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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9월 11일.
어찌하다보니, 여행 출발일이 9.11테러가 일어난 그 날이 되어버렸다.
멀쩡하게 회사 잘 다니다가, 우리회사에 매일 물건싣고 오시는 화물차 기사들의 뻥이 진짜인줄 알고
바로 사표쓰고 나와서 5톤트럭을 중고로 구입했고,
막상 사다놓은 5톤트럭이 너무 커서 몇일동안 겁나서 벌벌떨다가 운전연습으로 동네 몇바퀴 돌고,
처음으로 일 시작한 날이 9월 12일이다.
처음으로 일하러 갔는데, 기사 대기실에 있는 TV에서는 9.11테러에 대한 속보가 하루종일 나오고
참 불안했는데... 그게 벌써 10년 전 일이다.
세월 참 빠르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 물수건을 주고, 메뉴판을 준다.
앞쪽 자리라서 비지니스클래스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보인다.
우리에게는 일회용 종이로 된 저렴한 물티슈를 나누어 주는 대신에
앞쪽 승객들에게는 두툼한 진짜 물수건을 따뜻하게 데워서 집게로 집어준다.
평상시 식당에서 쓸때는 그런 생각 안 해 봤는데, 나도 오늘만큼은 두툼하고 따뜻한 물수건을 써보고 싶어진다.
음료카트가 온다.
아이들이 주문한 사이다 주문하고, 난 당연히 맥주 마시려는데, 카트에 웬 샴페인 같은 게 보인다.
"샴페인이예요?" 물어보니 스파클링 와인이라는데...한번도 안먹어본 아이템이라 도전 해 본다.
어라? 신기하긴 한데, 뭔가 부족하다.
이 언니 안가고 내 반응을 보더니 "괜찮으세요? 다른 것 준비 해 드릴까요?" 그런다.
덕분에...
스파클링와인도 맛보고, 맥주도 받아마셨다. 아싸~
그리고...잠시 후 위에서 강렬한 전기가 찌릿찌릿 올 때 쯤, 내가 위장약 먹고있는 환자라는 사실이 생각났다.
오늘의 메뉴판이다.
지난 3월 31일에 같은 시간 출발하는 같은 편명의 비행기를 탔을때에는 아귀요리를 주었는데, 요리가 바뀌었다.
도대체 존도리가 뭘까?
그리고, 연어와 비빔밥이 나오는 걸 골라야 할지,
아니면 존도리와 소프트롤을 골라야 할지 무지하게 고민이 된다.
잠시 후 한국인 승무원언니가 와서 뭘 먹을지 묻는다.
아이들의 의사를 물어서 주문을 하는데, 이 언니 날 측은한 눈길로 쳐다보며 말한다.
연어와 감자샐러드, 소프트롤은 다 나오는 것이고, 비빔밥으로 할지, 아니면 존도리로 할지를 결정하란다.
헉!
역시 비행기에서 기내식 주문하는 것은 패밀리레스토랑의 스테이크 주문하는 것 만큼이나 어렵다.
아예 외국인 승무원은 "비프, or 포크?"이정도만 물어보니까 간단한데...오늘따라 불만이 많다.
나빴던 기분은 기내식을 먹으며 언제 그랬냐는 듯, 흥얼거려가며 먹었고, 아이들도 무척 잘먹는다.
아이들이 냠냠 잘먹으니, 라운지사건도 왠지 용서받은 것 같은 마음이 들어서 더 좋았는지도 모르겠다.
라운지에서는 애들 눈치보랴, 직원 눈치보랴, 정말 정신없이 먹어서 배고팠는데...배가 부르니 행복이 밀려온다.
버스도 끊겼을 것 같고, 숙소도 예약 안해놓았지만, 어쨌든 지금 이 순간만큼은 행복하다.
추석연휴라서 그런지 한국인 승객들이 많다.
내 옆자리 앉은 딸 둘 데리고 오신 여자분이 외국인 남자 승무원에게 영어로 뭔가를 달라고 하신다.
"베트남에 입국신고서 없어요."
