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진염불 (긴염불, 진양조 : 상여를 들어올리면서)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깽깽
앞소리 : 재해보살 재해보살이로고나 남우여 다냐타 남우 남우여 아미타불
뒷소리 : 재해보살 재해보살이로고나 남우여 다냐타 남우 남우여 아미타불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깽깽
앞소리 : 늙어 늙어 일년 주야 다시 젊기 어려워라 하날이 높다 해도 초경에
이슬 오고 북경이 멀다 해도 사시행차가 왕래하네
뒷소리 : 재해보살 재해보살이로고나 남우여 다냐타 남우 남우여 아미타불
![](https://t1.daumcdn.net/cafefile/pds60/11_cafe_2008_02_09_09_46_47acf7ff4666f)
②중염불 (중모리)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깽깽
앞소리 : 남우야 남우여 남우아미타불
뒷소리 : 남우야 남우여 남우아미타불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깽깽
앞소리 : 산에 나무를 심어 유전 유전이
길러내야 고물고물 단청일세
뒷소리 : 남우야 남우여 남우아미타불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깽깽
앞소리 : 동에로 뻗은 가지 북토보살 열리시고
남에로 뻗은 가지 화보살 열었네
뒷소리 : 남우야 남우여 남우아미타불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깽깽
앞소리 : 서에로 뻗은 가지 금호보살 열리시고
북에로 뻗은 가지 수호보살 열었네
뒷소리 : 남우야 남우여 남우아미타불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깽깽
앞소리 : 일탄남 이거문 삼녹주 사영장
오목궁 육패관으로 하감통촉 하소사
뒷소리 : 남우야 남우여 남우아미타불
③에소리 (에소리, 운상소리, 긴소리, 중모리 : 상여를 메고 가면서)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애애 애애 애애야 애애 애애 애애야 애애애야
뒷소리 : 애애 애애 애애야 애애 애애 애애야 애애애야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옛 늙은이 말 들으면 북망산천이 멀다든디
오날 보니 앞동산이 북망
뒷소리 : 애애 애애 애애야 애애 애애 애애야 애애애야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여보소 상두꾼들 너도 죽으면 이 길이요
나도 죽으면 이 길이로다
뒷소리 : 애애 애애 애애야 애애 애애 애애야 애애애야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가시길레 못 가겄네 차마 설워 친구 두고는 못 가겄네
뒷소리 : 애애 애애 애애야 애애 애애 애애야 애애애야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어이를 갈꺼나 어이를 갈꺼나 심산험로를 어이 갈꺼나
뒷소리 : 애애 애애 애애야 애애 애애 애애야 애애애야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날짐승도 쉬어 넘고 구름도 쉬어 넘는 심산험로를 어이를 갈꼬
뒷소리 : 애애 애애 애애야 애애 애애 애애야 애애애야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삼천갑자 동방삭은 삼천갑자 살았는디 요내
나는 무삼 죄로 백년을 못 사는고
뒷소리 : 애애 애애 애애야 애애 애애 애애야 애애애야
④재화소리 (중모리)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재화 좋네 좋을시구 명년 소상 날에나 다시 만나 보자세라
뒷소리 : 재화 좋네 좋을시구 명년 소상 날에나 다시 만나 보자세라
![](https://t1.daumcdn.net/cafefile/pds60/3_cafe_2008_02_09_09_46_47acf7ffb6ed6)
⑤하적소리 (하직노래, 늦은 중모리)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하직이야 하직이로고나 세왕산 가시자고 하직이로고나
뒷소리 : 하직이야 하직이로고나 세왕산 가시자고 하직이로고나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동네방네 하직하고 살던 집도 다 버리고 세왕산 가시자고 하직을 허네
뒷소리 : 하직이야 하직이로고나 세왕산 가시자고 하직이로고나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일가친척 다 버리고 처자식들 이별허고 세왕산 가시자고 하직을 허네
뒷소리 : 하직이야 하직이로고나 세왕산 가시자고 하직이로고나
⑥다리천근 (중중모리)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아아 아애 애요 아아 앵 애애요 천근이야 천근이요
