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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가 참 좋네요
노민정 오늘은 베이컨 샌드위치랑 블랙커피 마시는 날이에요
오늘 날씨가 참 좋네요. 그쵸? 윤지훈
아.. 오늘도 좋은날씨!
지훈씨가 오는시간이 음......20분밖에 안남았어
" 선아언니 오늘은 치즈샌드위치야
양 많이 넣어줘요
단골이잖아~ "
" 그래그래..
민정이는 손님관리는 아주 철저하대니깐~"
" 헤헤, 뭘요 "
내나이 23. 이름은 노 민정
샌드위치 전문점에 취직하여 카운터를 보며
커피도 타 드리는 일을 한다
7시 40분 매일같이..아니아니 맑은날만 커피와 샌드위치를 사가는 남자
윤지훈이라는 24살의 훤칠한 외모와 큰 키에 요 앞 근처의 대기업 직원으로
내 마음을 송두리째 흔드는 남자.이 남자를 벌써 2년이라는 시간동안
쭈-욱 지켜보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으로..
어! 지훈씨 오네
거울도 한번봐주고
웃는연습도 해주고
" 민정씨 오늘 날씨가 참 좋네요 "
항상 나에게 거는 첫마디
매일같이 듣지만
전혀 질리지 않는 이말
" 네
오늘은 치즈샌드위치랑 카푸치노에요
너무 달지않게 탔으니까
먹기가 좋을거에요^^ "
" 하하
고마워요
그럼수고해요^^"
싱긋-
하고 웃어주는
그의 미소에
한적한 오후까지도
그를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나는 어쩌다보니 자주 날씨가 흐려지는
여름이라는 계절을 싫어하게 됬다
혹여나 비가 올때에는 혼자 입을 쑥내밀고
중얼중얼 거리는 버릇까지 생겨버렸다
맑은날만 좋아하는 그 때문에....
"민정아-"
" 네 언니"
" 혹시 윤지훈이라는 손님 좋아해 ?"
" 어..?
아..아뇨 "
" 에이~ 좋아하는거 같은데? "
" 아.아니래두요.."
그렇게 티가 났나?
지훈씨도 눈치챈거 아냐?
아..민망해........
" 어?
장난좀 쳤는데
얼굴이 새빨게........."
" 언니!!
아니에요."
" 알았어
기지배 승질은~ "
" 하하..."
" 만약 좋아하면 고백해봐
윤지훈인가 뭔가 하는 저 손님도
니가 싫은 눈치는 아니던데 "
" 크흠-
손님왔어
음식이나 만드세요 "
고백..........고백........
.......부끄럽게..
" 주문하시겠어요 "
" 음..어떤게 맛있을까 "
" 제가 추천하자면
런치타임을 추천할게요
많이 먹지 않아도
포만감을 주는 통밀을 사용했구요
또 맛도 끝내주고......."
" 아! 맛있겠군요
그럼 런치타임으로 주세요
15분 뒤에 찾으러올테니. "
" 네..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
" 성함.......
.....윤지훈이요 "
" ..!! ...
아..네....."
이름석자만 들어도
왜이렇게 심장이 뛰는지....
에휴-
노민정.......미친척 고백이라도 해봐?
.......아냐......거절당할게 뻔해..
" 거절........
(절레절레)
아니야
그래도 부딪혀볼까 ?"
딸랑-
" 민정씨 !! "
" 어? 지훈씨..
항상 아침에만 오시더니"
" 회사동료가
저보고 가지고 오래요
주문해놨다면서.. "
그럼 아까
윤지훈이.......
헤헤-
" 주문하신거 런치타임 맞으시구요? "
" 그럼요~^^ "
아~~
진짜 멋있다
" 그럼 수고해요
민정씨 "
" 안녕히가세요"
" 언니 우리 음악틀까 헤헤 "
" 응~~
기분좋아? "
" 으응..?
........쬐끔......."
