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ořák - Piano Quintet in A major Op. 81
드보르작 - 피아노 5중주 A장조 Op. 81
Antonín Dvořák [1841 ~ 1904]
Sviatoslav Richter - piano
Borodin Quartet
Mikhail Kopelman - violin I
Andrei Abramenkov - violin II
Dmitri Shebalin - viola
Valentin Berlinsky - cello
전악장 연속듣기
1. Allegro ma non tanto
2. Dumka, andante
3. Scherzo, Furiant
4. Finale, allegro
피아노 5중주 2번 (Piano Quintet No.2 in A Major Op.81)
시대 / 낭만
분류 / 낭만주의 음악>실내악>5중주
제작시기 / 1887년 8월~10월
작곡가 / 안토닌 드보르자크(Antonín Dvořák, 1841~1904)
초연 / 1888년 1월, 프라하
출판 / 1888년, 베를린
구성 / 4악장
편성 / 바이올린 2, 비올라, 첼로, 피아노
요약 / 이 곡은 1887년 8월에서 10월 사이에 작곡되어 이듬해 1월 프라하에서 초연되었다. 슈베르트, 슈만, 브람스, 쇼스타코비치의 곡과 함께 ‘피아노 5중주’에 있어서 명곡으로 꼽힐 뿐만 아니라, 실내악의 역사에 있어서도 길이 남을 명작으로 이야기된다.
장르의 역사적인 명곡
‘피아노 5중주’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18세기, 19세기 모든 작곡가들에게 있어서 흔히 쓰는 장르는 아니었다. 베토벤, 모차르트 모두 피아노와 관악기를 위한 5중주는 썼지만, 현악기와 피아노를 위한 5중주는 남기지 않았다. 슈베르트는 유명한 〈피아노 5중주 ‘송어’〉를 남겼지만, 전통적인 현악 4중주의 편성에서 벗어나서 더블베이스를 사용했다. 하이든의 동시대인이었던 루이지 보케리니가 피아노와 현악기를 위한 5중주곡들을 다수 작곡했지만, 오늘날의 형태로 피아노 5중주가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게 된 것은 슈만이 1842년 〈피아노 5중주 E♭장조〉를 작곡하고 나서였다. 하지만 이 장르에 있어서 성공적인 작품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드보르자크는 이 장르에 두 곡의 작품을 남겼다. 이 두 곡 중 나중에 쓰인 이 곡은 피아노 5중주라는 장르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작품이라 할 만하다.
풍부한 표정과 슬라브 춤곡 요소의 다채로운 배합
〈피아노 5중주 A장조〉는 드보르자크의 개인적인 스타일을 집약해서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이 곡에서 극도로 표현적인 서정성과 체코 민속음악에서 가져온 요소들을 적절히 배합하여 자신만의 음악 언어를 만들어내고 있다. 또한 이러한 그의 음악적인 개성은 느린 악장의 노래하는 악기들과, 보헤미아의 춤곡 요소가 음악의 깊숙한 곳에 섞여 들어가고 있는 데에서도 발견된다. 다섯 악기들을 컨트롤하는 그의 작곡솜씨는 어떤 작곡가보다 뛰어나다. 또한 이 악기들에게서 다채로운 색채를 끌어내면서, 동시에 생동감 넘치고 개성적인 부분들을 유동성 있게 배합하는 데 있어 드보르자크는 멋진 능력을 발휘한다. 또한 그가 만들어내는 장대한 드라마는 마술 같은 춤 음악적 요소들이 만들어내는 순수한 아름다움과 함께 뒤섞인다. 드보르자크의 표현성은 이 곡의 바로 첫 마디에서 피아노와 첼로가 만들어내는 음향에서부터 끓어오르기 시작한다.
슬라브적인 것을 세계적인 것으로
1악장 알레그로 마 논 탄토는 첼로의 꿈꾸는 듯한 선율로 시작한다. 하지만 이 선율은 농부들이 부르는 노래와 같은 순수성을 지니고 있다. 느린 악장인 2악장 안단테 콘 모토는 ‘둠카’의 형식으로 되어 있다. 느린 부분과 빠른 부분이 교대되는 발라드로, 이 형식은 우크라이나에서 유래하여 체코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형식이었다. 스케르초 악장은 ‘푸리안트’로 되어 있다. 이 춤곡 형식은 드보르자크의 교향곡이나 실내악곡, 또한 〈슬라브 춤곡〉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체코의 빠른 춤곡이다. 3박자의 악센트와 2박자의 악센트가 뒤섞이면서 독특한 리듬적인 효과를 만들어낸다. 마지막 4악장 알레그로 역시 폴카의 리듬을 취하고 있다. 드보르자크는 매우 다양한 슬라브 춤곡의 요소들을 가져다 쓰면서도 이 곡을 단순한 민속 요소들이 잡다하게 뒤섞인 범작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음악적으로나 정서적으로 고도의 예술적인 경지로 끌어올리고 있다.
글 정이은
서울대학교 작곡과 이론전공과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음악학을 공부한 뒤, 홍콩대학교 음악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글 출처 클래식 백과
클래식 음악의 개요는 물론, 작곡가와 음악에 담긴 이야기들까지 세세하게 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