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한생을 살다보면
수많은 인연을 만나서 오고
가는 인연을 맺게 되지만..
떠나가버린 인연중에 유난히
가슴아픈 인연이 있다
삼십대 초반에 만나 중년의
세월을 함께 보냈던 친구
내 한생을 살아 오면서
세상에서 제일 친했었구
저애는 내편이야
자신있게 말할수 있었던 친구
나를 너무 좋아해서
커플 반지도 해서 끼워주던 친구
그시절에 대학도 나오고
머리도 똑똑하고
인정도 많고 경우가 밝아서
참 좋아했었다 내가...
그런데 능력과 현실은 다른건지..
남편의 외도로 인해 경제적인
문제로 생활고에 허덕이다
아들하나 데리구 이혼을 하고
작은 식당을 하나 차렸다
서빙 이모 하나두고..
쌈밥과 보리밥을 팔았는데
음식이 구수하니 맛나서
장사가 참 잘됬었다
헌데 어느날인가 부터
연락도 잘안되고
가게도 일찍 마치던지
문을 닫던지...그러다
가게도 접고
그렇게 소원해졌다
애가 무슨일인가 사정을
들어보려면 늘 밖인데
나중에 보자 한지가
근 칠팔년 되었지 아마
제작년에 갑자기 보자고
톡이 왔길래
찻집에서 만났는데..
세상에 .. 사람의 몰골이 아니다
어딘지 넋나간듯한 표정이며
추레한 입성에 예전에 알던
친구가 아니고 전혀 다른사람이다
대뜸 하는말이 돈오백만원만
빌려 달라는거다
어디다 쓸건가 묻고
그동안 왜 연락이 잘안됬는지
물었더니
기가 막힌다 ㅠ
쌈밥 식당을 할때 단골손님이
있었단다
늘 점심때 아님 이른저녁을
먹고 가는데
어느땐 한달치 밥값을 미리주고
먹기도 하고..
어느날 그손님이 전화가 왔더란다
저녁에 팔다남은 음식 몽땅
챙겨옴 팔아준다고..
기본 십인분 넘게 주문하고
집에 가는길 이니
장사하는 사람은 얼마나 반가운 일이랴
싸갖고 오라는데로 찾아가니
도박판 이었다고.
처음엔 밥 차려주고 먹고나면
돈받아 오고 그랬는데
사람욕심이 지나치면
화를 부른다는게...
노름꾼들은 항상 남의돈도
잘 끌어 쓰는지라
도박판은 이자가 대단히 세다
백만원을 빌려주면 이십만원
선이자를 떼고 팔십만 주는거다
차용증은 백만원을 받고..
천만원 이면 이자가 이백이다
밥 팔러가서 처음엔
구경만 하다
돈빌려주다
결국엔 도박까지 ...
시작은 작은 동네 도박판
이었는데
어찌 하다보니 판이큰 전문
도박꾼들 하는데 까지
따라 다녔단다
가게도 날리고
집도 날리고 며칠전
주변에 지인들 친정동생들
돈 다끌어다가
오천만원을 잃었는데
한나절도 안걸렸단다
그날도 현금서비스 막을돈을
천만원 구했는데
도박판으로 달려가 한시간만에 홀라당 잃고
오백 빌려달라고 온거다
절박해 보이긴 하지만
냉정하게 거절을 했다
생활비가 없다던지
어디 아프던지 해서 돈이
필요 하다면 그냥 줄수도 있지만 줘봤자 금방 노름하러
달려갈걸..
그때부터 나서서 그애 아들한테
의논하고 도박치료센터도
데리고 가고 혼자 못놔두게
했고 어떻게든 살려보려구
무단히 노력을 했었다
그러고 두어달 됬나
머리수술 한다길래 백만원을
보내주고 ...
수술 하고 나와서 추운 한겨울에 머리는 수술자국이 크게
나있구 민머리를 모자도 없이
다니기에 이쁘고 따뜻한
털모자도 사서 씌워줬다
그러고 이사를 했다길래
날잡아서 시간될때
일마치고 가봐야지 하는데
새벽에 아들 문자가 온다
이모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무슨 소리야
어제도 이모랑 연락했는데
친구 만나고 집와보니
거실에 쓰러져 있는데
이미 늦었더라고..
그렇게 보내고 난 그당시엔
화가 나서 욕을 막했다
미친년 한번뿐인 인생
똑바로 잘살다 가지..
그렇게 보낸지 이년 좀 넘었네
갈수록 그리움과 후회가 커진다
마지막 그애가 남긴 카톡
분아 내가 너랑 계속 잘지내고
만났으면 내가 이렇게 되진
않았겠지?
후회가 많이된다
사람도 가고
세월도 가고..
