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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막창하면 돼지막창의 복주식당 그리고 소막창의 동봉이 유명한 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중 복주막창은 방문하여 보았으나 솔직히 막창이란 놈의 매력을 그리 느끼기는 어렵더군요. 맛의 애매함과 대부분의 식당의 인테리어가 타지 손님들 모시고 가기엔 좀 꺼려지는 점이 있어서.. 한동안 막창류 멀리하다
인터넷에서 검색해 본 모양새에 끌려서 동봉으로 발길을 합니다. 그냥 발길 편한 곳으로 가다보니 수성점으로 가게 되었네요. 본점 사장님이 직접 오픈 하신 곳이라고...
주차 대리 해주시는 분 계시더군요. 주차를 어디할가 망설이고 있는데, 나와서 자신의 가게 손님인 걸 확인하고는 바로 대신 주차해주셨습니다.
제가 다녀 본 여러 대구의 막창집들에 대한 선입견 중 하나가 그냥 소주 한잔하기 적당한 곳은 많아도 손님 모시기엔 애매하다는 느낌이 많았는데.. 이곳은 막창집이라고 하기엔 참 낯선 느낌이 들 정도로 깔끔함을 보입니다.
점심 메뉴도 괜찮은 듯 하구요... 반찬에 대한 자신감도 있으신 듯...
여러 메뉴가 있었습니다만.. 일단 검증 차원에서 소막창으로 시작합니다.
이런 숯이 들어오고..
위에 이런 걸로 덮은 후에..
탁자 옆 스위치로 불조절해가면서...불을 피워 주십니다. 탁자 머리 위에 내려뜨린 후드가 없어서 깔끔함을 유지하면서도 가스도 잘 나가게 신경쓰신 모습에서 일단 신뢰감이 듭니다.
둘이 갔는데도, 반찬 깔끔하고 푸짐하게 잘 나옵니다.
아주 깔끔했던.... 키위랑 몇가지 든 거 같던데...
짜지않고 구수했던...
파저래기.. 모양새가 좀 거시기 하지만, 아주 깔끔한 맛입니다. 새콤하지 않고...
요것도 좋더군요. 고기 먹다가 느끼해지기 쉬운 주메뉴에 비교해볼때 반찬 구성 좋습니다.
주말에 방문한 것이라.... 평일에 방문했으면 등골이나 그런 것도 주셨을런지.... 다음에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여러 용도로 사용 가능한 소스 막창 소스 맛이 다른 집들에 비해 부드러우면서 자극적인 맛이 덜한 편입니다.
약간 호불호가 나뉠 수 있을 것 같은데... 제 입에는 좋더군요^^
2인분
숙성을 아주 잘해서 그런지 잡내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식은 걸 다시 익혀 먹을 때도 질긴 맛이 덜합니다.
요렇게 생긴 부위 중에 두꺼운 것이 맛이 좋은 부위라면서 아주머니께서 추천해주십니다^^
미인 스타일은 아니자만, 아주 친절했던 안경 끼신 아주머니.. 다음에도 써빙 부탁드려야겠다 싶었습니다^^
소막창에 대한 결과가 좋아서.. 육우의 등심을 네모나게 썰어서 소금에 구워먹는다는 막구이도 주문해봅니다. 1인분 추가도 가능하다고 하십니다...아주 반갑게스리...^^
결국 1인분 추가 주문해버렸습니다만..
불이 좋고 고기도 괜찮다보니.. 겉만 익혀서 먹다보면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아서..좋은 스테이크를 먹는 듯한^^.... A++ 안부럽습니다^^
요건 좀 많이 익혀버려서.....^^;; 그래도 좋더군요^^
진도 나간 김에 육회까지 검증 들어가 봅니다..
벌건색의 육회 평소 알던 색이 아니라서 상당히 당황스러웠던 부분..
고기의 질감은 아주 좋습니다만, 양념 맛은 좀 아쉬움이 남습니다.
순대 먹을 때 빼고 고깃집에서 이놈 만나는 건 참 신기한 일이기도 합니다^^
고추장 맛과 야채의 조화가 제법 괜찮았던...
요것도 중간 이상은 합니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대구 10味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막창이지만, 여러 면에서 조금 의아스러운 부분 없지 않았는데, 인테리어나 써비스 그리고 맛에 이르기까지 이 집 정도 모양새와 퀄리티만 유지해준다면 강추할 만 하다 싶습니다.
옆 테이블의 나이 지긋하신 노신사 두분께서 드시던 돼지고기도 좋아보이던데.. 배가 불러서리....^^;;;;
다소 현대스러운 감각이 음식을 포함한 여러 부분에서 비치기 때문에 오랜 단골 손님들에겐 어떨지 모르겠지만, 전 이집 덕분에 막창을 자주 찾게 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새벽 2시까지 영업하신다니.....^^
좋은 곳^^
대구 수성 범어1동 792-2 전화 ; 053-756-3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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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엽철아빠 원문보기 글쓴이: 엽철아빠
첫댓글 막창부터 비빔밥까지 너무 맛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