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 나태주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만나지 말자면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하지 말라면 더욱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
그것이 인생이고 그리움
바로 너다.
🍒 '시(詩)'를 좋아하고 '자유(自由)로운 영혼' 이고픈 '달사랑(M.L)'의 트레킹 노트 中에서......
경기옛길 삼남길, 의주길, 평해길을 차례로 마무리하고 이제 경기옛길중 가장 힘들다는 영남길만 남았다.
경기옛길 모니터링에 참여하여 제1,2길은 이미 걸었고, 오늘은 영남길 제4길을 걷는데, 교통을 감안해서 '운동장,송담대역'에서 어정역까지 약13Km를 역방향으로 걷기로한다.
영남길 제4길은 '석성산길'로, 정상(471.3m)을 찍는 코스인데 너무 만만하게 생각했던 탓일까?ㅎ
경의선과 중앙선을 연결한 경의중앙선처럼 수인선과 분당선을 이은 '수인분당선' 출발지점인 왕십리역에서 꼬박 1시간을 달려 기흥역에 도착한 후에 용인 경전철 에버라인으로 환승해 '운동장,송담대역'에서 내린다.
에버라인은 처음 타보는데 특이하게 딱 한칸짜리 무인 경전철로 폭이 꽤 넓고 승차감이 부드러운 것 같다. 역이름에 운동장이 들어간게 의아했는데 인근에 '용인종합운동장'이 있다.
역사는 경안천과 금학천 합수부에 위치해 있다. 2번 출구로 나가 경안천으로 이어진 데크를 따라 내려서 경안천을 건너 다시 금학천으로 접어든다.
영남길 제5길 '수여선옛길'의 일부를 역방향으로 걷는다. 교통편을 고려해서 다음에 제6길을 걸을 때 여기서부터 시작하거나 끝내면 되니까.
제5길 스탬프를 찍고 금학천을 따라 걷고 있는데 뜻하지 않게 죽산님과 전광석화님을 만나서 반가웠다. 4코스부터 걸어오신다고 한다. 난 이제 막 걷기 시작했는데......
금학천변을 걷는데 오후의 햇볕이 따갑고 바람도 없다. 명지대입구역 사거리 근처가 공사중이라 통제중이다. 도로위로 올라서 우회하게 되어있다.
용인 경전철 에버라인은 금학천 위에 고가로 이어져있는데 그 아래를 지나니 그늘이 져 오히려 시원하고 잘 됐다. 높아서 그런지 바람도 산들산들 분다. 이런 날씨엔 아래쪽 천변보다 위쪽의 길이 훨씬 더 나은 듯 하다.
한참을 걷다가 다시 천변으로 내려선다. 그냥 더 가면 길이 궤도에서 점점 벌어지기 때문이다. 용인시청역을 지나 곧 금학천변에서 벗어나 도로로 올라선 후 횡단보도를 건너 용인시청 방향으로 가면 마침내 제4길 (순방향) 종점인 석성산 입구가 보이고 스탬프함이 있다.
'석성산길' 스탬프를 찍고 본격적으로 제4길을 역방향으로 걷기 시작한다. 완만하나 꾸준한 오르막으로 꽤나 긴 길이라 힘은 좀 들지만 숲길이라 그늘이 없는 천변길 보다는 확실히 시원하다.
한참을 걷다보니 앱상의 궤적과 이정표가 다른 구간이 있다. 앱에서 경로이탈음이 들리지만 '접근금지' 군부대 경고문이 붙어있고 철망으로 막혀있어 갈 수가 없다. 길을따라 그냥 진행한다.
평해길 '구둔고갯길' (순방향)초입에서도 그러더니 여기도 ...... 경기옛길 앱의 궤적을 수정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그냥 길이 이어지는대로 지나가니 한참만에 본 궤적과 다시 만난다.
기나긴 숲길을 계속 지난다. 통화사로 가는 길은 매우 운치있다. 옛 성곽의 흔적인가 낮은 담장으로 둘러쳐진 길을 따라 오른다. 마침내 통화사 옆을 지나 급경사의 힘겨운 오르막이 계단이 시작된다. 힘겹게 오르니 헬기장이 있는데 이 곳이 석성산 봉수대터다.
석성산 정상(471m)은 여기서도 한참 더 올라가야 한다. 또 다시 계단을 힘들게 더 올라서 도착한 석성산 정상은 용인팔경중 제1경인 석성산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넓은 데크 쉼터와 정상석이 있는데 500고지에 가까운 높이라 전망이 좋고 시원하다. 용인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다시 가파른 계단을 내려간다. 할미산성으로 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잠시 중단된 한남정맥도 다시 이어가야 하는데...... 어차피 다음에 가보기로 하고 그내로 좌측으로 하산길을 택한다.
아무리 봐도 이정표가 없다. 계속 내려가다 보니 뭔가 잘 못되었다. 중간에 좌측으로 난 좁은 길을 따라갔어야 하나보다.
