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에서 일조권과 조망권에 대한 중요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의 설계와 디자인의 트렌드도 급변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소형 평형인 30평형 대에서도 침실과 주방 외에 안방까지 발코니를 설치한 ‘5베이(5-BAY)’ 아파트가 선보이는가 하면 주상복합이 아닌 일반아파트에서도 아파트동 전체를 탑상형 구조로 설계한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햇살’ 드는 아파트가 뜬다=지난해 10월 삼성물산 건설 부문이 대구 달성군 화원읍에서 분양한 ‘대곡래미안’은 34B평형과 39B평형 등 소형 평형 아파트에서 3개의 방과 주방, 거실 등으로 구성된 5베이 방식의 공간을 실현해 관심을 끌었다. 남향 위주의 설계를 한 이 아파트는 각 베이 공간마다 베란다를 설치해 개방감과 일조량을 극대화했다.
아파트에서 ‘베이’는 실내 기둥과 기둥의 사이 한 구획을 뜻하는 것으로 베이수가 많아지면 집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많아져 실내가 더욱 밝아질 수 있다. 이처럼 30평형 대에서의 5베이는 평면설계상 혁명적라는 게 건설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무엇보다 거실이 양면형이어서 개방감이 탁월하고 다각도의 조망 확보가 가능하다.
지난 2002년 5월 분양해 일반아파트 최초로 30평형대 5베이, 50평형대 6베이를 선보인 대우건설의 대구 북구 칠성2가 ‘침산1차 푸르지오’는 오는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어 소형 평형과 중형 평형 아파트에 ‘5·6베이’시대를 연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80∼90년대에는 3베이에 불과하던 아파트가 2000년대 들어와 4베이가 유행하더니 최근에는 공간효율성과 설계기술력의 발달로 신평면 구조인 5베이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5베이는 아파트 전면에 침실, 거실, 가족실 등을 나란히 배치해 향을 선호하는 우리나라 정서에도 잘 맞는 설계”라고 말했다.
다(多)베이 일조권을 극대화한 설계기술은 다양하다. 올들어 가장 돋보이는 일조권과 관련한 주택트렌드는 다베이 외에 주방을 전면 배치하는 LDK(Living-Dining-Kitchen) 구조다. 주방과 거실을 나란히 배치함으로써 젊은 주부들의 공간인 주방과 거실의 개방감과 일조량을 극대화시키는 서구형 구조다.
현대건설은 최근 강원도 강릉시 홍제동에서 분양한 홈타운아파트의 33평, 46평형에 이같은 설계를 적용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5월 서울4차 동시분양에 내놓은 상도동 포스코더샵 아파트의 대부분 평형에서 LDK설계를 했고 두산산업개발 역시 지난 4월 공급했던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3차분양에서 두산위브가 LDK설계를 적용시켰다.
◇탑상형 설계 보편화 추세로=지금까지 대부분의 아파트는 속칭 ‘성냥갑형’으로 불리는 네모난 판상형 아파트가 대부분이었다. 서향과 북향의 아파트를 피하는 국내 소비자의 정서상 최대한 남향을 많이 확보하려는 분양추세에 맞물려 나타난 현상이라는 게 기술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신세대 수요층을 중심으로 향선호보다는 단지 배치에 따른 일조권과 조망권, 건물자체 디자인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그간 판상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던 ‘탑상형’ 아파트 건설이 보편화되고 있다.
최근 분양된 GS건설, 현대산업개발, 한화건설, 금호, 동문건설 등 대부분의 대형건설사 아파트들이 전체 동중 일부 또는 전체에 탑상형 설계를 채택하고 있다.
GS건설 설계팀 이용구 대리는 “타워형(탑상형)은 동과 동간 거리가 멀고 서로 엇갈리게 동을 배치, 조망권과 일조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할수 있어 기존 판상형 아파트의 단점을 보완해 준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에는 탑상형 아파트가 통풍이 잘 안돼 탑상형 설계가 주로 적용되는 주상복합 아파트 대부분이 고질적인 통풍과 환기 문제를 안고 있는 대명사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내외부에서 기계적으로 공기를 환풍 및 통풍시키는 시스템이 일반화되면서 탑상형의 가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게 GS건설측의 주장이다.
GS건설측은 최근 분양한 주상복합 여의도자이를 비롯해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분양했던 일반아파트 하이츠자이, 오는 8월중 분양예정인 김해 진영자이 등 대부분의 아파트 단지에 이같은 탑상형 설계를 상당부분 적용하고 있다.
특히 동문건설은 이달 6일부터 분양을 시작한 울산 구영지구 27∼35평형 동문굿모닝힐 아파트 단지 전체에 탑상형 설계를 채택해 청약자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동문건설 관계자는 “탑상형 건설은 고층화에 따라 건설비가 증가되는 등의 부담도 있지만 동간 거리가 넓어지고 모든 주차시설을 지하화함으로써 단지내 녹지율을 높이는 트렌드와도 부합된다”며 “조망 우선의 남향으로 설계하는 탑상형의 가치는 앞으로 더 커지며 아파트 문화로도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첫댓글우리가 보는 일자로 된 아파트 그런 일자형 아파트를 판상형 아파트라고 합니다.살기에는 좋으나 대지면적을 많이 차지합니다...때문에 대지가 좁은 형태일경우엔..판상형을 안쓰고..뭉쳐있는 탑상형을 배치합니다.보통 주상복합은 거의 탑상형입니다.고층 설계와 도출 평면 등으로 노약자나 어린이 거주가 불편하고
첫댓글 우리가 보는 일자로 된 아파트 그런 일자형 아파트를 판상형 아파트라고 합니다.살기에는 좋으나 대지면적을 많이 차지합니다...때문에 대지가 좁은 형태일경우엔..판상형을 안쓰고..뭉쳐있는 탑상형을 배치합니다.보통 주상복합은 거의 탑상형입니다.고층 설계와 도출 평면 등으로 노약자나 어린이 거주가 불편하고
쾌적성이 떨어지며 프라이버시 침해 등의 약점도 갖고 있습니다. 또한 개방 및 조망에 유리한 반면 평면 돌출이나 초고층에 대한 공포 등도 많아 청약 시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도 있습니다..
첨부한 파일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것입니다....
적은 평형에 무리하게 3-베이나 4-베이로 만들다 보면 분양가가 높아지는 경우도 많습니다..베이수가 많아질수록 서비스면적도 많아 지겠지만 그 비용이 결국은 입주자가 부담하게되겠지요..
한마디로 3베이 ~5베이 이모두가 컨셉인데 이켄셉에 의해서 분양가가 더 높아진다는 이야기이군요... 그러면 공사비용에도 편차가 심한가요... 제가 알기로는 공사비용은 거의 비슷하다고 하던데..
생활속의지혜 11항목에 "3-베이의 장단점&4-베이"에대해 실어놓았습니다.베이수가 증가하면 아무래도 입주자의 입맛에 맞게 서비스면적을 많이 만들지요. 그로인해 공사비가많아지는것입니다..그것또한 입주자가 부담해야하는것이랍니다..몇년전 욕실도 창쪽으로 빼는 설계를해서 분양시 히트친적도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