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속에 있는 이모저모들
<뜨는 놈은 어떻게든 뜨고, 안 뜨는 놈은 어떻게든 안 뜬다.>
세금포함, 10억은 가뿐히 넘어주는 이런 슈퍼카들은 정말 꿈의 차가 아닐까?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차들이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차량의 가격과 연비를 고려해서 적당히 무난한 차를 안전히 타기를 원한다. 허나 대다수의 남성들은 이런 적당한 차를 무난히 타는 것이 꿈이 아니다. 성공을 간접적으로 가늠해주며 소위 말하는 가오를 세워주는 남성의 심볼이라 할 수 있는 차를 본능적으로 좋아하게 되는 대다수의 남성들은 막연히 부가티 베이론,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혹은 페가니 존다 등의 우리는 감히 상상도 못 하는 특별한 차를 로망으로 가지고 살기 마련이다. 이런 꿈의 차들은 가격도 연비도 그 어느 것 하나 이 세상 대다수의 사람들의 생활환경에 빛춰 보자면 좋은 조건은 하나도 가지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그들의 가슴 속에 뜨거운 열망의 심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비단 차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만 해당되는 사항은 아니다. NBA 마니아나 구단주 및 무수한 농구 관련 인물들에게도 이러한 현실과 로망의 괴리감은 나타나기 마련이다. 정말 필요로 하고, 가져야 하는 선수와 그저 꼭 가지고 싶은 선수.... 이러한 괴리감은 좁힐래야 좁힐 수 없는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이다.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선수 중 ‘왜 이 선수가 뽑혔지?’라는 의문을 받는 선수들은 꼭 한둘씩 있다. 물론, 그 들 중에는 올스타에 뽑힌 선수들의 대체 선수도 더러 있지만 간헐적으로 그다지 눈에 띄는 플레이를 하지도 못 하고, 인기도 없어 보이는 선수도 있다. 팬들이 보기에는 누구보다도 뛰어나다는 선수를 재치고 뽑힌 이런 비인기 선수들은 어떻게 꿈의 무대인 올스타전에서 공을 튀기고, 슛을 쏠 수 있게 된 것일까?
올스타전에 가면 코비도 있고,
올스타전에 가면 앤써도 있고,
올스타전에 가면 가넷도 있고,
올스타전에 가면 내쉬도 있고,
올스타전에 가면 브롱이도 있고,
올스타전에 가면 웨이드도 있고,
올스타전에 가면 CP3도 있고,
우와~~
올스타전에 가면 야오...도 있고?
올스타전에 가면 파커도 있고....
올스타전에 가면 조존슨도 있고...
올스타전에 가면 던컨도 있고.......
음...
올스타전에 가니까 데니 그레인져도 있는데...
얘네는 그닥 대세는 아니잖아?
이 정도의 인지도가?
뭐 이런 식인 것이다.
되는 놈은 되고, 안 되는 놈은 어떻게든 되지 않는 세상
NBA에서 인기 선수로, 더 나아가 전설급의 선수로 남으려면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할까?
이러한 문제는 현재 전설이라 불릴만한 선수들의 발자취를 훓어 봄으로써 간접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다. 리그 당국은 2년여전 전, 현역 선수들과 감독, 그리고 전문가들의 투표로 각 포지션 당 위대한 선수 10인을 각각 뽑았다. 대다수는 현재 1,20대인 현재의 농구 팬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 봤을 법한 선수들이지만 어떤 선수들은 이 팬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은퇴하여 낯설기도 한 선수도 있다.
위에 언급된 이들외의 전설이 된 선수의 위대함의 특징은 그들의 발자취를 돌아봄으로써 너무나도 쉬이 알 수 있게 된다. 전설 급의 선수들은 모두가 하나 같이 도무지 깰 수 없을 것 같은 위대한 성적을 남겼고, 부수적으로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으며 외적으로 많은 수상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들의 플레이는 남들이 다 해낼 수 있는 그런 플레이 외에도 정말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었다. (그것은 단지 마이클조던의 윈드밀, 토마호크, 에어워크와 같은 공격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윌트 체임벌레인과 카림 압둘자바의 무자비한 블록슛, 혹은 베컴의 정확한 프리킥보다도 더 정확한 듯한 어시스트를 전해주던 존 스탁턴의 덜(?) 화려한 플레이까지 아우른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설 급의 선수들은 극적인 순간을 역사에 많이 남겨 놓았다. 그것은 단순히 클러치슛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결승 스틸이나 어시스트 혹은 블록까지 다양한 방법이 이었다. 그러한 다양한 조건들이 그들의 얼굴을 매해 올스타전마다 나이키나 아디다스 마크만큼이나 친근하도록 만들어 주었고, 전설이라는 이름, 영구 결번과 명예의 전당과 같이 선물해준 것이었다.