내려서는 길은 올라온쪽보다 더 가파르고 바위가 많은 암릉구간이라 무릎에 심한 충격이 느껴진다. 등산로를 따라서 하산하고 있으니 더 그럴 것이다. 밧줄을 잡고 천천히 조심해서 내려서보지만 ......
조심스럽게 천천히 내려서며 앱상의 원래 궤적과 너무 벌어지지 않도록 최대한 좌측으로 붙어간다.
마침내 동백도서관 앞에서 다시 본궤도에 합류하여 동백순환로를 따라 동백호수공원을 향해간다. 동백순환로를 따라 걷기 좋은 평탄한 숲길을 지난다.
마침내 도착한 동백호수 공원을 한바퀴 돌아 나간다. 지나온 석성산이 보인다. 임금이 마신 우물이란 뜻의 어정역에서 일정을 종료한다.
석성산을 너무 만만하게 봤다. 제3길까지 걷고 마치려했던건 욕심이었다. 법화산을 넘어가야 하는데 왼쪽 무릎을 보호해야 할 듯하다. 아무래도 조짐이 이상하고 시간도 늦어서 오늘은 여기까지.
경기옛길 영남길은 대부분의 코스가 높은 산을 하나씩 넘으니 남은 코스도 쉽지는 않을 듯 하다. 무더운 날씨에 숲길이 걷기는 나을 수 있으나 확실히 산길이 다른 길에 비해 힘이 든다.더구나 후반부는 교통편도 여의치 않고 장마철도 이제 곧 다가오니 당분간 영남길은 쉬는 걸로 ......
뭐 급할 건 없지 않은가. 그나저나 완쪽 무릎이 괜찮아야 할텐데......^^
운동장,송담대역 (용인 종합운동장과 용인 중앙시장이 인근에 있다.)
2번출구로 나와 데크길을 따라서......
데크길에서 바라본 경안천 / 제5길(역방향)은 저 앞의 다리를 건너와야 한다.
한칸짜리 무인 경전철인 용인에버라인 열차가 들어온다.
경안천, 금학천 합수부 위에 자리잡은역사
금학천으로 접어들어 능말교 아래를 지난다.
잠시 후 제5길 '수여선옛길' 스탬프함이 보인다.
영남길 제5길 '수여선옛길' 스탬프함
금학천을 따라 걷는다. 이따금 지나는 다리밑 그늘이 시원하다.
금학천변의 용인중앙시장, 전통 순대 마을 / 용인 장날은 5일,10일 이다.
금학천을 따라 계속 걷는다. / 좌측 위가 용인 중앙시장
건너편으로 용인초등학교가 보이고......
용인 에버라인은 금학천을 따라 고가로 이어진다.
요 이정목을 놓치면 알바 / 역방향(상행) 부메랑은 파란색
우측의 다리를 건너가고......
금학천 하류 / 김량장역이 보이고 ...... / 잠시후 뜻밖에 죽산님, 전광석화님과 마주치고 반갑게 인사하고 지나간다.
금학천을 따라 걷는다. 오후의 햇볕이 따갑다.
곳곳에 징검다리도 있고......
명지대역 사거리 공사로 천변길이 막혀 도로위로 올라서서 우회하는데 경전철이 지나는 고가 아래라 그늘져서 오히려 시원하다.
아래쪽 보다 높아서인지 바람도 간간이 불고 ......
한참만에 다시 금학천으로 냐려서는 계단. 그냥 직진하면 본궤도에서 점점 벌어지게 된다.
금학천이 수량은 적으나 깨끗하다.
능소화가 피어있고.....,
용인 시청역이 보인다.
무궁화를 닮은 접시꽃
마침내 금학천에서 벗어나 용인시청 방향으로 ......
우측에 용인 처인구보건소가 보이고 ......
영남길 제5길 종점(순방향/하행 기준)인 석성산 입구
영남길 안내도
영남길 스토리보드
본격적으로 제5길(역방향/상행) '석성산길'로 접어든다.
숲길이 확실히 시원하다.
영남길 스토리보드 / 용인의 진산 석성산
초반엔 완만하지만 긴 오르막 숲길이 이어지고......
영남길 스토리보드 / 멱조현(메주고개)
운치있는 숲길이 꽤 길게 이어지고......
군부대 사격장 경고문이 곳곳에......
경기옛길 앱상의 궤적과 실제의 길이 다른 구간 / 이 구간도 앱을 수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 길
앱상의 궤적대로라면 이 곤으로 나올 듯. 하지만 보다시 피경고문과 철조망이......
꽤 많이 왔으나 석성산 정상까지는 아직도 약2Km나 남았다
운치있고 완만한 길이나 끝없이 이어지는 오르막
내 트레킹 스타일 얘긴가? ㅎㅎ
'너무 고와 빨리 지는 것보다 / 담백하여 오래 가는 것이 좋고, 일찍 빼어남을 자랑하기보다 / 늦게 이루는 것이 한결 낫다.' - 채근담
운치있는 숲길이 꽤나 길게 이어진다.