뒷소리 : 아아 아애 애요 아아 앵 애애요 천근이야 천근이요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깊은 물에 다리 놓아 만인공덕에 다리 천근
뒷소리 : 아아 아애 애요 아아 앵 애애요 천근이야 천근이요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쉬어 넘자 쉬어 넘어 다리 천근에 쉬어 넘자
뒷소리 : 아아 아애 애요 아아 앵 애애요 천근이야 천근이요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반야종선을 물 위에 띄고 다리 천근에 길을 닦세
뒷소리 : 아아 아애 애요 아아 앵 애애요 천근이야 천근이요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동갑에 천근 갑장에 천근 한님에 다리 천근
뒷소리 : 아아 아애 애요 아아 앵 애애요 천근이야 천근이요
⑦아미타불노래 (중중모리)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남우아미타불
뒷소리 : 남우아미타불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간다 간다 나는 가
뒷소리 : 남우아미타불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북망산천을 나는 가
뒷소리 : 남우아미타불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허망하다 인생살이
뒷소리 : 남우아미타불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아적 나절 성턴 몸이
뒷소리 : 남우아미타불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저녁 나절 병이 들어
뒷소리 : 남우아미타불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이 내 목숨 뺏어 가니
뒷소리 : 남우아미타불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몹쓸열의 병이로다
뒷소리 : 남우아미타불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어떤 동갑은 백년도 산디
뒷소리 : 남우아미타불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이놈 팔자 어이하여
뒷소리 : 남우아미타불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단 팔십도 못 사는고
뒷소리 : 남우아미타불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친구 벗네 많다 한들
뒷소리 : 남우아미타불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어느 친구 대신 가며
뒷소리 : 남우아미타불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일가친척 많다 한들
뒷소리 : 남우아미타불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어느 친구 대신 갈까
뒷소리 : 남우아미타불
![](https://t1.daumcdn.net/cafefile/pds60/10_cafe_2008_02_09_09_46_47acf80026ddc)
⑧달구질소리 (중모리)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어이기야해 가래로고나
뒷소리 : 어이기야해 가래로고나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일세 동방 닥굴절에 청룡 한 쌍이 들었으니
용해머리 걷힐손가 아라감실로 닦아주소
뒷소리 : 어이기야해 가래로고나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이세 남방 닥굴절에 거북 한 쌍 들었네
거북머리 걷힐손가 아라감실로 닦아주소
뒷소리 : 어이기야해 가래로고나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삼세 서방 닥굴절에 두꺼비 한 쌍 들었네
두꺼비머리 걷힐손가 아라감실로 닦아주소
뒷소리 : 어이기야해 가래로고나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사세 북방 닥굴절에 업에 머리 들었네
업에 머리 걷힐손가 아라감실로 닦아주소
뒷소리 : 어이기야해 가래로고나
⑨달구질소리 (자진모리)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어이기 청청 가래요
뒷소리 : 어이기 청청 가래요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앞에 앞주산 바라보니
뒷소리 : 어이기 청청 가래요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문필봉이 비쳤구나
뒷소리 : 어이기 청청 가래요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대대 문장도 날 명당
