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하루종일 흐리더니만, 오늘은 아침부터 눈부시게 아름다운 파란 하늘을 보여줍니다.
아이들 땜시 조금 늦게 출발하여 7시쯤 대원사 도착했지만,
새재까지 올라갔다가 얼음판에 차 돌려 결국 8시에 유평들머리로 입산하였습니다.
(대원사까지 같이 가준 마눌에게 감사^^)
코 스 : 유평들머리 ~ 치밭목대피소 ~ 중봉 ~ 천왕봉 ~ 장터목대피소 ~ 백무동 하산
시 간 : 2012년 1월 2일 08:00 ~ 17:30, 홀로산행, 약 18km
날 씨 : 0도 ~ 영하 10도, 바람이 없어 춥지 않음.
거친 오르막 눈산행에 아이젠 미착용, 멋진 경치 감상하느라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네요.
해가 떠오르면서 멋진 명암이 연출됩니다.
사람이 다니지 않아 선명하게 찍힌 너구리 발자국, 등로를 따라 계속 이어집니다.
곳곳이 얼어서 빙판길입니다. 느리지만 아이젠 안하고 계속 갑니다.
치밭목 대피소 도착, 아저씨가 눈을 치우고 있네요. 바로 앞에서 하산하는 몇분을 만났습니다. 덕분에 러셀은 안해도 되겠군요.^^
영리한 백구가 100m 떨어진 샘터까지 안내해 줍니다. 대단하지요?
등로에 눈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내려오신 분들이 없었다면 꽤 힘들뻔 했습니다.
안개위로 솟은 봉우리가 환상적이네요. 날씨도 춥지 않고 좋습니다.
이제야 천왕이 자태를 드러내는군요.
북동쪽으로 보이는 향적봉과 남덕유 능선, 지난주에 갔었죠. 앞에는 함양 대봉산과 백암산, 저희집도 보이네요.^^
일반 디카지만 줌으로 땡겨 보았습니다.
파란하늘이 마치 빠져들것 같습니다. 아름다움은 저같은 사람도 시인이 되게합니다.
써리봉에서 점심을 만나게 먹었습니다. 메뉴는 즉석 떡국과 배추, 갓김치^^
중봉과 천왕의 모습이 계단과 어루러저 최고입니다. 하지만 길이 장난이 아니네요.
저 멀리 보이는 덕유주릉과 용추4산의 모습.
눈이 정말 많습니다. 다행히 앞분들이 만들어 놓은 발자국을 밟고 갑니다.
중봉에서 본 운해를 등지고 솟아오른 반야봉과 노고단의 모습, 오늘은 지리와 반야에서 깨달음을 얻고 싶습니다요. ㅎㅎ
천왕봉의 모습, 남벽을 보니 암벽등반 하신분 없나요?
표지석이 왠일로 사람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줄 안서도 되고요.
천왕봉에서 본 제석봉과 뒤의 반야봉과 노고단, 운해의 광경입니다.
칠선계곡쪽으로 한컷, 언제 꼭 가보고 싶습니다.
중봉과 하봉의 모습, 지리는 정말 가볼 곳도 많네요.
내리막에 몇번 넘어지고 결국 아이젠을 착용했습니다. 착용감이 않좋네요.
안개와 구름과 함께한 반야봉의 모습이 너무 좋아 계속 찍어댑니다.
경치에 빠져 시간이 늦었군요. 백무동까지 속도를 내어 내려가야지요.
지난주 덕유주릉때는 바람이 심해 춥고 오래 쉬지도 못했는데,
오늘은 지리가 따스한 어머니의 품으로 안아주었습니다.
이제 겨울 지리 종주를 기대하며 안전한 산행을 되십시요.
첫댓글 추운날에는 낮은 산이나 바닷가쪽 산줄기가 좋은것 같습니다..첫스타트를 지리산을 가시고,,,올해도 건강한 산행되시고요 소원성취하세요
언제나 지리는 그자리에 제석봉의 고사목이 몇개 안남았네여....
지리 주능선과 용추의 4산과 남덕유에서 멀리 향적봉까지~~~참 조망도 좋네요.올 해 산행에 아주 멋진 서광이 비추시겠어요.덕분에 좋은 산 구경 잘하고 갑니다.작년에는 지리산에 한 번도 못 가보았는데,올 해엔 꼭 가보아야 겠네요.
묵은 마음 정리하고,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는 산행이 되었습니다.^^
지리산 조망이 끝내줍니다. 하늘도 맑고... 지리 간지가 벌써 1년째입니다. 멋진 사진 잘 봤어요.
지리산 가까운 곳에 살때 자주 가야지요. 다음에 횐님들과 함께 가시죠.^^
아련한 반야봉이 아주 멋집니다.
겨울 지리는 한번도 안가봤는데 불현듯 가보고 싶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