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야산(大耶山) 기행문
2013.8.11.하촌 류재호.
조선후기 실학자 이중환(1690~1756)이 (1751년)에 지은 택리지를 보면 택리지를 쓰기위해 250년전 20년동안 전국 명산은 물론.산하를 누빈 그는 지리에대해 "자연의 이치를 깨닫고.인간 생활에 있어서 자연과 인간의 조화가 얼마나 중요한것인가를 깨닫게 해주는 학문인 동시에 삶의 지혜이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기술" 이라고했다.
선조들은 한여름을 어떻게 났을까. 자연과 더불어 거스름이 없음ㅡ 무위(無爲)ㅡ을 지고의 덕으로 삼았던 만큼 지혜로 다스렸을 것이다.오늘은 8월들어 첫 산행으로 자연이 들려주는 여름 산 이야기를 듣기위해 시원한 계곡으로 떠나본다.
경북 문경시와 충북 괴산군에 위치한 100대 명산중 하나인 대야산(931M)을 등정키 위해 우리 청풍명월 구룡산악회 가족 40 여명은 7시출발.청산리(靑山里) 벽계수(碧溪水)로 유명한 화양계곡과 선유동에 이르니 산을 감싸고 있는 운무(雲舞)의 여름 아침 풍경은 아름답다. 8시30분.국립 대야산 자연 휴양림 주차장 도착. 범바위와 무당소를 지나 용추계곡으로 들어서니 하얀 화강암의 암반으로 이루어진 넓고도 시원스레 굽이쳐 흐르는 계곡의 옥수는 크리스탈 처럼 맑고 투명하다.
신비스런 풍광이넋을 잃게하며 새 세상이 펼쳐졌다. 자연이 빚은 천혜의 비경으로 우리들은 감탄사를 자아낸다.
또한 등산로는 계곡을 따라 산죽(山竹) 터널로 이루어 졌으며 간간이 푸른 잎 사이로 피어있는 산 목련꽃은 우아하고도 수줍은듯 그윽한 향이 코 끝을 스치고있어 운치를 더해준다.
울창한 숲을 짊어진 바위산의 산세는 수려하고 굽이굽이 숨은 비경을 따라 오르니 눈과 귀를 맑게 해주어 더욱 고맙고 행복하다.
백두대간의 지맥인 대야산은 본래 선유산(仙遊山 신선들이 놀던곳)으로 불리었으나 일찍이 이중환은 이산에 대하여 언급하기를 선유산은 정기가 높은데 모여진 국판이어서 정상은 평평하고 골이 매우깊다. 위에는 칠성대(七星臺)와 학소굴(鶴巢窟)이 있다.
옛날에 진인 최도(崔搗)와 남궁두(南宮斗)가 여기서 수련했다고 했으며 저기(著記)에는 '이산은 수도하고자 하는자가 살만한곳이다.' 라고 칭찬했다.
좀더 오르니 용추 폭포가 장관이다. 용추(龍湫)란 용소(龍沼)와 같은 말로 폭포수가 떨어지는 바로밑에 웅덩이를 말한다.
국내 명산에 같은 이름의 용추 계곡과 용추 폭포가 많은데 그중에서도 대야산의 용추 폭포는 특이 하게도 사랑을 듬뿍담은 하트
모양의 폭포로 천혜의 비경을 간직하고있다. 2단으로 이루어진 용추폭포는 양쪽의 거대한 화강암에 두마리의 용이 하늘로 승천을 할때 용트림 하다 남긴 용 비늘 형상이 남아있다.
또한 폭포 위로는 달빛으로 유명한 월영대(月影臺)가 있는데 휘영청 밝은달이 하늘에 뜨면 하얀 화강암과 맑은 계곡물위에 어린 달 그림자가 그렇게 낭만 스럽다하여 월영대라고한다.
떡바위와 밀재를 지나 쉬엄쉬엄 힘겹게 오르니 정상은 약 10평 정도의 바위로 되어있고 표지석이 반겨준다.
정상을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불란치재.남쪽으로는 밀재가있다.
하산길은 하하호호(夏夏好好) 즐겁다. 시니어들의 땀방울은 더욱 고귀하다.
옥수 흐르는 물소리 들으며 내려오는 길은 참선의 길이요 '힐링'의 길이다.
하늘이 내린 성수의 유혹에 못이겨 발을 담그니 그저 송구스럽다. 오래도록 기억하고싶은 4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뒤풀이 하산주는
삼계탕 으로 푸짐한 성찬이다. 준비하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다음 산행은 강원도 홍천 백암산으로 많은 기대가된다.
글쓴이: 청주 중부수석회 하촌 류재호
청주 청풍명월 구룡산악회 회장 양희원
첫댓글 반갑군요 이더위에도 여전하십니다 항상건강하세요.
많이 덥군요. 감사합니다.
계곡을 따라 물소리와 함께 대야산의 산행길이 시원하셨겠습니다.
둥글게 파인 바위웅덩이와 시원한 물줄기가 생각나네요....
네 천국이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더위군요.
반갑습니다
작년대야산입구에서 포옴만잡고돌아왔는데....ㅎ
더위에 건강 챙기세요. 감사합니다.
빨간티셔츠에 회색바지입으신분 누구신지 몰라도 무쟈게 반갑습니다. ㅎㅎ
네 오랫만입니다. 반갑군요.
여름산행의 멋스러움이 화려한 옷차림에서 느끼지네요..대아산은 밧줄타기가 스릴있던데~~즐기셨지요..ㅎㅎ
저가 요즘 산성 산행으로 근력을 키우고 있음니다 ..조만간 하촌님 따라 멋진산행을 해보려구여~~기다리세요..ㅎㅎㅎ
네 반갑습니다. 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