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안녕하세요. 이니셜 같은 커플입니다^^
저희 데이트 한거 어제 남길려고 했는데 벌써 글쓰구 지운것도 4번이나 했네요^^
새해 첫날 글쓰다가 아빠가 컴퓨터 하신다고 해서 다 지웠구.
오늘도 3번이나 지우나가 결국 또 써요^^
아무래도 카페계신분들한테 자랑을 안하면 못배길거 같은...^^;
자랑까지는 아니고요. 그냥 저희 데이트 한예기 들려드릴려고요.
여기서 할예기는 이쁜 데이트 하고나서 글 올리고 리플보는 재미 아니겠어요?!^^
2001년 마지막날은 정말 잊지 못할거에요.
저희의 만남의 장소인 온수역 에서 처음으로 밖으로 나가본날.
7개월동안 온수에서 만나면서 한번도 나가본적이 없거든요. 근데 뭐 별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뜻이 있으니깐요^^
피시방들어가서 저희가 요즘 빠져있는 넷마블하면서 시간보내다가요.
나가서 몇년만에 핫도그도 사먹고.
떡볶이니 순대니 오뎅이니.. 이런건 많이 먹었는데 핫도그는 오빠가 몇년만에 처음먹어 보는거라고^^
오빠랑 같이 있을때 오빠가 저한테 "몇년만에..." 라는 말을 많이 하는거 같아요.
몇년만에... 아니면 처음으로... 이런 얘기를 들으면 무언가가 나로인해서
그런일들이 일어난거라서 별거 아닌데도 불고하고 괜히 좋은거 있죠.
의미가 확실히 부여되쟎아요?^^
뭐 500원짜리 핫도그를 먹으면서도 전 기뻐했답니다. 하하
그리고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기분좋고요. 자식을 키워보진 못했지만 뭔가 그런느낌이랄까..하하
그렇게 놀다가 집에전화해 보니 마침 아무도 없는거 같더라고요.
추운데 마땅히 갈곳도 없고 해서 저희집에 갔죠.
집에 다와서 전화를 해 보니 집에 엄마가 있더라고요.
엄마한테 미리 말하고 오늘 오빠 온다고 말했으면 떳떳하게 들어갈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해서 또 안절부절..
여기까지 왔는데 오빠보고 다시 집에가라고 할수도 없고
또 밖에서 기다리라고 하자니 춥고 또 엄마가 언제 나가실지도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무지하게 난감했죠. 근데 엄마가 이제 곧 나가실거 같아가지고 오빠보고 피시방 가라고 했죠.
바보같이 오빠가 저희동네 모르는데 무작정 피시방 가라고 해가지고 오빠 한시간동안 집 근처를 배회하면서 돌아다녔다고 하네요..
어찌나 미안하던지..
결국은 그렇게 집에 오라고 해서 또 재미나게 놀았답니다.
오빠 운동하는것도 제동생이랑 같이 배우고^^ 재밋게 놀았어요.
삼겹살도 구어먹구~^^
방에서 몰래 뽀뽀도 하고 좀 그러다가 시간이 11시가 또 넘은거에요.
근데 신문에서 지하철 보신각종치는거 때문에 연장운행 한다는 그런 소리를 들어가지고
별 걱정은 안했는데..결국은. 끈겨가지고
오빠 구로에서 내려가지고 광명시까지 걸어갔다는거 아니에요..^^
새해를 저와전화를 하면서 걸으면서 맞이했죠.
어찌나 황당하던지...후훗
그렇게 마지막날은 갔구요.
담날도 만났죠. 오랜만에 치마도 입고^^ 근데 뭐 좋은소리는 못들었고요.
수녀같다고 하는... 오랜만에 치마입었는데 이쁘다. 라는 소리 한번하면 좀 좋아요?^^
명동 cgv가서 바닐라스카이 보고 맥도날드가서 햄버거 먹구..
추운데 또 집까지 데려다 줬어요.
추울텐데 그냥 가라고 했더니 너 집까지 가는데 춥다면서 데려다 주더라고요.
그렇게 데이트는 끝이났죠.
엄마한테 오빠가 집까지 맨날 데려다 준다니깐 엄마가 놀래더라고요.
니네아빠는 그런적이 한번도 없다고^^
그래도 아직 학생이니깐 적당히 하면서 만나라고 하더라고요^^
그럼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좋은일들이 가득하길 바랄꼐요
그리고 몸도 건강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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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좋겠어여...부럽당...^^힝..ㅜㅜ 냉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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