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나눔]"Doing 예비 7기와 함께한 거창학습여행"

[김원한]

"Doing 예비 7기와 함께한

거창학습여행"

2005. 12. 15 ~ 16

<< 12. 15. 목 >>

오후 4:30

"자, 출발할까요?"

여행길을 나서며, 경북대 동문에서 한 컷.
(왼쪽부터 홍윤기/위지숙/김미화/김정례/황소현)

저녁 6:50

고속버스 타고 거창 가는 길.

황경진, 김현진 합류하다.

  * 교통정보 : 서대구 -> 거창 [4,500원 / 1시간 10분 소요]

저녁 7:15

거창 도착.

송은철 합류하다.

"이제 아홉 명, 다 왔네."

  * 후원 : 거창터미널 -> 유수상 목사님 댁(거창군 중촌리), 유수상 목사님께서 태워주심

저녁 7:30

"사모님, 쌀이랑 밑반찬 조금 가져왔습니다."

각자 먹을 세 끼분 식사를 준비해왔지만 막상 꺼내보니,

"니도 김이가? 나도 김인데.."

죄송스런 마음에, 가져온 먹을거리들을 사모님께 죄다 드리고 바지런히 일손을 거든다.

직접 기르셨다는 콩나물에, 시원한 물김치.

밥은 한 산이다.

목사님과 사모님의 막내 딸, 아림이 - 목사님께서 거창의 인구과소화를 염려하셔서 놓으셨다는 아림이. ^^ -

는 갑자기 나타난 언니, 오빠들을 쳐다보느라 정신없다.

'아림(아름다운 숲)'은 '거창'의 옛 이름이다. 아림이라는 이름에서 묻어나는 목사님의 거창사랑. 지역사랑.

  * 후원 : 정성이 가득 담긴 저녁밥, 사모님

밤 9:45 ~ 00:30

"목사님, 학술제 때 없었던 아이들도 있고, 짧게라도 말씀 들을 수 있을까요?"

"내 이야기, 뭐 들을 꺼 있다고."

전화로 찾아뵙겠다고 말씀드렸을 때는 특강시간을 따로 부탁드리지 않았었다.

그래도 아쉬워서, 부탁드린 한 시간.

그 한 시간이 어쩌다 어쩌다 늘어나, 3시간을 훌쩍 넘겨버렸다.

자정이 넘도록 계속된 목사님의 말씀. 웃음. 사람 사는 이야기.

1. 공부하는 자세

"옛날에는 아무리 돈이 없어도 책을 사서 공부했다. 지금은 어떤가?"

"요즘은 학교 앞에 서점이 없다."

2. 다양한 경험

"학창시절의 다양한 경험은 현장에서 쓰인다. 공무원일수록 더 많은 경험을 해야 한다."

"책뿐만 아니라 경험하자. 체득하자. 숲도 알고 나무도 알아야 한다."

3. 누가 희망이 없다고 말하나?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안 망한다. 왜 희망이 없나?"

4. 사회사업가의 요건
  1) 시대를 고민해야 한다. : WTO, 신자유주의 정책 이데올로기..
  2) 정직 : 평소에 원칙대로 해야한다.
  3) 통일을 대비한 복지철학 : 동일한 입장에서 상호이해 해야 한다.
  4) 지역을 중심에 둔, 복지를 생각해야한다.

5. 사회사업가? 동네복지!

"우리는 영혼을 치료하는 사람이다.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이가 사회복지사다."

"복지적 시각으로 모든 사물을 보아야 한다. 어떻게 사회사업에 적용할 것인가? 직장동료조차 나의 클라이언트다."

요기하라며, 주신 고구마.

  * 후원 : 중촌교회표 군고구마, 사모님

갈탄 난로에 군고구마로 거듭나다.

나는 왜 돌아다니는 것일까? 일상에서는 얻지 못하나?

거듭나는 과정일까? 훗날 거창은 나에게 어떤 과정으로 남을 것인가.