11시부터 시계방향으로
100득점을 기록한 Wilt chamberain, 위대한 농구인으로 한경기 100득점 55리바운드 등의 유수의 사기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역사상 경기당 평균 득점 2위로 선수 생활을 마침, 1999년 63세로 사망하기 전 그는 100득점, 55리바운드만큼이나 유명한 스캔들을 남기며 잠이 들었다. "윌트 챔벌레인은 결혼을 한번도 하지 않았지만 약 20,000명의 여성과 잠자리를 가진 것으로 더욱 유명했다."("Sexual claim transformed perception of Wilt". http://static.espn.go.com/nba/news/1999/1012/110836.html espn기사) ㅎㄷㄷ, 20,000명 - 2,000명이었어도 허걱했을텐데 2만명이라... 이건 뭐, 하루도 빼먹지 않더라 해도 54년 몇개월치 숫자니... 이 분, 정녕 농구계에서는 숫자 지존이시라 할 수 있겠다. -_-;;)
12시 방향) 아직 마냥 애땐 Rasheed Wallace, 드래프트 참가전, 윌트챔벌래인을 만났던 소년이었던 그는 자신의 우상을 보고는 오랫동안 감격하며 이제 Julius Erving, Isaiah Thomas만 직접 봤으면 좋겠다며 설레임을 표시했다. 그 소년 1992~93 USA Today가 선정한 올해의 고교 선수상을 수상하던 그 시절에도 포악한 성격으로 유명했지만 Wilt 앞에서는 한마리의 양과 같이 온순했더랬다.
1시 방향) Kareem Abdul-jabbar는 NBA 통산득점 1위의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sky Hook shoot의 창시자로 잘 알려진 센터계의 독보적인 존재중 하나이다. 뛰어난 센터는 정말 찾아내기 힘들기에 그와 같이 독보적인 선수는 더욱 더 빛날 수 밖에 없다. 그는 조지 마이칸, 빌러셀, 챔벌레인, 올라주원과 함께 위대한 센터 5인에 반드시 선정되는 선수이다.
6시 방향) Tim Duncan은 위대한 선수이지만 언제나 하향 평가를 받는 선수이다. 이는 팬들이 사랑하는 플레이를 잘 하지 않는 그에게는 본디 따라올 수 밖에 없는 논란이지만 역대 최고 파워포워드에 들어가는 현역 선수라면 뭐, 어떤 설명이 더 필요하겠는가? 그의 라이벌이자 화려한 7footer의 대명사 Garnett조차도 겨우 하나 얻은 반지를 그는 이미 4개나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7시 방향) Earving "Magic" Johnson - 농구계에 그 분이 계시기 이전에도 MJ는 있었다. 그는 LA 대표선수였고 높은 체공력은 없었다. 하지만 나머지 모든 센스와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그는 게다가 신인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기까지 했다. 그는 본명보다 별명인 Magic으로 더 유명해졌다. 그의 No look pass에 모두가 Showtime Lakers를 그렸으니 말이다. 그에게 Jordan 이전에 모든걸 다 갖춘 MJ라는 호칭을 주시기에 조금 아까우셨는지 신은 그에게 자제력을 빼앗아가셨고, 그는 후천성면역 결핍증,AIDS로 인해 조기은퇴를 할 수 밖에 없었다.
9시 방향) Hakeem Olajuwon, Karl Marlone & John Stockton 이 세 위대한 은퇴 선수 3인에겐 반지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 말고 커리어동안 더욱 더 특별한 차이점이 없을만한 어마어마한 업적을 남겼다. 각자에게는 이름만 들으면 단박에 거론될만한 확실한 기술이 있었고, 그러했기에 그 기술만 보면 최고....라는 평판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Dream Shake는 아킴 올라주원의 기술로서 스핀무브가 워낙 날렵해서 도무지 센터나 파워포워드들이 막을 방법이 없었기에 붙여졌다.
