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딸내미’는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부산 사상)의 공식 블로그 제목이다. 그 사상 딸내미가 23일(금) 세 가지 사안으로 숨 가쁜 하루를 보내야 했다. 첫째는 ‘3천만 원으로 선거뽀개기’를 하겠다던 대표공약을 슬그머니 뒤집은 것이 원인이 됐다. SNS 여론이 비판 일색으로 치닫는 순간에 손수조 후보가 후보등록을 하면서 신고한 재산이 4.6억 원으로 드러나 두 번째 논란이 일었다. 그리고 자신의 전세보증금 3천만 원이 아닌 실제로는 ‘엄마 돈 3천만 원’으로 선거를 치르고 있음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있다. 손수조의 전세금 3천만 원은 신고재산 4.6억 원에 고스란히 포함돼 있었다.
손수조가 신고한 재산 4.6억 원은 그 자체로 문제 제기할 대목이 없어 보이기에 여기서는 논외로 한다. 나머지 두 가지 사안에 대해 살펴본다.
‘대표공약 1호’를 후보등록일에 슬그머니 뒤엎은 손수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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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18일자 조선일보 사회면 |
지난 2월 18일 조선일보 사회면 헤드라인 뉴스를 본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새누리당의 한 예비후보를 한 면 가득 보도했기 때문이었다. 그 예비후보의 이름은 손수조였고 당시 제목은 ‘월급 모은 3천만 원으로 정치실험 나선 27세 여성’이었다. 조선일보가 제목에 3천만 원을 부각시킨 것은 당연했다. 그것 이외에 손수조가 내세울 것이 전무했기 때문이었다. 정치경력도, 시민사회경력도 이 27세의 여성은 갖고 있지 않았다. 우월한 경력이 없었기에 손수조는 ‘가난한 선거’를 치르겠다고 선언했다. 그 한도액은 당시 그녀가 가지고 있었다던 3천만 원이었다.
조선일보 보도 이후에 종편 등에서는 손수조에 주목했고 결국 그녀는 공천을 받았다. 모든 언론의 보도는 동일했다.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27세 여성이 3천만 원으로 선거를 치르면서 ‘거물’ 문재인을 꺾겠다고 나선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누구도 그녀에게 3천만 원을 강요하지 않았다. 3천만 원을 내세우며 약속했던 사람은 본인 손수조였다.
‘3천만 원 선거뽀개기’를 슬그머니 뒤집은 것이 어느 정도로 비판받아야 하는지는 그녀가 이 사안을 어느 정도로 홍보했는지와 비례할 것이다. 그녀가 조금만 강조했다면 그녀의 공약철회도 조금 비판받으면 족할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유감스럽게 오로지 ‘3천만 원’만 되뇌었기에 비판의 강도도 혹독
수밖에 없다. 그녀는 매일매일 선거 가계부를 블로그에 올렸다. 하루에 얼마를 썼는지 일기 쓰듯이 올리며 3천만 원 공약 이행에 대해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것이다.
그러던 그녀는 ‘3천만 원 선거뽀개기’를 포기하면서 후원금 8천만 원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슬그머니 입장을 뒤집었다. 국민에게 자신을 소개하며 약속했던 대표공약을 폐기하면서도 사과의 말조차 없었다. 3천만 원에 대한 진정성이 처음부터 없었다고 해석되는 대목이다. SNS 여론에서는 새누리당 후
답다는 반응 일색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새누리당은 27세 경력도 일천한 이 후보에게서 무엇을 보고, 어떤 가능성을 확인했기에 ‘문재인 대항마’로 사상주민들에게 선보였단 말인가. 이미 그 개혁성향의 참신한 후보는 자신의 공약을 철회했다. 후보 등록하는 바로 그날!
‘3천만 원’ 출처를 놓고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손수조
거짓말과 관련된 황금률로는 ‘거짓은 또 다른 거짓을 낳는다’는 말이 있다. 3천만 원으로 선거뽀개기를 하겠다던 손수조. 그 3천만 원의 출처가 지금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새누리당 개혁의 아이콘으로
오른 당찬 27세가 자신이 월급으로 모은 전세금 3천만 원으로 선거를 치른다? 이것은 줄기차게 새누리당과 새누리당 도우미 언론과 손수조 본인이 언급했던 ‘상품’이었다.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손수조는 3천만 원의 출처를 “1년 전 회사를 그만두고 언론사 입사를 준비하던 중 총선이 다가오자, 직장 생활을 하며 모은 3000만 원을 들고 올 초 고향으로 돌아왔다”고 설명
바 있다. 그리고 이 인터뷰가 모든 거짓을 출발점이었다. 박근혜도 3월 7일 관훈토론회에서 손수조를 치켜세우며 3천만 원을 언급했다. 젊은이가 전세금 3000만 원을 선거자금으로 해서 (출마한 모습이) 참 아름답다고 극찬했던 것이다.
손수조 그 자신이 블로그에 “제가 도전하는 2012년 4.11 총선에서. 제가 모아 두었던 대략 제 연봉 3,000만 원으로 국회의원에 도전. 선거 뽀개기! 해보겠습니다.”라고 적어놓았을 정도로 3천만 원은 그녀의 연봉(전세금)이었다.