이 곳에 와서 나는 무엇을 배웠나?

가랑비에 옷 젖듯이 그렇게 채워나가는 것일까?

'지식은 그릇을 키워나가는 수단이다.'

이런 글귀를 책에서 본 적이 있다.

그릇을 채우는 것조차 못하고 있는 나.

다시, 나 자신을 무한한 긍정으로 한 번 바라본다. 생각해본다.

과정으로 삼을 것이다.

좀 더 좋은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으로 삼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정'은 흘러가면 끝인가? 결과만이 중요한가? 아니다.

'결과'는 없다. 모든 것이 '되어지는 과정'일 따름이다.

한 순간, 한 순간이 과정이다. 지식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식을 통해 끊임없이 성장할 것이다.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존재할 것이다. 그 과정에 거창이 있다.

마음을 나누고픈 이들과 더불어 여행길을 나선 경우에는, 여행의 중요성이 '함께 한다는 것'에도 있다.

함께 고민하고 한 발 한 발 작은 걸음으로 길을 찾아 나아갈 것이다. 그 과정에 거창이 있다.

거창 산골마을,

성탄절을 앞둔 교회 뜨뜻한 예배당.

이야기꽃, 그 꽃길 위에서 잠시 쉬다.

 << 12. 16. 금 >>

오전 8:00

"사모님, 설거지는 저희가 하겠습니다."

  * 후원 :  아침밥, 사모님

오전 9:00

갑자기 굵어진 눈송이, 하늘에서 쏟아지다.

"길 끊기겠네."

오전 10:30

거창군 가정봉사원파견센터 도착.

지난 겨울, 복지순례로 처음 거창에 왔을 때 '행복한 배달' 소식지를 들고 4호 후원점을 찾아 거창시내를 돌아다녔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거창사랑 1% 나눔운동 - 11호점 탄생! 거창유일의 거창수족관'

"목사님, 벌써 11호점이네요?"

오후 1:30

  * 후원 : 점심밥(낙지 볶음), 유수상 목사님

오후 2:00

거창에 왔는데 수승대 보고가라며 차를 모는 목사님께

죄송스럽고 고마운 마음에 조심스레,

"목사님, 민폐만 끼치고 가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어어~어, 괜찮다."

허허 웃고 마신다.

  * 후원 : 거창가파 -> 거창 수승대, 유수상 목사님께서 태워주심

            수승대 입장료, 매표소 직원분께서 웃으시며 들여보내주심

"윤기야, 플루오르 사진 따라해볼까?"

"예비 7기 여러분, 즐거웠나요?"

"Doing을 더욱 Doing답게"

[Doing 예비 7기와 함께한 거창학습여행]

2005. 12. 15 ~ 16

[충남대00학번신혜교]

진짜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겠다.^^ 부럽다. 콩나물시루에 콩나물 자라듯, 책장위에 먼지 쌓이듯.. 가랑비에 옷젓듯. 그렇게 배워가는 게 맞겠죠?^^ 풍성한 배움터 doing 정말 멋집니다. ^^

[김원한]

'정보원 특유의 지지 격려는 뭐든지 나누고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합니다.' 순례게시판, 신혜교님의 글을 보고 망설이다 공유합니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 예, 부지런히 맞아야 겠지요.

[한덕연]

원한아 수고 많았다. 두잉에게도, 동료 학우들에게도, 전국의 사회복지학생들에게도, 거창가파 유수상 소장님께도 귀한 경험이었을 게다. 애썼다. 고맙다.

[의의병기]

좋은 게시물입니다. 나누고 싶습니다. 천안대 학술동아리 L.P.G(Learning Playing Giving) 만든지 이제 1학기 되었지만 Doing을 보면서 많이 배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송미연(뽀롱마녀)]

으앗! 보고싶은 유수상 목사님. 원한오빠 정말 잼났겠당. 부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