당연하지
지훈씨가 두번이나 왔는걸~
사랑한 기억도~
고마운 기억도~
모두 잊길 바래~
내 눈물까지~~♪
어.지훈씨네......
왠일이니~
" 응 지훈씨.."
" 여기는 동신병원인데요
윤지훈씨가 지금 위급하시거든요?
지금좀 와주시겠어요? 빨리좀요 "
" 예에? "
" 단축번호 1번을 눌러서
걸었는데
좀 와주세요
빨리요 "
......!!
위급하다고?
단축번호가 1번이 나라고?
.........
" 예..
예 동신병원이요
기다리세요
윤지훈씨 보살피세요 "
말도안되
지훈씨 죽지말아요
방금까지 샌드위치 사갔으면서...
.....내가 갈게요 죽지마요.......
" 언니 나좀 나갔다 올게 "
" 어디가!! "
" 갔다와서 말해줄게 "
........
..........
..........
.......
" 지훈씨는요
저 윤지훈 보호자에요
어딧죠?
어딨나요? "
" .......늦으셨군요....."
" 뭐라고요?
윤.지.훈 어딨냐구요
다른사람말고요!!"
" ..영안실에....."
" 이봐요
의사양반............
윤지훈이요 윤지훈
다른사람 말구 윤지훈이요......."
" 24살 윤지훈씨
........사망하셨습니다.. "
" 거짓말하지마세요
방금전에 샌드위치 사갔어....."
" .......아무래도 사가지고 가는길에
사고가 나신거 같습니다
손에 샌드위치가 꼭 붙들려 있었구요
피가 과다 출혈된 상태로 응급실에 실려오셨다가
4분만에.........."
" ....지훈씨....
이 의사 거짓말쳐 자꾸......
지훈씨......어디야......."
" 그리고 이거
편지랑 핸드폰...
이 상자........
윤지훈씨 양복 안주머니에서
발견된 소지품입니다. "
" .....윤지훈이나 살려내세요
나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말 못했어......
사랑한단말이야...."
" ............."
지훈씨 얼른 눈떠요
또 샌드위치 사러와야죠
오늘 날씨가 맑다고 말해줘야되잖아요
...이 의사 돌팔이라고 증명해주세요........
" ..흡..........흐흡.......
.....................지훈씨..............."
' 윤지훈 ♡ 노민정
지훈씨 사랑해 '
.........이거.....
...나혼자 그리움에 사묻혀 끄적이던
메모쪽지.........
......................
꾸깃-
노민정.
사랑하는 그녀에게
민정씨 지난 2년 동안 지켜봐왔습니다
한결같은 당신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모습에 반했습니다
사랑합니다
저와 결혼해주세요
평생 행복하게 해드릴게요
- 윤지훈-
지훈씨...
나도 당신 사랑한다구요 ......네?
당신 너무 너무 사랑한다구요..
너무너무 사랑해서 미칠것 같다구요"
"....하.......하............
.지...지.........진짜 예쁘다......
나......나한테 딱 맞네.
.........하...........
어떡해..윤지훈
..........나 놓고 가버리면
.......나 어떡해......
...........나 사랑해 줘서 고마워요......
.....나도 당신 너무 사랑하니까....
...... 혼자 있기 싫어요.....
....................나도......나도 .....
당신께 갈게요
......우리 이 반지.........얼른......나눠껴요...
................사랑해요............. "
' 4월 26일 금요일'
자살로 추정되는
23살 노민정 사망
안녕하세요
닉네임 바꾸고
쓰는 소설인데
재미없었겠지만
그래도 예의상
밑에꺼
10 자만 써주세요
히히히행보칸하루되세여^^*
첫댓글 결국 둘다 죽었군요;; ㅠ 슬퍼여ㅛ~~ㅎ
댓글감사합니다^^
소설 내용이... 참 안타깝네요 잘 읽었습니다
댓글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