Mr. Mailman과 The Utah man, Stockton은 어떠한가? 아무리 지금의 Deron Williams와 Carlos Boozer가 제2의 Marlone, Stockton 콤비가 될 것이라고들 하는데... 글쎄, 그들에겐 미래가 있지만 그만큼의 능력이 될지는 사실 의문이다. 마치 언론이 했던 가장 터무니없던 비교중 하나였던 마빈 윌리암스와 조던을 비유만큼이나 터무니 없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들은 전설이고- 현재 유타의 픽앤롤 커플은 그저 유타의 뛰어난 선수이다. 그들이 부족하다기보단... 상대는 말론과 스탁턴이라는 현실이 안타까운 것일뿐....
10시 방향) Jerry West는 Kobe가 친부인 Joe Bryant와 MJ만큼이나 존경하는 인물이고, NBA 로고의 주인공이다. 더 설명이 필요할까?
그리고 언급지 않았던 많은 전설중 그분....은 사진을 넣지 않아도 되는 분이기에 필자는 파격적으로 생략하기로 마음 먹었다. ㅎㅎ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들은 모두 각자의 커리어에 제 아무리 LBJ라도, Wade라도, Kobe라도, 그 누구라도 벅찰만큼의 기록을 세워 놓았다는 것이다.
NBA는 미국 4대 스포츠 중에서도 미식축구와 더불어 가장 미국적인 모습인 다이나믹함을 잘 담아 내는 운동이다. 하지만 농구는 야구, 미식축구, 하키와 같이 실력과 기술로도 승부수를 던질 수 있는 운동과는 달리 지극히도 운동 신경을 갖추어야만 도전해볼만한 운동라 볼 수 있다. 개인의 탁월한 능력이 곧 마케팅이 가능한 운동이라는 소리이기도 하다. 이런 NBA 리그에서 빛나는 선수들을 보자면 위에 조금 언급했던 전설이 된 선수들이 갖춘 조건들을 동일하게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전설이 될 다양한 조건을 두루 갖춘 선수들 중에서도 유독 인기가 없는 선수들이 있으니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우선 능력과 실력에 비해 인기가 유독 적은 몇몇의 스윙맨의 현실과 이유를 보려고 한다.
1. 난 갖출건 다 갖추고 있다. 하지만 왜? -
Why On Earth Are we Underrated?, 과소평가된 에이스급 선수들....
이 글은 필자가 7월 초순에 이미 작성한 글로서 등록을 일찍 하려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고, 개인 사정이 많아 미뤄졌음을 미리 고지하고 계속 이어가겠다. 이유는 이렇게 다소 과소평가된 선수의 대표적인 예로 필자가 언급한 선수가 바로 현 시점에서 득점왕(2009년 11월 25일 오전 기준 1위)과 MVP race에서도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Melo man, Carmelo Anthony이기 때문이다.
리그에서 훌륭한 능력으로 인해 칭찬을 받는 선수들 중 유독 인기가 없는 선수의 선두 주자에 있는 것이 바로 보스턴의 심장, Paul Pierce, 덴버의 전설이 되고자 하는 Carmelo Anthony와 C.Billups, Utah의 새로운 커플인 D.Williams와 C.Boozer, 토론토의 공룡, Chris Bosh, Hawks의 최고 슈팅가드인 Joe Johnson,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즈의 “터지면 코비급” Stephon Jackson, 포틀랜드의 새 캡틴인 B.Roy, Josh Smith와 대등하다 보아도 무관할 G-force, Gerald Wallace 등이 있다. 이들의 능력치와 포텐셜은 동 포지션의 여타 인기 선수들에 비해서 전혀 밀리지 않지만 그들은 상대적으로 억울할 만큼이나 인기가 떨어진다. 그렇다면 왜 이들은 인기가 실력에 비례하지 않는걸까?
NBA는 스포츠이고, 감동을 주는 한편의 드라마이다.