그때 오백을 줄걸 그랬나
내가 좀더 노력했으면 지금껏
살아 있지 않았을까
주변에 남편이 창원시설 관리공단 위원장 하는 친구도
있고
기아 대리점 소장 하는 친구도
있고 남편이 외국회사에 다니면서 연봉이 몇억되는 친구도
있고 잘나가는 친구도 많지만
유난히 마음 쓰이고
생인손 같은 친구는 저애
였다
요즈음 퇴근길에 그애랑
만났던 찻집앞을 꼭 지나는데
볼때 마다 울컥 한다
그애가 해준 반지는 여전히
반짝 거리며 내곁을 지키는데
좀 잘살아주지
자매 처럼 의지 하구
늙으막에 여행도 다니구
맛난것도 먹구
얼마나 행복 하게 살았을건데
거기 가선 착하게 잘있는겨?
첫댓글 바리의 인간관계는 지극히 정상이야...아니 돋보여 ,요새 그렇게
친구를 보듬어주는 친구가 있나 ,거의 없어...그 친구도 딱하구먼...
바리같은 좋은친구를 잃고 생을 마감했으니,,,,
너무 마음에 두지말어 ,.어차피 흘러가는 인생이야...
이제 나이가 나이인지라 친구를 거의 정리하게 되더구먼...
많은 친구는 필요없는거 같아...
건강 조심하고 즐겁게 사는 바리가 보고싶어..
바리씨; 화이팅~~
예전에 그친구 연락 안될때
친한 동생이 그러더라구요
언니 처럼 좋은사람을
놓치는건 그언니가 복을
차는거라구..
저는 누구에게나
계산적 이지 않고
영악스럽지 않고
그냥 좋은마음 으로
대하거든요
그래서 가끔은 상처도 받고
지금은 인간관계에 별 흥미가 없어요
다 거기서 거기지
오빠 말씀처럼 진심으로
보듬 으려고 하는 사람은
없더라구요
그래서 남편잘돌보고
자식 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이즈음이 마음이
편해요
참으로 안타까운 사연이네
그친구의생도 안타깝고
좋은친구를 잃은 언니도 글구~
잘살다가 그런길로 빠진게 참~~~
도박중독이 그래서 무섭고겁나는구나
노년에 같이있어 함깨하면
얼마나 좋았을까~~
함깨했던 좋은추억들이
생각나면 참 맘이아리고 그러겠네
한동안 화가 나더라구
왜 제대루 못살구 그런길로
빠졌는지
처음에만 내가 알았어도
결사적 으로 말렸을텐데
인간답게 못살바엔 차라리
죽는게 낫지 ..하는
생각도 들고..
이즈음엔 그친구가 꿈에
자주 보여
어떤날은 이사한집에 가려고
나서다 꿈에서 깰때도 있고
어떤날은 그친구 손을잡고
어디론가 가기도 하고
그냥 마음이 아프네
아마 내 남은생 에는
그친구 처럼 마음이 맞는
사람은 없을거야
아쉽지..
바리아우님 때문에 마음이 아팠어
사연이 어쩜 내 여동생 삶 같을까
14 년전 56살인 동생이 죽었다고 전화가 온거야
추수감사절 몇일 앞두고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어
비행기타고 병원에 도착
장기기증원이었어 잠자듯 누워있는 여동생
금방이라도 일어날 듯 살아있는 거 같은 여동생
언니 하고 일어날 듯 보였어
동생 주위엔 친구들이 빙 둘러있고 난 넋 나간 사람 같했지
눈물도 안나오고 동생 손을 잡았더니 따듯했어
옆에선 친정엄니 통곡 그옆엔 동생남편이 통곡
한번도 본적없고 말로만 들어온 백수건달 라는 동생남편
동생친구들은 눈물을 흘리며 좋은언니 잃었다며
그때 그 상황을 보며 느꼈지 아니 동생이 부러웠어
지전으로는 풍족하지 않았어도 인정엔 풍성 했다는 거
솔직이 난 사느라 인정엔 메말라 있었거든
지금도 그런지도 몰라 내가 죽었다 해도 울어줄 사람은 없을거 같해
바리아우님 그 친구는 복 많은 사람이야
잠깐이나마 마음맞는 친구와 살았다는 거 행운이지
이제 접어야겠다 눈물이 나니까
친구는 저도 마지막 모습을
보지는 못했어요
영안실 가니 빈소는 차려놓고 친구는 사유가 뭔지
부검중 이라 하더라구요
텅빈 빈소에 아들 하나
있는데
에혀 얼마나 애를 먹였으면
울지도 않더라구요
죄는 미웠지만
짧은 찰나의 인생 살고
가면서 그렇게도 구차하게
살다 간게 너무 화가 났어요
언니야 바리도 떠난후에
울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답니다
세상도 변하고
사람 인정도 변했으니
그저 또하나가 갔나보다
하겠죠
그래도 옆지기와 자식 위하여
열심히 건강 챙기고
잘 있다가 가요 우리
눈물 많고 정많은 언니
울려 드려서 죄송해요
@창원다금바리 내동생도 딸 하나있지
영안실에서 조카사위 조카딸 맞았어
몇십년만에 어려서 보고
성공했고 조카사위도 잘 봐서 마음놓았지
계획없이 살았던 여동생과는 달랐어
어쩌면 아우님 친구와 같은 과 인지
아주 똑같은 과
조카딸이 5000 불 장례비로 내 놓는거
내남동생이 안받드라고
내돈도 안받고 대신 어머니 모셔달라고
동생서방은 제쳐놓고 우리가 장례 치루고
기막힌 그 사연을 어떻게 설명
지금도 생각하면 화가나
중학교때 데려왔거든 세식구
창원다금바리 언냐님..^^
사람완전체인거 같아 보이지만
외롭고 고독한 존재인 것 같습니다
세상에 태어나 내편이없는 쓸쓸한 남성이든 여성이든
마음이 결핍한 상태에 허허롭고 쓸쓸한 빈마음은..