오지랖 넓은 구리오돈 생각할 겨를도 없이, 말이 먼저 튀어나간다.
"펜도"를 달라고 하셨다는데, 도대체 펜도가 뭘까? 아무리 생각 해 봐도 모르겠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이놈의 오지랖을 어찌할까...탄식하였다.
이때...
찬영이 앞에 있던 승객이 의자를 뒤로 젖히고 있는데...
찬영이는 엉덩이를 앞으로 주욱~ 빼더니 등으로 몸을 지탱한 채, 발로 힘껏 밀어서 다시 원위치 시킨다.
헉!
이걸 어째~~~
앞자리 승객도 머쓱해서는 그냥 원위치로 있기는 하는데...정말 당돌한 우리 둘째때문에 얼굴이 화끈거린다.
너무 창피해서 못본 척 그냥 자는 체 하기로 하고 눈을 감았는데...안내방송이 나온다.
곧 착륙 할 예정이니, 준비하란다.
그런데, 찬영이가 곤히 자고있는 걸 보니...나도 그동안 잔 게 틀림없다.
21:35분 착륙.
21시 40분에 내려서...
21시 50분에 입국수속 마치고 1층으로 나왔다.
금호고속이라도 있으면 타려고 했는데, 없다.
택시 기사들이 어슬렁 거리며 호객행위를 하고있을 뿐이다.
서둘러 공항으로 다시 들어가서 2층으로 올랐다.
연결통로를 통해 17번 버스 타는 곳으로 이동하니 애들이 뒤쳐진다.
다행이 불 꺼진 버스가 두 대 있다.
혹시, 운행을 마치고 이곳이 차고지라서 세워둔 건 아닐까 생각 해 보다가,
아니라면 다시 돌아가서 택시 타면 된다는 계산을 하고는 서둘러 버스로 가는데...
이런...
한대는 불이 켜지더니 그냥 출발 해 버린다. 이 버스는 7번버스이다.
이게 아닌데...
급한마음에 뛰다시피 달려가고, 애들은 영문도 모른 채 열심히 따라온다.
말 안듣는 어린이는 버리고 오겠다는 내 협박을 믿은건지, 뭔가 켕기는 게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다행이, 이 버스는 17번 버스가 맞았고, 노이바이-롱비엔 이라고 써 있다.
우리가 버스에 올라타고 나니 시동걸고 출발.
21:58분이 되자 버스가 출발했는데, 차장이 안보인다.
몇정거장을 지나도 차장은 나타나지 않았고, 막차는 공짜가 아닐까 생각하며 즐거워하고 있었다.
20여분 쯤 간 것 같은데, 운전기사가 버스를 세우고 앞뒷문을 모두 열고 내린다.
뭘까?
잠깐 시간이 흐르고 뒷문으로 긴 널판지가 계단에 걸터진다.
그러더니 오토바이가 버스안으로 스윽~ 들어온다.
내 뒷자리에 있던 아주머니가 나에게 손짓하는 걸 보니, 좀 거들어 주라는 것 같다.
구리오돈...엉거주춤 일어나서 앞에서 당기고 뒤에서는 버스기사랑 한남자랑 둘이서 낑낑거리며 밀고...
올라온 오토바이가 찬영이 앉아있던 쪽에 있었는데, 이 남자 찬영이에게 뭐라뭐라 말을 하니
마치 다 알아듣기라도 한 듯,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다른자리로 옮긴다.
그리고 이 남자 오토바이를 찬영이 앉이있던 의자 손잡이에 묶는다.
묶고 나더니, 그 남자가 돈을 받으러 다니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
주영이 찬영이 가리키면서 10,000동짜리 내밀으니 5,000동짜리 영수증 두장 준다.
베트남은 어린이에 한해 원플러스원 행사를 하는 것 같다.
거리에는 오토바이가 많지 않아서 그랬는지, 버스가 미친듯이 달렸고, 50분만에 롱비엔역 근처에 다다랐다.
차장에 오더니 나에게 말을 하는데, 알아들을수가 있어야지.