그말인즉슨 많은 오락성이 경기에 내포되어야만 많은 이들의 관심과 호감, 더 나아가 열렬한 인기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슈는 비단 선수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각 팀의 문제일 수도 있다. 오락성과 인기의 밀접한 관계는 우승할 수 있는 능력(playoff contender team)의 Spurs보다 그저 매 경기가 흥미로운 현재의 Bulls의 경기가 미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에서 더 인기를 끌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엿볼 수 있다. 아무튼 우리가 언급한 과소평가된(underrated) 선수들은 실력 면에서나 능력 면에서 절대 과소평가 받아서는 안 될 선수들이다. 하지만 도대체 무엇이 그들을 이토록이나 철저히 과소평가하게 만들었을까?
Paul Pierce와 Carmelo Anthony는 비슷한 사이즈에 비슷한 장점을 가진 선수들이다. 아직은 정신적인 측면이 강한 The Truth의 가치가 있지만 어찌보면 장래성을 내다 보았을때나 상품성을 따지게 된다면 단장의 열에 아홉은 Melo의 손을 들어줄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Hoop과 slam 등의 유수의 농구 잡지의 기고 전문가들이나 대다수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런 이 둘에게는 팬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놀라운 기록이 있다. 그들은 데뷔 매해 4쿼터 결승슛률이 가장 좋다는 막연한 팬들의 생각 이상의 기록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결승슛률 1위라는 것이다.
죄송하다. nba.com의 동영상을 캡쳐떠서 생각보다도 더 형편없는 화면을 자료로 보여드리게 되었다. 각 동영상은 멜로와 피어스의 각기 다른 경기에서의 클러치 위닝슛의 모습을 캡쳐한 것이다.
매해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이 기록은 첫째 팀의 가장 믿을만한 스윙맨으로서 인정받은 선수들만이 도전하고 기록할 수 있는 기록으로서 더욱 더 선수의 가치를 빛낼 수 있는 부분인데 더군다나 그들이 최고의 슈터인 Kobe나 매해 MVP급 LBJ, Ray Allen, Brandon Roy, Dwayne Wade, Chauncy Billups, Mike Bibby와 같은 대표적인 결승슛 시도 선수들을 제치고 1위를 했다는 것은 실로 놀랍지 않을 수 없는 사실이다. 허나 그러한 현실속에서도 이들은 매해 올스타전에 당연히 올라오는 선수들은 아니다. 왜일까?
NBA의 마케팅 능력을 탁월하고 치열했다. 하지만....
Cincinnati Royals는 4,50년대 리그를 잘 이끌던 팀 중 하나였다. 경쟁자들도 있었고, Lakers의 전신이었던 Mineapolis Lakers도 꾸준했지만 본격적인 리그의 성공은 ABA와 NBA의 통합 이후 꾸준히 형성되었던 라이벌 마케팅이었다.
라이벌 마케팅의 승자는 꾸준히 리그의 황태자가 되었고, 그렇게 Bill Russel, Jerry West, Wilt Chamberlain, Willis Reed, Kareem Abdul-jabbar, Julius Erving, Larry Bird, Earvin Magic Johnson, Isaiah Thomas, Michael Jordan, Hakeem Olajuwon, John stockton, Karl Malone, David Robinson 등이 탄생할 수 있었다. (이 선수들 누구 하나도 HOF에 속하지 않을 선수, 없다. 위대함을 뛰어 넘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라이벌 관계 형성 후 관객을 이끌던 NBA에 이토록 탁월한 The Truth와 Melo는 왜 그토록 외면당한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의 라이벌로 지목 받은 이들은 길고 난다는 NBA 리그에서조차도 산삼보다도 더 보기 힘든 노력하는 천재였기 때문이었다. 공교롭게도 그들의 라이벌이라 지목되는 Kobe Bryant와 Lebron James는 현재 위대한 선수 투표에서도 충분히 상위권에 랭크될 수 있는 최고의 선수라고 볼 수 있다. 그만큼 부족한 폴과 멜로는 아니지만 빛나는 그들에 비해서 그들의 빛이 다소 초라해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둘을 더욱 더 초라하고 빛에서 멀어지게 만든 것은 이름보다도 더 무색한 팀의 성적이었다. (고무적인 사실은 두 선수 다 훌륭한 선수들이 대거 영입되어 나름의 가치를 지난 시즌, 혹은 지지난 시즌부터 증명했다는 사실이다.)
