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수와 여자의 직감
한 죄수가 처, 자식이 보고 싶다며 목숨을 걸고 감쪽같이 탈옥을 하여...
(교도소에서는 아직 탈옥 사실도 모르고 있는데....)
그 날 밤에 자수하여 감옥으로 돌아온 세상에 다시없는 요상한 사건이 벌어졌다.
방송국, 신문사 기자들이 열띤 취재 경쟁과 함께 카메라를 들이대며 돌아오게 된 동기에 대해 물었다.
"이 엄중한 감시를 어떻게 뚫고 탈옥을 했지요?"
"다시 감옥으로 보내 달라고 자수를 했다고 들었는데 이유가 뭐죠?"
"아내를 보려고 방문을 살그머니 여는데, 다짜고짜
'당신 탈옥한 것이 여덟 시간 전인데도 대체 그동안 어디서 무얼 하다 온거욧!'하고 바가지를 긁지 않겠어요?
그래서 '탈옥하고 나서 부근에 세 시간 정도 숨어있었다'고 하니까
'그럼 다섯 시간동안 어디서 뭐하다 이제 기어들어 왔느냐'고 이실직고하라고 닦달하는 겁니다.
'죄수복으로는 다닐 수가 없어서 남의 집에 몰래 들어가 주인 때려눕히고 옷 갈아입고,
돈 훔치고, 밥 먹는데 두 시간 걸렸다'고 하니까.
'그까짓 거 당신 실력이면 20분이면 충분하다'며 '네 시간 동안 어디서 어떤 여자랑 놀다왔는지 사실대로 말해'라고
몇 시간을 바가지를 닥닥 긁는 거예요.
그냥 있다가는 [동산주점]에 미스 리와 같이 있었던 사실이 탄로날 것 같아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서 자수했습니다.
휴~
차라리 감옥이 훨~ 나아요~!"
맥주병과 소주병
한 정신병원에 환자가 있었다.
그 환자는 부인을 맥주병이라고 불렀다.
의사는 부인을 부인이라고 부를 수 있어야만 퇴원할 수 있다고 했다.
한 달 후에 부인을 부인이라고 불렀다.
그래서 퇴원하려고 짐을 싸고 있는데 침대 옆 탁자에 놓인 소주병을 보고 말했다.
"처제가 여기를 어떻게 알고 왔어?"
사투리 때문에
경상도 출신 초등학교 교사가 서울로 발령을 받았다.
첫 수업이 시작 되어 "연못 속의 작은 생물들"이란 단원을 가르치게 되었다.
생물들의 그림을 보여주며 선생님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연못 속에 작은 생물들이 억수로 많제~, 그쟈?"
아이들이 의아한 표정으로 선생님을 바라보며 "선생님!, 억수로가 무슨 말입니까?“ 하고 물으니
선생님은 “그것도 모르나? ‘쌔-삤~따’는 뜻 아이가~?"
아이들이 또 눈을 깜빡거리며
"선생님~!!, ‘쌔-삤따’는 말은 무슨 뜻인데요?"
선생님은 약간 화가 났습니다.
"그것은 수두룩 빽빽하다는 뜻이야!
다시 말해서 ‘항~거석 있다’는 말이다."
그래도 이해를 못한 아이들은 선생님께 다시 물었다.
"선생님, 수두룩 빽빽과 항거석은 또 무슨 말입니까?"
그렇게 설명을 자세하게 해 주었는데도 아이들이 이해를 못하자 화가 머리끝까지 오른 선생님은 다음과 같이 외쳤습니다.
"이 바보들아~!
연못 속에 작은 생물들이 ‘천지빼까리 있다!’ 이 말 아이가!?"
건망증 남자의 고백
건망증이 심한 짱구가 피로연에서 신랑이 큰 소리 치는 것을 들었다.
"나, 오늘 고백할 게 있소.
난 결혼 전에 수없이 행복한 시간을 다른 여자 품에서 보냈소."
피로연장은 웅성거렸다.
신부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이 되자, 신랑이 다시 한마디 했다.
"그 여자는 바로 내 어머니요!
어머님 감사합니다."