옆에 있던 마지막 남은 아저씨승객도 베트남말로 자꾸 뭐라고 하고...
구리오돈은 계속, "롱비엔" 이라고만 하는데...
아저씨승객이 내리며 말하는 걸보니...여기서 내리라는 것 같다.
여기가 어디인가 보니...우체국으로 추정되는 곳 바로 앞이다.
아는 곳인데다가 호안끼엠쪽으로 더 가까우니 오히려 잘된일이다.
대충 호안끼엠 호수쪽으로 걷다가 호텔을 잡기 시작했다.
첫번째 호텔은 20달러 달라고 한다.
두번째 호텔은 신기하게 가격표까지 보여주면서 더블베드방 15달러라고 해서 300,000동에 하기로 하고
방을 안내받았는데...가격표에 있는대로 504호에 안내 해 주는데, 걸어서 올라간다.
이 사진은 다음 날 찍은 사진.(피곤했는지 찬영이는 코피 났다.)
더운물도 콸콸 나오고 에어컨도 있고, 애들 씻고 자라고 한 후 빨래도 해서 널은 후...
나가서 돌아다닐까 하다가, 한국시간으로는 기상시간에 가깝다는 것과, 다음날 일정을 생각해서 참은것도 있지만,
저 계단을 다시 내려갈 생각을 하니 나가고 싶지 않았다.
2011년 9월 12일 월요일.
자다가...너무 추워서...에어컨을 끄고 자는데도 너무 추웠다. 그리고 너무 시끄러웠다.
시계를 보니 04:40분인데, 비가 억수로 내린다.
이럴 줄 알았으면 어제 나갔다 올껄...후회가 되었지만 이미 늦었고...
어제 Open 시간을 물으니 6시라고 한 게 기억나서 어차피 나가지도 못하는데, 늦잠을 청해본다.
늘어지게 자고, 6시 30분에 기상.
다행이 비가 가늘어졌다.
애들을 흔들어 깨우며 "나갈래, 더 잘래?"물으니 더 잔다고 한다.
창문을 열고 바깥을 보니 바로 옆이 호안끼엠호수이다. 그 깜깜한 밤에 대충 찾았는데, 잘 잡은 것 같다.
비가오니, 오늘아침 하노이에서의 에어로빅은 물 건너갔다.
심심해서 애들을 깨우기로 했다.
TV를 켰고, 채널을 돌려, 어린이 채널을 켰다.
마침 톰과제리 한다.
깨우지 않아도 자동으로 눈 뜬다.
눈이 좀 말똥말똥 해 지는 것 같아 나가기로 한다.
이번 하노이에서는 반미(바께트샌드위치)와 분차(바베큐꼬치얻은국수)를 꼭 먹이려고 온 것인데,
비가와서 그런지, 반미파는 수레도 못찾겠고, 이른아침이라서 그런지 분차도 안보인다.
결국...그냥 현지인들이 가득한 국수집으로 들어갔다.
손짓으로 주문해서 그런지...
닭고기 얻은 국수인데, 국물맛이 담백한 닭육수이다.(한그릇에 20,000동)
선지는 애들이 안먹겠다고 하는데...닭피로 만든것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 왠지 나도 꺼려진다.
맛있게 먹고, 나오는데, 반미라고 써진 수레 발견.
웬 케밥?
그런데, 써 있기는 분명히 반미라고 써 있다.
지난 4월에는 다른 걸 반미라고 팔았는데...
어쨌든 하나 주문 해 보니,
생긴것도 낯선 빵에 만들어 준다.
맛은...꽤 괜찮았으나, 바삭한 바께트빵으로 만든 반미보다는 못하다고 느꼈다.
비가와도 하노이는 하노이다.
오토바이가 엄청 많다.
우리애들 빵을 먹으며 오토바이떼를 보는 데 넋이 반쯤 나갔다.
주영 : 아빠, 오토바이가 이렇게 많은데, 사고나면 어떻게 해요?
이 말이 끝나자마자 승용차가 오토바이를 살짝 추돌했다.