저번 시즌 Conference Final이 한참 진행되던 시기의 Nike는 르브론 제임스와 코비 브라이언트의 챔피언쉽에 대한 대화를 그려 광고를 했다. Orlando Magic의 무서운 폭풍도 The King이 잠재울 수 밖에 없다는 필연적인 믿음과 Melo와 Kobe의 실력차를 염두해두고 동, 서부 파이널의 만남은 Nike 대표 선수들의 만남이라는 식의 홍보를 했던 것이다. 물론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광고는 영향력이 상당히 컸다.
Kobe Bryant와 Lebron James는 자신이 최고라는 사실을 증명하려면 우승 반지만이 필요한 이미 개인 기량은 더 이상 검증할 필요도, 의심의 여지도 남겨두지 않은 선수들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그들의 화려한 라이벌인 Paul Pierce와 Carmelo Anthony는 아직도 의문점을 달고 있는 여러가지가 있다. 가장 첫째가 개인 기량이다. NBA의 다수의 저널리스트와 해설자들은 이미 멜로와 The Truth의 공격력은 리그 탑이라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실제로 TNT나 ESPN을 보면 해설자들은 Melo의 공격력을 lethal weapon(치명적인 무기)라고 칭한다. 하지만 코트의 지배력이나 리그의 영향력은 코비와 the King의 그것에 비하면 다소 초라하다. 이러한 사실은 여러가지 요인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 공격의 화려함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멜로와 The Truth의 다소 아쉬운 운동능력과 더불어 리그의 헌신적인 홍보를 통해 그 Name Value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이들에 의해 그들(Melo와 The Truth)의 이름이 다소 가려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이키의 재무제표는 최근 몇년간 나이키가 영업이익에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채 한풀 꺾였다는 해석이 가능케 했다. 이는 아디다스의 혁신적인 기술력 증가, 트렌드에 민감히 반응한 디자인의 변혁, 그리고 리그 탑 선수를 이용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농구 시장의 고객을 키운 모습과는 다소 대조적인 모습이다. 나이키가 이러한 영업 슬럼프에서 택한 방법은 리그 톱 선수인 LBJ와 Kobe라는 선수의 라이벌리를 그려 그들을 스폰서해주는 브랜드가 자신임을 알리는 홍보를 한 것이다. 이들의 화려함을 이용하여 비상하려 했다는 점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시피 마케터들과 리그 당국은 화려함을 좀 더 갖춘 멜로와 피어스의 라이벌인 The King과 코비를 세트로 묶었을뿐, Melo와 Pierce는 다소 아웃 오브 안중으로 두었기 때문에 그들의 스포트라이트가 빛을 발하기에 무리가 있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야구에선 공을 잘!! 던지는 기교가 무척 중요하다.
하지만 농구에서 기교로 실력을 인정받기도 인기를 얻기도 거의 불가능하다. 탁월한 기교를 가지고 훌륭한 경기를 펼칠 줄 알았던 자말 틴슬리도, 스테판 마버리와 세바스챤 텔페어도, 자말 크로포드도, 러커파크의 전설이었던 Skip to My Lou도 훌륭한 기교로도 큰 센세이션을 일으키지 못 했다. 비슷한 능력을 지닌 성공한 케이스라곤 Allen "the Answer" Iverson, 시카고 출신의 Dwayne Wade와 Derrik Rose, 혹은 OJ Mayo라고 뽑을 수 있을뿐.... 기교로 농구에서 살아남기란 너무나 힘들다. 그들은 그들의 화려함을 경기 내의 플레이에서 잘 녹여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마치 전혀 녹아들지 않은 설탕이 가득한 레모네이드 한잔처럼 그들은 이내 버려졌다.
멜로와 P.P의 경우가 이런 경우이다.