대반전은 3월 23일 국회의원 후보등록 시에 제출한 재산신고서에서 시작되었다. 손수조가 신고한 4.6억 원에 자신의 전세금(3천만 원)이 포함돼 있었던 것이다. SNS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전세자 3
천만 원을 받아서 그것으로 선거하는 것 아니었나?’는 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전 언론과 심지어 자신이 존경한다던 박근혜까지도 철석같이 믿고 있을 정도로 손수조의 선거자금은 전세
이어야 했다.
의혹이 한나절이 지난 후에 손수조가 ‘3천만 원은 전세금이 아닌 엄마에게 빌린 돈’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27세의 젊은 여성은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엄마에게 빌린 건데요’라고 말하고는 그것으
끝이었다. 언론을 통해 끊임없이 국민들에게 알린 것이 사실은 거짓이었음이 밝혀졌지만 이 새누리당
후보는 아직 그것이 어느 정도 커다란 잘못인지 깨닫지 못한다. 사과도 없다, 양해를 구하는 변명도 없다. 그냥 ‘엄마에게 빌린 돈’이 끝이었다.
그렇다면 뭔가? 손수조의 본질은 무엇인가. 27세 이대를 졸업하고, 작은 광고사에서 연봉 3천만 원을 받았었다. 그리고 고향에 내려와 언론고시를 1년 준비하다가 총선에 출마하고 싶어서 엄마 돈 3천만 원을 빌려서 출마했다. 그렇다면 박근혜가 소개한 손수조는 도대체 어디로 갔는가. 자신이 번 전 재산 3천만 원을 가지고 정치개혁의 큰 포부를 밝힌 손수조는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그동안 숱하게 말했던 내용이 거짓이었음을 시인하는 그 과정에 왜 단 한마디 사과의 변도 내놓지 않는가. 손수조에게 국민은, 사상 지역주민들은 도대체 어느 정도의 무게감이기에 그토록 당당할 수
는가.
손수조를 추천한 박근혜도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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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3일 부산 사상구 괘법동 손수조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손수조 후보를 격려하고 있다. ⓒ새누리당 |
지난 3월 13일 첫 유세지로 손수조를 찾아간 박근혜. 손수조에 대해 지지를 당부하며 “지금 우리가 새로운 정치를 바라면서 유망한 젊은이를 외면해선 안 된다. 이번 선거에서 손 후보가 당선되면 젊은
들에게 ‘우리도 나라를 위해 나설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에게 묻고 싶다. 손수조에게서 도대체 어떤 새로운 정치를 발견할 수 있다는 말인가. 후보 등록하는 날 스스로 내세웠던 대표공약을 철회했다. 자신의 상징이자 국민들에게 자신을 홍보할 수 있
던 전세금 3천만 원도 실체는 거짓이었다. 엄마 돈을 빌려서 총선에 출마하는 것이 박근혜가 말하는
새로운 정치란 말인가.
보수정당을 자임하는 새누리당에서 개혁 공천 1호로 자랑해 온 손수조의 실체가 드러났다. 그리고 손수조는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 이름을 걸고 손수조를 추천했던 박근혜도 사과하지 않는다. 총선을
과 18일 앞둔 상황에서도 유권자 대접이 이렇다면 향후 기간의 대우는 불문가지다.
새누리당은 야권연대를, 야권연대의 공천을 비웃은 바 있다. 새누리당의 공천이 훨씬 잘된 것 같다면서 우월감까지 드러낸 바 있다. 그 야권연대의 상징이었던 이정희는 캠프 보좌진의 과욕으로 물의
빚어지자 눈물로 속죄하며 공천권을 포함한 모든 것을 포기했다.
반면 이정희가 눈물을 흘리던 바로 그날, 새누리당 ‘공천의 꽃’인 손수조는 자신의 공약을 철회하고 선거비용의 원천이 거짓으로 밝혀졌음에도 이를 지적하는 여론 앞에 당당함을 잃지 않고 있다.
이제 선택은 18일 남았다. |
첫댓글 한마디로 똥싸리당 댓글 알바 중에 급조.
쯧쯧...벌써부터.....싹수가 노랗다....에잇 4년후에는 보지 말자......4년후에는 결혼해서 잘살어....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래도 그 거짓말을 그냥 넘어가명 안되겠죠....
보수의 거짓말은 크든 작든 그러려니 하고, 진보의 거짓은 털끝만큼도 용서 못해서 부풀릴대로 부풀려도 되고...
저는 이런게 싫더라구요.
크게 될 분이다.. 새누리당에선..
딴나라당 얘덜 사기 치고, 뻔뻔하게 뻐팅기는 거야 뭐 아직 애숭이죠
진짜 다시봐도 이명박그네 딸같네요 셋이 닮았어 ㅋㅋ야비함
사상딸내민지 그네 딸내민지...
선거따위는 그만하고 그냥 시집이나가서 애나 많이 낳아라... 그게 국가에 보탬이 되는길....
저런 유전자가 퍼진다는 건 국가에 재앙이죠
아마도 이아이는 잘커서 40에 나경원, 50에 전여옥이 될듯....
최고의 저주가 될 듯 합니다. 무섭다..^^;
손수조는 깨끗하고 참신한 정치신인이라는 이미지 마켓팅을 교묘히 이용해서 공천에 성공한듯 합니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얄팍한 수가 들어난거죠. 하지만, 그녀의 1차목표는 성공한셈이고 2차는 믿져야 본전인 게임에 올인해 장렬히 전사해 이름을 알린다음, 몇년후 정치에 본격 뛰어드는 전략이 아닐지 소설을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