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방송. 채널을 돌리다가 불교방송 채널에서 잠시 멈춘 것은,
스님이 하시는 말씀이
"사랑스런 말로써 남에게 이익이 되는 말로써.... "
"공주님 같은 이쁜 멜라니아님
이** 아네스예요. 손자들과 정신없이 지내느라 소식도 못전했네요.
항상 건강 행복하세요 ^0^ ~~♬"
수요일 밤시간에 받은 메세지 한통~
황송할 정도의 과분한, 기분좋은 내용인데
문제는 누구신가? 보내신 분이 도무지 누구신가?
갸웃갸웃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오리무중일세...
찍혀있는 번호로 통화버튼 누르면 될터이나 확인 한 시간이 늦은 밤이라
그도 못하고 누구실까? 누구실까?
설레이기까지 한 가슴..
이리 정답고 설레는 말을 해주실 분이야 당근 찐짱언니인데
누구실까? 누구신가?
아네스라는 세레명을 가진 할머니?
손자들을 돌보는 분이라면 찐짱언니인데
찐짱언니 성함이야 진실 眞이랬는데..
그런데.
세레명, 멜라니아 이름을 얘기한 것을 보면 이곳 본당의 누구신가?
그저 답신으로
"† 샬롬^^
고맙습니다.. 아녜스님^^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늘 평안하시기 바래요."
누군지도 모르면서 메세지만 보내는것은 진실이 없는것 같아서 망설여지고.
덜컥 통화버튼 누르기도 그렇고..
오늘 아침.
장미꽃이 곱기도 하군...
곱디 고운 장미울타리길을 산책하며
아무래도 누구신지 확인해 봐야겠군....
돌아오자마자
통화버튼을 누르니 젊은 여자의 목소리.
"엄마가 지금 욕실에 계시는데요...."
"아... 메세지가 왔는데 고마워서요..."
그리고 수십분 후 걸려 온 전화의 목소리,
"그저께 약국 앞에서 만났잖아요..."
약국 앞에서? 누굴 만났지?
목요일 .미사후 성체조배....
"수산나씨랑 함께 봤잖아요."
아...그분이구나.. 그 자매....
상대방은 아직 누군지 감을 못잡았다고 생각하는지
"작년에 이사 온 후 반모임 마치고 집에가서 차대접 잘 받았는데...
원피스 차림이 하도 고와서...
그리고 자매님 집에서 반모임할 때, 다과상에..
일인 다과접시마다 올려진 그 앙증스런 풀꽃 하며...
반원들이 공주님이라 했잖아요..."
"독서 목소리도 낭랑하고.."
에효~
이 자매님.
이곳에 이사 온 후 첫 반모임을 마치고 돌아오다가
비가 내려 우산을 들고 우리집까지 배웅해 주시기에
들어 오시라 하여
찻상 차려 담소를 나누었는데
'황홀한 대접'을 받았다고 분에 넘치는 칭찬을 해 주더니만...
마침 아래 2층에 딸이 산다고 했었지.
그 후로 가끔 주일 미사 후에 만나기도 하지만
미사시간이 다른지 손꼽을 정도이며
평일 미사에는 잘 볼 수 없는 터이고.
주일 미사 독서봉독이야 한 달에 한 번 정도이고
평일 미사에서는 보지 못한 터라 독서봉독하는 것을 그다지 들을 수 없었을 터인데
가끔 만나게 되면 꼭 독서봉독에 관해서 칭찬을 해 주던 자매님^^.
한 통의 기분 좋은 메세지를 받고
누구실까? 누구신가?
설레이기도 한 가슴으로 누구신가 갸웃했던 어제 그제
그리고 오늘,
"사랑스런 말로써 남에게 이익이 되는 말로써..."
스님의 말씀까지.
아침 산책길에서 본 활짝 핀 장미의 넝굴까지
이젠 되돌려 줄 차례
사랑스런 말로써,
남에게 이익이 되는 말로써,
첫댓글 늘 설레는 마음으로 살고 기다리는 시간을 놓지 않는다면 참 행복할 거예요~ 멜라니~~~하고 불러주는 사람이 있다는건 너무너무 행복한거죠..그쵸?멜라니님? 행복하세요~!
어머나 돌님^^ 너무 너무 오랜만이네요 그동안 하셨지요 그동안 바쁘신가 보다...고 짐작하였지요... 내일 교중미사후에 전례부 모임에 나눌 머핀구이하는중에 방금 들어와 보니 돌님이 다녀가셨군요.. 반갑습니다.. 자주 뵙게 되기를.... 돌님께서도 행복하시기 바래요
경쾌한 휘파람으로 날 불러주는 싱그런 아침인사 멜라니님 장미의 계절이네요 지난주 까진 첫영성체식 하느라 넘 바빳네요 정말 좋은 계절이예요휘파람 소리에 괜히 맘이 설레네요 뭔가 거운 일이 일어날것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