멜로와 P.P는 미칠듯한 화려함이 없다.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Sports entertainer로서의 매력은 다소 최고의 인기를 얻기에 부족하다는 말이다. 이에 반해 Kobe, LBJ, D.Wade와 같은 선수들은 그런 화려함으로 경기에 얼마를 내던 짜릿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러한 까닭에 2006년 World Basketball Challenge에 왔던 Melo의 1.5보다도 Wade의 converse 신발이 더욱 더 인기가 있었던 것이었다. (멜로 신발의 판매 부진이 두드러졌던 한국에서는 이제 한동안 멜로의 시그네쳐슈를 정식 구매를 하기는 어려워졌다. Nike사는 최근 더 이상 멜로의 신발을 한국 시장에 내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그나마라도 다행인건 멜로는 한국 외의 시장에서 Team Jordan이라는 일단 먹어주는 네임벨류와 준수한 멜로의 인기가 더해져 지속적인 판매는 된다지만 Paul Pierce의 경우에는 성인용 신발 판매가 전무한 관계로 아동용 신발로만 제작되고 있는 실정이다. (뛰어난 실력을 주체할 수 없었던 D.Wade는 Chuck Taylor나 신을법한 변화되지 않는 이상한 Converse를 떠나 Team Jordan이 되었는데 말이다. 말인즉슨 Team Jordan의 대표 주자로서의 Melo의 입지가 다소 불안해질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필자가 언급했던 나머지 선수들을 살펴볼까?
이들 대다수는 라이벌 관계 형성에서 승자에 가려진 경우이다.
D. Williams는 분명 누구보다도 훌륭하게 CP3를 막아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마케팅 측면에서 유타라는 지역색과 덜 다이나믹함이 적절히 조화되며 라이벌리에서 철저히 밀리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팀메이트이자 최고의 친구인 Carlos Boozer와 함께 Nike에서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생산되는 Air Zoom Sharkley를 몇몇 나이키 계약 선수들과 공유하며 신었다면 Chris Paul은 Nike에서 승격되어 Team Jordan으로서 Melo 다음으로 정신 시그네쳐 슈를 선물받게 된 농구 선수가 되었다. 이들의 능력과 실력의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지만 리그에서의 대접(nba.com에서 노출되는 동영상 및 사진의 빈도)과 마케팅 측면에서의 가치는 이미 안드로메다로 마냥 벌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Chris Bosh는 재작년 세계 최대의 동영상 웹사이트인 youtube에 자신의 동영상을 올리며 올스타전에 뽑아달라는 홍보도 하는 등 entertainer로서 최선을 다했고 결과적으로 그는 성공적인 올스타전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입지는 역시 the Monster Superman D. Howard의 또 다른 라이벌로 최근 뉴올리언스로 이적한 Emeka Okafor보다 살짝 위의 파워포워드이다. 분명 그는 7피트 점퍼까지 장착한 파워포워드로서 훌륭하지만 골밑에서 Dwight Howard에게 밀리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며 최고의 포지션으로 가기에도, 올스타에 당당히 뽑히기에도 다소 애매한 위치에 있음을 팬들에게 보여주어야만 했다.
그들의 입지는 마케팅에서도 보이다시피 D.Howard가 Adidas의 Team signature군의 대표적인 선수로 자리 잡았다면 Bosh 또한 D.Will과 같이 Nike사의 흔한 신발인 Air Force 25th anniversary와 Hyperdunk를 신으며 또 다른 Team Nike로서 남게 되었다.
Brandon Roy와 Joe Johnson, Stephon Jackson은 그다지 공통점이 없다. 단, 폭발력 하나만큼은 Team Jordan의 대표 슈터인 Ray Allen 혹은 Team Nike의 선두 주자인 Kobe Bryant 만큼이나 훌륭하다는 것 빼고 말이다.
Roy가 입성했던 해, 리그에는 Roy for Roy라는 피켓과 뉴스 기사를 적잖게 볼 수 있었다. Roy에게 Roy라니... 무슨 말일까? ROY는 Rookie of the Year(올해의 신인상)의 줄임말이었다. 그는 그토록 훌륭한 선수였고, 모든 이들은 그해 일어났던 그 일(로이의 신인상 수상)에 그다지 대수롭지 않았다.