그러자, 오토바이 운전자 뒤를 한 번 스윽~ 돌아보더니 가던 길을 간다.
조금 있으니 오토바이끼리도 부딪히고...
역시 인상을 찌푸리거나 하지않고 그냥 가던 길 간다. 어찌나 부럽던지...
망고 파는 가게가 있는데, 1Kg당 30,000동이란다.
손가락으로 1Kg이라고 하니 저울에 달다가, 내가 내민 50,000동짜리를 보더니
얼른 두개 더 담아 1.5Kg정도 되게 하여 그걸로 퉁친다.
편의점에서 구입한 것들이다.
500,000동짜리 깨려고 산건데, 잔돈이 없다고 더 사라고 하여 더집고, 더집고 하다보니 엄청 샀다.
방에 돌아와 아이들은 톰과 제리 보는 데 정신이 팔려있다.
나름 영어공부 될 것이라 생각하며 망고를 까 먹었다.(기내식에 딸려 온 나이프 유용하게 사용)
오른쪽의 망고는 까만 머리카락같은 검은 조직이 있어서 뭔지 몰라 안먹고 버렸다.
시내구경을 하기위해 짐을 다 챙겨서 10시에 체크아웃하고 나왔다.
카운터 아가씨에게 한국에서 가져 온 약과 중 3개를 주니 너무나 좋아한다.
비코트레블에 짐을 맡기고 다니면 좋겠다는 생각에 비코트래블로 갔는데,
아침에는 열려있던 집이 문 닫았다.
그냥 짐을 가지고 다니며 구경해야겠다.
아침에는 그렇게 찾아도 안보이던, 분차집도 보이고...
분차를 먹고 싶었지만, 이번에는 신메뉴에 도전을 하기로 하였으니...
바로 "짜까라봉"(주소는 구시가의 14 Cha Ca입니다.)
가물치를 얹은 요리라는데, 꼭 먹어보고 싶었기에...
호안끼엠에서 도보로 10분정도 이동하여 근처까지 갔는데, 길 건너편에 있는 걸 발견.
가게앞에 앉아있던 젊은 청년이 친히 길을 건너와서 우리애들을 에스코트 해준다.
메뉴판을 보여주는데, 1인분에 19만동이다.
2005년에 오셔서 드신 분에 의하면 70,000동이었다는데...많이도 올랐다.
2인분 주문.
오홋~~~
생선 싫어하는 구리오돈이지만, 이렇게 가시를 다 손질해서 주면 잘 먹는다.
그리고...비린내 나는 거 정말 못먹는데, 이건 전혀 비리지도 않고 맛있다.
그런데, 국수를 준다.
역시 쌀국수의 나라답게 웬만하면 다 국수에 얹어서 먹는다.
18년전에 루마니아에서 "뭐 먹을래?" 해서 고르면 그게 다 피자토핑이었던 것과 같은 이치인가보다.
2인분에 추가로 먹은 국수값까지 해서 400,000동.
가격은 좀 비싼 것 같지만, 다음에 와이프까지 오게되면 꼭 사주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나오다가 구리오돈이 지난 번 너무너무 맛있게 먹은 빵집 발견.(Hang Gai 34에서 오른쪽으로 6번째집, 호수에서 3분거리)
모카번이라고 하는 빵으로 알고있는데...
빵이 항상 따끈해서 저녁시간에는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맛집이다.
애들도 어찌나 잘 먹는지...
14,000동인데, 우리돈 1,000원도 안되는 가격에 오늘 먹은 건 쵸코잼도 들어있다.
순식간에 다 먹어서 두번째 빵을 가져오니 화이트쵸코인지 슈크림인지 더 맛있다.
다시 가서 "화이트잼" 든 것 달라고 해서 사왔는데, 또 쵸코잼이다.
금새 밥먹고 나왔으니 세개먹고 말았지, 배고플 때 왔으면...이집 거덜냈을 것 같다.
구리오돈의 여행기는 먹는 이야기만 많다고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이번에는 시내관광을 하기로 했다.