언제소용돌이에함몰되기싶지요.
..돈이란 잘사용하면 꽃처럼활짝피지만
잘못사용하면 저철함으로되돌아온다는 사실입니다
일이야 아찌되었건..
친구분의 명복빕니다..ㅠ ㅠ
아직도 그친구의 카톡을 못지우고 있어
그나마 지우면 흔적마저
없어지니까
지워야지 하면서도 그러고
있네
이세상에 모든 사람들이
다 완전한것 같아도
들여다 보면 외롭고
고독하지 않은 사람이
없더라구
이년 넘게 가슴에 묻어두었는데 어젯밤 꿈에 보고
나니 그냥 마음이 애잔했나봐
도박 하러 가고싶을때 마다
수면제를 먹고
낮이나 밤이나 잔다는데도
결국엔 못끊더라구
업보지..
참 사람의 마음은 순간 생각이 잘못 빠져들면
인생길이 고달픔을
안타까운 사연이라 바리 아우님 마음이 착잡한 마음이지 싶네요.
좀더 보듬어 줄걸 정신 똑바른 생각 좀 일러주지 못한것도 아쉬움에
그냥 연의끈이 짧아구나 하고
잊으버려요.
내가 마음이 짠합니다.
맞아요 언니
제일 후회 되는게 일한다는
핑계로 더 적극적 으로
나서주지 못한거..
보내고 나니 그땐 몰랐는데
상실감이 커져만 가네요
좋은 인연을 앞서보낸 아쉬움
과연 내가 최선을 다했나 하는 후회.
나이가 들어도 이별은
쉬이 내려놓지 못하고
너무 슬퍼요 그쵸?
에구 어쩌다가 마약같은 도박에 빠져들었나....
사람이 욕심에서 모든것이 발생되는 거걸랑.
도박은 한번 빠지면 집도 마누라도 잡혀먹잖여..
언냐 시골 초중등 동창 두 놈도 도박에 빠져 평생
고생만하다 떠났는데....
그렇게 친했었으니 잊을 수가 없지 당연히...
도박이 무섭다 소리는
들었어도 그정돈 줄은
몰랐어요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으면
하러가고 싶어서 수면제를
먹고 밤낮없이 자드만
그래도 안되고
뇌수술 하고 퇴원한
그날 택시 불러 타고
가서 두시간 만에 천만원을
잃었데요
창원 바닥 떠서 진해로
가서 다신 안올거라드만
하루도 안지나서
또 넘어오고..
그냥 폐인이죠 ㅠ
@창원다금바리 중국 속담에 "노름판에 사흘 붙어 앉으면 산신령(神靈)도 돈을 잃는다." 했는데 무슨 수로~
도박꾼은 손을 자르면 발가락으로 도박하고, 발가락을 자르면 입으로 도박한대요.
간 친구한테 안된 말이지만 살아있었으면 끊기는 어려웠을 거야.
그래도 불쌍하다. 인생이~
'가정의 행복까지 베팅하진 마십시오. 과도한 도박은 빚만 불러오지 않습니다.' 보건 복지부 도박 중독 치료센터에 있는 글.
@목련 처음엔 도박판 이라 안하고
남은 음식 다팔아 줄테니
오라고 해서 갔는데
그자리에서 바로 현금 지불하니 날마다 배달겸 가다가
선이자 떼고 돈빌려
주는데 욕심이 생겼데요
어찌 생각함 일부러
끌어 들인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
친구가 잘못된 장소다
생각함 바로 그만둬야
되는데 지나친
욕심은 항상 화를 부르는거
같아요
놀음으로 재산 탕진한 사람
몇명 보았습니다.
큰소리 치며 거들거리며 라스베가스
돌아다니더니, 2년만에 집을 팔고
월세를 가더군요.
아무리 말려도 듣지않으니 길이없습니다.
도박하는 사람들 습성이
잃은건 생각 못하고
한순간에 왕창 따던 순간만
기억 한다네요
그래서 이번엔 꼭 될듯
해서 달라들다
결국엔 패가 망신 하는거죠
이친구도 말리면 알겠다고
대답은 해놓고
돌아서면 또 하더라구요
인생 잘못살은거죠
한번 뿐인 인생 올바르게
진실되게 살아야 되거늘..
옛날에 자주 글에 올라오던 칭구구나...
도박돈은 절대 빌려주면 안되지...잘했네
언니 한테 그친구가 돈빌려
달라구 그런다구
얘기도 했지,
근데 그친구가 야후에
불방에 가입했던 이쁜여우라네 남쪽 모임두 그가게에서
한번 했었어
@창원다금바리 아 닉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