이 말에 하객들은 미소를 띠었고 신랑의 어머니도 눈물을 흘렸다.
이 모습을 본 짱구는 내일 있을 자신의 금혼식 때 꼭 써 먹기로 했다.
드디어 금혼식 날, 짱구는 그 동안 외우고 있던 그 말을 했다.
"여보, 오늘 내가 당신과 하객들 앞에서 고백할 게 있소.
사실 난 당신과 결혼하기 전에 수없이 행복한 시간을 다른 여자의 품에서 보냈소."
그런데 그 다음 말을 해야 하는 짱구가 잠시 머뭇거리더니 말했다.
"가만 있자.... 그런데... 그 여자가 누구였지?"
하늘나라 공사 중
어느 날, 한 남자가 죽어 하늘나라에 갔다.
평소에 얼마나 잘못 살았던지 제 발로 지옥을 찾아 갔다.
그런데 지옥문 앞에 가보니 '공사 중' 팻말이 붙어있었다.
투덜거리며 돌아서다가 염라대왕을 만나 이유를 물었다.
염라대왕이 말했다.
"한국 사람들 때문에 지옥을 다시 고치고 있다.
한국 사람들이 어찌나 찜질방이랑 불가마를 많이 다녔는지 지옥 불 정도엔 끄떡도 않는다.
오히려 '아! 따뜻하다. 아! 시원하다'고 한다.
그래서 지옥이 생긴 이래 처음 개ᆞ 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
온도를 높이기 위해서."
그래서 그 남자는 진로를 틀어 천국으로 갔다.
그랬더니 천국도 공사 중이었다.
옥황상제를 만나 이유를 물었다.
"천국도 한국 사람들 때문에 공사 중이다.
너무나 얼굴을 뜯어 고치고 성형 수술을 해댔는지,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려서 자동인식 시스템을 깔고 있는 중" 이라고....
1세에서 100세까지 나이별 해설
01세 누구나 비슷하게 생긴 나이.
02세 직립보행을 시작하는 나이.
03세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나이.
04세 떡잎부터 다른 나이.
05세 유치원 선생님을 신봉하는 나이.
06세 만화 주제곡에 열광하는 나이.
07세 아무데서나 춤을 춰도 귀여운 나이.
08세 편지를 쓸 수 있는 나이.
09세 세상을 느낄 수 있는 나이.
10세 관찰일기를 쓰는 나이.
11세 할머니에게 살아가는 즐거움을 선물하는 나이.
12세 돈의 위력을 알 만한 나이.
13세 밀린 방학일기를 한꺼번에 쓰는데 익숙한 나이.
14세 얼굴에 하나, 둘 여드름 꽃이 피기 시작하는 나이.
15세 운동장에 누워 ‘한 게임 더’를 외칠 수 있는 나이.
16세 의무 교육과정이 끝나는 나이.
17세 세븐의 ‘와줘’를 목청 높여 열광하는 나이.
18세 입시 스트레스로 치를 떠는 나이.
19세 어떤 영화도 볼 수 있는 나이.
20세 배낭여행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나이.
21세 사과 같은 얼굴을 만들기 위해 변장하는 나이.
22세 몸무게에 민감한 나이.
23세 가끔 카드 연체료를 내기 시작하는 나이.
24세 후배들에게 사회 정의를 넘기는 나이.
25세 이것저것 다해도 시간이 부족한 나이.
26세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내는 나이.
27세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을 보기 시작하는 나이.
28세 엄지손가락 하나로 문자 보내기 힘든 나이.
29세 아무리 변장을 해도 진짜 물 좋은 곳에는 못가는 나이
30세 클래식의 선율에 귀가 반응하는 나이.
31세 아직 29세라고 우길 수 있는 나이.
32세 젊은 애들과 있으면 노장이라는 말을 듣는 나이.
33세 바이러스 걸린 컴퓨터를 너끈히 들 수 있는 나이.
34세 꾸준히 민방위 훈련을 받을 나이.
35세 이제 효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엄청 느끼는 나이.
36세 절대 E.T 생각을 못하는 나이.
37세 가족을 위해 캠코더를 사러가는 나이.
38세 책과 매우 멀어지는 나이.
