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2학기 2기 고도리반 오미정
지리산 둘레길 체험학습 보고서
구성원: 미정 은하 재명 원경 은정 동빈 정훈 태욱 웅섭 준호 필순 명선 쌤들
10.09.27 월요일 <첫째날>
간식과 쌀들을 한아름 받아 가방에 넣고 출발을 했어요.
버스를 세번 정도 갈아타 가며 두시간 정도를 가서 도착했습니다.
우린 도착하자마자 점심을 먹으러 안내센터에 갔어요. 안내센터는 그날 휴관이였습니다.
점심을 먹고 오후 1:13 쯤 안내 센터에서 우린 바로 출발을 했어요. 그냥 걸으면 그게 출발이더라고요. 지리산 둘레길은 지리산 둘레를 걷는 거니까요.
이날은 3코스의 1에서 35 구간까지 걸었습니다. (10km 정도)
맨처음에는 길 옆으로 까만 염소하고 누런 소도 보였어요. 그렇게 기분 좋게 출발을 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걷자 너무나도 힘들었어요. 시작의 몇분간은 시골길 같은 평지를 기분 좋게 걸었지만, 그 후로는 산길의 가파른 오르막길과 내리막길만이 평지는 거의 없이 이어졌어요. 거기다가 4일치를 지낼 짐들까지 어깨에 지고 나니 정말 짐을 던져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던졌다가 흙탕물에 빠져버린 가방을 보곤 후회했죠. 지리산 둘레길에선 평지만 걸을 거라고 생각했던 아이들은 상당한 배신감을 느껴서 쌤들에게 상당히 많은 불만을 토해냈어요. 하지만 나아지는 건 없었어요. 끝에가선 은하가 배와 다리에 통증을 느껴서 상당히 괴로워 했어요. 하지만 매우 슬프게도 돌아갈 수 없었어요. 그렇게 가장 힘들었던 첫날의 코스를 다 걷고 이날 우리가 자게 될 35번 구간에 있는 길섶갤러리라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저녁으론 라면에 밥을 말아 먹고 나서 위에 있는 마당에 나가 주인 아저씨 께서 숯불에 구워주시는 삼겹살도 먹었어요. 주인아저씨는 사진 작가셨어요. 원래는 돈을 내고 그분의 전시관에 들어가야 했지만 우리는 그냥 들어 갈 수 있었어요. 멋진 사진도 잘 구경하고 방명록도 이쁘게 써주고 나왔어요.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의 방향이 바뀐 샤워기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채 극도로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고 잠이 들었어요.
10.09.28 화요일 <둘째날>
우리는 아침을 먹고나서 은하가 어제 무지막지하게 아팠던 터라 이날 자기로 한 민박집에 미리 전화를 해서 차에 은하와 짐들을 싣고 보냈어요.
이날은 35에서 60까지 3코스을 마저 걸었어요. (12km 정도)
너무 무리를 했던 터라 정말 삭신이 쑤셨지만 걷기 시작했어요.
10:40에 출발을 했어요. 실상사 학교에도 들렸어요. 깊이 들어가진 않았어요. 그다음 쌤들께서 아이스크림도 사주셨어요. 해도 밝고 바람도 솔솔 불어서 기분이 정말 너무 좋았어요. 둘레길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사먹었어요. 산채비빔밥과 잔치국수 파전 그리고 수제비 등이 있었어요. 평상에 둘러 앉아 모두 즐거운 식사를 했습니다. 간식으론 주인아저씨께서 구절초 식혜도 주셨어요. 맛은 좀 이상했지만 피부에 좋다 길래 많이 마셨어요.
이날은 거의 잘 포장된 어여쁜 시골길들을 많이 걸었기 때문에 너무 편하고 즐겁게 걸었어요. 풍경도 너무 예뻤고 길도 편했고 날씨도 좋았고 짐까지 없었어요. 완전 천국 이였습니다. 그렇게 기분 좋게 한참을 원경이와 걷고 있는데 일행들이 보이지 않기 시작했어요. 저 멀리까지 봐도 보이지 않았어요. 여러번에 걸쳐 총 50분 가량을 쉬며 기다려도 일행들은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냥 계속 걸었습니다. 나중에 만나기로 한 다리 앞에서 필순쌤을 만나니 필순쌤께서 저희가 안보여서 너무 많이 걱정 하셨었데요. 조금 죄송했어요.
어쨌든 다리 앞에서 4:30에 모두 도착해서 오늘 자기로 한 정자나무 민박집으로 갔어요. 할머니께서 직접 해주신 반찬들로 저녁을 차려 주셨어요. 그런데 밥이 정말 진짜 너무 맛있었어요. 그래서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이날 저녁에 본 성균관 스캔들도 너무 재미있었어요.
10.09.29 수요일 <셋째날>
어제 도착한 정자나무 민박집에서 7:30에 일어나 아침을 먹었어요. 조금 더 늦게 일어나도 되는 거였지만, 할머니께서 이날 아침에 병원에 가셔야 했기 때문에 모두 7:30분에 일어나 어제 저녁과 같이 매우 맛있는 아침을 먹었어요.
이날은 4코스를 걸었습니다. (9km 정도)
맨처음엔 산길이 많았는데 뒤에는 검은 도로가 쫙 펼쳐져 있었어요. 중간에 간식으로 할머니께서 직접 만들어 주신 시루떡을 먹었습니다. 와우 진짜로 정말 굉장히 맛있는 시루떡 이였어요. 그리고 점심으론 길을 가다 나온 가게에서 할머니께서 싸주신 주먹밥과 함께 라면도 먹었어요. 그다음 버스를 타고 다시 민박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었습니다. 밥은 여전히 맛있었고 남자아이들이 설거지를 해주는 기적도 일어났어요.
다함께 마루에 앉아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보곤 잠에 들었어요.
10.09.03 목요일 <마지막 날>
아침에 일어나 대전으로 갔습니다. 대전에 있는 영화관에서 우리는 영화를 보았어요. 몇 명은 방가방가를 보았고 몇 명은 시라노 연애 조작단을 봤습니다. 저는 시라노 연애 조작단을 봤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대전에서 금산으로 이동했고 금산에서 고깃집으로 갔어요. 고깃집에서 우리는 삼겹살과 돼지 갈비를 구워 먹었어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 다음 을지 병원 앞에서 봉고차를 타고 학교로 돌아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