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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과 지천명을 지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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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 불지 안방 삶의 글** 넝마주이
뮤즈 추천 0 조회 81 24.02.06 11:46 댓글 13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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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02.06 17:06

    첫댓글 ㅎㅎㅎ 우리 아버지 그 넝마주이 들이 걷어들이는 파지
    사들였지요 강원도에선 삼척 묵호 강릉
    거기서 걷어들인 파지를 화차로 공장으로
    아버지가 제지업 했거든요

    우리집 큰 마당엔 ㄸ 종이 펴 말리고
    쌀가게 국수기계 쑈빵은 밤에 애들이 받아갑니다
    어부들의 야식으로
    물은 우물에서 이렇게 바쁘니 어떻게 공부가 되겠습니까

    일꾼은 많아도 부리는 사람이 시답지 않으니
    학교 가서도 걱정되니 가방 놔놓고 집으로
    그럼 짝이 가방 책임 대신 친구들은 댓가로 빵

    그래서 그런지 상술이 좋았어요
    난 아버지를 전보 아님 일년에 볼까말까
    내 아버지는 천안 아님 대구 부산 평택

    잘라고 하는데 불방 궁금해 딜다보니 넝마주의
    지금 그 분들 잘 살고 있을 겁니다
    그 때도 하루벌이가 괜찮았거든요
    에고 뮤즈님

  • 작성자 24.02.06 20:08

    모영20 언냐님..^
    뒤돌아보면 현대와 근대가 마지막아름다운 세대인 우리들
    푸릇한 젊음들그들도 그랬겠죠..

    아침식사떄면 시간맞추어 먹던밥도 달라던 슬픈 우리들의 자화상
    들이 이제와 새삼 눈물나도록 그리운이유


    학기때 과제물로 제출했던 난장이가쏘아올린 작은공 몇번을 읽어 내려갔던
    어쩔수없는사회급변화에 휘둘려저 물리적인 강제힘으로억압으로 힘들었던 서민들
    아버님께..든든하고 사랑많이 받으셨을것 같습니다

    넝마주이 그분들남루한옷이지만 눈빛은 선했습니다
    돌아갈수만 있다면 그시절이 그립습니다

    넝마주이 그분들

  • 24.02.07 02:55

    @뮤즈 쑈빵은 달콤한 작은식빵
    찹쌀떡 같이 초저녁에 파는 간식

    어촌엔 고기잡이 배를 기다리는 사람들 상대로
    쑈빵이라는 달콤한 식빵을 우리집서 만들고
    어린 학생들의 받아다 팔아 아르바이트 한 20명

    농군들 현금이 없으니 곡식으로 국수로 바꿔가죠
    그래서 쌀가게도 운영
    내 아버지는 그렇게 어려운 사람들 헤아려 번거로운 국수기계도

    밀가루 값 오르면 남지도 않는 국수
    그래서 개발한 쇼빵 ...
    국수 널어놓은 밑에 떨어진 국수들은 넝마주이 몫

    쇼빵이란 빵은 달콤한 작은빵

  • 24.02.06 17:56

    시대의 변천에 따라
    그 넝마주이가 지금은 어려운 노인들 폐지 줍기로 변했구료.
    여고때 어쩌다 남영동 굴다리 밑에서 모자를 깊이 눌러쓰거나
    긴 머리로 얼굴을 가리고 옷은 더럽고 너덜거리는 걸 입은
    넝마주이 젊은이가 앞에서 오면 무서워서 시선을 피하고
    후다닥 지나가던 생각도 나네요.

  • 작성자 24.02.06 20:07

    콕언냐님..^^
    저희친정아버지 마음이 선하셔서어마가희쌀만위에얹어준밥그릇한술뜨시고 그냥주시기도 하셨던
    밥상에같이있던 엄마 눈치를줘도 모른척하시고불쌍한 사람들에게는 늘베풀고 살아야 한다고
    어린제눈에비친 그들알미늄집게로넝마바구리 담으면어께너머 대나무 바구리가슴을크게키우고
    뽐을내더군요
    아~그폐지로종이를 만들었다는그리고 쇼빵은 첨듣는 이야기 입니다

  • 24.02.06 19:26

    마자 넝마주이...어릴때 넝마주이 보면 무서웠던 기억이나네 엄마가 말안들으면 넝마주이가 데려간다고해서 공포의 대상이였던걸로 기억해

  • 작성자 24.02.06 19:54

    넝마주이 요즈음시대 젊은이들은 그낭만을 모를겁니다
    그러셨군요

  • 24.02.06 20:29

    넝마주이는 상하 기율이 엄했어요
    울산에 하나밖에 극장이 없던시절
    울산극장 입장권 을 받는자가 넝마주이 우두머리였거든요

  • 작성자 24.02.07 05:51

    감자 오라버님..^^
    그시절엔 그들을 자연스럽게 대해던 것 같습니다 그래요 두목 우두머리..ㅎ ㅎ
    아..그렇군요좋은추억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24.02.06 20:57

    넝마주이가 처음엔 가난한 사람들의 밥벌이가 되었지만
    나중엔 부랑자들이 몰리고
    전쟁터 나가서 손 다치고
    갈고리 끼운 상이 군인들도
    몰리고 . .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했지
    어린아기들이 울면
    망태 할아버지가 잡아간다고
    그랬잖어

  • 작성자 24.02.07 09:37

    창원 다금바리 언냐님..^^
    그래요 원래넝마주이들은 착하신분들이셧는
    상이군인아저씨들 갈고리로 심통부리면 정말무서웠죠
    하지만 그도 역사의 피해자라는 한부분 참 안돼 보이더군요

  • 24.02.07 07:03

    지금은 박스 주우러 어르신들이 다니시는대
    세월이 흐르니..사는 방법도 달라지고...
    넝마주이 ...
    한 시대를 생각하게하는,우리들의 자화상이라고나 할까,.

  • 작성자 24.02.07 09:30

    우두머리 오라버님...^^
    넝마주이는 세상의풍자가 담겨있었지만
    박스주인 노인들은 애처롭게보이죠 삶의 끝자락을 잡고
    줄에 곡에를 탄 아슬.아슬한안타갑기만 합니다.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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