39세 서서히 편안한 여행만 찾는 나이.
40세 좋은 차에 유혹을 버릴 나이.
41세 가끔은 주책바가지 짓을 해서 남을 웃기는 나이.
42세 고등학교 때 배운 물리 공식을 까맣게 잊는 나이.
43세 영어 완전 정복을 포기하는 나이.
44세 약수터의 약수 물도 믿지 않는 나이.
45세 변기에 앉아 돋보기안경을 찾는 나이.
46세 남자도 화장을 해야겠다고 느끼는 나이.
47세 싸울 일이 있으면 자리를 피하고 보는 나이.
48세 통계학적으로 돈을 제일 많이 버는 나이.
49세 ‘누구는 덕이 없다’라는 말을 자주 하는 나이.
50세 다큐채널을 즐겨 보는 나이.
51세 약한 자의 슬픔을 돌아보는 나이.
52세 ‘거 참 이상하다’라는 대사를 중얼거리는 나이.
53세 누구도 ‘터프가이’라는 말을 해주지 않는 나이.
54세 꿈의 왕국을 꿈속에서 보는 나이.
55세 근육도 광택제를 발라야 빛나는 나이.
56세 아파트가 싫어지는 나이.
57세 슬슬 하느님을 찾는 나이.
58세 가끔 늙어서 복 터진 사람을 만나는 나이.
59세 성골 진골이 아니면 뭐든지 힘들다고 생각하는 나이.
60세 좋은 일이 있어도 건강이 걱정되는 나이.
61세 절대로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으면 안 되는 나이.
62세 삼사십 대 여자가 무서워 보이는 나이.
63세 엽기에도 무감각해지는 나이.
64세 무리하면 바로 쓰러지는 나이.
65세 긴 편지는 두 번을 읽어야 이해가 가는 나이.
66세 학원간 손녀를 기다리는 나이.
67세 동갑내기 할아버지들에게 동정심을 느끼는 나이.
68세 생각을 뒤집으면 민망해 보이는 나이.
69세 상을 받을 때 고개를 숙이지 않아도 되는 나이.
70세 대통령 이름을 그냥 불러도 건방짐이 없는 나이.
71세 전설을 쓰기 시작하는 나이.
72세 서서히 하늘과 가까워지는 나이.
73세 누가 옆에 있어도 방귀를 뀔 수 있는 나이.
74세 잘 못을 해도 구속되지 않는 나이.
75세 살아온 이야기로 돈을 벌 수 있는 나이.
76세 ‘옹’자를 부쳐 주는 나이.
77세 콘돔 없이도 sex를 즐길 수 있는 나이.
78세 대사가 있으면 절대로 영화에 출연할 수 없는 나이.
79세 무슨 일을 할 때마다 ‘마지막인가’를 생각하는 나이.
80세 아무에게나 반말을 해도 괜찮은 나이.
81세 이 자식이 뉘 집 자식인지 잘 모르는 나이.
82세 뭘 하려고하면 주변 사람들이 괴로운 나이.
83세 말을 안 해도 은은한 대화를 할 수 있는 나이.
84세 미물도 사랑스런 나이.
85세 칼을 들이대도 무서워하지 않는 나이.
86세 무슨 짓을 해도 그러려니 하는 나이.
87세 유령을 봐도 놀라지 않는 나이.
88세 뛴다고 생각하는데 걷고 있는 나이.
89세 얼굴 주름을 볼 수도 없는 나이.
90세 주민등록번호를 잊어버리는 나이.
91세 나이 자체가 작품이 되는 나이.
92세 게임의 룰을 지킬 수 없는 나이.
93세 한국말도 통역을 해주는 사람이 필요한 나이.
94세 사람이 왜 ‘무형문화재’인지를 보여주는 나이.
95세 무엇을 하던 주위에서 신기하게 보는 나이.
96세 간지러운 코도 다른 사람이 긁어주는 나이.
97세 노인대학에서도 받아주지 않는 나이.
98세 누가 아버지인지 누가 아들인지 구별이 안 가는 나이.
99세 가끔 하나님과도 싸울 수 있는 나이.
100세 인생의 과제를 다 하고 그냥 노는 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