뒷소리 : 어이기 청청 가래요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옆에 옆주산 바라보니
뒷소리 : 어이기 청청 가래요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노적봉이 비쳤으니
뒷소리 : 어이기 청청 가래요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대대 장자도 날 명당
뒷소리 : 어이기 청청 가래요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뒷산을 바라보니
뒷소리 : 어이기 청청 가래요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노인성이 비쳤구나
뒷소리 : 어이기 청청 가래요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백발 당상도 날 명당
뒷소리 : 어이기 청청 가래요
![](https://t1.daumcdn.net/cafefile/pds58/7_cafe_2008_02_09_10_32_47ad02ad6fe8d)
⑩잦은 달구질 노래 (잦은모리)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어이 청청 가래요
뒷소리 : 어이 청청 가래요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만첩 청산에 깊은 골
뒷소리 : 어이 청청 가래요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두꺼비 업도 닦아보세
뒷소리 : 어이 청청 가래요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앵면 쟁쟁 요란한
뒷소리 : 어이 청청 가래요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깐치 업도 닦아보세
뒷소리 : 어이 청청 가래요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반월 울리 주라
뒷소리 : 어이 청청 가래요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반달이 구름 속에
뒷소리 : 어이 청청 가래요
꽹과리 : 깨갱깽 깨갱깽 깨갱깨갱 깨갱깽
앞소리 : 묻어있는 성국이라
뒷소리 : 어이 청청 가래요
조공례님의 소리와 진도의 풍광 영상
지난 4월(1997년) <남도 들노래>의 기능 보유자 조공례 할머니가 향년 67세로 이 땅을 떠났다. 평생을 흙과 함께 살아오며 그 흙 속에서 소리를 하던 조공례 할머니는 결국 다시 흙으로 돌아간 것이다. 대지의 흙냄새가 물씬하던 조공례 할머니의 소리를 생각하면 더할 수 없는 아쉬움이 밀려 온다.
내가 처음 조공례 할머니의 소리와 모습을 본 것은 몇 년전 KBS1 TV의 국악 프로그램에서였다. 어떤 촌로가 화장기 없는 수수한 모습으로 관현악 반주에 맞추어 남도 민요를 부르는데, 그 당당하고 깊이 있는 소리에 나는 그만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저렇게 뛰어난 소리를 가진 이를 아직 모르고 있다는 것에 심한 부끄러움을 느꼈다.
모습은 정말로 외모에서 부터 놀라웠다. 60을 넘긴 얼굴에는 세월을 말해 주듯 숱한 주름에 덮혀 있었다. 그런데도 전혀 위축됨이 없이 당당히 뻗어 내는 소리의 꿋꿋함과 삶이 깊이가 배어 나오는 듯한 위풍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화장기 전혀 없고 기름도 바르지 않고 넘겨서 쪽진 머리는 그 동안 텔레비전에 보아왔던 여느 사람과는 너무도 달랐다. 외모에서 느껴지는 수수함 그리고 촌스러움과는 달리 관현악 반주에 전혀 눌림 없이 뻗어 내는 소리는 참으로 삶과 소리에 달관한 것으로 느껴졌다. 나는 그 이후로 조공례 할머니의 삶과 소리에서 무한한 삶의 위로를 받아왔다.
조공례 할머니는 1925년 전남 진도에서 태어나 평생을 소리와 함께 살아왔다. 누구에게도 소리를 배워 본 적이 없었지만, 조공례 할머니게도 스승은 있었다. 그것은 바로 대지(大地)였다. 참으로 그러했다. 조공례 할머니는 자신을 키워준 들에서 어머니되는 자연을 스승으로 하여 소리 수업을 한 것이다.
조공례 할머니의 소리에서는 기층 민중의 삶이 그대로 묻어 나온다. 아무런 꾸밈이 없는 듯한 그 목소리에는 거부할 수 없는 힘과 기품이 서려있다. 그의 소리에는 험난한 시절을 견디며 오직 땅에 의지해온 농투성이들의 삶을 위로를 주던 강인한 힘이 있다. 그의 소리에는 척박한 땅에서 들일을 하면서 불러도 어떠한 고매한 예술과도 견줄 수 있는 삶의 진정한 의미가 배여 있는 기품이 있다.
조공례 할머니의 흙 투성이의 삶은 다시 대지의 품에 묻혔다. 격변하는 시대에 다시는 조공례 할머니와 같은 이를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할머니의 기백과 예술혼은 결코 흐려지지 않고 꿋꿋이 이 땅의 대지 위에 남아 있을 것이다. (19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