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키시는 남고, 루친스키는 떠난다? 미국행으로 기운 것처럼 보였던 에릭 요키시가 키움 히어로즈에 남을 가능성이 생겼다. 반면 MLB 유턴을 노리는 드류 루친스의 NC 다이노스 복귀는 사실상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키움 관계자는 12월 5일 스포츠춘추와 통화에서 “요키시 측에 보낸 재계약 오퍼에 최근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키움은 11월 마지막주 요키시 에이전트 측에 오퍼를 넣었고, 지난주 답신이 왔다. 고형욱 단장은 “구단에서 생각하는 금액을 제시했고, 선수 측이 원하는 조건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성적만 놓고 보면 당연히 내년에도 키움과 함께해야 할 투수. 그러나 요키시가 MLB 복귀를 노린다는 미국발 소식이 나오면서 요키시와 키움의 5번째 시즌이 불투명해졌다. 미국 휴스턴 방송사 KPRC2의 기자 아리 알렉산더는 SNS에 “시카고 컵스 출신으로 4년간 KBO리그에서 강력한 투수였던 요키시가 빅리그 복귀를 노린다”며 휴스턴, LA 에인절스, 시애틀 매리너스가 요키시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현지 반응으로 봐선 요키시의 미국 복귀가 100% 확실한 단계는 아니다. 한 MLB 구단 스카우트는 “올시즌 미국 구단들이 키움 경기를 자주 관전하면서 요키시도 체크하긴 했다. 그러나 루친스키나 윌머 폰트만큼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졌던 선수는 아니다”라고 했다. 요키시의 올해 투심 평균구속은 143km/h대로 메이저리그 기준 하위권에 속한다. 좋은 조건으로 빅리그 계약을 따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키움 쪽에서 요키시 재계약을 고민하는 기류도 읽힌다. 요키시는 올해 연봉 130만 달러를 받았다. 아리엘 후라도가 100만 달러, 현재 후보를 고르는 중인 새 외국인 타자 100만 달러로 외국인 샐러리캡(440만 달러)에 여유는 있지만 요키시 몸값이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키움도 ‘가성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 장수 외국인 투수들이 5년차부터 성적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점도 키움으로서는 고민되는 대목이다. 지금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은 크지 않은데, 몸값은 계속 오르는 게 장수 외국인 투수의 딜레마. 만일 요키시 측이 요구하는 금액이 키움이 정한 한도를 훨씬 넘어간다면, 재계약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NC와 루친스키의 재계약은 완전히 물건너 가는 분위기다. 앞서 MLB 네트위크 기자 존 모로시는 1일 “루친스키에게 몇몇 메이저리그 팀이 접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또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도 “루친스키가 한국에서 더 강해졌다”며 “루친스키를 선발로 고려하는 팀은 2년 1600만~1800만 달러 혹은 3년 2000만 달러~2200만 달러까지 줄 수 있을 것”이라 보도한 바 있다.
시즌 중 미국 스카우트들도 꾸준히 루친스키의 컨디션과 구위를 체크하며 보고서를 작성해 왔다. 내년 만 35세가 되는 나이 때문에 영입 대상에서 제외하는 구단도 있지만, 몇몇 구단에서 긍정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NC는 루친스키 측에 재계약 오퍼를 건네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 주말까지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 NC 관계자는 “우리 구단은 재계약을 원하지만 현재 상황에선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NC는 루친스키의 대답을 기다리면서, 새 외국인 투수를 알아보는 중이다. 언제까지 마냥 루친스키만 바라볼 수는 없기에, 조만간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첫댓글 239억..와
헐 ㄷㄷ
요키시 제발 🙏
충성심 강해도 10배는 못참지 ㄷㄷ
잘 가 루친스키 그 동안 즐거웠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