞으로 남은 시간도 신원 선생님과 함께 하며 쑥쑥 성장하길 소망합니다.
2. 학급개입 프로그램 계획서 작성
어제부터 작성한 학급개입 프로그램 계획서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이번 학급개입의 목적은 아이들에게 새롭게 단장한 복지실을 소개하는 것에 더하여 복지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화현 선생님께서 세부 추진내용을 보니 이러한 목적과는 맞지 않게 구성된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복지의 개념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은 적고, 아이들이 복지실을 체험하는 시간만 많이 들어갔습니다. 화현 선생님께서 내용을 구성할 때 참고하라고 알려주신 복지실 체험을 너무 주요 내용으로 생각하고 짠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복지를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지 여러 가지 예시를 들어주셨습니다. 다시 목적에 대해 고민 해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이어서 신원 선생님과 어떤 식으로 아이들에게 교육 하면 좋을지 고민했습니다. ‘복지’라는 용어의 정의, 나의 복지와 우리 주변의 복지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내일은 좀 더 자세하게 교육 내용을 담은 교안을 작성할 예정입니다. 아이들이 ‘복지’라는 단어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도록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해봐야겠습니다.
첫댓글 현진이와 댄스타임~ 고고~했군요. 현진이 선생님들과 좋은 시간 보내서 얼마나 신났을까 싶습니다.
어머님과 함께 앞으로 현진이를 위해 어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어머님과 이야기 나누며 역시 사람은 움직일 때 더 힘이 나고 생기가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운동 열심히 하는 어머님 모습이 정말 대단해 보였습니다.
어머님을 통해 현진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더 알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서 그동안의 신원 선생님 노력도 충분히 알고 계셨습니다.
현진이를 보는 어른들의 마음이 통할 때 아이는 더 많이 사랑받고 성장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남은 시간도 꾸준히 함께 힘을 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