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17시간여만에 숨진채 발견된 목포해양경찰서 소속 박모 경사의 사망원인이 부상에 따른 익사로 추정되고 있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27일 "해경선에 달린 비디오를 확보하여 판독한 결과, 중국 선원이 박 경사의 머리를 삽으로 내리쳐 순간적으로 바다에 빠져 익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또, 사체 부검을 마친 그는 "경부압박과 익사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머리에 출혈은 없었지만 삽으로 맞아 머리가 부어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발견당시, 故 박 경사의 감겨져 있던 경찰 진압봉과 경부압박에 대한 관련성에 대해서는 "좀 더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박 경사는 25일 저녁 7시 40분경 중국어선이 우리측 배타적경제수역(EEZ)인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서쪽 73㎞ 해상에서 불법조업 중인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검문하는 과정에서 실종됐다.
실종된 박 경사는 사건발생 17시간여 만인 26일 오후 1시 10분쯤 사건 발생지점에서 남쪽으로 6㎞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됐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현재 경찰은 숨진 박 경사와 현장에 함께 출동했던 2명의 해경에 대해서도 당시 현장 상황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금번 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중국 선원 11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계속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