원래 하노이에서 애들 둘을 태우고 오토바이로 돌아볼까 생각 했었는데, 비가와서 패쓰~
수상 인형극 극장에 가 보니, 첫공연이 15시 30분이란다. 16시 15분 비행기를 타야하기에 이것도 패쓰~
극장 맞은편에 보니 관람차가 있다.
남들 타고다니는 거 보며 부러워 하기만 했던 걸 이번에는 직접 도전했다.
1인당 45,000동인데, 문제는 낮에 손님이 없어서 500,000동에 한대를 통째로 빌려야 한단다.
배낭 무겁다고 징징거리는 애들을 생각해도 좀 비싼건데...
400,000동에 해 달라고 하니 40분만 태워주겠다 하여, 그냥 500,000동에 한시간 하기로 했다.
라운지사건으로 실추된 아버지의 위상을 세울까 싶어 선뜻 우리돈 3만원 가까이 되는 돈을 낸 것이다.
어떻게 보면 좀 지루할 수도 있는 것인데, 애들은 신났다.
첫번째 선 곳은 시장인데, 쇼핑에 관심없는 구리오돈 그냥 나가려는데, 애들이 팽이 사주면 안되냐고 조심스레 묻는다.
주영이는 15,000동짜리, 찬영이는 20,000동짜리가 마음에 든다는데, 사 주었더니 엄청 좋아한다.
한시간을 꽉 채워 구경하였다.
애들이 화장실 가고싶다하여 바로옆 공중화장실에 가라 하였는데, 입구에 젊은 남녀가 의자까지 놓고 지키고 있다.
비코트래블 가서 해결하자 하여 데리고 갔으나 그곳에 화장실을 쓸 수 없다 하여...결국...
이런 방법을 택하였다.
롱비엔역 앞 버스정거장에는 바께트빵, 찐옥수수, 떡... 파는 노점상들이 많았는데 비가와서 빵이 눅눅할 것 같아 포기.
17번 버스를 탔고, 이번에도 10,000동에 세명. 어린이 원플러스원은 확실한 것 같다.
대낮인데도, 사람들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
시내에 보니까, 이율이 14%라고 써 있는 것 같던데, 그보다 더 심한 인플레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
그들을 피곤하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 해 본다.
젤리라도 꺼내 먹을까 싶어 찾고있는데, 놀부같이 생긴 차장이 내 앞에 앉은 여자에게 갑자기 뭐라뭐라 큰소리를 낸다.
아마도 빵을 조금 뜯어먹고 있었나보다.
"공공장소에서 왜 먹냐? 청소는 누가 다 하는데..." 그러는 것 같던데, 어찌나 뭐라고 하는지 내가 다 민망할 정도였고,
그녀의 앞에있던 다른 아저씨가 위로 해 주는 것 처럼 보였다.
우리나라에도 저런 차장이 도입된다면, 쩍벌남과 팡팡녀를 비롯한 많은 부분들이 개선 될텐데...
"국내도입이 시급합니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그리고...이 버스는 완전히 정차하지 않고 승하차를 한다.
뛰어내리는 사람들을 보며 불안했는데, 유심히 보니 내리다가 물 웅덩이에 발이 빠지는 사람도 있었고,
뒷문으로 승차하다가 문에 끼이는 사람도 여럿 있었다.
우리가 종점에서 타고 내린다는 게 어찌나 다행인지...
출발 2시간 전 공항에 도착했고, 버스가 도착하자 오토바이들이 우르르 온다.
뭘까?
공항까지 걷는 거리가 좀 있으니 그걸 태워다 준다는 것이다.
물어보니 1달러씩 달라는데, 찬영이가 "아빠, 그냥 걸어요."그런다.
짠돌이 아빠를 너무 잘 아는 애들이다.
순조롭게 수속을 마치고 제시간에 방콕을 향해 떠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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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은 태국여행기에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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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노이 비가 와도 막 쏟아지는 비가 아니였나봐요.. 애들이랑 다닐때 다행인듯.. 엄청 쏟아지면 앞두 안보이는지라..ㅋㅋ 역쉬나 엄청 먹는 얘기가 많네요..ㅋㅋ 전 그렇게 다녀도 별로 안땡기던데.. 아마 먹고나서 한번 뒤집어져서 그런가봐요..ㅠ.ㅠ
밤에는 많~~~이 왔었구요, 낮에는 약간씩 왔어요.