Joe Johnson과 Stephon Jackson은 터지면 정말 대책이 안 서는 선수들이다. 슛 거리나 슛 셀렉션도 준수한 선수이지만 이들에겐 스윙맨으로서의 한방이 없다. 팬들을 자극할만한 그런 한방 말이다. 그들은 그저 훌륭했고, 훌륭해 왔으며, 앞으로도 준수할 양호한 평지만이 보일뿐이다. 그들에겐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해줄만한 인생의 대변환점이 없단 말이다. 그들만큼이나 준수하고, 좀 더 폭발력이 가미된 - 하지만 엄청난 스토리를 가진 Gilbert Arenas는 부상으로 1년을 말아 먹고도 거는 기대가 크지만 매해 훌륭한 이 둘에게 거는 기대는 그만큼 크지는 않다.
여담이지만 Joe Johnson은 필자가 개인적으로 2006년 World Basketball Challenge때 약 10여분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선수였는데 참으로 겸손하고도 착한 선수였다. 그는 Dwight Howard, Chris Paul과 더불어 비속어를 쓰지 않는 선수였다. 당시 필자는 팀내의 조 존슨은 어느 정도 위치이냐고 물어봤더니 단순하게 그저 좋은 선수들에 따라온 여행객이라며 웃으며 말했다.
자본주의의 원리에 철저히 입각한 마케팅으로 돌아가는 리그는 이윤창출과 공익실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서 이들, 다소 과소평가된 선수들을 왕좌의 위치에 있는 선수들과 비교하며 더욱 더 궁지에 내몰지만 이것들이야말로 이들에게는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된다. 더욱 더 성장하기 위해 더욱 더 내몰리는 이들은 아마 더욱 더 왕들보다 야생성이 큰 선수로 자라나기를 바라는 엄마, 리그의 마음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Michael Jordan의 the shot에는 Brian Russel이 크나큰 조연으로 역할을 했지만 그의 선수로서의 인생을 보자면 Clyde Drexler, Dominique Wilkins, John starks, Charles Barkley, Patrick Ewing, Sam Bowie(엥? ㅎㅎ), John Stockton, Karl Malone, Reggie Miller 등이 더욱 더 큰 조연으로 빛을 냈다. 이렇듯 조던의 영광에 더욱 더 빛을 냈던 조연들은 조던을 무너뜨리려 언제나 최선을 다했으며 그들의 땀들이 쌓여 리그의 인기를 이끌어내는 기폭제가 되었다.
Zero Sum은 “승자의 승리에는 패자의 패배가 있다.”는 이득과 손실의 값은 동등해 0이 된다..라는 해석이 가능한 이론이다. 르브론 제임스의 MVP 트로피와 웃음에는 카멜로 앤써니의 피땀 어린 노력, D.Wade의 안타까운 탄식을 가리웠고, 코비의 우승 트로피에는 폴 피어스의 좌절 섞인 눈물을 가리 웠다.
그렇게 과소평가된 선수들은 오늘도 새로운 역사의 조연으로 남지 않기 위해 뛰고 - 그렇게 리그는 한층 발전해간다. 이들은 지금 당장 팬들이 원하는 페라리라나 페가니 존다는 아니지마는 조만간 그것들로 트랜스폼할 M3급의 차들이다. 그들이 범블비로 변모했을땐 아마도 옵티머스 사단과 메가트론 사단보다도 더 치열한 트로피 전쟁이 코트 위에서 펼쳐지지 않을까?
c.f) 싸이월드에서 놀다가 두달전쯤 알게 되어 이곳에서 의견을 보니 너무 훌륭한게 많더라구요.
꾸준히 글을 올리고 싶을만큼 뜨거운 관심을 가진 이곳에서 글을 남기고 싶어졌습니다.
조금은 지난 내용이지만 같이 나누고자 올려봅니다.
다소 Under-rated된 선수들에 대한 내용입니다.
참 많은 선수들이 있지만 스윙맨 중에서 조금은 낮게 평가된 선수들에 대해서 쓴 것인데 올 시즌을 통해 멜로의 위상은 조금 바뀌어서 글의 취지와는 빗나간 듯 하네요. 이 글을 작성한지는 좀 지났거든요.
조 존슨, 로이, 제럴드 월러스와 같이 이름은 알면서도 특급선수로 평가 받기 애매한 선수들을 위한 몇자 끄적임이었습니다.