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마을에서 투본 강의 배를 이용해 호이안으로 이동합니다. 호이안에는 큰 버스가 들어갈 수 없나 봅니다. 다낭에서 30km 정도 떨어진 남쪽에 자리한 호이안은 유네스코 문화 도시입니다.
호이안은 작은 마을입니다. 오밀조밀하고 아기자기해 둘러보는 재미가 있네요. 풍흉고가 있는데 호이안의 바닷물이 넘치면 주변의 주택들이 물에 잠긴다네요. 해마다 물에 잠기는 부분을 표시해 놓고 있답니다.
광조 회관입니다. 관우를 조상으로 모시는 곳이죠. 삼국지에 나오는 관우, 장비, 유비를 그림과 이야기로 풀어놓았네요.
펀가사당이죠. 일본 가옥 같은 형태네요. 내부에서는 직접 수를 놓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사진 촬영하는데 적합한 장소네요. 호이안은 아직 올드타운(구시가지)에 남아 있습니다. 이런 모습에 유네스코는 지난 1999년 호이안 올드타운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합니다.
사람이 끄는 게 아니라 자전 거를 이용한 인력거입니다. 우리는 대기자가 너무 많아 그냥 지나쳤어요. 대신 마지막날 전기차로 프로그램을 대체했답니다.
이곳 호이안에는 왜 사람들이 이리 많을까? 여기에 대한 답은 호이안의 역사에 있습니다. 무려 1,000년 전부터 해상 무역항으로 ‘해상 실크로드’의 중심 도시였다고 합니다. 투본이라는 큰 강이 호이안 도심을 스치며 흐르고 있어 배가 드나들기 쉬웠기 때문이죠. 과거 거친 파도에 시달리던 배가 이곳으로 들어와 휴식을 취하고 자연스럽게 물물교환을 하게 되면서 무역항의 여건을 갖추게 됐던 것. 그러던 중 15~16세기부터 서양 문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호이안은 서양과 동양이 만나는 해상 무역의 중심으로 번성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저녁 어스름이 질 무렵부터 투본강 위를 빼곡히 채운 소원 배와 소원 꽃등이 강 위로 휘황찬란하게 밝히는데, 그 모습 또한 이색적이면서도 꿈같은 모습이었답니다. 그 옛날 무역상들이 차려 놓은 듯한 야시장을 둘러봅니다. 베트남에서는 물건을 살 때 1/2 이상을 깎아야 한다고 하네요.
다낭에서 최근에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는 바나산(바나 힐)이랍니다. 바나산은 쯔엉선산맥 해발 1,487m에 위치한 테마파크. 프랑스 식민 시절 프랑스인들이 베트남의 습하고 더운 날씨를 피해 바나산 꼭대기에 별장을 지어 휴양지로 사용했었는데 프랑스인들이 돌아간 이후 방치돼 있던 바나힐은 베트남 정부의 지원과 중국계 베트남 최고의 기업인 ‘썬그룹’의 투자를 통해 지금의 테마파크로 재탄생했다는군요.
바나힐이라고 부르는 바나산. 이 산에 바나나 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해발 1,487m에 위치한 테마파크를 가기 위해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5.9Km의 케이블카를 타고 가야 합니다. 단풍이 들면 정말 멋진 풍경이겠는데 베트남은 단풍이 없으니......... 그러고 보면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가 아름답기로는 최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