우비 세명꺼 다 가져갔었는데, 한번도 안쓰고 왔습니다.
그리고...저 치즈 좀 사왔어야 했는데...기린님 댓글을 여행 갔다와서 봤거든요.
저 빵 진짜 맛있었어요. 아~~~ 또 먹고싶네요.
ㅋㅋㅋ 전 기내식이 더 땡기는데요..ㅋㅋㅋ
홍대쪽에 기내식 파는 음식점 있어요.
정 땡기시면 그곳에 가 보시는 것도 괜찮을듯...
그런데, 여행가는 것이 즐거운 것이지, 국내 식당에서 기내식만 먹으면
그 맛이 안날 것 같긴 해요.
홍대에서 기내식을 팔아? 그거 사가지고 가서 홍대 모 항공승무원
학원있어 실습형 비행기모형도 있고..그안에 들어가서 먹으면 되겠다 ㅋㅋ
다행히 아이들이 잘따라줘서 고마웠겠구나. 어찌 틈만나면 혼자 나갈생각을 하노! ㅠ ㅠ 버스비가 1+1이 아니라 아이는 한명당 2500동 아닐까? 싶은데 ㅋㅋ..그래도 아켜서 잘 탔으니 여행잘한거야...아이들이 더 신나게 아무탈 없이 다녔으면 하는 바램으로 태국편에서 보자구^^
그랬겠죠.
그런데, 2,500동짜리 종이가 없는지 5,000동짜리로 주는 걸 보면...1+1이 아닐까 표현 한 것이지요.
다음에는 한명만 데려가서 2,500동짜리 영수증이 있는지 확인 해 볼까요?
아마 그때는 오르지 않았을까? 3000동으로..벳남이 체질에 맞았나보구나 난 꽁짜로 보내준데도 벳남은..무이네면 생각해보고 ㅋㅋ
가다가 들른 하노이는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구요.
오다가 들른 하노이는 씁쓸한 기억으로 남았답니다.
이유를 알려주리고 싶어 입이 간질거리지만...
그 여행기 나올때까지 기다리셔야 합니다. 하하하~~~
ㅋㅋㅋ 하나도 안 궁굼한데 좋은추억은 가족과 만드는 거야. 그나저나 디디엠 사장님,사모님은 잘있던가? 난 그게 더 궁굼한데
무척 잘 계시죠.
사장님도 참 좋지만, 저는 사모님이 너무 좋아요.
말도 잘 통하고, 잘해주셔서요.
애들에게도 어찌나 잘해주시던지...
사모님이 저번 구리오돈 연락못한게 미안했나보구나 사모님 고생 많았겠다 아이들 보단 구리오돈 이야기 들어주느라 ㅋㅋ
나중에 사모님께 구리오돈이 너무좋다고 꼭 전해줄께
재미나는 이야기네요..전 벳남은 가보질 않아서리...담엔 일주를 해 볼 생각도 쬐매...ㅎㅎ(아직은 머리속으로만...ㅋㅋ)
물가가 싼 건 좋은데요...
태국만큼 다양한 음식이 없어서 그게 좀 아쉬고요...
하노이 시내를 벗어나서 시골로 가면 사람들 참 순박해요.
앞좌석 의자도 밀고 둘째 녀석이 코피 날 만 했나 보네요 ㅋㅋ
"예측불허"라는 말이 생각나더라고요.
어찌나 럭비공처럼 엉뚱하게 튀는지...
작년에 조카 중2 -2명, 중3 남자녀석들만 셋을 데리고 언니들과 여행갔는데요
폭탄을 싣고 우리가 괜히 왔어를 몇번을 외쳐대었는지요 ㅋㅋㅋ
초딩뿐이 아니더라구요.
사춘기 시한폭탄도 무서워요 ^^
그 여행도 엄청났겠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