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소는 국왕이나 왕후의 무덤인 능을 조성하는 일을 담당한 임시 기관인 산릉도감의 하부 기관 중 하나이다. •도감은 임시로 설치하는 아문(衙門)이므로 산릉도감이 그 역할을 다하고 혁파되면 부석소 역시 그에 따라 철파되었다. •부석소는 산릉 역사에 필요한 돌을 뜨는 업무뿐만 아니라 산릉에 설치하는 석물을 조성하기 위해 돌을 채취하고 제작하는 일까지 담당하였다. •법전이나 국가전례서에는 부석소의 업무나 역할에 대한 규정이 제시되어 있지 않다. •부석소에는 대부석소와 소부석소가 있으며, 두 부서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는 대부분 [산릉도감의궤(山陵都監儀軌)]에 실린 <대부석의궤(大浮石儀軌)>와 <소부석소의궤(小浮石儀軌)>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정조의 건릉(健陵) 조성 과정을 정리한 [정조건릉산릉도감의궤]에 수록된 두 의궤에는 대・소부석소에 종사한 사람들의 직함과 성명, 날짜별로 대부석소에서 거행한 일정, 석상도(石床圖)・장명등도(長明燈圖)・문무석인도(文武石人圖) 등 제작한 석물의 도설(圖說), 관련 관서들과의 업무 협조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문건 (이문移文・내관來關・품목稟目), 석물 조성에 들어간 물품, 석수(石手)・야장(冶匠)・각수(刻手) 등 각종 물품을 만드는 장인들의 명단 등이 수록되어 있다. •대부석소는 능상(陵上)에 배치하는 석상, 장명등, 석호・석양, 문무석인, 지석함(誌石函) 등 큰 석물을 조성하기 위한 돌을 채취하고 그 제작을 맡았다. •소부석소는 정자각이나 전사청(典祠廳), 재실(齋室), 비각(碑閣) 등 능 주변의 부속 건물에 사용할 기타 석물의 제작을 담당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