석성산은 작은 산이 결코 아닌 듯
벌써 서서히 힘이 든다.
임도를 만나고......
임도삼거리에 화장실이 있다.
임도로 올라가면 알바 / 우측 통화사 방향으로 내려서야 한다.
여기로 지나가면 삼천포
성벽으로 보이는 낮은 담장이 길게 둘러쳐진 길
통화사로 오르는 길은 운치가 있다.
마침내 통화사 옆을 지나서 길고 가파른 계단에 이르고 ......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을 힘겹게 오른다.
석성산 봉수터 건물지
아직도 끝나지 않은 계단
헬기장 / 석성산 봉수대터
석성산 등산로 안내도
또 다시 이어지는 마지막 오르막 계단구간
마침내 정상에 이르고 ......
석성산 정상석(471.3m)
용인8경중 제1경이 용인의 진산인 '석성산 일출'
역광이라 비스듬히
석성산 정상엔 데크쉼터와 정상석이 있다.
영남길 스토리보드 / 석성산일출(용인8경중 제1)
가파른 계단 하산길
영남길 스토리보드 / 한남정맥을 잇는 '성산교'
한남정맥 '할미산성'은 어차피 다음에 꼭 가야할 길
호수마을을 향해서 하산
한참을 가도 이정표가 안보인다. / 아까 계단 왼쪽으로 난 좁은 길로 갔어야 하나보다. ㅠㅠ
엄청 가파른 내리막 / 돌과 바위가 많아 왼쪽 무릎에 충격이 느껴진다. / 줄을 잡고 조심스레 천천히 내려선다.
일단 한들공원 방향으로 ......
공사로인해 우회등산로 표시
최대한 왼편으로 붙으며 한참을 내려온다.
마침내 산에서 벗어나고 ......
석성산 등산로 안내판 / 석성산은 엄청 가파르다. 아마도 3구간으로 내려와야 하는데 2구간 등산로를 따라서 내려온 듯
암튼 동백도서관에서 다시 본궤도로 들어서고......
좌측길로 내려 왔어야 하는듯 한데 ......
영남길 스토리보드
운치있고 평탄한 숲길이 이어진다.
동백순환로를 따라서......
동백호수로 내려가는 길
동백호수공원이 보인다.
영남길 스토리보드 / 어수물, 어정(御停) - 특이하게 우물 정자가 아닌 머무를 정자를 썼다.
용인 동백지구의 동백호수 공원이 아담하게 잘 가꾸어져 있다.
동백호수 산책로를 따라서 ......
용인동백지구 아파트 단지
잉어떼가 보이고 ......
호수산책로를 따라서 ......
지나온 석성산 자락이 보이고 ......
더이상 무리하면 안될 듯 하여 제3길 '구성현길'의 법화산은 다음 기회에 오르기로 하고 어정역에서 일정종료.
오후에 시작해서 처음 타보는 용인 에버라인 '운동장,송담대역'부터 금학천을 따라가다가 석성산(471m)을 넘고 동백호수를 지나서 어정역까지 약12Km를 걸었다.
용인의 진산인 '석성산(471m)은 동백호수와 함께 용인시민들이 많이 찾는 산임을 알 수 있다.
첫댓글 드디어 영남길을 시작하셨군요.
잘 하셨습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며 무사히 완주하시기 응원 드립니다.
즐거운 여름 되세요.
더운 날씨에 수고 하셨습니다.
영남길 시작은 했으나 장마로 당분간은 쉬어야 할 듯 합니다.
가도가도 길은 끝이 없네요.
새로 추가된 여강길도 걸어야 되는데......ㅎㅎ
가곡님도 건강에 유의하시면서 길나섬 하세요.
잊지않고 들려주시고 댓글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영남길을 걸으셨네요 저희가 걸을때 무지 고생했던 기억이나네요 ㅠ
정방향으로 오를때 엄청 가파른 산길에 놀랐고 긴 산길에 지루했던 기억이 ㅠ 힘내시고 화이팅 하세요 수고하셨습니다
anna66님 드디어 강화나들길에도 들어오셨군요. 환영합니다. ^^
초행길은 원래 순방향으로 걸어야 하는건데 역방향을 택하다 보니 하산길에 이정표가 제대로 없어서 등산로를 따라 내려왔지요. 그래서 더 힘이 들었던 듯 하네요. 물론 제 길로 내려왔어도 가파르긴 마찬가지 였겠지만...... 듣던대로 과연 영남길은 만만치 않군요. 지속적인 응원과 댓글 고맙습니다.
이제 막 강화나들길 시작하셨으니 오늘 2코스도 무사히 걸으시고, 끝까지 안전하게 완보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혹시 필요할 땐 도움을 청하세요~^^
항상 건강한 걸음하세요~^^
쌩유! 기회되면 언제든 동행 환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